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닥터] 재발이 잦은 질염, 완치는 어려울까

폐경 후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여성에서 발생하는 질염의 90% 이상이 세균성질염, 칸디다(곰팡이)질염, 질편모충증이다.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를 동반한 회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가 있을 때는 세균성질염의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질염은 정상적으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게 하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주로 발생한다.
특정 균에 의한 질염은 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또한 재발하더라도 일반적인 배양 검사를 통해 치료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흔하게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곰팡이성질염의 경우 대부분 항진균제로 치료가 잘 되며, 병변 부위의 국소적 치료(질정, 연고)로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질 세정은 외음부 세정만으로 충분하다. 특별한 질염이나 반복적인 질감염 등 특이 상황에서는 의료인의 처방에 따른 세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질 내 특정 유산균의 비중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구로 섭취하는 유산균에 의해 질염이 예방된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이지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염은 적절한 청결유지와 건조함을 유지하면서 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면역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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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 패션을 입다…삼성, 조셉앤스테이시와 컬러 콜라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패션잡화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Joseph&Stacey)와 함께 ‘갤럭시노트20’ 컬러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총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갤럭시노트20 미스틱 컬러와 조셉앤스테이시 가방을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매칭해 찍은 사진을 응모하는 ‘컬러 매칭 셀피 챌린지’, ‘S펜 커스텀백 디자인 콘테스트’, ‘갤럭시노트20 전용 가방’ 등으로 진행된다.
컬러 매칭 셀피 챌린지는 갤럭시노트20와 조셉앤스테이시 니트백을 전시하고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와 주요 디지털 프라자에서 참여할 수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맞춰 스마트폰과 가방을 자유롭게 매칭해 셀피를 촬영한 뒤 응모하는 방식이다.
S펜 커스텀백 디자인 콘테스트는 갤럭시노트20 스마트 S펜으로 직접 가방을 디자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디자인한 가방 총 100개를 선정 후 실제 제작까지 해주는 이벤트로 주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참여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전용 가방도 선보인다. 조셉앤스테이시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비비드한 컬러 감성의 ‘플리츠 니트백’을 휴대폰 전용 사이즈로 제작하고, 갤럭시노트20 미스틱 컬러에서 영감 받은 색상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밀레니얼 세대가 일상 속에서 갤럭시노트20의 다채로운 컬러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갤럭시노트20가 스마트폰을 넘어 차별화된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20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까지 총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KT CS, 펭귄 캐릭터 ‘핑구’ 상품 출시…PB사업 진출

KT CS는 희원엔터테인먼트와 ‘핑구’ 캐릭터 상품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캐릭터 상품 출시를 통해 회사는 기존 온라인 유통사업을 상품 기획·디자인·제조·유통까지 총괄하는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사업으로 확장했다.
KT CS는 2015년부터 애플, 삼성 모바일 액세서리 등 디지털 정보기술(IT)제품을 온라인 유통했다. 지난해 모피(mophie), ZAGG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모바일 액세서리 수입과 온라인 총판 사업을 운영했다. KT CS 온라인 유통사업은 최근 3년간 매출 143%, 영업이익은 100% 증가했다.
핑구는 남극의 펭귄 가족 이야기를 다룬 BBC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주인공이다. 현재 KBS 키즈(KIDS) 채널에서 ‘핑구 인 더 시티’가 방영 중이다.
이번 캐릭터 상품은 스마트톡·핸드워시·에어팟케이스 등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카카오 선물하기 등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된다. 향후 우산·유아용 우비·텀블러 등 캐릭터 생활용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KT CS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핑구 핸드워시를 증정한다.
한동민 KT 고객서비스(CS) 채널마케팅본부장은 “핑구 캐릭터 상품 출시를 통해 그간 쌓아온 유통역량을 PB사업으로 확장했다”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생활용품과 디지털 가전 중심으로 PB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에 NO재팬까지…유니클로, 이달 강남점 등 9곳 문닫는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다음 달 대형점포인 서울 강남점을 포함한 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지난 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후 1년 넘게 진행된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1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8월 중 국내 유니클로 9개 매장이 폐점한다. 폐점을 앞둔 매장은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서울 강남점(31일) △서울 서초점(31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165개로 줄어든다.
유니클로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 중 불매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충격까지 더해졌다. 실제 에프알엘코리아는 2018년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영업이익이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로 알려진'GU(지유)'도 이달을 끝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온라인 스토어도 이미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업체 측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유통업계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과 한일 관계 악화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생활문화일반

[오늘날씨] 전국 '맑은 가을날'…일교차 심하고 내륙에 한 때 비

19일인 토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서울, 경기와 강원영서 등 일부 내륙 지역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비의 양은 5에서 20mm로 많지 않겠지만 돌풍을 동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11~19도, 낮 최고기온은 23~27도로 일교차가 심해 건강에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9도 △수원 16도 △춘천 12도 △강릉 17도 △청주 16도 △대전 15도 △세종 15도 △전주 15도 △광주 16도 △대구 14도 △부산 17도 △울산 15도 △창원 15도 △제주 19도 등이다.
낮 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4도 △수원 25도 △춘천 24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세종 26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7도 △부산25도 △울산 26도 △창원 26도 제주 25도 등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륙에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아침까지 남부내륙과 강원영서중남부, 충북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에도 가시거리 1km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문화일반

