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업들, 문 걸어잠그고 대외활동 자제 '초비상'

    [데일리안] 입력 2020.02.24 11:38
    수정 2020.02.24 11:5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박영국 기자, 이홍석 기자

산업계, 비상대응 TF 가동…국내외 출장 자제 및 다중 집결 취소 등 대응 강화

공용공간 폐쇄 및 직원 동선도 제한…확진자 장소 방문했을 경우 재택 및 공가

2월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2월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면서 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셧다운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기업들은 사업장을 임시 폐쇄한 데 이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내외 출장 자제, 다중 집결 취소 등 보다 강화된 대응 메뉴얼로 방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중이다. 아울러 국내외 출장 자제, 다중 집결 취소, 구미-수원 사업장간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개인 외출은 물론 개인 감염 예방을 위해 출근 시 개인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비상 대응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 상황실에서는 부서원 건강 상태를 일일 점검하고 체온계로 1:1 발열 체크에 나서고 있다. 양재 사옥의 경우 출입구에서 발열 여부를 진단한다.


아울러 환자, 접촉자 등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및 관할 보건소로 즉시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사업장에는 위생환경 조성을 위해 각 사업장 마다 일일 방역을 시행중이다. 공공장소에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고 주요 출입구역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각 사업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교육 및 행동지침을 전파하고 있으며 양재사옥의 경우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기자실 역시 24일부로 폐쇄했다.


대외 활동도 자제 권고를 내렸다. 국내외 출장을 자제하고 워크숍, 세미나 등 단체 활동 역시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개인 위생을 위해서도 출퇴근 및 외부활동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개인차량 소독 및 생활 주변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2월 2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2월 2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SK그룹도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 SK 서린사옥과 T타워 등에 출퇴근하는 직원의 경우 출근시간 동선이 겹쳐 감염 위험이 큰 점을 감안해 출근 시간을 10시로 늦췄다.


공용좌석제도 해당층 내에서만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직원들은 본인의 사물함이 있는 층에서만 근무하도록 하고 층별 이동을 제한했다. 각 사옥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로 출입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으며 외부인 접견은 제한하고 있다.


이 외에 휴게실, 피트니스센터 등 공용공간을 폐쇄하고 대외 출장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등은 정상 가동하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으며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


LG그룹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간 출장을 금지했다. 이미 사업장 간 출장 자제를 권고해 온 것에서 한 단계 격상한 것으로 정부가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모든 사업장 대상 외부 방문객 출입도 금지했고 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 거주하면서 구미사업장에 출근하는 직원들의 경우 사무식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생산직은 공가로 처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되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도 보다 강화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들이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무이자 자금·구매물량 보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는 우선해서 무이자 혹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는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대구와 청도지역 거주자와 이들 지역을 방문한 인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사업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구미공장 직원들 가운데 대구 지역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을 경우 사무직은 재택근무로, 생산직은 유급휴가의 일종인 공가로 처리하기로 했다.


2월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0번째 확진자가 거주한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정문에 임시휴관안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뉴시스2월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0번째 확진자가 거주한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정문에 임시휴관안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뉴시스

포스코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1일자로 추가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먼저 사업장 밖이나 제철소-사업장간 출장을 최소화하고 확진 환자가 발생한곳이나 인구밀집지역 경유를 금지하고 있다. 또 주요 사내외 휴양시설 및 후생시설을 임시휴관 조치했다.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집합교육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며 제철소와 포스코센터 전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이 밖에 중국, 동남아 등 불가피한 해외출장 시 근무자는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실시 중이며, 통근버스 방역을 하루 1회 실시하고 탑승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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