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D-피플라운지] 권병윤 이사장 “한국 보행자 안전 세계 하위권, 수준 높여야”

“지난 수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은 높습니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보행자 보호를 위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교통안전공단 서울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안전속도 5030’ 정책 효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안전속도 5030은 전세계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보행자 안전수준 개선을 위해 정부가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범국가적 정책이다.
도시부 내 기본 제한속도를 현행 60km/h→50km/h로 낮추고, 주택가 주변이나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역은 30km/h로 지정함으로써 충격 시 사망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보행자 사망자비율은 39.9%로 129개국중 110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년 연속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으로 2018년에 비해 11.4% 감소했으며, 올해는 3000명 이하까지 내려갈 것으로 공단은 내다봤다.
그러나 보행자 사고는 전체 3300여명 중 약 40%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행 중 사망자는 OECD 평균(1.0명)보다 3.3배나 높다. 이유가 무엇일까?
권 이사장은 그동안은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는 자동차 안전기준이 국제수준과 비슷해질 만큼 강화됐고, 이에 따라 선진국과 비교해도 ‘차량 안’ 사망자 비중은 비슷하다”며 “그러나 전좌석 모두 안전띠 실시나 음주운전 강화 등 차량 자체에 대한 안전문화에만 치중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보행자’ 위주의 교통안전문화를 강화하려고 한다”며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가 선진화 돼야 궁극적으로 보행자 사고가 감소할 것이다. 이것이 교통안전과 관련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안전속도 5030 정책이 보행자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문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도시부 제한속도를 50km/h로 설정하고 있다.
그는 “도시부 제한속도를 60km/h에서 50km/h로 하향 시, 덴마크는 24%, 호주는 18% 사망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서울 종로 및 전국 65개 지역 대상 조사결과 교통사고 사상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단은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시지역 제한속도 하향에 대한 국민 인지도 및 공감대 제고를 위해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Untact) 홍보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공단 역시 분주해졌다.
공단은 단기적으로는 대중교통을 비롯한 사업용 자동차 관리 측면에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대량수송 중심의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통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대중교통을 장려했지만, 이제는 감염우려로 인해 사회적으로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면이 있다”며 “교통수단안전검을 통해 지속적인 감염병 전파 예방 활동을 점검하고,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교통 혼잡도를 줄여 감염병 전파에 대한 안전과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선신설·운행증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다가올 자율주행 중심의 공유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지속적인 신기술을 지원해 자율차ㆍ드론 등 새로운 수단의 대안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친환경차ㆍ자율차 등 미래차 시대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공단은 자율주행자동차 안전기준의 제도적 기반마련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케이시티(K-City)’를 활용해 민간의 안전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기ㆍ하이브리드차 안전기준 6항목, 수소연료전지 기준 15항목, 자동차수소내압용기 규정 제정 등 안전한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권 이사장은 “자율차가 상용화되면 공단이 안전여부를 검증해야 한다”며 “현재 국제적으로 안전진단 기준이 논의되고 있으며, 공단도 국제기준에 준하는 워킹그룹에 참여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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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김현아 “文 정부, 국민을 부동산 정책 실험대상 삼았다”

“부동산 과열 현상을 불에 빗대자면, 정부가 스스로 전국에 불을 싸질러 놓고 불을 끄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논하고 있는 꼴이다. 불을 끄는 게 가장 시급한데, 수도 이전 얘기까지 꺼내 더 부추기고 있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은 3일 국회에서 가진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시장에 대해 무지하고, 시장을 무시하고, 무능하고, 무리수까지 두고 있어 그동안 ‘4무’라고 했다”며 “여기에 최근 무리하게 추진한 임대차 3법까지 더해 ‘5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文 정부 정책, 부작용 부추겨…유동성 확대‧풍선효과 등
김 비대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정말 답이 없다”고 평가하며, 가장 큰 문제를 ‘유동성’과 정부의 ‘핀셋규제’ 등 두 가지로 압축했다.
먼저 그는 “유동성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유동성은 정부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번 정부 들어 대출 억제 말고는 유동성과 관련해서 한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3기 신도시 토지보상으로 오히려 유동성을 부풀리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이전 정부 탓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특히 현 정부는 부동산 정책이 아닌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핀셋규제라고 해서 부분적으로 규제에 들어가면서 풍선효과를 불러왔다”며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한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공급, 불바다 된 부동산 시장에 땔감으로 작용할 것
정부의 추가 공급 방안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 비대위원은 “단순히 공급을 늘린다고 서울의 주택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주택 공급은 안정을 위한 1단계지만, 결국 공급이 늘어난 만큼 추가로 서울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안감에 패닉바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공급 대책을 내놓는 것은 불바다 된 부동산 시장에 또 다른 땔감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임대차 3법, 준비 없이 밀어붙여…“이젠 전세도 힘들어졌다”
임대차 3법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임대차 3법과 그동안 정신없이 쏟아낸 22개 부동산 대책들이 뒤엉키면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 한 부작용이 뒤죽박죽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은 “임대차 3법 관련 내용은 18대 국회에서부터 계속 논의해왔지만, 이 법이 갖고 올 파급효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서 미뤄졌던 것이다”며 “그런데 지금 정부는 아직 전월세신고제 시행을 위한 시스템도 갖추지 않은 채로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는데, 3년 동안 무엇을 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전세매물 잠김 현상에 대해 “처음엔 집 사지 말라더니 이젠 살고 싶은 곳에 전셋집도 못 얻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정부, 국민 대상 정책 실험 멈춰야…신뢰회복 최우선
김 비대위원은 현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중순까지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해놓고, 갑자기 공급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왜 공급 확대로 방향을 바꾸게 됐는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부 정책 반대로 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이 시장에 만연한데, 정부의 정책을 믿고 기다리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야한다”며 “정책 메신저로서의 신뢰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을 정책의 실험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 비대위원은 “현 정부는 집값을 잡을 의지가 있는지, 진심으로 임차인을 보호할 생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며 “오로지 자신들의 진영논리와 철학에 맞는 이슈를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면밀한 검토 없이 실험하듯 정책을 쏟아내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며 “야당의 견제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오만함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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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 “20년 롱런의 비결? 직원 행복에 달렸죠”

몇 년 전 한 TV 육아 프로그램에서 ‘삼둥이 만두’로 유명세를 타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식품기업이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납품 등 OEM, ODM 전문 업체로 시작해 최근에는 가정간편식 등 B2C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기업. 해외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변함없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낯설지만, 더없이 옹골찬 한만두식품의 이야기다.
지난 28일 찾아간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한만두식품 본사에서는 직원들의 치과 치료가 한창이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치과의사나 한의사를 회사로 초청해 근무시간 중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의 행복이 음식의 맛을 좌우하고, 매출로 연결돼 기업 운영의 선순환을 이룬다는 남미경 대표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
한만두식품은 1999년 새끼손가락만 한 수제 물만두로 사업을 시작해 20여년간 만두 단일 품목에만 집중하고 있는 만두 전문 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외식 프랜차이즈나 급식용 만두를 공급하다가 최근에는 ‘한만두’라는 자체 브랜드로 편의점, 홈쇼핑 등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 유통 채널 및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매출 150억원에서 30% 이상 성장한 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개가 넘는 상품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회사를 대표하는 것은 갈비만두다. 한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뒤로 월 매출이 10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지금까지 회사를 키운 1등 공신이다.
대기업 경쟁이 치열한 냉동만두 시장에서 20년 넘게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 덕분이다. 공급처 요청으로 혹은 자체 개발을 통해 지금껏 개발한 만두만 100가지가 넘는다.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는 “냉동만두라고 하면 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대기업 제품과 차별화하기 더욱 어려운 면이 있다”며 “식문화 유행을 파악해 미리 신제품을 개발하고 상황에 맞춰 출시하는 전략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는 좋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을 데리고 종종 유명한 맛집이나 SNS에서 핫하다는 곳을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꿀호떡만두, 마라만두, 불곱창만두, 콘치즈군만두 등은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남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만두TV에서 남 대표는 ‘만두퀸’이라는 캐릭터로 다양한 만두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만두식품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1년에 1회 이상 감동을 주는 행복한 기업’이다. 이를 위해 남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다름 아닌 ‘직원들의 행복’이다.
남 대표는 “요즘에는 비법이라고 할 만한 레시피가 없다. 인터넷이나 SNS에 모두 공개돼 있고, 재료와 생산설비도 모두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은 만드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만드느냐에 달렸다. 행복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만드는 만두는 맛도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전체 직원 수가 150여명 정도인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의 자기계발이나 복지에는 대기업 부럽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
초기에는 사내 독서, 봉사활동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스키캠프나 성과에 따른 해외여행 포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1년에 두 번 승진 심사를 진행해 동기부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 꾸준한 실무 교육 덕택에 100여가지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보통 생산 제품이 다양하면 그에 맞게 생산라인 수가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직원들이 라인을 변경해가며 생산할 수 있도록 한 방식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남 대표는 “대부분 주부사원이지만 모든 사원들이 제품 생산에 따라 생산라인 변경과 조립이 가능하다”며 “생산라인의 각 단계 마다 바퀴를 달아 조립과 분해가 쉽도록 돼 있다. 그날그날 생산 제품에 따라 공장이 변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첫 발을 뗀 해외사업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한만두는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네덜란드 등 총 7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올 상반기까지 매출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현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비건만두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는 한만두식품에 있소 중요한 시기다. 8월 초에는 회사의 시그니처 상품인 갈비만두 리뉴얼과 가정간편식 제품이 새롭게 출시된다. B2B 전문회사에서 B2C로 사업을 확대하는 첫 과정인 만큼 기대가 큰 상황이다.
물류 사업 진출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한만두식품은 현 양주 공장 인근에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냉동 창고와 물류센터를 신설 3자 물류(3PL)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다각화라기 보다는 인근 중소 식품기업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남 대표는 설명했다.
남 대표는 “한강 이북 지역에는 대규모 냉동 창고나 물류센터가 거의 없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중소 식품기업들이 많다”며 “특히 택배 발송이나 온라인 판매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 이들의 판매를 대행해주고 온라인 사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물류사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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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손영국 C&W 전무 “영시티 매각 성공 비결은 투자에 대한 확신”