편의점 업계, 국내외 다양한 먹거리로 매출 쑥쑥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편의점만이 유일하게 매출이 늘고 있다. 직접 장보기나 외식을 꺼리게 되면서 언제든 간편하게 구입 후 바로 취식할 수 있는 편의점 먹거리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먹거리 소비 증가와 함께 편의점이 취급하는 제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이라면 식당에 직접 방문해 즐기던 이색 메뉴들이 편의점 맞춤형 제품으로 입고되고 있는 것. 현지식 본토 제품이나 국내 유명 맛집, 카페의 판매 메뉴, 유튜브에서 입소문난 해외 디저트가 대표적이다.
중국 최대 라면 브랜드인 진마이랑의 마라탕면과 탄탄면, 우육향면은 본토식 이색 컵라면 시리즈 제품이다. 마라탕면은 마라 마니아들 사이에서 현지식 오리지널 마라 맛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컵라면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중화권 라면을 대표하는 탄탄면과 우육향면 역시 현지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풍미와 국내엔 흔치 않은 건면으로 지난 9월 수입 이후 100만개가 판매되며 GS25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과 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의 협업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베트남 대표 카페 브랜드인 콩카페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더불어 GS25는 대만의 밀크티 브랜드인 ‘타이거슈가’와 협업해 ‘유어스 타이거슈가 흑당밀크티’로 선보여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국 맛집과 유명 카페 메뉴도 편의점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GS25의 ‘강릉초당 순두부 아이스크림’, CU의 ‘호랑이라떼’, 세븐일레븐의 ‘송탄 영빈루 짬뽕’ 등은 국내 지역 맛집과 편의점이 협업한 상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매출 상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식품업계 또는 개별 브랜드와 연계해 개발한 상품을 자체 브랜드(PB)나 한정판 협업 브랜드로 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CU가 대한제분,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내놓은 ‘곰표 밀맥주’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외식품 전문 수입유통사인 D5의 임지석 대표이사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여행을 못가는 상황에서 편의점업계가 현지식 본토메뉴 및 이색 간편식 등으로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해외 수입 식품의 국내 출시는 물론 국내외 유명 제품 간의 이색 콜라보나 퓨전 형태의 식음료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활경제

일동제약 ‘마이니 굿모닝구미’, 숙취해소기능 입증

일동제약은 자사 ‘마이니 굿모닝 구미’의 숙취해소 작용과 관련한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마이니 굿모닝 구미는 효모추출물, 미배아대두발효추출분말, 네오큐민(강황추출분말) 등의 원재료에 레몬농축액으로 상큼함을 더한 ‘음주전후, 상쾌한 아침’을 위한 숙취해소용 젤리이다.
인체적용시험은 임상영양연구소에 의뢰해 고위험(1회 주량 소주 7잔 이상) 음주 습관과 함께 숙취 증상 경험이 있는 만 20세~50세 남성을 대상으로 2019년 12월 경희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됐다.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마이니 굿모닝 구미(시험식품명 ID-GM001)와 대조식품 섭취군을 나누고 1주 간격으로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에 소주 500ml씩을 마시게 한 후 시간대별로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음주 후 4시간과 6시간 경과 시점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및 12시간 동안의 혈중농도곡선하면적(AUC, Area under the curve) 값에서 마이니 굿모닝 구미 섭취군이 대조식품 섭취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해당 인체적용시험 결과는 대한약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대한약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일동제약 측은 숙취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음주 후 체내 아세트알데히드 생성과 관련해 마이니 굿모닝 구미가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낮추는 등 숙취해소를 돕는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해소 기능이 입증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효과와 근거를 부각시켜 제품의 속성 및 차별점을 알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D기획┃독립출판물의 세계③] “SNS 글과 뭐가 달라” 명과 암

