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시상황'에 과거와 씨름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압승해 177석이 된 이후 연일 과거사 재조명을 시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전시 상황'에 비유했는데, 민주당은 민생과 거리가 먼 이슈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5일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이수진 당선인이 국립현충원에 묻힌 친일파들의 묘역을 없애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는 김홍걸 당선인이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국립현충원에 안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백 장군은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활약 등으로 6·25 전쟁영웅으로 불리지만, 간도특설대 복무 전력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 및 일제부역자에 등재됐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전쟁 중 양민 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유족들이 계속 이장을 거부한다면 비석 옆에 친일 행적에 대한 안내 표식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백 장군은 현충원 안장 대상이고, 다른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같은날 설훈·우원식·이학영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유신청산민주연대가 발족식을 열고 '유신청산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유신헌법의 제정·선포 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유신헌법에 기반해 벌어진 국가 폭력의 진상을 규명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유신헌법은 위헌 결정이 내려졌지만 불법성 검토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고도 했다.
일전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재조사의 불을 지폈다. 이후 여권에서는 검찰이 재조사에 나서지 않을 경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주장도 이어졌다.
민주당의 과거사 재조명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모든 부분을 적폐 대 개혁의 대결로 몰아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으로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듯하다"며 "과거가 아닌 앞으로 가는 정치를 해달라"고 했다.

‘최전방 구멍’ FC서울, 최용수는 영업비밀 속 자신감

“아무리 미디어데이라 해도 그걸 말하는 멍청한 감독은 없다.”
자신이 없어 숨기려기 보단 자신감이 엿보였다. 공격수들의 연쇄 이탈 위기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최용수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은 28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성남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이지만 공격진의 연쇄 이탈 속에 최용수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토종 공격수 박동진은 지난 22일 포항전을 끝으로 군 입대했고, 태도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아직 기용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의 이탈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음을 알렸다.
그는 “항상 한 시즌 중에는 어떻게든 위기가 찾아오고 상상도 못할 경우의 수들이 펼쳐진다”며 “이 부분에 있어 어떻게 안정감을 가져와야 되는지 고민하고 대처를 위해 조금 더 머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박동진의 공백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차피 본인 발전을 위해서 간 것이고 이탈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왔다.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진 운영과 관련해서는 영업비밀 임을 강조하며 언급을 자제했다.
아울러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를 놓고도 고민에 빠져 있다. 그와 서울의 계약 기간은 2020년 6월 말까지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페시치는 벤치 멤버로 기용되기 보다는 선발 출장만을 원하며 최용수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페시치의 조국인 세르비아에서 그가 서울과 임대를 반년 연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만약 이 부분이 사실이라면 서울도 공격진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페시치의 거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 난 게 없다. 감독님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을 못하셨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서울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과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투톱에 계속 기대를 걸어야 된다.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조영욱도 최용수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의 자신감은 기존 멤버들에 대한 신뢰일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감독을 선수들은 과연 따르겠느냐”고 반문했다.

황운하, 사상 첫 '경찰관 겸직 국회의원' 되나

오는 30일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대전 중구)은 사상 처음으로 '경찰관 겸직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 당선인은 총선 출마에 앞서 공무원직 사퇴 시한(선거일 전 90일) 하루 전인 지난 1월 15일 경찰인재개발원장 신분(치안감)으로 경찰청에 의원면직(依願免職)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르면 비위와 관련한 조사·수사를 받는 경우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당시 황 당선인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앞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황 당선인은 직위해제 상태로 경찰 신분을 유지한 채 4·15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공직선거법 53조 4항은 "그 소속기관의 장 또는 소속위원회에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 둔 것으로 본다"라고 규정 돼 있다. 하지만 국회법에는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직 외 다른 직을 맡을 수 없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어 겸직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국회의원은 예외적으로 의원이 공익 목적의 명예직, 정당법에 따른 정당직 등을 겸할 수는 있지만, 경찰 공무원의 경우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와 인사혁신처 등 관계 기관에 질의서를 보내 의견수렴에 나섰지만,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 또한 자체적으로 황 당선인의 겸직 문제에 관한 법리적 검토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자문기구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와 국회의장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28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심사 후 의견을 내면, 국회의장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며 "지금은 윤리심사위 구성이 안 되어 있어서 국회사무처에서 공식적으로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법 29조 4항은 "국회의장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고 그 결과를 해당 의원에게 통보한다. 이 경우 의장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중국은 왜 '황금알 낳는 홍콩' 배를 갈랐나

