윤미향·정의연 향한 검찰수사 탄력…민주당 "지켜보자"

이용수 할머니 "의혹 엄청나…검찰 밝혀야"
수사 더 속도낼 듯, 민주당도 "지켜보자"
윤미향 자진사퇴 요구 재점화 가능성도
박지원 "할머니 논리정연, 이상한 매도 안 통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여년 간 윤 당선자 등과 함께했던 이용수 할머니가 “너무너무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나왔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다.
25일 오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할머니는 “(의혹들이) 엄청나구나, 그것은 검찰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그 사람은(윤 당선자) 자기가 당당하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 지었으면 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차례 가슴을 치고 울분을 터뜨리며 정의연 측에 30년 간 이용만 당했다며 억울함도 호소했다.
정의연 회계부정 관련 의혹은 최지석 부장검사 지휘 하에 서울 서부지검 형사 4부가 맡고 있다. 최 부장검사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사건을 수사하며 조명됐던 인물로 정치권에서는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20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을 12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한 데 이어 21일에는 피해자 할머니 쉼터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변호인과 활동가들이 미처 대응할 수 없는 오전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께서 계시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검찰의 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라며 검찰의 “과잉 수사”를 규탄했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이 할머니가 눈물로 호소하면서 검찰의 수사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사실확인이 우선”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윤 당선인이 언제까지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1차 기자회견과 달리 2차 기자회견은 울분에 찬 이 할머니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국에 생중계 되는 등 여론의 반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의 ‘함구령’으로 잠잠해지는 듯 했던 윤 당선자 사퇴론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감안한 듯 강 수석대변인은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가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윤 당선자에 대해서는 “머지않은 시간에 입장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묻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가) 원고도 보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말씀하실까 놀랐다”며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검찰에서 수사로 밝혀 처벌받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위안부와 정신대의 구분, 여성과 위안부 문제, 한일 학생들 교류와 교육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 반드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시는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사고

부천, 고3 제외한 유치원·초·중·고 등교 잠정 연기

경기도 부천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교육 당국이 부천에서 고3을 제외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이달 27일 예정됐던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잠정 연기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학교는 지역 내 유치원 125곳, 초등학교 64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8곳, 특수학교 2곳 등 모두 251곳이다.
앞서 부천교육지원청은 지역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우려해 교육부·경기도교육청과 등교수업일 조정 여부를 논의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당분간 시민들이 '생활 속 거리 두기' 보다 더 강화된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질병관리본부와 부천시의 협의 내용을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대상 학생들의 교육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27일부터 원격 수업을 시행하고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긴급 돌봄은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시작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은 계속하기로 했다.
부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88명으로 집계됐다.

사건사고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자 총 11명…3626명 전원 검사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에만 8명이 추가로 나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진되거나 확진된 사실이 새로 공개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경기도 부천시·파주시, 인천시, 서울시 구로구·관악구 등지 거주자다.
인천시 부평구 거주자인 A씨(24·남)와 B(20·여)씨, 계양구 거주자인 C씨(50·여)와 D(10·여)양, 부천시 거주자(34·여), 파주시 거주자(50대), 서울시 구로구 거주자(45·여), 관악구 거주자(32·남) 등이다.
이 중 C씨와 D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87번 확진자(30대·여)의 접촉자다. D양은 C씨의 딸이다.
이들 확진자는 신분을 속였던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25·남)와 관련한 'n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앞서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142번 확진자(43·여)와 부천 87번 확진자가 이달 12일 근무한 곳이다.
부천에 거주하는 인천 147번 확진자(38·남)도 이달 20일과 23일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인천 학원강사발 4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인천 142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지인 가족의 돌잔치 참석차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을 방문한 뒤 지난 23일 10대 아들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뷔페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49·남)가 이달 9일, 10일, 17일에 사진사로 일한 곳이다.
인천 탑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 택시기사는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 등을 했다.
해당 택시기사가 감염된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 등이 방문한 곳이다.
방역당국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상시 근무자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와 납품업체 직원을 포함한 물류센터 관련자 3626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돌입했다.
검체 검사 대상 인원은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관련자만 집계한 숫자다. 추가 확인작업을 거쳐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천시는 또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추가 확진자의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가 지나고, 역학조사관 의견에 따른 회사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정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천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다른 지역과 서울시·인천시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가까운 장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들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기존 선별진료소 이외에 종합운동장 옆 잔디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쿠팡 배송 물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이) 택배를 수령할 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물류 창고 내에서 어느 정도 개인위생 수칙이 지켜졌는지 확인하고, 만약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확진자를 중심으로 이동 경로 등을 추적 조사해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참고인으로 첫 소환 조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누락과 '안성 쉼터' 매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소환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6일 정의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이후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윤 당선인 등의 피고발 사건은 현재까지 10여 건에 이른다.
이날 검찰 조사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관계자에 대한 첫 소환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압수수색 종료 이틀만인 지난 토요일에 검찰에서 출석통보가 왔다"며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해 이날 오후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건 관계인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생활경제