독립출판물은 기본적으로 글의 개성이 강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대형출판사가 제시하는 일정한 스타일이 이 같은 인식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물론 평가는 다양하다. 주로 ‘신선함’과‘가벼움’의 충돌이다. 다양한 문법과 시각은 신선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끄적이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평가가 다양하긴 하지만, 대형서점에서 보지 못하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주제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글들이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은 대체로 환영할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경기 가평의 서점 'book you love'을 운영하는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이재영 작가는 "누구나 책을 낼 수 있게 됐다는 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 동안 책을 통한 지식전달이 주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유통되면서 일방적인 면이 없지 않았는데 그런 면에서 무척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거대담론이나 대주제가 아니어서 하찮다고 치부되던 작은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숨은 고수들도 발견할 수 있다. 독립출판물들이 많아지면서 세상이 좀 더 알록달록 컬러풀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독립출판물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의 질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또 다른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정을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대형 출판사 책들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퀄리티가 천차만별로 다가올 수 있다. 한 작가는 "글이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 랜덤박스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독립출판물을 즐겨보는 한 독자 역시 "책 표지와 한두 장 읽고 흥미로워서 샀는데 실패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내 취향에 맞는 책을 산 확률은 열 번의 두 번 정도였다. SNS에서 짧게 쓴 글들을 모아서 출판하는 경우도 봤다. 그런 책은 절대 사지 않는다. 취향을 소비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돈을 지불한 의미와 보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작가는 소자본의 한계를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책도 물건이니 어쨌든 자본의 영향을 받는데 시스템이 갖춰진 출판사처럼 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대형서점처럼 플랫폼이 갖춰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어 많은 노출이 어려운 것도 소자본의 한계의 한 단면이다. 독립출판물은 작가 개인의 SNS 채널, 서점의 책 소개 외에 특별한 홍보 창구가 없다.
독립출판물은 서점에 위탁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역시 아쉬운 점이다. 보통 독립서점들은 책을 먼저 받고, 책이 팔린 만큼 작가에게 정산한다. 서점마다 정산 방식과 기간은 다 다르다.
박가람 작가는 독립출판물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다’란 점을 안타까운 점으로 꼽았다. 박 작가는 "독립출판을 업으로 삼는 작가들은 걱정이 된다. 솔직히 500부 이하로 제작 할 경우에는 권당 단가가 워낙 높아져서 아마 남는 게 얼마 없을 것이다. 책의 좋고 나쁨을 선택하는 건 개인 판단의 몫이기 때문에 독립출판물이 많아지는 건 많이 우려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독립출판물은 기본적으로 글의 개성이 강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대형출판사가 제시하는 일정한 스타일이 이 같은 인식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물론 평가는 다양하다. 주로 ‘신선함’과‘가벼움’의 충돌이다. 다양한 문법과 시각은 신선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끄적이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평가가 다양하긴 하지만, 대형서점에서 보지 못하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주제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글들이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은 대체로 환영할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경기 가평의 서점 'book you love'을 운영하는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이재영 작가는 "누구나 책을 낼 수 있게 됐다는 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 동안 책을 통한 지식전달이 주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유통되면서 일방적인 면이 없지 않았는데 그런 면에서 무척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거대담론이나 대주제가 아니어서 하찮다고 치부되던 작은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숨은 고수들도 발견할 수 있다. 독립출판물들이 많아지면서 세상이 좀 더 알록달록 컬러풀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독립출판물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의 질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또 다른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정을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대형 출판사 책들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퀄리티가 천차만별로 다가올 수 있다. 한 작가는 "글이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 랜덤박스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독립출판물을 즐겨보는 한 독자 역시 "책 표지와 한두 장 읽고 흥미로워서 샀는데 실패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내 취향에 맞는 책을 산 확률은 열 번의 두 번 정도였다. SNS에서 짧게 쓴 글들을 모아서 출판하는 경우도 봤다. 그런 책은 절대 사지 않는다. 취향을 소비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돈을 지불한 의미와 보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작가는 소자본의 한계를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책도 물건이니 어쨌든 자본의 영향을 받는데 시스템이 갖춰진 출판사처럼 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대형서점처럼 플랫폼이 갖춰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어 많은 노출이 어려운 것도 소자본의 한계의 한 단면이다. 독립출판물은 작가 개인의 SNS 채널, 서점의 책 소개 외에 특별한 홍보 창구가 없다.
독립출판물은 서점에 위탁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역시 아쉬운 점이다. 보통 독립서점들은 책을 먼저 받고, 책이 팔린 만큼 작가에게 정산한다. 서점마다 정산 방식과 기간은 다 다르다.
박가람 작가는 독립출판물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다’란 점을 안타까운 점으로 꼽았다. 박 작가는 "독립출판을 업으로 삼는 작가들은 걱정이 된다. 솔직히 500부 이하로 제작 할 경우에는 권당 단가가 워낙 높아져서 아마 남는 게 얼마 없을 것이다. 책의 좋고 나쁨을 선택하는 건 개인 판단의 몫이기 때문에 독립출판물이 많아지는 건 많이 우려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종교

사랑제일교회 "코로나 감염 주범? 단 한가지도 동의 못해"

광복절 도심 집회를 주최한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교회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광훈 목사 입장문을 대독하고 "사택과 교회 건물을 압수수색하는 것이 코로나 방역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사랑제일교회를) 코로나 감염의 주범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단 한 가지도 동의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배 금지를 일괄적, 전면적으로 당한 전국 모든 교회는 다 함께 힘을 모아 불의에 앞장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 관련 방역 핵심 정보를 공개하라"며 "우리가 적반하장인지 문 대통령이 적반하장인지 그 정보를 보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개최)는 허가받을 필요도 없이 자유다"며 "전광훈 목사님이 8·15 때 문재인 규탄 국민대회에 반드시 모든 국민이 나와야 한다고 홍보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홍보하는 것이 죄냐"고 반문했다.

광복절 도심 집회를 주최한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교회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광훈 목사 입장문을 대독하고 "사택과 교회 건물을 압수수색하는 것이 코로나 방역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사랑제일교회를) 코로나 감염의 주범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단 한 가지도 동의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배 금지를 일괄적, 전면적으로 당한 전국 모든 교회는 다 함께 힘을 모아 불의에 앞장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 관련 방역 핵심 정보를 공개하라"며 "우리가 적반하장인지 문 대통령이 적반하장인지 그 정보를 보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개최)는 허가받을 필요도 없이 자유다"며 "전광훈 목사님이 8·15 때 문재인 규탄 국민대회에 반드시 모든 국민이 나와야 한다고 홍보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홍보하는 것이 죄냐"고 반문했다.