중국의 선택은 '마이웨이'였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비판에도 중국은 99.7%의 압도적 찬성률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중 대립전선이 무역 분쟁·코로나19 책임론·대만해협 등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중국이 홍콩 보안법까지 강행처리함에 따라 향후 양국 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3차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을 찬성률 99.7%로 의결했다. 찬성은 2878표였고 반대와 기권은 각각 1표, 6표였다.
전인대는 향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처벌 수위 등 법안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확정된 법안은 홍콩 기본법 부칙에 삽입돼 홍콩 정부가 발표하게 된다.
홍콩 보안법은 홍콩에 별도 정보기관을 마련해 반(反)중국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반중국 행위란 국가 분열·국가 전복·테러를 뜻하고 앞선 행위와 연계된 해외 세력도 처벌대상에 포함된다. 문제는 국가 분열 행위 등을 판단하는 권한이 중국에 있어 '자의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홍콩에 대한 '경제적 특수지위' 철회 가능성을 거듭 내비친 바 있다. 관련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홍콩의 아시아 금융 허브 지위도 흔들릴 수밖에 없어 중국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 홍콩의 배를 갈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홍콩 보안법 강행 처리의 핵심 동력으로 '중국 내부 사정'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진핑 국가주석 리더십에 흠집이 난 상황에서 내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내부 결속' '체제 공고화'를 위해 홍콩 옥죄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는 통화에서 "경제가 발전하면 정치 참여 다원화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1당 체제를 유지해온 중국이 홍콩 문제를 '타협'했다가는 내부 문제로 크게 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이 홍콩 이슈를 '깔끔하게' 매듭짓지 못할 경우 독립을 꿈꾸는 신장 위구르 등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교수는 "홍콩 문제는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중국은 다민족 국가인데다 홍콩은 민주화 문제까지 얽혀있다. 아무리 (자치권을 누리는) 홍콩이라 해도 그 이상의 민주화 요구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통화에서 "올해 코로나로 인해 시진핑 리더십이 충격을 받았다"며 "홍콩 보안법 제정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리더십을 다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일반적인 중국인들은 홍콩을 '우리 땅'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동안 '예외' 케이스로 평가되던 홍콩이 보안법 제정으로 중국의 일부로 흡수된다고 생각해 시 주석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둔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로 달성하기 어려워진 경제적 성과를 '홍콩 다잡기'라는 정치적 성과로 만회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베이징대 국제정치학 박사인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통화에서 "내년에 100주년을 맞는 공산당의 꿈이 100년 간의 역사적 수모와 굴욕 등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홍콩은 식민지 색채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홍콩 보안법도 그런 의미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석이 아쉬운 야권, 김종인·안철수 협업 이룰 수 있을까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지만 177석 거대여당을 상대해야하는 103석의 미래통합당은 험난한 행보를 앞두고 있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범(汎)야권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과의 협업이 예상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껄끄러운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15 총선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는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연대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제는 합당이 기정사실화됐지만,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형제정당 미래한국당(19석)과 국민의당(3석)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공공연히 언급되기도 했다.
다만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21대 국회 개원 전 합당이 성사되고 통합당의 새 지도체제로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며 다소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우선 김종인 위원장과 안철수 대표의 관계가 껄끄럽다. 둘은 안 대표가 갓 정계에 입문했을 당시만 해도 김 위원장이 '안철수의 멘토'라 불리는 등 가까웠던 적이 있었지만,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설전을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김 위원장이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안 대표의 부탁을 받아들이며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 다만 김 위원장은 총선 이후 안 대표를 향해 '유통 기한 만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당장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그림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8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사이가 그렇게 원만한 편이 아니고, 각자의 지지층도 서로 감성이 다른 상황이다. 단기간에 붙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 변수는 '계기'이다. 20대 국회의 패스트트랙 법안들처럼 야당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아젠다가 제시될 경우, 대여투쟁 과정서 급속히 거리감이 좁혀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치는 생물이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실제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최근의 각종 정치 현안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저에 깔려 있는 현실적인 거리감만 극복할 수 있다면 양 당이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적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쉽지 않겠지만 야권 전체의 혁신도 추구하고 있다. 당 혁신위원회에서도 야권의 혁신적 재편에 대한 비전과 구상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다"며 "야권을 중심으로 변화의 흐름을 가져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협업의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팩트체크] 윤미향, 체포·의원직 상실·공수처 수사 가능성은?

