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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국 비판·공수처 반대 금태섭 징계…조응천 "낙천했는데 또 벌을..."

입력 2020.06.02 11:22 | 수정 2020.06.02 11:35

징계 결정 반발 금태섭, 재심 청구 예정
"국회의원 표결 행위 징계, 헌법에 위배"
조응천 "낙천했는데, 어떻게 더 책임지나"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반대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금태섭 전 의원이 최근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과도한 보복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심판원(원장 임채균)은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금 전 의원이 당규 제7호 14조 '당의 강령이나 당론에 위반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하고 이를 금 전 의원에게 지난달 28일 통보했다.
일부 당원이 올해 초 공수처 법안에 기권한 것은 해당 행위라며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당에 제출한 것에 대해 이같이 결론 낸 것이다.
금 전 의원은 이 같은 징계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르면 이날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표결 행위를 가지고 징계하는 행위 자체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사태' 때도 민주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 전 장관에 대해 "언행 불일치를 보여왔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선 탈락했다.
금 전 의원이 당론을 어겼다는 이유로 징계 받은 것을 놓고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당내 소신파로 알려진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법에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는 자유투표 조항이 살아 있다"며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 판단한 걸 가지고 징계를 한다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금 전 의원과 함께 공수처법에 반대했지만, 당론이라는 이유로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에 기권한) 금 전 의원은 이미 경선에서 낙천하는 어마어마한 책임을 졌다"며 "그 이상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나. 그 이상 어떻게 벌할 수 있나. 그런데 이렇게 (징계)한다는 것은 국회법 정신에 비춰보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역대급 LNG선 '잭팟'…한국 조선사 카타르서 100척 품었다

입력 2020.06.02 12:32 | 수정 2020.06.02 13:10

글로벌 저시황 속 기술력 앞세워 23조 규모 프로젝트 따내
5년간 안정적 일감 확보…LNG선 투자 촉진 계기될 듯

한국 조선사들이 100척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국내 조선소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대 5년간 안정적인 일감 확보가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 이하 QP)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대규모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사업 금액은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이다.
이번 DOA는 LNG선 건조 공간(슬롯) 상당부분을 확보하는 국내 3사와 QP간의 계약 단계로, 앞으로 QP가 LNG를 수송할 해운사를 선정하면 각 해운사들이 국내 조선사와 순차적으로 수송 계약을 맺게 되는 구조다.
QP는 2027년까지 LNG 100척 이상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일부 선박은 연내 본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각 조선사들은 연평균 약 1조5000억원의 매출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설 사업을 추진중으로, LNG선 수요가 늘어나게 되자 이번 LNG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더욱이 QP는 약 5년에 걸쳐 LNG선을 건조할 예정이어서, 이 기간 동안 조선사들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진단이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저시황 기조 속 이번 초대형 수주건은 LNG 프로젝트를 정상 진행하겠다는 카타르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현재LNG선 발주를 검토하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초대형 수주는 높은 LNG선 건조기술과 해당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건조공간을 두고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중국 후동중화가 QP와 먼저 계약을 체결했지만 규모가 16척(옵션 8척)에 불과해 한국과 차이가 벌어진다. 후동중화의 LNG선 연간 생산능력은 10척 미만으로, 대규모 수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은 카타르로부터 2003년 이후 총 25척(60억달러 규모)의 LNG선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으며 그동안 총 150여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우수한 건조 품질 및 납기 준수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기술력과 건조공간 확보 등에서 타사 보다 유리한 만큼 다른 신조 수요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전체 발주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향후 시황에 따라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떡검·기레기·토착왜구·뭉클·울컥'…진중권이 정의한 '문빠'의 세계관