“문래동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인 영시티. 저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이하 C&W)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지난해 7~8월경 이 영시티의 공실률은 50%에 달했습니다. 2017년 말 준공 이후 약 1년 반이 지난 시점임에도 공실률은 상당한 수준이었죠. 하지만 C&W는 자산안정화 후 매각 전략을 선택했고, 한국씨티은행, SK텔레콤 등 안정적인 임차사를 유치해 임대 계약률을 97%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영시티는 당시 매각 목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을 성공했습니다.”
지난 23일 광화문에서 만난 손영국 C&W 전무는 최근 들어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로 ‘영시티’ 매각을 꼽으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영시티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2호선 문래역 사이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13층의 쌍둥이 형태의 2개동, 총 연면적 9만9140㎡ 규모로 문래동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다.
지난달 이 오피스는 3.3㎡당 1800만원 중반대에 매각됐고, 매각을 진행한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액티스(Actis LLP)는 세전 약 28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공실률이 50%에 달했을 당시 매각 목표가는 3.3㎡당 1400만원 수준이었다.
손 전무는 이번 영시티 프로젝트처럼 부동산 매입이나 매각 관련 업무 때마다 가장 고려하는 부분을 ‘투자 가치에 대한 확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국내 오피스의 경우 준공하자마자 공실을 없애기 위해 서둘러 임차인을 채워 넣기 바쁘다”며 “하지만 영시티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신용이 높은 임차인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 케이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초기 목표가보다 더 높은 금액에 매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 전무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경우 ‘우리 스스로 투자할 만한 자산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며 “물론 매입이나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요청이 들어오는 프로젝트도 있지만, 90% 정도는 투자 가치에 확신이 있는 경우에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C&W는 1917년 뉴욕에서 설립돼 현재 70여개국에 약 5만10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그룹이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을 첫 시작으로 시공사, 시행사 등 20여년간 다양한 부동산 관련 경험을 쌓은 인물로, 현재는 7조원이 넘는 거래실적을 보유한 탑 브로커다.
손 전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오피스 수요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오피스 매입이나 매각 관련 업무는 물론, 신사업 발굴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향후 3년간 오피스 시장 ‘공실률 급등’…물류 시장은 ‘양극화’
손 전무는 당분간 오피스 시장에 공실률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 시장엔 연평균 7~8만평 가량의 공급이 이뤄져왔다. 하지만 올해 연말부터 향후 3년간은 30만평이 넘는 오피스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또 최근 온라인 매출 급등과 함께 동반 성장 중인 물류 시장도 공급과잉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즈니스와 신선식품 수요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결국 일정 수준에 도달한 후엔 입지나 시설 수준, 규모 등에 따라 양극화를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손 전무는 “최근에 오피스 공실률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유지해왔지만, 다시 단기적인 급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를 시작할 땐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물류시장도 내년까지 엄청난 공급 증가가 예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물류창고의 접근성이나 규모, 시설 수준에 따라 경쟁력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역차별’ 가능성은 보완해야
최근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공모 리츠 시장은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빠르게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손 전무는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리츠는 공모액 기준으로 2조원에 달한다”며 “3~5년 후에는 리츠 시장이 주요 투자처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어지는 공모 리츠에 대한 세제 혜택이 향후엔 기관이 투자하는 리츠에 역차별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손 전무는 “정부가 주택 시장으로 쏠리는 투기 자본이 선순환 되도록 공모 리츠를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있다”며 “이에 공모 리츠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공모 리츠에만 세제 혜택이 부여되면, 향후 기관이 투자하는 사모 리츠나 펀드는 또 다른 의미의 역차별을 받게 된다”며 “어떻게 보면 공모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여유자금이 있다는 의미고, 오히려 일반 국민들의 퇴직금이나 공제회 납입금 등으로 운용되는 자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으로 업역 확장해야”…데이터센터‧공유주방‧임대주택 등
C&W도 신사업 발굴이 한창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외연 확장이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사업 발굴을 전담으로 하는 기획팀을 만들기도 했다.
손 전무는 “C&W가 업계 메이저 업체로 자리 잡았지만, 고정된 파이를 갖고 경쟁을 하는 한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그래서 이번 영시티 매각 프로젝트를 마친 후에 기획팀을 만들고, 기존 업무 외에 다른 일이나 새롭게 진출할 시장 발굴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재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각광받는 언택트 사업에 기초한 ‘데이터센터’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로, 핵심 데이터센터는 주로 북유럽 지역에 위치한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전기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저렴한 전기료, 지진 등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적 요인, 잘 갖춰진 광통신망, 고급인력 등이 필요한데 한국이 상당히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공유주방이나 요양시설, 임대주택 등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 중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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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코로나 사태, 뒷북 말고 선제 대응을"

