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주당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 결론"

    [데일리안] 입력 2020.07.03 15:01
    수정 2020.07.03 15:0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유림 기자

3일 기자간담회 열고 불출마 선언

이낙연 출마, 임기분리 규정 의결 등 영향

동료의원 다수도 불출마 조언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낙연 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의 당대표 출마에 많은 비판을 가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불출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홍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불출마 배경에는 최근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당대표·최고위원 임기분리를 사실상 의결하는 등 홍 의원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당대표 최고위원 임기분리는 이낙연 의원이 '6개월 당대표'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규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논의하는 상황이라 거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전까지 홍 의원 측에서는 "지금까지 당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한 경우가 없고 이것을 명문화하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었다.


홍 의원의 주변에서도 불출마 의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배석한 강병원 의원은 "오늘 20명 정도 의원들이 모여 마지막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면서 "많은 의원들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해줬고 홍 의원이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실제 고민이 깊었던 듯 준비한 불출마 선언문은 오히려 출마선언문으로 읽히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지난 4월 민주당에 큰 책임을 부여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부여한 과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국난극복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바탕으로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국민들의 명령을 받들고 더욱 단결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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