여행/레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양떼 목장 영상 논란…“법적 처벌 논의”

국내 대표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가 공식 SNS에 음란물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에 미치다’ 운영진은 사과문을 올린 후 채널 중단을 알렸다.
‘여행에 미치다’는 29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업로드 된 사진 중에는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있었고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 유튜브 41만명을 보유하고 있어, 여행 마니아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여행에 미치다’ 운영진은 “먼저 이번 비정상적인 인스타그램 콘텐츠 게시물 업로드와 관련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제 8월 29일 오후 6시 경에 올라온 ‘양떼 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되어 업로드 되었고, 바로 삭제된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사과와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습니다”라며 향후 조치 방향에 대해 밝혔다.
또 “본 팀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해 책임 있게 공유 드리겠습니다.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내부 교육을 포함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 미치다 전채널을 운영 정지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 대표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가 공식 SNS에 음란물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에 미치다’ 운영진은 사과문을 올린 후 채널 중단을 알렸다.
‘여행에 미치다’는 29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업로드 된 사진 중에는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있었고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 유튜브 41만명을 보유하고 있어, 여행 마니아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여행에 미치다’ 운영진은 “먼저 이번 비정상적인 인스타그램 콘텐츠 게시물 업로드와 관련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제 8월 29일 오후 6시 경에 올라온 ‘양떼 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되어 업로드 되었고, 바로 삭제된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사과와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습니다”라며 향후 조치 방향에 대해 밝혔다.
또 “본 팀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해 책임 있게 공유 드리겠습니다.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내부 교육을 포함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 미치다 전채널을 운영 정지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공연/전시

[D:히든캐스트㉔] ‘킹키부츠’ 박가람 “스윙 역할, 분신술 쓰고 싶을 정도에요”

<뮤지컬에서 주연배우의 상황을 드러내거나 사건을 고조시키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코러스 혹은 움직임, 동작으로 극에 생동감을 더하면서 뮤지컬을 돋보이게 하는 앙상블 배우들을 주목합니다. 국내에선 ‘주연이 되지 못한 배우’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는 한 사람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 놓기도 한다. 수년간 꿈꾸던 장래희망이, 어떤 특별한 계기를 만나면서 한 순간에 뒤바뀌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올해로 뮤지컬 배우 데뷔 7년차를 맞은 배우 박가람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학선생님을 꿈꾸는 평범한 이과 지망생이었다.
학창시절 그의 꿈을 바꾼 건 뮤지컬 ‘그리스’였다. 학교에서 단체로 뮤지컬을 관람한 이후 그 매력에 빠져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했다. 작은 역할이라도 어디서나 존재감을 보여주는 박가람의 배우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프리실라’(2014)를 시작으로 ‘풍월주’ 등의 작품에 출연했던 그는 지난달 21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스윙으로 참여하고 있다.
- 꿈꿔왔던 뮤지컬 무대에 올랐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사실 첫 무대에 대한 기억이 잘 안 나요. 그래서 아쉽기도 하고요. 아마 너무 긴장해서 아무 생각도 못 했던 거 같아요. 데뷔작인 ‘프리실라’는 정말 즐거운 작품이잖아요. 커튼콜 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때가 정말 기뻤던 기억이 있어요. 그땐 ‘아 정말 내가 뮤지컬을 하고 있구나’하고 혼자 감격하곤 했어요. 하하.
- 데뷔 당시와 지금의 마음가짐 차이를 말씀해주세요.
제일 변한 건 확실히 책임감입니다. 제 역할을 분명히 해내고 고민하는 것이 달라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 책임감이 더 커져 잘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나이 서른을 넘기면서 조금의 여유와 뻔뻔함도 생겼어요.(웃음)
- 한 방향을 보고 달리다 보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있었죠. 가장 크게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는 2015년도였어요. 제가 2014년도에 뮤지컬 ‘프리실라’로 데뷔를 했는데, 그 후 졸업을 위해 학교로 돌아갔어요. 졸업 후에 오디션을 계속 봤는데 계속 떨어졌어요. 원래는 남과 비교하는 성격이 아닌데, 그 때는 늘 제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하며 힘들어했어요. 당시에는 희망이 없어 보였죠.
-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주변 친구들과 동료들 덕분이었죠. 힘들어 할 때마다 늘 ‘너는 잘 될 거야’ ‘네가 아니면 누가 해’라는 말로 저에게 항상 응원을 보내줬어요. 지금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고요. 이 자리를 빌려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정말 고맙습니다.(웃음)
- 현재 참여하고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와는 인연이 깊습니다.
사실 제가 초연 때도 오디션을 봤었어요. 비록 떨어졌지만요. 하하. 꼭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이라서 끊임없이 도전했어요. 우선 음악이 너무나도 좋았고, ‘킹키부츠’가 주는 메시지도 너무 좋잖아요. 이 작품은 당연히 욕심을 내서라도 참여하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 18년에 이어 올해도 스윙으로 참여하고 계신데요. 스스로 느끼는 차이가 있나요?
제가 2018년도와 마찬가지로 팻, 트리시, 마지 롤의 스윙을 맡게 되었는데요. 그 때는 이 세 명만 보기에 급급했어요. 스윙 자체가 처음이어서 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운 좋게도 올해에도 스윙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연습을 하면서 작품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이 좋은 공연을 나만 보다니’하는 마음에 너무 죄송할 정도였어요. 연습 내내 매일같이 감동을 받고 퇴근을 하곤 했어요. 감수성이 커졌는지 첫 리딩 때부터 울컥하더라고요. 눈물이 많아져서 큰일이에요.(웃음)
- ‘스윙’에 대해 잘 모를 대중을 위해 직접 설명해주세요.
출연 배우가 갑작스럽게 공연에 출연하지 못하게 될 때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입니다. 어떤 배역에 공백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스윙은 한 명의 배역이 아닌 많은 역을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답니다.
- 스윙은 공연에 나오는 모든 배역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습 과정도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리딩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연습이 시작되면 배우들에게 동선들과 무대 위에서 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줘요. 그러면 저는 제가 맡은 역의 배우들을 모두 쫓아다니면서 같이 들어야 해요. 제일 난감할 때는 제가 맡은 세 명의 배역이 한꺼번에 설명을 받는 순간이에요.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난감할지 아시겠죠? 거의 귀는 거의 소머즈 수준이어야 해요.(웃음) 또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들으며 받아 적는데, 제 손은 또 왜 이렇게 느린지…. 그럴 때마다 ‘분신술’을 하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하하.
- 스윙이 무대에 오른다는 건 두 가지 의미를 지니게 되죠.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그 기회가 생긴다는 건 배우 중 불가피한 공백이 생긴다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렇죠. 저희는 비상시에 투입이 되는 거라 스윙이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면 배우들이 모두 건강하고 아무 일이 없었단 거죠. 무대에 오르고 오르지 못하는 것보다,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 이번 ‘킹키부츠’에도 스윙데이가 있을 텐데요. 기다리던 무대에 오르는 기분은 어떨까요?
실수만 없길, 대사·안무·동선 헷갈리지 않길, 피해만 주지 않길…. 한 마디로 긴장의 연속이죠.
- 캐릭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자신 만의 방법을 들려주세요.
우선 전체적으로 작품이 전달해야 하는 것들을 제가 먼저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각 캐릭터의 대사나 상황들로 성격이나 상태를 이해합니다. 이후 다른 캐릭터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감독님들과 함께 살을 붙여갑니다.
- 가장 보람을 느끼는 지점도 궁금합니다.
무대 위에 있는 것 자체로도 늘 보람을 느껴요. 너무 행복하거든요. 함께 즐겁게 공연하고 커튼콜 때 관객들과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좋아요.
- 기존에 했던 작품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나요?
아무래도 데뷔작인 ‘프리실라’가 애착이 가요. 지금까지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은 남는 작품이에요. 그때의 그 에너지도 있었겠지만 지금 하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은 확신합니다. 하하.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무엇을 하던지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보고 싶고, 열심히 공부하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그 때 그 때 최대한 작품을 즐기고 싶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많은 배우들이 설 무대를 잃고 있습니다. ‘킹키부츠’도 공연 일정이 몇 차례 취소·변경되기도 했죠.
솔직히 책임감이 큽니다. 공연이 아니어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지만, 매일 뉴스를 확인하면서 조심조심하며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모두가 함께 계속 노력하고 있기에 현재 공연이 무사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감사하게 임하고 있고, 관객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도 들려주세요.
계속해서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게을러지지 않고 오랫동안 배우로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관객들에겐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고요.(웃음) 열심히 한 번 달려 볼게요!

