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권 건너뛰고 대선직행 고심하나

    [데일리안] 입력 2020.05.19 11:51
    수정 2020.05.19 13:1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낙연, 당권 보다 국가적 과제 관심"

주위에서는 전당대회 출마 요청 쇄도

짧은 당대표 임기와 내부 경쟁 부담 분석

일각서는 대선 직행 가능성 전망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차기 당권 도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위원장 주위에서는 당내 세력을 다지는 차원에서 당대표 출마를 제안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정작 본인은 당권에 관심이 크지 않다는 전언이 나온다.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개호 의원은 “이 위원장 본심은 당권에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권보다 본인이 내실 있는 실력을 키우고 체제 전체에 대한 공부도 더 하면서 의원들과 교류를 넓히는데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 워낙 많은 분들이 당권을 맡아서 당을 이끌어주는 게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기 때문에 (이 위원장이)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당권보다는 현안 문제나 국가적인 과제 이런 데 대한 준비를 더 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위원장의 출마는 상수로 여겨진다. 21대 총선을 거치며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극복이 중대한 과제로 놓여있는 상황에서 당의 질서를 잡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이 위원장이 당대표로 선출 되더라도 임기가 7~8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당헌개정이 필요한데, 사실상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일종의 비대위 형태인 ‘코로나 지도부’를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실현되기 어렵다.


이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을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 위원장 본인이 받아들이겠느냐”며 “많은 분들이 이 위원장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하고 있으나 출마여부에 대해 고심을 계속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권’ 직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될 수도 있다”며 당대표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 차기 전당대회 구도는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우원식 전 원내대표와 홍영표 전 원내대표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으며,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했던 송영길 의원은 이 위원장의 출마여부를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송 의원은 “이 전 총리의 출마여부가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좀 더 상황을 보고 있다”며 “조만간 (이 위원장을) 만나 뵙기로 했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서 같이 내용을 정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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