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남 다주택·뒤끝 사퇴' 김조원 놓고 '갑론을박'

    [데일리안] 입력 2020.08.12 15:42
    수정 2020.08.12 16:1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종민, 김조원 두둔…"공개 안 된 가정사 있어"

우원식, 김종민·김조원 싸잡아 비판 "어이없다"

진성준 "김조원, 마무리 깔끔하지 못했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뒤끝 사퇴'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임 과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 2주택자 소유자인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노영민 비서실장의 지침에 따라 서울 잠실 아파트를 팔겠다고 했다. 그러나 시세보다 2억여 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오히려 여론의 반발을 샀고, 논란이 되자 매물을 거둬들였다. 김 수석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자신의 후임을 발표하는 인사발표 브리핑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분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파트를 팔지 않으면) 그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수석이 보도대로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청와대의 주택 매각 지시 등) 그런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며 "그래서 (청와대를) 나간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 전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며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된 가정사가 있다"며 "(김 전 수석이 청와대를 떠났으니)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김 전 수석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해를 받아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건데, 이것를 지금 그만둔 사람에게까지 얘기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에 대해 비판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선 "(상황을 잘 모르는) 의원들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수석과 김종민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오늘 나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두고 김종민 의원의 인터뷰를 보고 어이없어 한마디 한다"며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이 잘 모르면 이해하라고 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상식선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아파트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내놓았다는 것은 비판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우 의원은 김 전 수석을 향해서도 "국가를 운영하던 직책을 아파트 하나 보존하기와 바꾸는 것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는 게 옳은가"라며 "그만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을 해도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사퇴한다고 해서 국민적 비판을 모두 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우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페북 글을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0
0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좋아요순
  • 최신순
  • 반대순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