박정선
예술의전당, 코로나19 시대 특단의 조치…공연장 대관료 면제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고사 위기의 민간 공연계를 돕기 위해 개관이래 최초로 공연장 기본 대관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은 10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오페라하우스(오페라극장, CJ 토월극장, 자유소극장)와 음악당(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의 6개 공연장의 대관자에 한하여 대관료 면제를 결정했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띄어앉기 공연 혹은 무관객 공연을 진행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또 운영비를 지원받는 국공립 및 지자체 소속 예술단체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간 공연계, 특히 민간 공연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악화와 폐업, 실직의 위기가 속출하는 등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예술의전당이 대관료 면제를 통해 직접 민간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문화예술계 회생을 위한 사회전반의 관심과 지원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자 결정했다.
유인택 사장은 “예술의전당이 지원기관은 아니지만 공연예술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현 상황에 책임감을 갖고 민간 예술계의 고통과 고충을 분담하고자 시행하게 되었다”면서 “여러 재난 지원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과 민간 공연단체, 기획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존속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밝혔다.
현재 12월말까지 6개 공연장에 총 94회의 음악회와 14건의 공연 대관 일정이 잡혀있었으며, 이번 예술의전당의 지원책은 정부의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하고 중앙재난안전본부의 지침에 의거해 진행할 예정인 만큼 공연장 운영이 허용될 경우에 한해서 적용된다.

박정선
[큐레이터 픽] 한국 호랑이의 부활을 꿈꾸며…포산 김태형 화백

호랑이는 착하고도 성스럽고, 문채롭고도 싸움 잘하고, 인자롭고서도 효성스럽고, 슬기롭고도 어질고, 엉큼스럽고도 날래고, 세차고도 사납기가 그야말로 천하에 대적할 자 없다. 연암 박지원의 말이다.
김태형 화백의 작품은 한국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렸을 때 동물원에서 호랑이만 지켜봤고 꿈에서도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다 보니 호랑이에 대한 남다른 끌림으로 작품의 테마를 호랑이로 잡게 됐다.

