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 또'…거침없는 '막말', 문대통령 비호 때문?

    [데일리안] 입력 2020.09.22 11:31
    수정 2020.09.22 12:4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추미애, 전날 법사위 회의서 "어이가 없다"

조수진 "秋 오만함, 변함없는 文 신뢰 덕분"

막말 지속되도 당할 수밖에 없는 野는 '허탈'

문대통령 뒷배에 秋 '여유로운 미소' 여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다"고 한 말이 마이크를 타고 그대로 중계됐다.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를 둘러싼 '황제 휴가' 의혹과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발끈해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꺼낸 이후 두 번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대표를 지낸 5선 의원 출신 추 장관의 거침없는 '막말'에 난감한 모양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 장관이 '소설 쓰시네, '근거없는 세 치 펴'에 이어 이번엔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겉다'고 김도읍 의원을 대놓고 욕보였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의 오만함은 문재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뢰 덕분일 것"이라며 "(김도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 나오기 앞서 추 장관은 문 대통령과 함께 '권력기관 개편 회의' 회의장에 나란히 입장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정회 직후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며 추 장관을 다독인 서욱 국방부 장관도 비판했다. 그는 "10분간 회의를 정회한다고 법사위원장이 알리자마자 신임 국방부 장관은 옆자리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위로'했다"며 "추 장관은 국토부에 이어 국방부도 장악했다"고 비꼬았다.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추 장관의 태도를 질타했다. 김 사무총장은 "(추 장관이) 대통령과 나란히 걷더니 한순간에 원기회복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한 것에 대해 "누가 진짜 성역인가? 추미애 장관인가, 윤석열 총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의 검찰총장은 추미애 장관'이라는 말이 있다"며 "추 장관은 토사구팽의 격언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 장관의 설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권의 비호는 지속되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먼저 말씀하신 게 아니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옆에서 먼저 이렇게 인사말을 건네니까 그냥 사담하면서 나온 얘기"라며 극렬 두둔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런 추 장관을 향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치 않다. 압도적 수적 열세에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7월 국민의당과 함께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으나 예상대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추 장관은 '사임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직면하면 여유로운 '미소'로 응대해왔다.


추 장관 막말의 직접적 피해자였던 김도읍 의원이 전날 회의에서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유감스럽다"는 찝찝한 사과를 받고도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해보겠다"며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허탈하지만 어쩌겠냐"며 "국민의 대표를 무시하는 장관의 언행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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