대웅제약, 코로나 여파에 온라인으로 비대면 봉사활동 벌여

대웅제약은 지난 23일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임직원 멘토링 봉사활동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멘토인 임직원이 멘티인 발달장애인과의 AAC 카드(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Card, 보완대체 의사소통 카드) 내용을 감수하는 봉사활동을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감수한 ACC 카드는 추후 발달장애인이 몸이 아플 때, 보호자는 물론 의사 또는 약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소통 보완 수단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에는 어려움이 있어 이번 임직원 봉사활동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했다”며 “앞으로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주요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소통에 대한 표현력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아름다운가게(이사장 홍명희), 피치마켓(대표 함의영)과 협력해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롭게 모집한 대학생 교육봉사단과 임직원 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회일반

자가격리 무단이탈 20대 첫 실형…"잘못 인정하나 처벌 과하다"

법원이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무단이탈자에게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26일 정은영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 판사는 이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27‧남성)씨에게 징역 4월의 형을 선고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판결 직후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형이 너무 과한 것 같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5일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은 처벌 수위를 기존 '벌금 300만원'에서 '징역 1년 또는 벌금 1000만원'으로 올렸다. 이번 판결은 관련 법이 강화된 이후 내려진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단순히 답답하다는 이유로 무단이탈해 술을 마셨다"며 "피고인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으나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 기간이 길다. 당시 대한민국과 외국에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고 의정부 부근도 마찬가지였던 만큼 엄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초 자신이 입원해있던 카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그는 격리 해제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격리지에서 무단이탈했다.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돼 경찰에 검거된 그는 "오랜 자가격리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의정부시는 김씨를 양주시 임시 보호시설에 격리했지만, 김씨는 또다시 격리시설을 무단으로 벗어나 인근 야산에서 1시간 만에 붙잡혔다. 김씨는 임시 보호시설 입소 당시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송치받고 김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환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19명 늘어난 1만122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269명으로 파악됐다.
신규환자 19명 중 16명은 지역감염 사례, 3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밝혀졌다. 지역감염 사례의 경우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 연결고리가 5차‧6차 감염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가 총 255명이라고 밝혔다.