작가는 “호랑이의 나라로 일컬어질 만큼 한반도에는 호랑이의 개체 수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 호랑이는 이제 기억에서조차 잊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를 잊지 않기 위해 한국 호랑이의 기억을 ‘그림으로’ 떠올린다. “많은 이들에게 한반도에 서식했던 호랑이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개체 보호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호랑이를 화폭에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많은 이들의 기억에 각인된 김태형 화백의 그림은 제38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포효, 그리고.. 비상’이다.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마치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용과 같이 표현되어 자연스레 심장을 뛰게 하는 마력이 있다.
사실적 묘사를 통해서 그려낸 김태형 화백의 호랑이 그림들은 때로는 인자한 모습을 때로는 사나운 모습을 때로는 세차고도 사나운 모습을 보여준다. 호랑이가 오랜 세월 한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역동적이면서도 인정 많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서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성향을 잘 대변해 주는 가장 익숙한 동물이라는 작가의 생각과 마음이 담겨있다.


김태형 화백의 호랑이 그림은 화폭에서 살아 숨 쉬는 듯 생동감이 넘치지만, 극사실화는 아니다. 추운 지방에 서식하며 눈이 오면 활동성이 높아지는 호랑이를 보기 위해 눈이 내리는 날이면 대공원의 호랑이를 보러 달려갈 만큼, 동물원을 자주 가다 보니 호랑이와 교감을 주고받을 때도 있다는 김 화백이지만 단순히 호랑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작가의 심상에서 재해석된 온화하고 친근한 모습의 호랑이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를 위해 목탄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에 관한 연구로 표현의 방법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 화백은 호랑이 그림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연구해온 기법을 통해 한국 호랑이를 담아내며 호랑이의 용맹함과 성스러움, 인자하고도 효성스러운 좋은 기운을 느낀다”고 얘기한다. 그래선지 김 화백의 작품들 속에서 호랑이는 사나운 맹수가 아닌 왠지 정감 가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호랑이의 사나운 모습은 우리가 그 기운에 눌릴 수 있기에 친근하면서도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그린다”고 밝혔다.

김태형 화백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 호랑이가 화폭 속에 살아있듯 한반도 험준한 산맥 어딘가에서 포효하고 있으리라는 기대가 마음속에 자란다. 꿈을 심는 예술이다.
포산 김태형 화백/ 1978년생. 국제 앙드레 말로 협회 AIAM 회원, 대한민국 현대 문화 미술협회 정회원 및 추천작가, 한국 현대미술 작가 연합회 정회원, 한국 현대미술 작가 연합회 서양화 분과 부위원장, 도쿄 국제 아트페스타 우수상,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평화미술대축전 우수작가상, 제39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2018), 도쿄 국제공모전 특선(일본), 제38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2017), 세계예술가 연합총회 한국본부 교육지도자상

글/김범준 갤러리K 아트딜러 jjuni03@naver.com

데스크
“큰 행복이자 위로”…‘어쩌면 해피엔딩’, 세 번째 시즌 폐막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9월 13일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들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6년 국내 초연해 2017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음악상, 연출상, 여자 인기상을 수상하고,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소극장뮤지컬상, 여우주연상,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 작사상, 작곡상까지 6관왕을 석권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초 미국 애틀란타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것에 이어, 지난 8월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작품을 집필한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를 필두로 초연부터 함께 작품을 만들어 온 김동연 연출과 주소연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초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정문성, 전미도, 성종완과 재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성우와 강혜인, 뉴캐스트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양희준, 한재아, 이선근까지 최강의 캐스팅은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정문성은 “제가 공연하면서 느끼는 행복을 관객 분들께 전하려고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 우리는 ‘어차피 해피엔딩’일 테니 많이 웃고 힘내셨으면 한다. 정말 감사드리고 무대에서 받은 행복을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성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관객분들께서 객석을 빛내주시고,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끝까지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관객 분들, 그리고 무대 뒤에서 고생하시는 스탭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희준은 “공연을 하면서 오히려 제가 많은 위로를 받았다. 진심으로 따뜻하고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전미도는 “공연 중에 객석을 보면 다같이 마스크를 쓰고 앉아계신 관객 분들의 모습이 저에게는 정말 반딧불이처럼 보였다. ‘어쩌면 해피엔딩’을 사랑해주시고 객석을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강혜인은 “재연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컸다.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됐지만 함께하는 배우들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 배우와 스탭분들, 그리고 관객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재아는 “사랑 받는 이 작품에 제가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과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나 아쉽지만 이 무대에 설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고 행복했고 감사드린다”며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종완은 “공연장 올 때마다 너무나 큰 힘을 얻고 갔다. 관객 분들께서 너무나 많은 힘을 주시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힘든 시기이지만 꾸준히 빛과 소리와 음악,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여러분을 찾아다니겠다”고 전했다. 이선근은 “모두가 힘든 한 해인데 이 공연이 위로가 되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관객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게 공연할 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고, 또 무대에서 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선
뮤지컬 배우들, 재능기부로 희망 노래한다…수익금도 기부

뮤지컬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희망을 노래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설 자리를 잃어버린 뮤지컬배우들이 국민들의 힘든 마음을 공감하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만들어진 곡 ‘힘내라 대한민국’을 선보인다.
하태성 작곡가는 “코로나19로 연습이 중단된 텅 빈 연습실을 보며, 배우들의 땀방울이 무색해지는 공허함과 허탈함을 느꼈다. 공연준비를 위해 노력했던 그들의 모습에서 아픔보다는 희망을 갖고자 멜로디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여기에 김한솔 작가가 가사를 썼고 뮤지컬배우 주아, 방진의, 이충주, 연지 리, 서연정, 유희지, 김지원, 이지현, 이종석이 가창에 참여했다.
이들은 “‘힘내라 대한민국’을 통해 답답한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뮤지컬 배우들과 모든 참여인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가창 및 제작 되었으며 발생되는 수익금은 기부될 예정이다.