"초기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중국인 입국 차단을 했더라면. 그 이후에라도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라는 의료계 조언을 서둘러서 따랐더라면. 메르스 때 경험을 통해 구축한 시스템이 더 빨리 가동돼 확진자 10인 이하의 '코로나 청정국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2일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을 만났다. 그는 1990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2007년부터 대한의사협회 이사,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회 사회문화분과위원장, 국회 선진사회연구포럼 전문회원,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보건위생분과위원장, 국민건강실천연대 상임대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초대 원장 등을 지낸 보건의료 관련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당국의 대응과 한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듣기 위해 진행됐다. 장 전 원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헌법이 보장한 최고의 가치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게 대응해야 한다고 수차례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장 전 원장과의 일문일답.
▲의사 출신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제는 아프리카 어느 부족이 기침을 하면 그 다음날 대한민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교통의 발달로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됐고, 공항은 모든 감염병의 관문이 된 지 오래다.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3번째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포했다. 하지만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등을 포함하면 감염병의 유행이 점점 짧은 주기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의 개인 위생관리 그리고 사회적 인식 개선(식생활 등)과 선진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근본적으로는 더욱 강화된 국가적 방역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질병 예방에 대한 방역당국의 대응이 어떻다고 느꼈나.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차단한 대만, 몽골, 베트남 등은 국민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건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 후 전파력이 33% 감소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후 10%가 추가로 줄었다고 보고돼 있다. 위기 단계를 좀더 서둘러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하게 대처해야 했다고 본다. 메르스 때와는 확산 속도나 치명률이 달라 단편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이고 코로나 희생자가 280명이다. 메르스 당시 사망자가 나온 것을 두고 정부에 책임을 묻고 강하게 비난했던 사람들이 세운 정권에서 희생자가 더 많이 나온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나.
-최근 수도권 감염의 특징은 산발적이면서 소규모의 집단 감염 형태를 보인다. 이태원, 물류센터, 돌잔치 연회장, 택배회사, 콜센터, 개척교회 등 각각의 연결고리가 정확하지 않다. 그 동안 정부의 대응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통해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 형태의 뒤따라가는(뒷북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정부 방역이 선제적 대응 방식으로 사전 예방과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 학교, 직장, 기타 시설 등에 대해 표본을 만들어 감시하고, 학교는 교육청, 직장은 고용노동부, 시설은 지자체 등이 통상 관리해 오던 것처럼 감염에 대해 사전 예방을 잘하고 있는지 관리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그래야 사전에 예방관리가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너무 빨리 전환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은 생활필수품 빼놓고는 상점 자체가 문을 다 닫아버렸다. 음식물을 파는 곳만 열려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만약 그런 조치를 초기에 2~3주 정도 강력하게 시행했더라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기에 잡혔을 수도 있지 않나. 느슨한 방역으로는 사태 종결이 어렵다. 너무 과한 거 아니냐는 대응이 사태를 가장 빨리 끝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고 독감처럼 상시 전염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최근 마이클 라이언 WHO 사무차장은 코로나19가 퇴치되리라는 기약도 없고, 백신 개발도 회의적이라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엔데믹(endemic)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데믹은 특정 지역에 토착화돼 사라지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을 뜻한다. 말라리아나 뎅기열이 엔데믹에 해당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해 보니 아미노산 종류에 따라 S, V, G 그룹과 기타로 나뉜다. S와 V그룹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 G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했다. 이를 대륙이나 국가간 전파경로에 따라 S그룹은 A형, V그룹은 B형, G그룹은 C형으로 분류한다. 국내에서는 이 모든 유전자 그룹이 발견됐다. 이렇듯 여러 종류의 유전자 형태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계절독감이나 에이즈처럼 상시 전염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꺼운 KF마스크보다 얇은 덴탈마스크를 선호하고 있다. 예방이 충분하게 될까.
-마스크는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호흡기 감염을 전파시키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19는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중요한데, 늘상 착용할 필요는 없고 어떤 상황에서 쓰느냐가 중요하다. 실내와 같이 밀폐된 곳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당연히 써야 한다. 덴탈 마스크, 수술 마스크는 95% 비말을 걸러질 수 있어서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떤 마스크를 쓰느냐보다 올바르게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마스크를 쓰기 전에 손을 씻고, 마스크를 벗은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벗거나 쓸 때 귀걸이 끈을 잡고 사용해야 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상용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에 스스로 대비하기 위해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 면역력을 높게 유지하는 방법엔 어떤 게 있나.
-금연, 절주, 긍정적 사고와 스트레스 줄이기가 중요하다. 또 아침식사는 되도록이면 꼭 먹고, 나트륨 1일 2000mg 이하의 저염식과 1일 5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생활 속 신체 활동을 1일 30분, 주 5일 이상 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을 하루 20분 정도로 자주 쐬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만들어지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D-피플라운지

[D-피플라운지]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조합 계약서는 헌법과 다름없다”

‘한남더힐’
지어진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급 주거단지로 꼽히는 단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최고급’‧‘최고가’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이 단지의 시공사는 바로 대우건설이다.
그동안 강북권에서 볼 수 없었던 명품단지를 만들어 낸 대우건설이 이번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업에 임하는 대우건설은 이렇 듯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13일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만났다. 1985년 대우건설 입사 후, 35년이 넘는 기간 대부분을 주택사업부에 몸담았던 그에게서 단번에 내공이 느껴졌다.
20세기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민간주택을 공급한 대우건설. 이런 역사의 한 가운데에 서서 말그대로 ‘수주 전쟁’을 벌여 왔던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강한 의지를 내뿜었다.
그에게서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에 임하는 대우건설의 마음가짐과 브랜드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백정완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대한민국 최고급, 최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을 대우건설에서 준공했다. ‘하이엔드 주거 명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자부심은?
대우건설은 대한민국 최고급 주택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최초 건설사 이름만을 붙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주택 고급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청담동 일대의 고급빌라촌 ‘로얄카운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트럼프월드’, 푸르지오를 한 층더 업그레이드 시킨 ‘푸르지오 써밋’, 그리고 대한민국의 명사들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최고가 아파트의 대명사가 된 ‘한남더힐’까지.
하이엔드 주택에 대한 고객들의 열망을 채워주기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우건설만의 주거 명작들을 탄생시켜 나가고 있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 고유 브랜드인 푸르지오써밋 대신 ‘트릴리언트 반포’ 브랜드를 내세웠다. 이번 수주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면?
반포는 현재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반포 그 자체가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반포3주구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귀한 원석과도 같은 사업지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라는 원석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믿고, 이를 ‘가장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탄생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입찰했다. ‘트릴리언트’라는 네이밍도 이러한 의지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트릴리언트 반포’는 다이아몬드를 가장 아름답게 세공하는 커팅 방식인 ‘트릴리언트 컷팅’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단지명으로, 강남의 중심인 반포에서 다이아몬드처럼 가장 빛나고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선보인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된 한남더힐과 같이, 반포의 중심에서 빛날 단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모든 전략과 노력이 제안내용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단독 브랜드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건설사의 이름과 건설사의 브랜드를 내세운 아파트는 이미 도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차별화를 주는 데 어려움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브랜드 네이밍의 패턴과 유행도 변화한다.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의 트렌드는 ‘차별화’라고 본다. 한남더힐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 준공 후 10년이 된 지금까지도 빛을 더 발하고 있으며, ‘트릴리언트 반포’ 또한 주변의 수많은 비슷한 단지들 속에서 본연의 매력을 자아낼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가 알고 있듯 이런 트렌드 속에 트리마제, 갤러리아포레, 나인원한남과 같은 우리 단지 만을 위한 브랜드 네이밍이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며, 이는 주택 가격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정비사업 특성상 사업 진행에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할 텐데, 그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조합에서 제시했던 입찰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반포3주구에 임하는 자세는?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도시정비사업팀의 철칙은 ‘신뢰’와 ‘책임’이다. 재건축 사업에 있어서 조합의 입찰지침과 계약서는 헌법과도 다름없다. 훌륭한 조건을 제안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안한 그 조건을 계약서에 담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다.
이번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도 대우건설은 입찰지침과 조합의 계약서안을 100%에 가깝게 지키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입찰기준보다도 뛰어난 제안들을 다수 포함했고, 이를 그대로 계약서에 반영했다.
반포3주구 사업장은 이와 관련된 아픔이 이미 한차례 있는 만큼, 대우건설이 제안한 모든 내용과 입찰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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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의 디스] 재난지원금 기부, '문빠'는 간 데 없고…

