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드라마, ‘김사부2’가 이끈 SBS 완승…2분기도 치열한 경쟁

    [데일리안] 입력 2020.04.11 00:03
    수정 2020.04.11 00:0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월화극 재개 선두에 섰던 SBS, 1분기 드라마 시청률 1위

다채로운 편성 시간 변화로 이끌어낼 성과는?

ⓒSBSⓒSBS

최근 몇 년 사이 tvN, JTBC 드라마들의 공격적인 편성과 홍보 마케팅은 지상파 드라마 충성도를 떨어뜨리며 드라마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각종 드라마의 홍수 속에 지상파가 충성도를 잃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지상파가 월화드라마를 재개하면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기운을 되찾은 지상파의 미니시리즈가 올해 활력을 띄며서 시청률 20%를 뛰어 넘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초반 가장 주목해 볼만했던 채널은 SBS다. 지난해 말 ‘브이아이피’(V.I.P)로 월화극 재개에 성공한 SBS는 올해에도 탄탄한 드라마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았다. 이는 시청률로도 증명됐다. 2020년 1분기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SBS 드라마가 가구 시청률과 2049 시청률에서 채널 1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분기(1/1~3/31)에 지상파 및 tvN과 JTBC에서 방영된 25편의 드라마(주말, 아침, 단막 제외)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SBS가 평균 가구시청률 14.1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전 채널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SBS에 이어 JTBC가 6.97%로 2위, MBC가 6.70%로 3위, KBS2가 6.15%로 뒤를 이었으며, tvN은 5.82%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5.83%를 기록한 SBS가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tvN이 3.44%, JTBC가 3.43%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KBS2는 1.81%, MBC 1.67%를 기록했다.


SBS의 성공을 이끈 건 ‘낭만닥터 김사부2’다. 이 작품은 1분기 드라마별 가구 시청률에서 18.9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15.37%로 tvN ‘사랑의 불시착’이 2위, 15.19%를 기록한 SBS ’스토브리그’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12.74% JTBC ‘이태원클라쓰’, 5위는 SBS ‘하이에나’가 10.58%로 뒤를 이었다.


KBS는 ‘포레스트’ ‘어서와’ 등 작품을 내놓았지만, 현재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고, MBC 역시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통해 겨우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BS, KBS, MBC, tvNⓒSBS, KBS, MBC, tvN

◆ 더 치열해지는 2분기 드라마 대결


각 방송사에서 공개한 2분기 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보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략적인 편성과 다채로운 소재와 캐릭터, 스토리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진 다수의 작품들이 2분기에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다시 시작된 ‘드라마 전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먼저 SBS는 2분기 첫 주자로 4월 17일 김은숙 작가의 ‘더 킹: 영원의 군주’(금토드라마)를 내세웠다.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등 충성 팬층이 두터운 배우 라인업까지 더해져 2분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드라마는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한 로맨스를 그린다.


또 ‘언니는 살아있다’ 최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미디드라마 ‘굿캐스팅’도 최강희, 이상엽을 내세워 오는 4월 27일 첫 방송된다.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다. ‘열혈사제’로 히트를 쳤던 이명우 감독의 신작 ‘편의점 샛별이’도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4차원 알바생과 허당기 넘치는 훈남 점장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코믹 로맨스물인 이 작품에는 김유정과 지창욱이 출연을 확정했다.


KBS2 2분기 드라마도 작품 선택과 캐스팅에 힘을 준 모양새다. 4월 20일부터 월화 황금 시간대인 10시에 방영되는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마로 KBS2의 기대작이다.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등 캐스팅을 완료했다. 수목 10시 시간대에는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혼수선공’(5월 6일 첫 방송)이 방송된다. 특히 주연배우인 신하균이 ‘브레인’ 이후 9년 만의 의학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당시 최고시청률 17.9%를 찍은 ‘브레인’으로 신하균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유현기 PD가 다시 의기투합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이다.


MBC는 통상적으로 10시에 방영되는 미니시리즈를 한시간 앞당긴 실험적인 시도를 6월 방영 예정인 ‘십시일반’으로 이어간다. 현재 김혜준, 오나라 등을 시작으로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앞서 박해진 주연의 ‘꼰대인턴’은 ‘그 남자의 기억법’ 후속으로 5월 방영 예정이다.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후속으로 5월 방송되는 송승헌 주연의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그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SBS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았다.


tvN 역시 기존의 파격적인 편성을 그대로 이어가며 지금의 인기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가 내비친다. tvN은 4월 25일 토, 일요일 9시 시간대에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을 방송한다. 유지태, 이보영, 진영, 박시연 등 짱짱한 출연진을 내세워 ‘사랑의 불시착’부터 ‘하이바이, 마마’까지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린 로맨스물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지상파 드라마가 끝나는 시간대인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는 흥행성을 인정받은 장나라를 내세운 ‘오 마이 베이비’를 편성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이 각자 방송사의 성격에 맞춘 작품 선정과, 다양한 편성 시간을 활용하는 변화를 주면서 안방극장을 다채롭게 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방영되는 시간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을 유도하는 방송사들의 드라마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성공 신화를 쓸지도 기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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