박정선
[D:헬로스테이지] 흔들림 없는 명작 ‘캣츠’의 유연한 변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수많은 공연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뮤지컬 ‘캣츠’는 유연한 변화를 통해 변하지 않는 명작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40년 전, 그리고 지금까지 오랜 기간 생명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작품이 주는 위로와 감동 덕분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은 ‘캣츠’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1981년 런던에서 시작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캣츠’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지난 9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전 세계 공연 산업이 멈추고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위로하는 예술 본연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출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막이 오르고 ‘오버추어’(서곡)와 함께 젤리클 고양이들은 객석을 통해 무대에 등장한다. 이 때 고양이들은 ‘메이크업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실제 배우들의 고양이 분장과 똑같이 마스크로 제작한 것으로,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또 하나의 분장, 의상인 셈이다. 워낙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그려놓은 터라 실제 공연 중에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눈치 채지 못할 정도다.
연출에는 일부 변화를 줬지만, ‘캣츠’의 무대와 퍼포먼스가 주는 재미와 노래와 메시지에서 오는 감동은 변하지 않는다. 작품은 ‘황무지’의 시인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멜로디를 붙이면서 만들어졌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새로 태어날 고양이로 선택받기 위한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의 몸짓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각자의 개성 있는 삶을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인생의 단면들이 녹아 있다. 이 지점이 바로 ‘캣츠’의 오랜 생명력의 이유다. 섹시한 반항아 럼 텀 터거, 화려한 퍼포먼스의 마법사 고양이, 그리운 과거를 떠올리며 향수에 젖는 극장 고양이 거스, 절망의 끝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그리자벨라 등이 등장한다. 관객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고양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며 매번 새로운 감동을 느낀다.

무대의 연출과 그 무대를 활보하는 고양이들의 움직임도 여전히 매혹적이다. 도시 뒷골목의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한 무대는 폐타이어, 세탁기, 버려진 구두, 치약 튜브, 티스푼 등의 생활 쓰레들을 고양이의 시선에서 3배에서 10배까지 부풀려 제작됐다. 고양이들은 세트 곳곳에서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기지개를 켜거나, 나른한 듯 누워 있다. 또 살랑살랑 걷다가 다른 고양이를 마주하면 코를 마주치는 인사를 하고, ‘하악질’을 하며 경계하기도 한다. 마치 실제 도시 뒷골목의 고양이들이 된 것처럼 발자국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섬세한 움직임이다.
발레, 아크로바틱, 탭 댄스, 커플 윈드밀 등 다양한 장르의 화려한 안무가 눈을 사로잡는다면, 음악은 단순히 ‘귀’뿐만 아니라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캣츠’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넘버 ‘메모리’에는 인간의 희노애락, 죽음에 대한 인식, 과거에 대한 그리움 등 작품 전체에 흐르는 주제들을 모두 아우른다. 그리고 마지막 넘버인 올드 듀터로노미가 부르는 ‘고양이에 대한 예의’를 통해 고양이도 인간과 그리 다르지 않다, 즉 관객들의 바라 본 무대 위 고양이들의 세상은 실제 인간 세상과도 매우 닮아 있음을 깨닫게 한다.
공연은 11월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며 이후에는 지역 투어가 예정돼 있다.

박정선
SKT ‘T맵 미식로드’, 2달만에 이용 100만 돌파…추천 맛집은?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맛집을 추천하는 ‘T맵 미식로드’가 출시 2달 만에 이용 횟수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T맵 미식로드는 연간 1800만명이 사용하는 T맵에 5년간 쌓인 18억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리뷰나 별점이 아닌 실제 방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맛집 탐방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했다.
이용자 분석 결과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집 유형은 5년 동안 방문자가 많은 음식점인 ‘유명 맛집’과 ‘현지인이 자주 찾는 맛집’으로 파악됐다. 이용 고객의 약 27%는 ‘유명 맛집’을, 약 22%는 ‘현지인이 자주찾는 맛집’을 선택했다. 주로 연인, 배우자와 함께 외식을 나설 때 맛집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들은 영덕의 대게, 구례의 재첩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40km가 넘는 먼 거리의 이동도 감수하며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동 거리가 가장 긴 음식점은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강구항대게직판장’과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섬진강재첩국수’로 이곳에 방문한 고객은 평균 40km 이상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이동거리가 가장 긴 상위 10개 음식점 방문 시 고객들은 평균 38km를 이동했으며 상위 10개 맛집은 횡성의 한우 맛집, 춘천의 닭갈비 맛집, 인제의 황태 맛집 등 지역 특산물 맛집이 주를 이뤘다.
서비스는 여성보다 남성의 이용이 많으며 연령별로는 40대의 이용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도 달랐다. 고깃집은 저녁시간인 17~19시에 약 40%, 점심시간인 11~12시에 약 16%의 고객이 방문했다. 저녁 시간에 사람이 가장 붐볐지만, 점심시간에도 꽤 많은 고객들이 고깃집을 방문했다.
이와 반대로 중국 음식점은 점심시간인 11~13시에 약 38%, 저녁시간인 17~18시에 18%의 고객이 방문했다. 카페의 경우 전 시간대에 고르게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T맵 미식로드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느끼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위 식혀줄 시원한 흑임자가 있는 서울카페 5