권위주의 시대에서 ‘자발적’이란 용어는 종종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상징적 문구로만 사용돼 왔다. ‘윗분’의 ‘자발적 동참’ 요구에 ‘아랫것’ 들이 충분히 호응하지 않는다면 불호령이 떨어질 게 뻔하니 ‘욕먹고 하느니 알아서 기자’는 식으로 행동하게 마련이다.
탈(脫)권위를 중시하는 시대에 ‘자발을 빙자한 강요’로 인한 스트레스는 해당 행위로 인한 실질적인 손해에 따른 것보다 더욱 심하다.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대신, 부족한 재원을 대체하겠다며 정부가 내세운 ‘자발적 기부’ 정책이 딱 그렇다. 누군가는 진짜 자발적으로 자신의 몫을 기부하겠지만 누군가는 정부나 윗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사회적 여론이나 자신이 속한 조직의 분위기상 돈을 뜯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1호 기부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기부 서약을 한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으로 생색을 낸 장본인들이었으니.
그 뒤부터가 문제다. 여당에서 나온 ‘100만 공무원 기부 동참’ 소리에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공기업 직원들도 식은땀을 흘린다. 이미 임원과 간부급 직원 전원이 기부에 동참한다는 금융 공기업도 등장했다.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될 때마다 강제 소환되는 영원한 ‘봉’인 대기업들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임원들이 모여 각 사별로 기부 분위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곧바로 들려왔다.
5대 그룹 임원 대다수는 해당 모임이 대표성을 지녔는지, 사적인 모임인지, 거기서 무슨 얘기가 나왔는지 파악도 못한 채 등 떠밀려 ‘비(非)자발적 기부’를 해야 하는 분위기다.
고연봉의 대기업 임원들이 100만원 갖고 쩨쩨하게 군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마음이 동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것과 강제로 기부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애초에 자발적으로 기부할 생각이었다가 ‘대기업 임원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기부하는’ 모양새가 된 데 마음이 상해 기부 의사를 철회한 이도 있다. 100만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기부의 의미가 퇴색되고 강요당하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데 대기업 임원인 자신이 세대주란 이유로 부모님 몫의 재난지원금까지 기부하는 불효(?)를 저지를 상황에 난감해하는 이도 있었다.
정작 자발적 기부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여겨졌던 이들은 조용하다. 정부 정책에 자발적으로 호응하는 행위를 가장 잘하는 이는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 이른바 ‘문빠’들일 것이다.
대통령을 1호 기부자로 지목한 총리에게 전 재산을 기부하라고 강요하고, SNS의 북한 GP 총격 관련기사 링크를 건 아이돌 스타를 매장시키고, 축구경기 하러 북한에 갔다 그들의 거친 플레이를 지적한 축구스타에게 욕을 해댈 정도로 문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던 극렬 지지자들에 웬일인지 이번 일에는 조용하다.
‘자발적 기부’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 선에서 이미 끝났다. 바통을 이어받았어야 할 문빠는 조용히 빠졌고, 그 뒤로 이어지는 것은 강요(강요의 주체가 권력이건 여론이건)에 의한 기부일 뿐이다. 아니, ‘자발’이 빠졌으니 기부가 아닌 강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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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김종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장 “삼성물산 택한 이유는 ‘신뢰’”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래미안’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5년 만에 정비사업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 과정에서 ‘클린수주’를 실현했다. OS(홍보 도우미)요원 없이 브랜드 가치와 상품 경쟁력으로만 수주에 성공해 더 의미 있다는 평가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3일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사로 삼성물산을선정했다. 181명 조합원 중 16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40명을 제외하고 몰표에 가까운 126표(75.9%)가 삼성물산을 택했다. 삼성물산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7일 만난 김종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장은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 2017년 선정한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이번에 다시 삼성물산으로 시공사 재선정을 했다.
최근 클린수주에 대한 기업, 정부, 민간 등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는 분위기 속에서 신반포15차 조합은 건설사들의 OS요원을 통한 개별홍보를 일제히 금지하고 비교적 깨끗하고 투명한 수주전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조합의 준법 시공사 선정 진행 의지가 높았고, 이를 총괄하는 김 조합장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도시정비업계는 과거 OS 요원을 통한 개별홍보와 금품 및 향응 제공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이전의 혼탁한 수주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신반포15차의 시공사 선정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주민들의 높아져 가는 준법 의식과 정부정책, 시공사의 노력 등 3박자가 합쳐진 클린수주 모범 사례로 타 시공사 선정 단지의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은 김종일 조합장과의 일문 일답.
-조합원들이 삼성물산을 지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삼성물산, 더 나아가 삼성이라는 그룹에 대한 신뢰다. 신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건설사라는 믿음에 걸맞은 실력, 튼튼한 재정, 인적 구성원들의 매너, 클린수주 실현 의지 등 총체적인 것들이 모여 신뢰를 형성했다. 삼성물산이 반포지구에 앞서 재건축했던 래미안 퍼스티지(반포주공 2단지)와 현재 시공 중인 래미안 원 베일리(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를 통해 구축한 신뢰도 빼놓을 수 없다.
-반포일대에서 래미안 퍼스티지와, 래미안 원 베일리에 대한 평가가 좋은가보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준공된지 10년이 넘은 아파트지만 지금까지도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하자분쟁도 거의 없고, 준공 이후 보수 등 AS 관리도 철저하다고 알려졌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의 래미안 원 베일리의 경우에도 단지 조합장의 삼성물산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보통 시공사 선정을 끝내고 나면 태도가 돌변해 소위 말하는 ‘갑질’을 하는 건설사들도 많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계약을 따낸 이후 공사비를 일방적으로 올리는 등의 조합을 압박하는 행위 등이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OS요원 없는 정비업계 최초의 수주라는 자부심도 있을 것 같다. 과정은 어땠나.
조합은 시공사 선정에 앞서 시공사 홍보 지침을 통해 개별 홍보 및 접촉을 금지했다. 입찰 과정에서부터 OS요원을 통한 홍보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받았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위반행위 1건당 3000만원의 위약금 납부, 위반사실 2회 적발시 입찰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 입찰에 참여한 3개 시공사 모두 입찰 전 조합과 약속한 홍보 지침에 따라 공식 홍보물과 합동 설명회를 통해 각 사의 장점 위주로 홍보했으며, 경쟁사에 대한 비방은 거의 없었다. 조합 역시 각 사 홍보물을 조합원들에게 가능한 균형감 있게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시공사 선정이 끝난 이후에도 입찰에 참여했던 대림산업이나 호반건설 모두 어떠한 이의제기도 없었고 분쟁 없이 잘 마무리됐다. 클린수주를 위해 함께 노력한 각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재건축·재개발 조합 총회가 금지된 상태에서 총회를 강행했다. 절박한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
당초 정부는 분양가상한제를 4월28일에서 7월28일로 3개월 미뤄 줄 테니 조합도 총회를 연기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자고 했다. 우리는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총회를 연 것이 아니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서초구청에 탄원서도 3번을 보냈다. 또 한남3구역 등 시공사 선정총회를 하지 않은 조합들도 많지만, 우리는 그들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우리 조합은 조합원들이 이주를 모두 마쳤고, 지난해 7월에는 아파트 철거도 했다. 사업비에 대한 금융비용, 이주비용 등 한 달에 조합에서 나가는 이자비용만 6억원에 달하는데 더이상 조합원들이 버티기 힘든 구조다. 시공사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시공사의 연대보증을 통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시공사 선정을 늦추면 늦출수록 조합이 자금을 구할 방법이 없어진다. 총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노천 옥상에서 지침에 맞춰 진행했다. 총회가 개최된 4월23일은 코로나19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시기였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위험한 시기였다면 아무리 절박한 마음이 있더라도 조합도 총회를 열지 않았을 것이다.

-시공사 선정이라는 가장 큰 벽 넘었다. 앞으로 계획은?
삼성물산과 협력해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아파트를 빠른 시일 내 준공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경험을 통해 얻은 클린수주 방법과 과정에 대해 정비업계에 자세히 알리고 싶다. 건설사와 조합원들의 개별접촉은 결국 혼탁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개별 접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긴 건설사들은 회복 불가능하게 지금보다 높은 수위의 처벌을 해야한다고 본다. 더 나아가 건설사 직원이나 OS요원이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만나는 것도 막아야 한다. 조합원들을 만나기 위한 우회적인 루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접촉은 금지하되, 조합에서 입찰에 참가한 시공사들에게 홍보관을 제공하는 등 보완하는 제도책들은 있어야 할 것 같다. 클린수주가 업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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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가 전하는 테마주 투자법 "학습효과를 활용하라"

'테마주'하면 떠오르는 건 주가조작, 거품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테마주를 가치투자 방식으로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최근 서점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테마주 투자' 저자 박민수씨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이다. 지난 2018년 생애 첫 저서 ‘마흔살에 시작하는 주식공부 5일 완성’이 2018년 경제분야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자마자 후속으로 '테마주'를 주제로 책을 또 한번 발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단순히 테마주 투자의 기술적인 요령을 담기보다 평범한 개인투자자로서의 경험했던 투자 노하우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박씨는 테마주 투자에 대해 기존 인식을 뒤집는 방식을 이 책에서 제안했다.
그는 "테마주도 기업가치에 근간해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듯 위험요소는 최대한 줄이고 저평가 호재를 찾아 투자해야한다"고 했다. 기존 단타방식의 테마주를 지양하고 반복되는 경험치가 쌓여 만들어진 테마 학습효과를 활용해야한다는 것이다.
매년 돌아오는 투자기회를 활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계절주인 미세먼지 테마의 경우 매년 봄 3~4월이 되면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공기청정기주, 마스크주, 안과질환주 등의 주가급등을 불러왔다"며 "과거 학습 경험치가 누적되다 보니 과학적 통계방식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마주 투자를 추구하되 가치투자 관점에서 투자해야한다는 것이다. 약세장에서도 돌아오는 테마 학습효과를 최대한 즐기되 망할 기업, 주가버블 기업, 고점에 물량폭탄이 우려되는 기업을 골라내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과한 당기순손실, 높은 부채비율, 낮은 당좌비율 기업들을 빼고 남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해야한다는 것이다. 테마주도 옥석가리기에 나서야한다는 말이다.
그는 "투자는 한달에 한번만 매매했다"며 "지난 1년간 100% 투자수익을 냈지만 투자일수로는 1년에 10여일도 채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겉으론 게으른 투자자인듯 하지만 단한번의 매수결정을 위해 모든 투자정보에 모든 오감을 동원시키는 부지런한 투자자여야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모든 뉴스를 투자관점에서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씨는 일반 사회뉴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고 했다.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뉴스를 접했을땐 수도관 교체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관주의 주가추이를 들여다봤다. 대통령이 반도체 소재기업을 방문한다는 뉴스를 보면 반도체 관련주 매수 타이밍 시기를 저울질했다. 이를 위해 경제신문을 매일 정독하는 습관도 제안했다. 악재보다는 호재 중심으로 실적, 배당, 자사주 매입, 임상실험 성공 등의 뉴스에 귀를 열어놔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에 절박해야한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꼭 이길 투자종목을 내 생각을 가지고 깊은 고민 끝에 골랐다면 혹여 손해가 날 지라도 손절매대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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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28년 외길 나성주 롯데호텔 베이커리 제과장 "빵은 맛있는 예술작품"