후원금 유용 의혹과 안성쉼터 고가매입 의혹 등이 제기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르면 21대 국회가 개원하기 하루 전날인 29일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이날 전격 사퇴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윤 당선인이 불체포특권은 언제부터 갖게 되는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될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되는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가능성은 있는지 등에 대해 짚어봤다.
◆ 윤미향 불체포특권 언제부터? → '6월 5일부터'
헌법 44조 1항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른바 '불체포특권'이다.
국회법 5조 3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총선거 후 첫 임시회는 의원의 임기 개시 후 7일에 집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1대 국회 임기 개시일은 5월 30일이고, 그로부터 7일 뒤는 6월 5일이다. 윤 당선인의 불체포특권은 이날부터 발동하게 된다. 이후에도 '회기 중'을 유지해 윤 당선인을 검찰의 체포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임시회는 국회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만 있으면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미향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회기 중' 국회의원 체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고 국회가 본회의에서 표결로 부쳐 가결하면 가능하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다. 하지만 현역의원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사례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회기를 종료하는 방법도 있다. 2017년 12월 여야는 법원이 제출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하지 않는 대신 12월 임시회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회기가 아닌 경우 검찰은 아무때나 국회의원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가 "윤 당선인에 대한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한 만큼, 민주당의 입장 변화 없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6월 5일부터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신분에서 체포될 가능성은 낮다.
◆ 국회의원직 상실 가능성은? → '매우 낮다'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는 사유로는 사직, 형사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 확정, 제명 등이 있다.
'사직'은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경우고 '금고 이상의 형 확정'은 검찰의 기소 후 재판까지 진행해 유죄 판결이 난 경우다. '제명'은 헌법 64조에 따라 국회의원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으면 가능하다. 이때 국회에서의 제명과 정당에서의 제명은 구분된다. 국회에서의 제명은 의원직 박탈이지만, 소속정당 민주당에서의 제명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윤 당선인 의혹이 법리 다툼으로 넘어간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임기 4년 이내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 검찰의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이 177석을 확보한 의석 분포로 볼 때 제명 역시 가능성이 낮다.
◆ 공수처 수사 대상 될까? → '안 된다'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만큼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실제 수사 대상에 국회의원도 포함된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로 재직 중에 범한 죄'로 한정하고 있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으로 활동하던 때의 의혹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

‘3경기 9출루’ 최정 날개 장착할 비룡 군단

결국은 최정이다. 최하위 SK 와이번스가 최정의 부활 신호탄과 함께 바닥을 치고 올라설 준비에 나서고 있다.
SK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이건욱의 호투와 최정의 맹타를 묶어 6-1 승리했다.
시즌 4승(16패)째를 챙긴 SK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두산과의 3연전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캡틴’ 최정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올 시즌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고액 연봉자답지 않은 활약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으나 팀이 연패에 빠질 때 동반부진하면서 더욱 큰 부담을 안고 말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안방마님 이재원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낙마한데 이어 그나마 활약해주던 한동민까지 이탈하면서 말 그대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팬들과 언론의 시선은 자연스레 최정으로 쏠리고 있다. 최정이 살아나야 SK도 최하위에서 벗어나든 가을야구의 희망을 살리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마리는 이번 두산과의 주중 3연전서 서서히 풀리는 모습이다.
최정은 지난 26일 두산과의 첫 경기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지난 17일 NC전 이후 9일만의 멀티히트 경기였다. 특히 타구의 질이 매우 날카로워 컨디션을 되찾은 것 아닌가란 기대감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
이튿날에는 4번의 타석 모두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눈 야구까지 장착한 최정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나쁜 공에 손이 나가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구분된다는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맞이한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예열을 마친 최정의 방망이는 승부처 때마다 매섭게 돌았고 2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만들어내며 잃어버렸던 장타력까지 되찾았다.
최정의 주중 3연전 성적은 8타수 4안타 5볼넷으로 무려 7할에 가까운 출루율이다. 여기에 장타까지 2개를 곁들이면서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는데 성공했다.
SK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고 그 대가는 9위 삼성과 2.5경기 차로 벌어진 리그 최하위다.
하지만 반전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최정의 부활이 자리하고 있다. 최정이 다시 날아오를 비룡군단의 날개가 되어줄 수 있을지 다시 만날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비의 중요성’ 눈덩이처럼 불어난 양현종 실점

