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사로잡은 삼양식품 '불닭 매운맛' 세계로

    [데일리안] 입력 2019.12.11 06:00
    수정 2019.12.10 21:09
    김유연 기자

'불닭' 인기 힘입어 1300억 투자해 신공장 설립

국내 라면시장 정체…'불닭'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불닭' 인기 힘입어 1300억 투자해 신공장 설립
국내 라면시장 정체…'불닭'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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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한국 라면의 수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치솟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30년 만에 신공장을 짓는다. 일등공신 불닭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의 신공장을 설립하고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삼양식품이 가동 중인 공장은 원주와 익산공장 모두 2곳이다. 원주와 익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으로, 수출용 제품 대부분은 원주공장에서 생산된다. 최근 삼양식품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그동안 생산 능력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삼양식품은 한국의 매운맛으로 대표되는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중국, 미주, 유럽, 아시아 등 76개국에 불닭브랜드 등을 수출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2015년 3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이 2016년 930억원에서 2017년 205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2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3917억원, 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9%, 3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1918억원으로 국내 매출(1556억원)보다 23.2% 성장했다.

삼양식품이 해외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라면시장의 정체 때문이다.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수 감소 등으로 국내 식품시장 규모가 정체 또는 감소되는 상황에서 돌파구 모색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중국 총판업체를 글로벌 SCM 전문 회사인 유베이로 교체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오프라인 프로모션, 온라인 광고,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추진 등으로 중국 내 삼양식품의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공장 설립 시 지역업체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15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불닭볶음면 수요가 탄탄히 자리 잡은 시장인 만큼 향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11일 진행된 중국 광군제에서도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업고 약 44억원(2510만 위안) 어치를 판매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이란 히트작을 앞세워 중국 및 동남아 수출을 통해 전반적인 내수 침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냈다"며 "이 같은 수출 확대 효과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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