“특급호텔 베이커리 중에서도 늘 트렌드를 앞서가는 곳으로 고객들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에서 만난 나성주(50) 롯데호텔 베이커리 제과장이 밝힌 ‘델리카한스’에 대한 포부다.
그는 “베이커리 사업의 핵심은 맛에 감각적인 디자인 더한 것” 이라면서 “고객이 빵을 구입할 때는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버터나 소금 등 재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을 들으면 얼핏 '당연한거 아니야?'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트랜드가 바뀌는 요즘, 재료 본연이 맛은 맛대로 유지하면서도 급변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려운걸 해 냈고, 또 해 내고 있다.
나 제과장은 롯데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업계에서는 특급호텔 베이커리 트렌드를 맨 앞에서 이끌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2년 하반기 롯데호텔에 입사해 무려 28년간 외길을 걸어온 호텔 베이커리 터줏대감이자 명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입사 후 2017년 4월 시그니엘서울 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살롱’ 오픈 책임 파티시에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이어 같은해 7월 서울호텔 ‘델리카한스’로 자리를 옮겨 4년째 근무 중이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하나부터 반죽, 오븐에 빵을 구워내는 작업까지 전부 그의 손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다.
“케이크 하나를 만들더라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기존 델리카한스 케이크는 유럽과 일본식 디자인을 섞어 밴치마킹했다면, 최근에는 일본 스타일을 버리고 프랑스와 미국식 스타일을 섞어 구현합니다. SNS를 통해 베이커리 트렌드가 바뀐 것에 착안해, 젊은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 자동차 계열사에서 최고급 베이커리 조리장까지…‘베이커리 시장 선도에 앞장’나 조리장은 공업계 학교 졸업 후 자동차 계열사에서 기계 다루는, 제빵에 비해 투박한 그런 일을 했다. 그러다 군대 전역 후 복직 전 친구의 권유로 잠시 제과점에서 빵 만드는 경험을 한 뒤 진로를 급선회 하게 된다. 신선한 식자재를 만지고 요리하는 경험을 통해 흥미와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주방 아르바이트와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며 밑바닥부터 실력을 쌓았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호텔 주방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됐다. 입사 후에는 대학에 입학해 조리 전공으로 학사와 식품영양 석사를 취득했다.
나 조리장은 “처음엔 조금만 하다가 자영업을 할 생각이었지만 하다 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있었다”면서 “90년대만 해도 설탕공예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토대로 경쟁력을 갖추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손재주는 상당했다. 나가는 대회마다 상위권 메달을 휩쓸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8년도 열린 독일 IKA 세계요리올림픽 개인전에서는 동양인 최초로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세계 4대 요리대회 중 하나로 참가자만 5~10만명에 달한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참가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던 때였다.
나 조리장은 “당시 설탕 공예와 함께 소형 양과자와 디저트 4종을 선보였고, 금메달 딸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노력한 만큼만 거두자 했는데 1등을 하게 됐다.(웃음)”면서 “동양인 최초 수상으로 대대적인 이슈가 되면서 최근에는 300명 이상의 후배들이 대회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2030 젊은층 핫한 베이커리로 ‘거듭’…콘셉트부터 식재료 하나까지 전부 바꿔롯데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는 1981년 오픈했다. 정통 패스트리 살롱으로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줄이고 천연 효모로 발효시킨 빵과 케이크를 주로 선보인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호밀이나 귀리 등을 주재료로 한 유럽 스타일의 건강식 빵도 갖췄다. 최근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빵을 개발해 구워내고 있다.
그는 델리카한스로 발령을 받은 뒤 가장 먼저 콘셉트와 식재료부터 바꿨다. 특히 업계 불문률로 여겨지고 있던 ‘밸런타인데이=초콜릿’, ‘화이트데이=사탕’ 이라는 고리타분한 공식을 과감히 부수고 새로운 베이커리 트렌드를 제시하는데 힘썼다. 사탕 모양의 케이크 ‘케이크팝’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특급호텔의 전례에 없던 조각케이크까지 쇼케이스에 들이는 등 변신을 거듭 중이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이나 문구를 써서 선보이는 커스터마이징 케이크 또한 인기가 뜨겁다.
매년 델리카한스의 연매출이 10%씩 성장하는 이유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 기간 동안 밸런타인데이 케이크 매출만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연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 조리장은 “처음 델리카한스의 주 고객층이 5060세대 라는 집계를 보고, 젊은층에도 우리 빵을 소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해 졌다. 이후 베이커리 콘셉트를 바꾸고 20대부터 40대까지 단골 연령층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화이트데이버블케이크’의 경우 몽글몽글한 연애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뭉게구름 모양의 케이크로 구연해 봤는데 이게 통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올해 화이트데이에 대박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것도 델리카한스의 주요 인기 비결로 손꼽힌다. 파스퇴르에서 공급하는 국내산 동물성 생크림을 쓰고 있으며, 버터는 AOP 레스큐어버터를, 초코렛은 발로나 제품을 사용한다. 모두 최정상급 원재료들이다.
나 조리장은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고퀄리티 음식을 많이 찾는데, 베이커리 역시 프랜차이즈의 냉동 빵이 아닌 고급 빵으로 추세가 기울고 있다”며 “고급 재료에 가성비 있는 구성과 타 호텔 대비 트렌디한 디자인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 유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주문 서비스를 도입한 뒤, SNS에서 케이크를 고르고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나 조리장은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마음에 드는 케이크를 고르고 구매하는 고객이 90%이상”이라면서 “매장 쇼케이스 앞에 사람이 없어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 딸기뷔페, 화려한 퍼포먼스 직접 선보이기도…명품 브랜드 잇단 ‘러브콜’까지롯데호텔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딸기 뷔페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역시 나 조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딸기 뷔페는 호텔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례 행사로 통한다. 최고급 딸기로 엄선해 만든 ▲딸기 다쿠아즈 ▲타르트 ▲마카롱 ▲브라우니 ▲파나코타 등 핑거 푸드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뷔페다.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열리는 롯데호텔 딸기뷔페에서는 타 고급호텔에서 선보이지 않는 퍼포먼스를 준비해 고객의 이목을 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객이 찍은 인증샷은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을 통해 또다른 고객이 찾아 오게 할 정도로 화려하다.
나 조리장은 “매 타임 시작 전 포토타임으로 10분간 딸기를 쌓은 계단에서 드라이아이스로 연기를 피우는 퍼포먼스를 직접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그니엘 근무 당시에는 알콜로 불을 피워 아이스크림을 태우는 알콜 쇼잉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 역시 잇따르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해부터 ▲모스키노 ▲지방시 ▲ 샹테카이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중이다.
나 조리장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시 어떤 특색있는 제품을 내놓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지방시와 진행을 하면서 지방시의 뷰티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 립스틱 ‘르 루즈’를 오마주한 특별한 디저트를 선보였고, 프랑스 발로나산 가나쉬 크림 초콜릿으로 붉은 입술 모양을 형상화 한 '레드립 초콜릿'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 SNS모니터링·제빵일지 통해 신제품 완성도 높여… “타호텔에서 밴치마킹하러 와”28년 경력의 베테랑에게도 신메뉴 개발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는다. 나 조리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매 시즌 가장 핫한 파티시에의 서적을 찾아 읽거나,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제과점 혹은 블로그 등 기타 SNS를 찾아보며 아이디어를 낸다.
소통 역시 신메뉴 개발로 이끄는 주요 열쇠가 된다. 부서원들과의 아이디어 회의는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도화선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경쟁사 베이커리 벤치마킹을 통해 부족한 점을 반추하려는 점 또한 제품을 만드는 필수 과정에 속한다.
그에게 있어 빵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예술 작품 그 자체다. 어딜 가나, 무엇을 하나 그의 영혼은 빵과 연결돼 있고, 주변 모든 사물과 작은 이야기들 조차 그에게 영감을 준다.
나 조리장은 “메뉴를 구상해 제품을 생산할 때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다. 어느 날 문득 이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다른 파티시에의 제품을 보고 영감을 얻을 때도 있다”면서 “때로는 길을 지나가다가 흔히 있는 식당의 유리창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도 영감을 얻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매일 작성하는 제빵 작업일지에는 빵 품목에 따라 반죽 온도와 시간, 잘된 점과 아닌 점을 기록한다. 동료들과 모여 제빵 작업일지를 보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 또한 메모한다. 안 좋았던 점과 좋았던 점에 관해 이야기 나눈 후 다음날 수정 반영해서 다시 빵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록은 또 다시 다른 빵을 개발하고 만드는데 적극 활용된다.
그는 “빵의 디자인과 트렌드, 그리고 맛을 중시여기는 만큼 매일 품질 높은 빵을 재연하기 위해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다른 특급호텔 베이커리에서도 델리카한스 빵을 밴치마킹하러 온다”고 자부했다.
나 조리장은 제3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그중 하나는 대한민국 최고권위의 제과 명장을 따는 것이다. 이밖에도 회사 정년을 마치면 케이크나 디저트 교육 등을 통해 후배 양성을 하는 것 역시 하나의 계획으로 남아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소규모 베이커리를 여는 것은 마지막 인생 목표다.
이에 앞서 나 조리장은 델리카한스가 ‘프렌치 베이커리’로 거듭났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다. 나 조리장은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빵을 구워주며 빵에 대한 설명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베이커리 창구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경력사항>
-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 업장책임자
- 한국조리협회 제과부문 명인
- 서울특별시 기능경기대회 제과제빵직종 심사위원
- 충청남도 기능경기대회 제과제빵직종 심사장
-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과제빵직종심사위원
<수상내역>
- 2010 룩셈부르크 요리 월드컵 대회 개인전 공예부문 금메달
- 2010 룩셈부르크 요리 월드컵 대회 국가대표 단체전 은메달
- 2010 룩셈부르크 요리 월드컵 대회 국가대표 단체전 동메달
- 2009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2009 서울국제 빵과자 경진대회 대형공예 설탕공예부문 최우수상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 2008 IKA 세계요리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MVP <동양인 최초 수상>
- 2008 IKA 세계요리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D-피플라운지

