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로 코로나19 극복…2분기 흑자전환

    [데일리안] 입력 2020.08.06 16:33
    수정 2020.08.06 16:3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화물매출 1조2259억원…전년 대비 2배 수준

여객 국내 위주로 회복…국제선도 소폭 개선

대한항공 보잉 787-9.ⓒ대한항공대한항공 보잉 787-9.ⓒ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여객 수요가 줄었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손실을 최소화 했다. 여기에 임직원 휴업 등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6909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44%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6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여객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유휴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등으로 상쇄하고 연료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을 크게 줄였던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비용은 1조5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216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화물기 가동률도 같은기간 대비 22% 늘었다. 화물 수송실적은 1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물 부문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6천299억원)의 배에 달하는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여객 사업의 경우 모든 노선의 수요가 줄어들며 수송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92.2% 감소했다. 다만 4월 이후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6월 이후 국제선에서도 소폭이나마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해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방역물품과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추가로 화물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도 ‘케어 퍼스트(Care First)’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한 방역에 힘쓰는 등 항공 여행에 대한 고객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향후 수요 회복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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