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화웨이 효과?… IT주 실적모멘텀 '반짝반짝'

    [데일리안] 입력 2020.09.17 05:00
    수정 2020.09.16 17: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삼성전자 6만원 돌파·삼성전기 이달 13%↑...“부품업계 수혜 전망”

“인탑스·와이솔, 업황 밝아진 삼성전기 등 화웨이 반사이익 기대”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제재가 시작되면서 향후 국내 화웨이 경쟁·협력 업체들과 주가에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AP/뉴시스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제재가 시작되면서 향후 국내 화웨이 경쟁·협력 업체들과 주가에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AP/뉴시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무역제재가 발효된 가운데 국내 관련주의 실적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이러한 상황은 국내 기업에게 양날의 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관련 부품사들의 반사수혜 기대감도 커졌다. SMIC 제재까지 현실화 될 경우 삼성전자와 관련주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장과 같은 6만1000원,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0.49% 내린 8만1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5거래일 간 각각 4.5% 5.4% 상승하면서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 사업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4일 6만원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6만원을 돌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월 20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실적은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이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면 중장기 성장의 밑그림은 파운드리와 통신장비 사업이 해결해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파운드리, 통신장비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이 창출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화웨이 이슈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IT섹터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스마트폰 부품주인 LG이노텍(16.2%), 삼성전기(12.9%), 인탑스(12.7%), 엠씨넥스(12.5%), 파트론(11.3%), 비에이치(9.9%), 와이솔(9.4%), 자화전자(6.8%) 등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그간 주가가 큰 폭 오른 일부 종목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미중 갈등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기술이 활용된 반도체 기업과 화웨이간의 거래 규제는 지난 15일부터 발효됐다. 화웨이는 미국의 퀄컴이나 브로드컴에서 반도체를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우위를 점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이번 화웨이 제재가 국내 기업에 장기적으론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가 시행되면 운영체계 및 생태계, 부품 조달 면에서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국 내에서 1억3800만대, 중국 외에서 5800만대가 전망되는데, 5800만대는 잠재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이고 샤오미 등이 1억3800만대 중 상당 부분을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에 도전할 전망으로, 부품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혜 업체로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보급형으로 확대해 갈 계획인 삼성전기 등을 제시했다. 중소형 업체 중에선 중저가 스마트폰향 비중이 높은 플라스틱 케이스 제조업체 인탑스, 필터류를 제조하는 와이솔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체제가 삼성전자와 애플 중심 빅2 체제로 변화하면서 기술적으로는 폴더블 폼팩터와 5G 스마트폰이 새롭게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및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SMIC에 대한 제재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도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재가 현실화 될 경우 이 역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등 경쟁 업체에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현우 연구원 등 NH투자증권은 “IT하드웨어 섹터 중 스마트폰과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정상화와 전략 고객사의 화웨이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전기를 최우선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올레드 중심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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