[D-피플라운지]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 기술로 승부할 것”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규모가 30조원이 넘습니다. 몇 조에 달하는 자금력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줄줄이 실패한 미지의 영역이에요. 아직은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저희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고, 몇몇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 수출(라이센스 아웃)을 논의 중입니다."
지난 5일 데일리안과 만난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는 "5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성과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퓨쳐메디신만의 자체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한 경영 전문가다. 퓨쳐메디신의 창업자인 정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정 대표에게 경영을 맡아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면서 경영과 연구를 분리하는 현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그는 "처음에는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도 많이 받았다"면서 "학회에 나가 발표를 하거나 임상 현황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면 '네가 뭘 알겠냐'는 반응도 있었는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종 학회와 포럼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이제는 그런 오해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퓨쳐메디신은 비교적 업력이 짧은 회사이지만,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핵심 후보물질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FM101이다. FM101은 지난해 8월 유럽 임상 1상시험을 완료했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NASH란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간세포 사이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 증상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징후까지 나타나는 질환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NASH 시장은 앞으로 10년 간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6년 253억달러(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자금력이 충분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현재 임상 3상 단계를 진행 중인 업체는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엘러간, 미국의 인터셉트테라퓨틱스, 프랑스 장피트 등 4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길리어드가 지난해 2월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셀론서팁’의 임상 3상에 실패했다고 밝혔고, 같은 해 11월 다른 후보물질들도 모두 실패했다고 알린 상황이다.

정 대표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의 경우 프랑스와 일본 등 해외 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이 논의되고 있다"며 "기술수출을 하거나 공동연구를 하는 등 투트랙으로 가려고 한다. 공동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선진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어 퓨쳐메디신의 연구 역량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3상까지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들고, 많은 노력을 쏟아부어도 실패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개발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것이기 때문에 묵묵히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아론티어와 손잡고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면역항암제는 '인류가 암을 완전히 극복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준 치료제지 않나. AI 플랫폼을 개발한 아론티어와 손을 잡고 면역항암제 치료제 개발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 플랫폼으로 후보물질을 도출하는데 6개월이 걸렸는데,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간이나 위 같은 다른 적응증에 적용을 시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전립선과 장 관련 질환에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선 이미 왓슨, 알파고 등 AI 통한 신약개발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겠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도 시도해 보고 있다.▲퓨쳐메디신이 메르스 때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안다. 바이러스 백신은 일시적으로 창궐하는 특성 때문에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지는데도 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사스나 메르스, 이번 신종 코로나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게 알려졌다. 이런 전염병이 유행하기 전에 미리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어둔다면 대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어 두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나도 빠르게 그에 맞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르스 때 우리가 거의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특허를 냈다. 그런데 메르스 사태가 종결되자마자 관심이 끊겼고 정부나 기업의 지원도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미국화학회 ACS(America Chemical Society)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특집 논문을 선정해 출판했는데, 우리 논문도 채택됐다. 저널 이름은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이고 저자로 퓨쳐메디신의 연구소장과 연구원이 등재돼 있다. 퓨쳐메디신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도 가능성이 있는 회사라고 말하고 싶다.▲상장 계획은.- 올해 안에 기술특례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하려 한다. 작년에 바이오 업계에 안 좋은 일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한참 분위기 좋았을 때보다는 기업가치를 아무래도 낮게 평가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신약개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이제는 해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D-피플라운지

