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0구의 여파’ 토론토, 시작부터 오프너?

    [데일리안] 입력 2020.09.29 09:47
    수정 2020.09.29 09: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양키스전 '최다 투구수' 류현진 2차전 선발 확정

무게감 떨어지는 슈메이커 1차전 출격...불펜데이 예상

토론토 몬토요 감독(오른쪽). ⓒ 뉴시스토론토 몬토요 감독(오른쪽). ⓒ 뉴시스

류현진(33·토론토)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일(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2020 메이저리그(MLB)’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일 펼쳐지는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MLB.com 등에 따르면, 몬토요 감독은 지난 2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은 어려운 타선을 상대로 100개의 공을 던졌다. 아직까지도 여파가 남아 있을 것(He was a little bit sore today after throwing 100 pitches and facing that lineup.)”이라며 2차전 출격 가능성을 흘렸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로테이션은 예상 밖이다.


1차전에 맷 슈메이커(1패 평균자책점 4.71)를, 3차전에는 류현진과 포스트시즌에서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는 타이후안 워커가 나선다. 최종 등판에서 3이닝(42구)만 소화했던 워커의 1선발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슈메이커가 첫 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슈메이커의 최근 2시즌 성적을 봤을 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1번 시드를 차지한 탬파베이의 타선을 압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시즌 토론토로 건너온 슈메이커는 부상 탓에 지난 시즌(5경기 선발)에 이어 올 시즌도 부상으로 6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투수도 아니다.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14년 한 차례 뿐이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 뉴시스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 뉴시스

상대할 탬파베이(2경기 9이닝 5실점)에 강한 것도 아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3이닝 투구에 그쳤다. 무게감에서 류현진과는 비교할 수 없다. 사실상 오프너 전략의 첫 번째 투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슈메이커가 3~4이닝 버텨주고 네이트 피어슨-토마스 해치-로비 레이-체이스 앤더슨 등으로 계투 작전을 펼 수 있지만 승리의 확률이 크지 않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전략 수립 과정에서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몬토요 감독은 ‘창의성’이라는 말로 포장해 변칙 로테이션을 가동하지만 3전 2선승제에서 첫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 결국,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100개의 공을 던진 것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1차전은 시즌 내내 탬파베이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토론토 타선의 끈끈함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차전 선발 류현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한편,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캐시 감독은 토론토 전력에 대해 "투수 쪽에서는 류현진이 토론토의 기둥이다. 정말로 까다로운 투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토론토는 꽤 창의적으로 투수진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좋은 효과를 거둔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탬파베이는 1차전과 2차전 선발투수를 각각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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