사회일반

민주당 강성 지지층, '곽상도 기획설?' 가짜뉴스로 이용수 할머니는 매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특정 세력에 의해 기획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이 할머니가 특정세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으로 기자회견 내용을 폄하하고, 윤미향 당선자를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1차 기자회견 당시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가자평화당 최용상 대표가 지목되기도 했었다.
가장 빠르게 퍼진 가짜뉴스는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 배후설이다. 지난 25일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이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서 “기획자가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개국본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창당에 함께한 시민단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곽 의원이 이 할머니 옆에서 화난 표정으로 지키고 있었다”는 등의 설이 돌았다.
일부 기사에는 이에 근거한 수많은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윤미향 따라 30년, 횡령 더 많을 것’이라는 한 언론사 보도에는 “나라구한 사람 기자회견인줄~ 곽상도가 옆에. 풉” “미래통합당+대구+곽상도=끝~” “곽상도가 옆이라...위안부가 매춘이라 주장하는 집단, 사과없이 돈으로 일본과 합의하자는 집단과 손잡고 뭐하자는 건가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만 명 단위의 추천을 넘겼다.
결론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구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각 곽 의원은 서울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곽 의원에게 순간이동 능력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가짜뉴스’임이 확실해지자 실제로 옆에 있었다는 게 아니라 곽 의원이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라는 것으로 은근슬쩍 바뀌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 할머니와는 면식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사전에 연락을 취한 일도 전혀 없다”며 “(가짜뉴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조금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 화면에 한 보수유튜버가 포착된 것을 두고 ‘이 할머니에게 작업이 들어간 증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 콘텐츠를 위해 기자회견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 기자회견 실무를 맡았던 ‘정신대할머니들과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저희가 주최한 것은 아니고 할머니께서 기자회견 도움을 요청하셔서 실무작업을 맡았다”며 “(지목된 유튜버가) 누군지 모르고, 우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분이다.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음모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이 할머니 기자회견 내용을 지목한 뒤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니다”면서 “누군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께 드린 것”이라며 음모론에 불을 붙였다.

인권.복지

이용수 할머니 향한 친문 '혐오 발언' …박유하 "30년 운동이 종교가 됐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전 증언을 담아 위안부란 어떠한 존재였는지를 재구성한 '제국의 위안부'를 집필한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이용수 할머니를 매도하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호하는 친문(친문재인) 성향 유튜버·누리꾼들의 움직임에 "30년 운동이 종교가 됐다"고 진단했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가 이토록 심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이 할머니를 이용한 윤미향 당선인의) 운동 30년이란 실은 인맥 30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드러나는 것은 윤미향과 정대협이 쌓아온 게 '대의'만이 아니라 돈이기도 했다는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주목돼야 하는 건 인맥"이라며 "(윤미향 세력의) 그 인맥은 정치와 언론과 학계와 시민사회 세계에 깊고도 넓게 퍼져 있다"고 강조했다.
박유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모아, 위안부란 당시 어떻게 동원됐으며 어떻게 인식됐는지 재구성한 '제국의 위안부'란 학술서를 저술했다.
박 교수는 "당사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리기 위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위안부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학술 연구를 했다. 그러나 저서 중 위안부가 일본 순사나 군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여성이 아니라 일제 치하 당시의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업자나 지인에게 기망당하거나 사기를 당해 넘어간 사례가 더욱 일반적이고 평균적이라는 주장이 문제가 돼 고초를 겪었다.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유하 교수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를 서슴없이 내뱉는 이들은 그 인맥적 주류의 중심이라기보다는 주변에 있는 이들"이라면서도 "바로 그렇게 '주변'에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문제가 언제까지고 보이지 않는다. 위안부를 생각해 온 (것으로 착각한) 이들이 한순간에 (이용수 할머니로부터) 돌아설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들이 지지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아니라 (윤미향 당선인의) 운동 자체"라며 "그 결과로 (윤미향 당선인의) 인맥 역시 글로벌 레벨이 되었지만 할머니들은 그 에너지의 분량만큼 소외됐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할머니들의 피맺힌 호소가 정작 가 닿아야 할 사람들한테 오히려 배제된 건, 주변인들이 (윤미향 당선인 등 '운동'의) 중심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운동이 종교가 되고 말았다.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보다 소녀상에 대한 열기가 높았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1차, 2차에 거친 기자회견으로 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각종 의혹들이 줄줄이 제기되면서, 박유하 교수와 저서 '제국의 위안부'도 재평가를 받을 조짐이 보인다. 결국 윤 당선인이 사리사욕을 위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용하며, 진상규명과 역사적 화해를 훼방놓아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저서 '제국의 위안부' 사건으로 '인민재판식 여론몰이'와 '조리돌림'을 겪어본 적이 있는 박유하 교수는 자신마저 윤 당선인을 향한 공격에 가담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도, 친문(친문재인) 성향 유튜버·누리꾼들의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매도와 폄훼에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유하 교수는 "할머니의 첫 번째 기자회견 이후에는 말을 아꼈다"며 "정의연과 윤미향에 대한 약간은 가혹해보였던 공격에 가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어렵게 목소리를 낸 (이용수) 할머니가 공격받아서 나도 이제 제대로 발언하기로 한다"며 "그들이 나처럼 배제되고 억압받는 일이 또 있어서는 안되며, 그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천명했다.