KIA 에이스 양현종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현종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리그 지배자인 양현종과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 에이스감인 소형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1회부터 2실점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결국 5회까지만 던지면서 9피안타 5실점으로 머쓱한 선발승을 챙겼다.
양현종은 4회 아쉬운 수비로 와르르 무너졌다. 양현종은 3-1로 앞선 4회 1사 후 1, 3루 위기서 배정대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양현종은 조용호를 2루 쪽 땅볼로 유도했고, 이를 유격수 박찬호가 잡아냈다. 이때 박찬호는 2루수 황윤호에게 토스하는 대신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공을 뿌렸으나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는 가뜩이나 구위가 좋지 않았던 양현종을 흔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어 양현종은 후속 타자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다시 한 번 병살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박찬호가 실책과 다름없는 포구 실수를 범했고 순식간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양현종은 뒤이어 나온 황재균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으면서 4회에만 5실점하는 부진을 겪었다.
양현종의 1경기 5자책 이상 경기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시즌 초(2019년 4월 26일 키움전 4.1이닝 8실점(7자책)) 이후 13개월 만이다.

[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보수분열 방지한 통합당·한국당 합당, 전국 838개 학교 등교 연기·중지 등

▲주호영·신원식 '뚝심' 빛났다…보수분열 방지한 통합당·한국당 합당
미래통합당이 전국위 만장일치 의결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분열을 사전에 방지한 합당 과정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신원식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뚝심과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통합당은 2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를 소집해 한국당과의 합당 결의안을 만장일치 찬성으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앞서 최고위에서 합당을 의결한 바 있다. 양당 당헌에 규정된 합당 내부 절차가 완료되면서, 향후 중앙선관위 등록으로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완결될 예정이다.
▲[정기수 칼럼] 국민 짜증 돋우는 이해찬, 이낙연이 이이제이(以李制李) 하라
해외에서 한국 정치 뉴스를 매일 접하기란 짜증을 사서 자기 가슴에 붓는 백해무익한 행위이다.
방관해도 되는 한 사람의 독자라면 제목만 보고 탄식하고 말든지 아예 안 보면 속 편할 일이지만, 한국 미디어에 정기적인 칼럼을 쓰다 보니 이것이 업무가 돼 짜증을 사서 갖지 않을 수가 없다. 논쟁적인 사건이 크게 났을 때 국민의 상식 선에서 흘러가는 법이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177석을 얻은 완승이 그들에게 여유와 아량의 마음을 갖도록 해 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성숙할 것이라는 예상은 순진한 기대였나 보다.
▲왜곡되는 윤미향 사태 '회계부정 덮히고 정치쟁점 커지고’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시작된 윤미향 민주당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의 도덕성 및 회계부정 의혹의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 이 할머니에 대한 무분별한 음모론이 난무하는가 하면, 본질과 다소 동떨어진 정치적 문제들이 부각되서다. 정작 당사자인 윤 당선자는 “입장을 준비 중”이라는 이유로 매스컴 노출을 피한 채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곽상도 기획설’이었다. 친여 인터넷 커뮤니티와 방송인들을 중심으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곽 의원이 있었고 배후라는 게시글이 급속도로 유포됐었다. 이는 윤 당선자와 민주당을 음해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의 근거가 됐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영역 뺏기' 선수…경제민주화 버금갈 정책 내놓을까
상대당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정책을 선점해 '영역 뺏기 선수'라는 별명을 가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미래통합당호(號)의 키를 쥐게 됐다. 시선은 4·15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당의 이미지를 쇄신할 첫 번째 '김종인표 정책'은 무엇일지에 집중된다.
미래통합당이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출범을 공식 의결했다. 이날 차례로 열린 통합당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는 김 위원장의 비대위 활동 기간을 내년 재보선까지 보장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저평가보다 고평가’...2000선 재진입에 다시 조명 받는 성장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평가 종목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네이버, 카카오 같은 성장성 높은 주식이 코스피 2000선 회복과 함께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묵혀두면 수익률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주식투자 공식이 최근 무너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포워드 주가순수익비율(PER)이 50~69배에 이르는 고평가된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PER 10배 이상을 고PER로 분류하고 있는데 카카오(63.6배), 더존비즈온(55.9배), 셀트리온(51.3배), 네이버(39.2배) 등 해당종목에 속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페24(58.8배), 엘앤씨바이오(57.3배) 가 고PER 종목으로 분류된다.
▲[기자의 눈] 3기 신도시, 희망고문 되지 말아야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을 서둘러 조기에 분양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을 시작으로 2022~2023년 본 청약, 2025년 입주가 목표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서두르는 건 하루라도 빨리 수요자들에게 주택이 충분하다는 시그널을 주고 시장 안정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과거엔 어땠을까. 2기 신도시가 추진되던 2000년대 초반의 부동산 정책은 지금과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닮았다.
▲[단독] 현대중공업 "성과낸 자 승진하라"…'승진포인트' 제도 도입
현대중공업이 본인 역량과 성과에 따라 진급할 수 있는 '승진포인트' 제도를 올해 초부터 실시하고 있다. 연차가 되면 자동으로 직급이 올라가는 기존 연공서열을 탈피해 본인이 창출한 성과만큼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승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사무기술직과 연구직을 대상으로 한 '승진포인트' 제도를 올해 초부터 도입·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각 직급별 취득 포인트가 일정 점수를 넘으면 최소 연한을 채우지 않아도 자동 승진이 되는 구조다. 다만 점수를 채우지 못하면 연한을 넘겨도 진급을 할 수 없다.
▲정부 “내달 14일까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정부가 내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다중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 다만 확진자 발생지역이 한정된 만큼 일단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수도권 연쇄감염이 우려되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838개 학교 등교 연기·중지...교육당국 긴급 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교 이틀째인 28일 전국에서 800곳이 넘는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2만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4.0%인 838개교가 등교수업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등교 불발 학교가 561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77곳이 더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가 251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구미시가 182개교, 부천물류센터 감염 여파를 고려해 등교를 중지한 인천 부평구가 153곳, 인천 계양구가 89곳이었다.

