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다른 토론토…류현진 승리 발목 잡나

    [데일리안] 입력 2020.08.12 15:35
    수정 2020.08.12 15: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마이애미전 호투에도 불펜 난조로 2승 무산

다저스에서는 확실한 타선과 불펜의 지원 사격

불펜의 난조로 시즌 2승이 무산된 류현진. ⓒ 뉴시스불펜의 난조로 시즌 2승이 무산된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의 류현진(33)이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을 펼쳤으나 불펜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쉐일렌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진이 9회초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시즌 2승이 물거품 됐다.


류현진이 투구 내용에 비해 많은 승리를 얻지 못한 것이란 전망은 토론토와 계약할 당시부터 지적됐던 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최강으로 분류되는 다저스와 비교해 팀 전력이 뒤처지기 때문에 타선과 불펜의 확실한 지원 사격을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다저스에서의 6년간 54승을 수확했다. 부상으로 약 2년간 개점휴업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연평균 13승 정도를 따낸 셈이다.


토론토는 험난하다고 소문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호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주할 기회가 잦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하더라도 이번 경기처럼 불펜이 난조를 겪거나 타선 지원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토론토 물 타선은 류현진 승수 쌓기의 가장 큰 변수다. ⓒ 뉴시스토론토 물 타선은 류현진 승수 쌓기의 가장 큰 변수다. ⓒ 뉴시스

이번에는 마무리 투수가 승리를 날렸으나 ‘물 타선’ 역시 언제든 말썽을 일으킬 요소다. 토론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0.236) 최하위를 기록했고, 세부적인 지표까지 파고 들면 한 숨은 더욱 깊어진다.


류현진 외에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현재 토론토의 팀 타율은 0.218로 전체 23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뒤에서 4번째로 낮다. 이번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4점을 지원해줬으나 언제 침묵할지 모른다.


불펜진은 리그 평균 수준이라 그나마 위안이다. 현재 토론토의 불펜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로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2개의 블론세이브 중 한 번이 하필이면 이번 류현진의 등판 때 나오고 말았다.


세이버매트릭스가 강조되는 최근 트렌드에서 승수의 값어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10승을 따내지 못하고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제이콥 디그롬의 사례에서 보듯, 이제는 다승보다 평균자책점 등 투수의 개인 능력치만을 강조하는 시대다.


그렇다 하더라도 승수는 투수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기록이다. 여기에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요소까지 지니고 있어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다. 다저스와 다른 환경에 놓인 류현진이 앞으로도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을지, 우려하던 변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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