생활경제

'발암 추정물질' 당뇨약 31개 판매 중지… "인체 위해 가능성은 낮아"

국내에 유통되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돼 판매가 중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288개 중 31개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원료의약품에서는 기준을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식약처는 NDMA가 초과 검출된 31개 의약품의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에서 처방·조제를 차단하고, 건강보험 급여도 정지했다.
다만 NDMA가 검출된 31개 의약품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위해가 발생했을 우려는 매우 낮아 보인다는 게 식약처의 의견이다. 인체영향 평가결과 이 약물을 복용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은 '10만명 중 0.21명'이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10만명 중 1명에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경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이 정도 수준이면 해당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가 자연 발생적인 암 외에 추가로 안 걸려도 될 암에 걸릴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정도로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의·약사 상담 없이 임의로 해당 당뇨병 치료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문제가 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26만명이다. 이 중 재처방을 원하는 환자들은 31개 의약품의 복용 여부 및 재처방 필요성 등을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이번 검사는 식약처가 지난해부터 국내 유통 중인 의약품을 대상으로 NDMA 검출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이뤄졌다. 식약처는 메트포르민에서의 NDMA 검출 원인에 대해 완제의약품 제조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위장약 '라니티딘' 사태때는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지만, 메트포르민의 경우 원료의약품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준을 초과해 NDMA가 검출된 메트포르민은 모두 완제의약품에서 나왔다.
식약처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분석하고자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의약품 중 NDMA 발생원인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또 NDMA 등 불순물 혼입 의약품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때 환자의 불편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은 제조 판매 중지 대상인 메트포르민 의약품 품목이다.
▲가드메트정100/1000밀리그램 ▲가드메트정100/500밀리그램 ▲가드메트정100/850밀리그램 ▲그루리스엠정 ▲그루타민정500밀리그램(메트포르민염산염) ▲그리메폴서방정2/500밀리그램 ▲그린페지정(메트포르민염산염) ▲글라포민에스알정2/500mg ▲글로엠정 ▲글루코다운오알서방정1000밀리그램(메트포르민염산염) ▲글루코다운오알서방정500밀리그램(메트포르민염산염) ▲글루코다운오알서방정750mg(메트포르민염산염) ▲글루펜엠정 ▲다이비스정(메트포르민염산염) ▲다이아폴민엑스알서방정1000밀리그램(메트포르민염산염) ▲다이아폴민엑스알서방정500밀리그램(메트포르민염산염) ▲다이아폴민엑스알서방정750밀리그램(메트포르민염산염) ▲다이피릴엠정2/500밀리그램 ▲로글리코엠정 ▲리피메트서방정10/750밀리그램 ▲리피메트서방정20/750밀리그램 ▲리피토엠서방정10/750밀리그램 ▲리피토엠서방정20/750밀리그램 ▲메리클엠정2/500mg ▲아르민정 ▲아마딘정 ▲아마리스엠정 ▲아토메트서방정20/750밀리그램 ▲유니마릴엠정 ▲이글리드엠정2/500밀리그램 ▲휴메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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