[D-피플라운지]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 “세계인 입맛 우리에 맞추는 것, 그것이 김치 세계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집안의 비법을 담은 한국의 전통김치가 다음달 1일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염도를 낮추고 매운맛을 줄인 수출형 김치가 아니다. 젓갈을 사용해 한국 전통의 맛을 한껏 살린 김치다. 유수의 식품기업이 아닌 개인브랜드로 만든 김치로 까다로운 미국의 FDA 기준을 통과했다.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 한국 전통 김치의 맛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3일 서울 대치동 루시드키친에서 만난 강지영 대표는 31일 진행될 미국 해병대 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은 미국 해병1사단의 창립기념일로 ,이 부대는 한국 전쟁 당시 가장 먼저 한국에 상륙한 부대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한국 김치와 소주에 대한 향수가 깊게 남은 참전용사들을 위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론칭에 앞서 김치와 갈비, 소주 등을 선보이는 시식행사를 계획했다.
강 대표의 김치 비법은 외할머니의 손맛에서 비롯됐다. 전라도 지역에서 철도 공무원을 지냈던 외할아버지 덕에 어려서부터 다양한 젓갈을 경험한 강 대표는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그기 시작한 30대 초반부터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을 돌며 젓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래서 ‘젓갈소믈리에’라는 자신 만의 길을 개척했고 올 상반기 중 관련 서적에 대한 출판도 계획 중이다.
지난 15년 동안 서울 대치동에서 음식 강의를 해 온 그는 케이터링에 이어 음식 관련 컨설팅 사업 그리고 최근엔 자신의 이름을 건 김치 수출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의 이름을 따온 강지영 김치의 차별화 비법은 역시 젓갈이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수출용 김치가 아니라 전통 한국 김치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강 대표는 “이탈리아에 가서 피자나 파스타를 먹어보면 우리 입맛 기준으로는 굉장히 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페인 대표 음식인 하몽도 냄새가 심하고 짠 맛이 강하다. 하지만 그들이 수출한다고 냄새를 감추고 염도를 낮추진 않는다”며 “수출하기 위해 김치의 염도를 낮추고 냄새를 감추는 것은 세계화가 아니고 망가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달 1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인도 등 향신료 선호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김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강지영 김치’라는 상품명을 외국인들이 그림이나 로고처럼 인식할 수 있도록 캘리그라피로 작업했다. 향후에는 국내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한 김치를 만들어 다양한 한국의 맛을 해외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푸드&컬처컨설팅’이라는 분야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인데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루시드키친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 루시드키친은 처음 음식을 가르치는 곳으로 시작했다가 케이터링 사업에 이어 이제는 컨설팅과 수출하는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15년 동안 대치동에서 음식 강의를 진행하면서 찾아오는 분들에게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우연한 기회에 기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한 케이터링 제안을 받게 됐고, 이후 명품 브랜드와 재단,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VIP 케이터링을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케이터링 사업은 금전적으로는 도움이 됐지만 시간을 다투는 일이고, 음식이라는 것이 주관적이라 내 입맛과 고객들의 입맛이 정확하게 일치하기 힘들어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러다 컨설팅과 제품 개발 활동까지 영역을 확대했고 현재는 수출하는 일까지 하게 됐다. 최근에는 면역력 개선에 좋은 동충하초와 홍삼 등을 사용한 농축 스틱 제품과 다양한 소금류(표고솔트,풋사과솔트), 김치주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2월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강지영 김치의 차별점이 있다면.- 강지영 김치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대부분의 김치들이 제품을 만들어서 판로를 찾는 방식이었다면 강지영 김치는 미국의 바이어의 의뢰로 만들어진 김치다. 젓갈을 오랜시간 연구한 젓갈소믈리에이면서 지난해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강지영이 김치를 만들어서 미국에 가지고 오면 좋겠다는 의뢰를 받고 만든 김치다. 시판 제품과 가장 큰 차별점은 젓갈이다. 일반적으로 수출 김치에 젓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과 달리 강지영 김치에는 저온숙성멸치젓과 꽁치젓이 사용된다. 꽁치는 감칠맛이 강하고 멸치는 개운한 맛을 내는데 두 젓갈의 조합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수출 김치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쪽파를 사용한다는 점도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쪽파가 주는 특정한 맛이 있지만 단가문제와 유통과정에서 색이 변하는 이유 때문에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 강지영 김치는 쪽파를 갈아서 넣는 방법으로 맛과 색 문제를 해결했다.▲일반 가공식품에 비해 김치는 발효식품이다 보니 숙성, 발효 과정에서 맛이 변하기 쉽고 보관 방법이 까다로운 점이 있는데 이런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했나.- 3년 간 저온숙성한 젓갈을 사용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포장용기 또한 신경을 많이 썼다. 이런 차별화 방식을 통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FDA 기준을 통과했다. 수출 시에는 영하 2도로 온도를 유지해 발효과정을 살짝 늦추는 방법을 사용했다.▲미국 시장 공략 주요 소비 타깃은.- 오는 1일 미국에서 론칭하는 강지영 감치는 아마존 같은 온라인 마켓을 통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미국 서부 LA지역에 있는 아시안마켓, 멕시칸 마켓, 한인 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서 김치를 만들어 먹는 교민들도 많지만 전통 방식의 젓갈김치를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김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인들 중에서는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멕시칸 등 남미 지역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설정했고, 젓갈 맛에 익숙한 아시안 소비자들에게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시장에 김치를 수출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한식세계화에 해당되는 활동인데 현재 한식세계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정 규격에 맞추는 한식세계화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김치의 경우 한식세계화에 의해서 만들어진 염도 기준이 있다. 외국인들이 짠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김치를 만드는 방식이다. 물론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기준이 한식의 세계화를 막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김치가 그 기준에 맞춰서 해외로 나가야 성공한다고 믿게 되는 잘못된 표준이 될 수 있어서다.
김치는 염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추를 어떻게 절이고 숙성시켜 발효의 맛을 이끌어 내는가가 맛의 핵심이다. 단순히 입맛과 가격에 맞추다 보니까 염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가 싶다. 수출용은 맵고 짠맛은 줄이고 단맛이 강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김치 특유의 아삭한 맛이 사라진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하몽이나 이탈리아의 엔초비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그들의 맛을 포기하지 않는다. 세계인의 입맛을 우리 입맛에 맞추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세계화라고 생각한다.▲미국 시장 진출 이후 계획이 있다면.- 내달 1일 강지영 김치라는 타이틀로 맛김치와 매운 맛을 뺀 황금김치 두 종류가 미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향후에는 광주 갓김치, 성주 풋참외김치 같은 우리나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김치 제품을 수출하려고 한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후에는 향신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인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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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 "GV80 멋지게 만들어줘 고맙다"

“너무나도 멋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GV80의 승부는 여기서 시작된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벤틀리, 아우디 등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판매를 이끌어온 그가 보여준 자신감이었기에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로소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본사에서 CES 2020 취재를 위해 방미 중인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초점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영역을 넓혀줄 신차 GV80에 모아졌다. GV80은 오는 15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에는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GV80이 투입되는 럭셔리 SUV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럭셔리 브랜드 판매 전문가로 불려온 로소 CEO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로소 CEO는 “SUV뿐만이 아니라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늘 경쟁자가 많지만, 럭셔리 SUV 시장은 초경쟁적인 상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에서 시작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루크 동커볼케(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 부사장, 이상엽(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님과 현대디자인센터에서 너무나도 멋있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그 뿐 아니라 첨단 기술과 고급 인테리어 등에서도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먼저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로소 CEO는 “GV80은 향후 출시될 신형 G80과 그 뿌리를 공유할 것”이라며 “다른 제네시스 차량과 마찬가지로, 후륜 및 4륜 구동 파워트레인 옵션을 갖춰 모든 종류의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 달 뒤부터 TV나 제네시스 초청 행사를 통해 GV80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해 럭셔리 SUV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브랜드에 합류한 마크 델 로소 CEO는 아우디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 당시 77개월 연속 판매 증가 기록을 세우며 연간 20만대 판매 목표를 계획보다 5년 앞서 달성했으며, 벤틀리 미국법인 사장 때는 딜러망을 정비를 통해 미국 사업 전반을 안정시키는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제네시스에 합류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다른 차와는 다른 새롭고 강렬한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를 키워내는 평생 단 한 번뿐인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그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한 4년 전에 같이 시작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도 했다.
한 세기를 누려온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로쏘 CEO는 오히려 그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로소 CEO는 “럭셔리 브랜드로 새로 시작하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니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계속 늘어난다”면서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은 늘 하던 대로 반복하느라 별다른 효과를 못 보고 있지만 우리는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들과 새로운 것을 시도함으로써 브랜드를 격상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소 CEO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네시스에는 대담하고 진보적인 우리의 DNA가 담긴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빌리티 공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차량,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모든 일에 젊음과 호기심을 불어넣어 탐험에 불을 붙이겠다는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시스에서의 업무는 앞서 럭셔리 브랜드를 이끌었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게 되겠지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미 구축돼 있는 법칙을 따른다고 해서 그들을 따라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젊은 신생 브랜드로서 제네시스는 다르게 행동하고 민첩하게 생각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내년 말까지 6가지 모델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기존의 G90, G80, G70에 이어 올 여름 GV80이 합류하며, 추가로 SUV 1종과 전기차 1종까지 순차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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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신범철 '녹턴넘버5' 대표..."사진마저 맛있는 망리단길 녹차 젤라또"

1단계~6단계 단계별 녹차 젤라또…디저트 새바람
망리단길 젠트리피케이션에도 2030 겨냥 메뉴 개발 '뚝심'
건강까지 잡은 완제품으로 K-푸드 공략
국내 디저트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커피숍만 거의 10만개에 이른다. 이 시장은 얼핏 진입이 만만해 보이고, 커피향 처럼 마냥 향기로울 것 같지만 사실 경쟁이 너무 치열해 하루에도 수많은 점포가 생겨나고, 사라져 버리는 냉혹한 정글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에서도 역시 자신만의 노하우와 뚝심으로 탄생시킨 아이템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서울 망원동 일명 망리단길에 위치한 '녹턴넘버5'. 이 카페는 SNS 상에서 녹차 디저트 맛집으로 핫한 곳이다. 이 곳에서는 직접 개발한 녹차 젤라또를 1단계부터 6단계까지 단계별로 맛볼 수 있다. 티라미수, 케이크, 밀크티 등 디저트 맛집으로도 꽤나 입소문이 났다. 맛 뿐만 아니라 인증 사진도 잘 나오는 '사진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이곳 주인 신범철 대표는 디저트를 일일이 만들어 내며 재미와 건강이라는 철학을 담는다. 디저트를 단지 보고, 맛보는 재미 뿐만이 아닌 영양까지 골고루 갖춘 완벽한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친다. 휘발성이 강한 트렌드만 따르기 보다는 다양한 소비자층이 만족할 수 있는 다른 의미의 작품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커피시장의 포화 상태 속에서 제대로 된 디저트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에서 '우리 녹차'를 선택했다. 젤라또를 받칠 받침대부터, 건물 매장 인테리어, 젤라또까지 모두 그의 손길을 거친 결과물들이다.