입력 2020.06.02 12:04 | 수정 2020.06.02 13:24

"떡검·기레기·토착왜구, 망탈리테
뭉클·울컥, 상시빌리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문빠'의 세계관을 '떡검·기레기·토착왜구·뭉클·울컥'으로 정의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빠의 세계관은 다섯 마디로 구성된 듯하다"며 "떡검, 기레기, 토착왜구, 뭉클, 울컥"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들 중 앞의 세 마디(떡검·기레기·토착왜구)는 문빠의 망탈리테(mentalite·정신상태), 뒤의 두 마디(뭉클· 울컥)는 문빠의 상시빌리테(sensibilite·감성)"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외치며 검찰을 '떡검'(떡값 받는 검찰)이라고 비난했다. 또,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사를 쓴 기자들을 향해선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고 칭하며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오고 있다.
'토착왜구'는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이나 진보 진영에서 보수 진영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최근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의 후원금 회계 부정과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토착왜구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역시 이낙연…눈부신 보좌진 라인업

입력 2020.06.02 04:00 | 수정 2020.06.02 03:29

李, 인기 과시…5급 비서관 1명 채용에 112명 몰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 출신 하정철 美변호사 채용
포스트 코로나·경제·국제관계 입법 및 정책 담당할듯
4급 보좌관 노창훈·이제이, 능력 검증된 '李 사람들'

여야 통틀어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21대 국회의원(서울 종로·5선)으로서 첫 출근을 한 가운데 화려한 경력을 가진 보좌진들로 의원실을 꾸려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1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급 비서관에 채용된 하정철 미국 변호사다. 이 의원 측이 당시 5급 비서관 모집 공고에 제시한 자격 요건은 '경제 또는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였다. 하 비서관은 최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를 퇴직하고 이낙연 의원실에 합류했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법학석사(LLM)를, 미국 에머리대에서 법학박사(JD)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하 비서관은 한국 백석대 법정경찰학부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거쳐 정책기획위에서 전문위원(3급 상당)으로 일했다.
아직 하 비서관의 구체적인 업무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포스트 코로나 관련 정책 수립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이 의원의 대선 준비 과정에서 경제 및 국제관계 관련 입법 및 정책 준비 등 전반을 보좌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창훈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지원과장과 성공회대 외래교수·방송작가 출신의 이제이 전 총리실 연설비서관은 4급 보좌관으로 합류했다. 노 보좌관은 이번 4·15 총선에선 선거 실무를 담당하는 이낙연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았었다.
하 비서관과 같은 5급에는 19대 이낙연 의원실을 거쳐 총리실에서 정무 업무를 담당했던 김대경 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비서 라인'은 로엔 엔터테인먼트(現 카카오엠) 프로듀서 등을 지낸 염시진 비서 등 대부분 이번 종로 선거 캠프 때부터 합류한 청년들로 구성했다. 국회의원 1명은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8·9급 비서 각 1명, 인턴 등 총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면서 입법 활동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당장 시급한 것들을 챙겨보겠다"며 "입법 이전에 정부와의 정책 조율 같은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실의 첫 손님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다.

외인 지분 낮아진 현대차...EV로 주가부진 만회할까

입력 2020.06.02 05:00 | 수정 2020.06.02 01:36

외국인 지분율 1년 만에 11p% 하락...카카오에 시총 밀려나
“신흥국 수요 부진 투자리스크로...전기차 기술 경쟁력 주목”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판매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시총 강자였던 현대차는 최근 언택트 수혜를 받고 있는 카카오에 밀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서도 탈락하는 수난을 겪었다.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이후의 주요 시장 소비·판매 상황에 따라 주가의 탄력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2000원(2.04%) 오른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6월 11일 14만3500원에서 1여년 만에 30% 떨어진 상태다. 현대차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 3월 19일 6만5900원과 비교하면 51% 넘게 올랐다. 그러나 그간의 하락분을 만회하며 빠르게 회복세를 탄 다른 대형주들과 비교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현대차 지분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때 50%를 넘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1일 기준 33.71%로, 1년 전 44.96%에서 약 11%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현대차 주식을 계속 내다 팔았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8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42.1% 줄어든 552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는 90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를 더해 총 총 21만7510대를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내수는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소폭(4.5%) 늘었지만 해외 실적은 같은 기간 49.6% 급감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9.3%가 감소할 정도로 타격을 받았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악재가 산적해있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와 하반기 제네시스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전기차(EV) 제조 역량도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언급된다. 문제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신흥국 판매 비중이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신흥국 판매 비중은 전체의 약 35%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해 신흥국 산업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기업가치 방향성은 코로나19 관련 잡음이 아닌 수요회복의 신호에 더 강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확진자수가 둔화되며 5월을 전후로 미국 및 유럽 내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이 재개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공장 및 판매딜러의 영업중단이 발생했던 2분기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1분기 대비 상대적 관점에서나 절대적 기준에서나 매우 부진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부진에 대한 반영은 이미 영업중단이 본격화된 지난 3월 말 이후 시장 컨센서스와 투자 심리에 충분히 반영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기업가치 방향성은 2분기 이후의 실적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시장의 소비 회복 속도와 현대·기아차의 판매 회복 강도에 달려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미국·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5월 이후 수요 회복기에도 이 같은 점유율 개선이 지속된다면 양 사의 주가 회복은 매우 탄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가 자동차 관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연내 안정적인 수치를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에도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2) 규제를 연기하기보다는 EV 보조금 및 폐차 인센티브의 강화와 같은 소비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독일·프랑스 기업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EV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높은 EV 기술 경쟁력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출시된지 2년이 경과한 코나 EV는 경쟁사들의 신차들을 제치고 여전히 에너지 효율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EV 신차가 출시되는 2021년에는 EV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M/S)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금손실 직격탄 '원유 DLS'…8월 만기엔 회복 가능할까

