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첫 투자’…KT, 현대로보틱스 지분 10% 전략적 확보

    [데일리안] 입력 2020.06.16 14:12
    수정 2020.06.16 14:1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지분 규모 500억…“KT 10년 내 최대 투자”

구현모 대표·정기선 부사장 주도 협력위원회 구성

KT-현대중공업 지난해부터 협력 강화…AI 원팀 참여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KT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KT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후 첫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KT가 500억원 규모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 협력과 5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 취임 후 첫 전략적 투자로 근 10년래 KT의 최대 투자다.


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KT와의 폭넓은 사업협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리딩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확보한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등의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협정도 체결했다.


KT는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각각 담당한다.


이를 호텔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등을 위한 식음료(F&B) 서빙로봇과 청소와 보안 기능을 탑재한 청소·패트롤 로봇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KT가 통신기술, 클라우드, ICT 솔루션 및 보안 관련 결합상품 등을 제공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협력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특히 KT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AI 및 ICT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구 대표와 정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500억원 투자로 현대로보틱스에 지분 참여와 사업협력에 필요한 인력을 교류할 예정”이라며 “KT가 보유한 디지털혁신 역량을 토대로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현대로보틱스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교류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5월 ‘5G 기반 로봇·스마트팩토리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MOU’를 시작으로 같은해 11월에는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를 열어 5G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조선소 사업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지난 2월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AI 원팀(One Team)’에도 양사가 모두 참여했다. 4월에는 KT와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선보였다. KT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5G 스마트 건설기계·산업차량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체결식에는 구현모 KT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 등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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