그를 통해 망리단길 소상공인의 현주소와 디저트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신범철 '녹턴넘버5' 대표와의 일문일답.

▲녹차젤라또 개발하게 된 계기는.

- 포화된 커피시장에서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고 있던 중 대중적이면서 마니아층이 많은 녹차를 선택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 유학시절 배운 젤라또 기술과 한국 정통성을 계승하고자 우리의 녹차 잎을 접목해 녹차젤라또가 탄생하게 됐다.

▲'녹턴넘버5'만의 경쟁력. 녹차를 시그니처 상품으로 내세운 이유.

- 녹차를 이용해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개발해 녹차의 성지를 만드는 전략을 내세웠다.
단계별로 1단계부터 6단계까지 각각 다른 녹차맛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만의 경쟁력이다. 고객들은 1~6단계를 취향대로 섞어서 나만의 녹차맛을 찾아가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재료부터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한다. 녹차는 매해 지역별로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먹어 본 후 최상의 제품만을 구매한다.

▲향후 분점이나 프랜차이즈계획은.

- 여러 개의 매장보다는 각 지역별로 직영매장을 내는 게 목표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프랜차이즈보다 어느 정도 디저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특히 (저희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비율이 높은데 녹차젤라또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동남아시아, 중국 몽골 등에도 매장을 내고 싶다.


최근 경리단길에 이어 망리단길도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임대료와 최저임금은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 붙으면서 '녹턴넘버5' 매장의 매출도 전년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망리단길도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소상공인으로서 고충이 있다면.

- 처음 매장을 오픈할 때보다 임대료와 권리금이 상승해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비해 상권은 안 좋아지고 경기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 주변 상권이 예전 같지 않고 재방문 하는 고객마저 줄고 있다. 게다가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질 좋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좋은 제품을 손님들에게 제공하자'라는 게 목표였으나 이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갈수록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 자신의 기술을 내세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최소 인원으로 판매를 할 수 있는 상품과 생산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임대료·최저임금은 오르고 있고 원재료도 상승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인상을 단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인건비를 줄이는 게 가격경쟁력과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새로 창업을 하려면 유행을 타지 않는 지속적인 메뉴를 선택해서 꾸준한 방문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향후 계획.

- 독자적인 젤라또 완제품을 생산해 하겐다즈처럼 전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또한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수 있는 발아커피 등 다양한 메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향후 배달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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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 “규모의 경제 통한 가격 경쟁력이 강점”

글로벌 본사의 통합 발주로 가격은 낮추고 소비자 맞춤제작도 가능
이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입점…2년 후 수도권에 대형 매장 오픈
지난해 4월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덴마크 가구그룹 일바가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고객 맞춤형 방식으로 국내 가구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출형 브랜드인 일바&아이디디자인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일바는 홈퍼니싱에 관심이 높은 연예인들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4월 서래마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을 마친 일바는 올해 하반기부터 TV드라마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덴마크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본사의 통합 구매 방식을 통해 유럽에서 생산되는 제품임에도 기존 수입 가구에 비해 30~40% 가량 가격을 낮춘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같은 제품이라도 재질과 색상, 디자인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은 “그동안 수입가구라고 하면 일부 부자들만의 전유물처럼 인식됐지만 일바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일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시장이 확대되면 기존 고가 브랜드 가구 가격도 낮아지는 등 선순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가구시장은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저가 시장이 가장 크고 중가, 고가로 갈수록 점점 비중이 적은 반면 미국, 유럽에서는 중가 시장이 가장 크다”며 “그런 면에서 앞으로 한국 시장이 성장 가능성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승호 일바&아이디디자인 실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일바&아이디디자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일바는 1969년 론칭해 50년의 역사를 가진 덴마크 최대 가구그룹이다. 이중 수출형 브랜드인 IDdesign을 통해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서래마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유럽의 300여곳에 달하는 생산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어 대량 발주를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고객의 취향에 맞게 재질이나 색상, 디자인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 시장 진출 1년 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KBS ‘너의 노래를 들려줘’, MBN 우아한 가, JTBC 초콜릿 등 드라마 가구 협찬을 통해 덴마크 가구를 소개하고 있다.

▲북유럽 가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덴마크 가구에 대해서는 생소해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한국시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해외사례를 보면 이케아가 성공한 국가들 대부분은 이케아로 가구, 소품시장이 커지고 이후 중가, 중고가 브랜드로 시장이 확장되는 경향이 짙다. 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자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 이후 4년 만에 일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 가구 시장을 보면 글로벌 기준에서 저가 시장이 가장 크고 중가, 고가로 갈수록 점점 비중이 적다. 반면 미국, 유럽에서는 중가 시장이 가장 크다. 앞으로 한국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유다.
특히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서 중고가 가구는 강남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수요층이 적다보니 많이 못 팔고 비싼 매장 임대료 등을 감안해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바&아이디디자인은 고가 가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낮은 가격을, 30대 신혼부부 등에게는 중고가 가구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북유럽 가구라고 하면 고가라는 인식이 아직 강한 편이다. 모든 제품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 일바의 가격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에서 비롯된다. 덴마크 글로벌 본사가 생산자와 직접 연결돼 있어 가격을 낮추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글로벌 본사가 전 세계 주문을 통합해 발주를 넣는 구조여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영국 시장과 비교해 30~40% 저렴한 수준이다.
글로벌 본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생산자는 총 300여곳으로 100%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다. 유럽에서 생산된 커스터마이징 식탁의 경우 보통 가격대가 1000만원대에 달하지만 우리는 200~4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수입가구 업체 중 국내에서는 이케아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이케아와 비교해 차별점은.
- 이케아가 저가와 일부 중가 제품에 특화돼 있다면 일바는 고가와 중가, 저가 모든 가격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다양한 폭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전체 가구 중 소파 혹은 침대만은 좋은 것을 사용하겠다는 고객들이 많다. 이런 고객들의 경우 소파는 고가 제품을 선택하고 나머지 가구들은 중가, 저가 제품으로 매장에서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덴마크 가구를 써보신 외국 고객들부터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일반인과 연예인들까지 고객층도 다양하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일바와 색깔이 겹치는 뚜렷한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래마을에 플래그십스토어 1곳만을 운영 중인데 향후 사업 확장 계획이 있나.
- 본사가 있는 덴마크를 비롯해 유럽에는 대형, 소형, 도심형, 외곽형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달 중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메가스토어에 입점한다. 가구브랜드로는 처음이다. 가전제품과 가구는 혼수, 이사 등 교체시기가 비슷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년 정도 후에는 1000평 규모의 외곽형 대형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분당, 판교, 동탄, 광교 등 수도권 주요 상권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 외곽형 매장에서는 서초 매장과 달리 더 많은 종류와 다양한 가격대 가구, 소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내 집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고르는 일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집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고르는 팁이 있다면.
- 많이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컬러의 배합이다. 보색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재질은 다르게 하고 톤은 통일시키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초보자라면 무채색을 먼저 시작하는 게 좋다. 최근 유럽에서는 기본 원색에서 한 두 톤 가량 다운된 원색이 트렌드다. 집에서는 쿠션, 러그 등 소품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자신감이 붙으면 커튼 그 다음에 가구 순으로 도전하는 게 좋다.
도전이 두렵다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도 추천한다. 우리 매장에서는 모든 고객들에게 홈 스타일링에 대한 열린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오시는 고객 중에는 직접 본인의 집 사진을 찍어 와서 보여주고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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