입력 2020.06.02 05:00 | 수정 2020.06.01 16:55

이달 만기 WTI기초자산 DLS 상품 손실구간 진입 가능성
유가상승국면에도 8월 만기 DLS 수익상환 여부 불확실성↑

지난 4월 국제유가 급락으로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원유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만기 때 유가 기초자산이 기준가격의 약 40~60% 미만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만기가 도래하는 미래에셋대우의 원유 관련 DLS 1개 종목의 손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상품은 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상품으로 2년 전(2018년 6월 8일) WTI 가격이 65.74달러 수준에서 발행됐다. DLS의 예정 만기 규모는 21억원 규모다.
WTI 가격이 만기일인 3일에 최소 52달러 이상이 되어야하지만 현재로선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초 기준가격 대비 WTI 가격이 80%까지 올라와야 수익 상환이 되고 80% 이하면 손실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WTI 가격은 지난달 초 19.78달러에서 29일 35.49달러로 44.2%가 올랐지만 향후 얼마나 더 오를지에 따라 손실 여부가 결정된다.
원유 가격은 최근 2년 기준으로 2018년 6월에 74.15달러까지 급등했다. 같은 해 9월에 73달러선을 찍고 12월에 45달러선까지 급락했다. 2019년 4월에 다시 63달러를 회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달러로 내려갔다가 지난 4월에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후 다시 반등국면으로 전환한 상태다.
WTI 가격의 상승 지속 여부에 따라 오는 8월 만기를 앞둔 원유 관련 DLS 상품의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8월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발행한 원유 DLS 만기 규모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NH투자증권의 원유 관련 DLS 상품은 WTI 선물 최근월 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상품의 최초 기준가격은 55.59달러 수준에서 발행됐다. 원금 손실이 되지않고 수익상환이 가능하려면 55.59%의 85% 이상으로 WTI 가격이 47.3달러는 넘어야한다는 것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2분기에 저점을 찍은 셈인데 이달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보다 보합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올 하반기에는 원유 수요가 상반기보다 개선되면서 WTI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산유국간의 치킨게임 여파로 원유 관련 DLS 발행 규모는 지난 3월 급감한데 이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사상 최초로 국제유가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규모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월별 DLS 발행금액은 지난 1월 2026억원을 기점으로 2월(1506억원)보다 3월(112억)에 급감했다. 4월에는 발행금액이 전무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상승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관측되지만 8월 만기 DLS의 손실가능성이 없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다"며 "다만 유가 상승세가 확실해지면 DLS 발행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PLUS

1분기 경제성장률 -1.3%…국민소득도 0.8%↓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에 빠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소득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다만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1.4%)보다는 0.1%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한은은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4%포인트)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0.8%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고, 지출항목별로는 수출(0.6%포인트)과 수입(0.5%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6.5% 감소하며 외환위기 한파가 몰아닥친 1998년 4분기(-13.8%) 이후 최저였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성장률은 각각 0.5%와 0.2%로 0%대에 머물렀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류 등이 줄며 1.4% 감소했다. 수입도 광산품(원유 등)와 자동차 등이 줄며 3.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0.8% 줄었다. 실질 국내총생산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지만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한편, 같은 기간 총저축률은 36.0%로 1.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 역시 0.4%포인트 오른 31.2%를 나타냈다.

