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엔 '반창연대'…1강 견제하는 동맹론이 '소설'은 아닌 이유

    [데일리안] 입력 2020.06.05 04:00
    수정 2020.06.05 04:5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1강 이낙연 견제 위해 2중 정세균·김부겸 동맹설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 아냐…코로나19 걱정 뿐"

정치권에선 "완전히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관측

20년 전 9룡 시절, 이회창 견제 위해 8룡 뭉치기도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국회의원. ⓒ데일리안정세균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국회의원. ⓒ데일리안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국회의원은 4일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을 맺었다는 보도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4일 정치권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의 민주당 당권 도전에 정 총리가 측면 지원할 것이란 전망 보도가 쏟아졌다. '1강' 구도 형성한 이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2중' 정 총리와 김 전 의원이 뭉친다는 내용이다. 지난 1일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일부 낙선자들과 총리 공간에서 만찬 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더 힘이 실렸다.


논란이 커지자 두 사람은 입장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내 머릿속에는 코로나19 방역과 위기 극복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며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도 "정 총리와의 식사 자리는 개인의 거취를 꺼내 운운할 자리가 아니었고 당대표 선거 관련 대화가 오갔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 총리께 뜻하지 않은 폐를 끼쳤다. 괜히 저로 인해 곤욕을 치르게 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동맹설이 허무맹랑한 소설만은 아닐 것이란 관측이 많다. 과거에도 1강을 견제하기 위한 다중의 연대는 흔히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1997년 대선을 앞둔 신한국당은 '9룡'(龍)이라고 불리는 9명의 주자(이회창·이인제·이수성·이홍구·김덕룡·최형우·이한동·김윤환·박찬종 후보)가 경쟁했다. 당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회창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나머지 8룡은 이른바 '반창연대'(반이회창연대)를 구축하고 협공에 나섰다. 당시엔 대세론을 꺾지 못하고 이회창 후보가 승리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MBC방송에서 "정 총리와 김 전 의원의 관계가 좋다. 2012년 정세균 총리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김 전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였다"며 "정 총리의 부인은 경북 출신이다. 정 총리와 김 전 의원도 각각 호남, 영남 출신으로 서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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