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당 사퇴 압박 받는 '윤석열' 대면한다

    [데일리안] 입력 2020.06.22 00:00
    수정 2020.06.22 04:3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서 반년 만에 한 자리

'조국 사태'로 신임 잃었다는 평가 속 만남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대면한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1월 2일 신년 합동 인사회 이후로 반년 만이다. 여당의 윤 총장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남이라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에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다. 또 불법 사금융, 보이스 피싱, 사이버 도박 등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한 범정부적 대처를 위해 윤 총장과 민갑룡 경찰총장 등도 자리한다.


이날 협의회가 주목되는 이유는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이 대면해서다. 현재 윤 총장은 여당 인사들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윤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위증 교사 의혹 진정사건을 대검 감찰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배당한 것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첫 만남은 지난해 7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공식적으로 마주한 두 사람은 현 정부의 핵심 개혁 과제인 '검찰 개혁'이라는 이슈와 맞물려 주목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인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모인 적은 아마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만큼 국민들 사이에 검찰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고 우리 신임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 윤 총장님"이라며 각별함을 드러낸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향해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또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주십사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윤 총장님" →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어조 변화


한 달여 뒤 '문재인의 페르소나(분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각종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윤 총장을 향한 문 대통령의 기류가 변화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0일 조 전 장관으로부터 법무부의 검찰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으며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라고 한 게 알려지면서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이 검찰총장 불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지시사항을 언급한 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 일가의 검찰 수사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됐다. 특히 이는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읽혔다.


'조국 사태' 후 처음으로 두 사람이 대면한 건 지난해 11월 8일 '제5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였다. 여기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라는 표현을 사용한 걸 두고 윤 총장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두 사람은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올해 1월 2일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대면했지만, 행사장 규모와 참석 인원을 감안한다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자리는 이번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추 장관이 참석한다. 한 전 총리 사건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대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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