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방치하면 21세기 말 한반도 폭염일수 3.5배 증가

    [데일리안] 입력 2020.07.28 14:00
    수정 2020.07.28 12:34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한반도 연평균 기온·해수면 상승 속도 지구평균보다 빨라

환경부-기상청,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발간


환경부와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후가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 시 21세기 말 폭염일수 3.5배가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시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환경부와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후가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 시 21세기 말 폭염일수 3.5배가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시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반도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 상승 속도가 심상치 않다. 전지구 평균보다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1세기 말에는 폭염일수가 3.5배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기상청(청장 김종석)은 우리나라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등 연구 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이하 보고서)‘을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총 1900여편 국내외 논문과 각종 보고서 연구결과를 분석·평가해 한국 기후변화 연구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했다.


보고서는 정부에서 우리나라 기후변화 관측·예측·영향·적응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발간한 기후변화 백서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워킹그룹1)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기온 및 강수 변동성이 전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및 장기적 기후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전지구 평균 지표온도가 1880~2012년 동안 0.85℃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912~2017년 동안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실가스 감축 노력 정도에 따라 21세기말(2071∼2100)에는 온실가스 대표농도경로(RCP) 4.5의 경우 2.9℃, 대표농도경로(RCP) 8.5의 경우 4.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912~2017년 동안 연평균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강수량 증가 경향이 뚜렷한(+11.6mm/10년) 반면 가을과 봄철 및 겨울철은 그 변화 경향이 뚜렷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 표면수온은 지난 30년(1984∼2013년) 동안 연간 0.024℃/년 상승하고, 해수면은 지난 29년(1989∼2017년) 동안 연간 2.9㎜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워킹그룹2)에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재배작물의 변화, 질병발생 증가 등 사회 전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RCP 8.5) 벚꽃 개화시기는 2090년에 현재보다 11.2일 빨라진다. 소나무숲은 2080년대에 현재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1세기 말 우리나라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 재배 적지는 없어진다. 대신 감귤은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크게 증가한다. 온도상승에 따라 동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물관리, 생태계, 농수산, 건강, 산업 등 사회 전부문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올해 하반기에 수립 예정인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을 비롯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각 분야 적응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취약계층 보호가 중요하다”며 “사회적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기상청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보고서 발견기념 정책소통 행사를 열고 향후 기후변화 연구 및 정책 추진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고서 전문은 29일부터 환경부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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