文대통령·여야 원내대표 오찬회동…주호영, 정무장관 신설 제안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하며 협치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정오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겸해 2시간 30여 분간 회동을 진행했다. 당초 예상됐던 1시간 30여 분간의 회동에서 1시간 정도 길어진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를 맞이한 문 대통령은 "두 분께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환영했다. 그러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18개 모든 상임위 독식 발언을 겨냥한 듯 "김 원내대표가 잘해주시면 술술 넘어갈텐데, '다 가져간다' 이런 말을 하면…"이라고 농담으로 받아넘겨 처음부터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날 회동은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격의 없고 진솔하면서도 실질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모두발언 등의 격식은 모두 생략됐다. 여야 원내대변인도 배석하지 않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셋이서만 직접 대화를 나눴다. 가끔 필요할 때에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관련 설명을 하는 방식이었다.
회동 도중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정무장관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으며, 문 대통령도 "의논해보라"고 노 실장에게 지시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정부에서 정무장관 격인 '특임장관'을 지낸 주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의 경우,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며 "(특임장관이 있었을 때) 정부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오찬 메뉴는 해송잣죽과 능이버섯잡채, 어만두, 한우양념갈비, 비빔밥과 민어탕 등이 올라왔다. 식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보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까지 직접 안내했다. 불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주 원내대표를 배려한 행보로 보인다.
석조여래좌상을 친견하고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예정보다 길어진 회동을 의식한 듯 "오늘 우리를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를 바라보며 "국회가 제때 열려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업어라도 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남 "화투 갖고 놀면 패가망신"…눈물로 호소

대작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이 대법원 공개 변론에서 무죄를 호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영남의 상고심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최후 진술에서 조영남은 "지난 5년간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화투그림은 미국 화가 앤디워홀이 평범한 코카콜라병을 그대로 그려 성공한 것에 착안했고, 한국의 대중적인 놀이기구 화투를 찾아 팝아트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투 그림의 제목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한 뒤 "한국인의 애환이 담긴 화투를 꽃으로 상정해 '극동에서 온 꽃'이라고 하는 등 '개념 미술'에 가깝다. 그림을 잘 그렸나 못 그렸나를 따지는 건 옛날의 미술 개념이다"고 강조했다.
조영남은 "남은 인생을 갈고 다듬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옛날부터 어르신이 화투 갖고 놀면 패가망신 한다 했는데 너무 오래 화투 갖고 놀았나보다. 결백을 가려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조영남은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화가 송모 씨 등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만 한 작품 21점을 17명에게 팔아 1억5300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송씨가 단순한 조수가 아닌 독자적 작가라고 판단해 그림 대작을 구매자들을 속인 행위로 보고 조영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이를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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