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업계 '시름' 가중…“2분기까지 힘들다”

    [데일리안] 입력 2020.04.13 15:48
    수정 2020.04.13 15:5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국내 조선사 먹거리인 LNG선·VLCC 발주 감소 전망

철강사도 글로벌 수요 감소에 비상체제·감산 수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대우조선해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강·조선업계가 2분기에도 저수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주요 프로젝트가 잇달아 중단되면서 일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며, 철강업계도 시황 악화로 생산량 조절을 고심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나타내는 LNG운반선, 초대형유조선(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올해 발주 척수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VLCC의 경우 지난해 31척에서 올해는 25척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LNG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50척, 25척으로 전망됐지만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발주 지연이 예상된다.


앞서 미국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이 아프리카 모잠비크 로부마 LNG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데 이어 카타르페트롤리엄이 발주하는 40척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도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고되면서 조선사들의 수주난이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에너지 기업 및 글로벌 선사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조선사들은 올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수주 전략에 더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예상 발주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23.4% 하회하는 756척 수준으로, 일감 확보를 위한 조선사들간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기준 조선 3사의 목표치 대비 수주는 모두 10%를 미달한다.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송·운반용 유조선 발주 기대감이 생겼지만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산유국들이 최근 원유 감산에 합의했고,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요도 전체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면서 올해 상반기 성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552억원,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 7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상반기까지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철강사들도 글로벌 시황 약세로 타격을 입고 있다. 경기 침체로 내수와 수출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저가로 유입되는 수입산도 골칫덩이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수요 감소로 판재류 국내 유통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산과의 가격차도 벌이지고 있다. 철근 등 봉형강 가격만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장 역시 셧다운 여파로 정상 가동이 힘든 상황이다. 주요 수요 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당분간 연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영향으로 포스코는 1분기와 2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로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각각 1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현대제철도 현대·기아차의 부진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사들은 우선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비상상황에 대응중이며, 현대제철도 단계별로 비상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시장상황에 따라 감산 등 수급을 조절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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