고소한 흑임자가 이제는 시원해지기까지 했다. '할머니입맛' 취급을 받던 흑임자의 색다른 모습은 무더운 여름의 온도를 한결 낮춰줄 것.
부빙
뭐니뭐니해도 여름엔 빙수다. 부암동에는 유명한 빙수집이 하나 있는데, 이름 하여 '부빙'. 그리고 그 곳에는 유명한 흑임자 빙수가 있다. 곱게 갈린 달달한 우유 얼음 위에 고소한 흑임자가 듬뿍 올려졌다. 짙은 까만색의 흑임자는 보기 만해도 진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 여기에 쫀득한 떡과 팥도 곁들여 나온다. 팥이 부족하다면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참고로 소문난 만큼 재료 소진이 빠르다. 그리고 빙수 포장은 불가능하다.

크래커
커피와 흑임자가 이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에스프레소에 진한 흑임자 베이스 그리고 꾸덕한 검은콩 크림 위에 바삭한 흑임자 크럼블 토핑이 올라간 크래커의 시그니처 메뉴 '흑임자 라떼는 모든 재료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그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고소함의 절정. 마시기 전 크럼블과 크림을 먼저 떠먹어 본 뒤 둘러져 있는 흑임자 베이스를 천천히 섞어 마시면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크래커는 이 달달함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좋은 카페다.

섬광
말캉말캉 쌉싸름한 커피맛 젤리 위에 부드러운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얹었다. 젤리와 아이스크림이라는 생소한 식감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카페 겸 와인바지만 저녁부터는 와인바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이 메뉴는 오후 6시가 넘어가면 맛볼 수 없다. 필히 6시 전에 도착할 것. 그런데 이 곳은 간판이 없다. 건물 외벽에 ‘카페 섬광閃光’이라 적힌 종이 한 장만 붙어있을 뿐. 더구나 계단으로만 5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빈다.

아카시아 과자점
구움과자 전문점에서 선보인 유일한 아이스크림 메뉴다. 고소한 흑임자 아이스크림 옆에 놓인 동그란 구움과자가 과자점이라는 정체성을 톡톡히 드러낸다. 이 구움과자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브루드네쥬'로, 아카시아 과자점은 아이스크림과 어울리도록 특별히 흑임자 가루를 입혔다. 아이스크림에 과자 하나를 더 먹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오픈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흑임자와 구움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곳이다.

카페 서리
대학로 청춘작업실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카페 서리는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한다. 널찍한 공간에서 편히 먹어도 좋지만 콘으로도 주문 가능하기에 서리의 흑임자 아이스크림은 한손에 쥐고 소풍 나온 기분을 만끽하며 즐길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 위에 톡톡 뿌려진 콩가루가 고소한 맛을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든다. 아쉬운 점은 올해까지만 운영하는 시즌카페라고. 그리고 월요일에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지 않는다.

부드러운 크림의 아인슈페너가 유명한 서울 카페 4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마부들이 피로를 풀고자 생크림과 설탕을 듬뿍 올려 만든 데서 유래했다는 아인슈페너. 부드러운 크림 한 입에 뒤따라오는 커피 한 모금의 조화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달콤한 힘이다.
동경
'인생 아인슈페너'라는 극찬이 넘쳐나는 곳이다. 적당히 무게감 있는 크림과 쌉싸름한 커피의 조합이 일품. 이 맛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 앉을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간혹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유명세에 비해 조촐하게 느껴지는 작은 입간판과 'OPEN'만 새겨진 입구를 보고 잠시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입구의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빈티지 살롱 같은 공간 속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로 꽉 찬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학림다방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이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학림다방. 때로는 시대의 역사를,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을 간직한 이곳이 이제는 레트로 감성 충만한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는 중이다. 켜켜이 시간이 쌓이면서 빚어낸 학림다방만의 분위기는 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SNS에서는 학림다방 아인슈페너의 인증사진과 후기가 가득하다. 몽글몽글한 식물성 크림이 예쁘게 올라간 모양과 깊고 풍부한 맛 덕분에 '최애'음료로 꼽히고 있기 때문.

태양커피
간판도 없는 작은 공간이 사람들로 붐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오는 지, 방배동 골목의 태양커피에서는 대기표를 받는 일이 흔하다. 태양커피의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와 콜드브루, 우유와 물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음미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부드러운 크림을 한 입 안에 머금고 그 다음에 커피를 마셔보길 직원은 미리 권한다. 크림과 커피를 섞어서는 안 된다는 것. 커피만 판매하는 태양커피는 외부 디저트 반입을 환영해준다.

밀로커피 로스터스
20년 넘는 경력을 가진 중년의 바리스타가 10년 남짓 한 자리에서 운영해온 밀로커피 로스터스. 이미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는 드립커피와 아메리카노에 못지않게 아인슈페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몽블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곳의 아인슈페너는 유난히 달콤하다. 부드러운 크림 아래 고요히 잠겨있는 더치커피에 시럽이 섞여있기 때문. 산미까지 느껴져 새콤달콤하기도 하다. 한 번 중독되면 자꾸만 찾게 된다는 마성의 아인슈페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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