D-CULTURE

[D:너의 얼굴은] 재발견의 연속, '츤데레' 정경호

<배우의 얼굴은 변화무쌍합니다. 비슷한 캐릭터라도 작품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작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색을 냅니다. 대중은 그 변화하는 얼굴에서 희로애락을 읽으며 감정을 이입합니다. 여기서는 최근 주목할 만하거나 화제가 된 배우들의 작품 속 얼굴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작품을 보다 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는 배우들이 있다. 큰 기복 없이 할 일을 다하는 배우, 최근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정경호가 그렇다. 그간 정경호는 다양한 작품에 나왔지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팬들도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신원호 PD와 만나 훨훨 난 정경호는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맡은 바를 말끔히 해냈다.
김준완은 흉부외과 부교수다. 까칠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처럼 보이지만 일에서는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다. 차가운 겉모습과 달리 속은 순두부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 안경을 쓰고 지적인 이미지로 변신한 정경호는 준완 역이 맞춤옷인 듯 섬세한 표정으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상태가 심각한 환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려는 도재학(정문성 분)과 달리 준완은 증상을 곧이곧대로 설명한다. 환자가 절망감을 느낄지라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준완의 직업관이다. 헛된 희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겉으로 환자를 대하는 준완의 얼굴은 냉철하고 예민하다. 따뜻과 위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알고 보면 준완은 속 깊다.수술로 참석하지 못한 환자 딸의 결혼식에 갔다 오기도 한다. '츤데레'(앞에서는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뒤에서는 자상하게 챙겨주는 사랑법)인 것이다. 이 장면에서 정경호의 얼굴에선 환자에 대한 진심이 묻어나온다. 불과 몇 장면을 뛰어넘으며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정경호스러운' 얼굴로 표현했다.

다른 사람 일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던 준완이 재학을 위해 고사했던 흉부외과 과장 자리를 수락하는 장면에서도 정경호의 얼굴은 빛난다. 후배를 위해 한 일에 대해서도 티를 내지 않으려는 덤덤한 표정이 얼굴에 스친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의대 99학번 동기들과 있을 때는 또 다르다. 한 꺼풀 풀어진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짓는다. 밴드활동을 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편해 보인다. 기타를 치는 모습도 무심한 듯 시크하다. 지적인 준완의 얼굴과 맞물려 여심을 저격한다.
로맨스에서는 또 어떤가. 익순(곽선영 분)에게 "오빠랑 연애하자"며 훅 들어오는 장면에 안 넘어갈 시청자가 있었을까. 이전까지 티를 내지 않았던 터라 정경호의 담백한 고백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차분한 표정, 안정적인 목소리는 준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뜬금없는 고백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경호는 진심이 묻어나는 한 방 있는 고백 하나만으로 시청자를 설득했다.
사람들은 환경,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슬기로운 의생활' 속 준완도 그랬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한 없이 밝은 대학생 같은 얼굴이었고, 일할 때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철두철미한 모습이었다. 사랑할 때는 세상 부러워할 만한 달콤한 남자친구였다. 정경호는 다양한 색을 입은 준완을 상황에 맞는 얼굴로,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표현해냈다.
사실 정경호의 얼굴은 '꽃미남' 스럽다. 소년 같은 얼굴은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정경호는 한가지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씩 도약했다. '무정도시', '라이프 온 마스' 등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드러내며 마니아 팬을 구축했다.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교도관 역을 맡아 거칠고, 정의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작품이 망할지라도 정경호의 연기엔 이견이 없다.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 작품마다 재발견되는 정경호의 얼굴이다.

D-SPORTS

김연경, 국내 복귀 추진…관건은 '대폭 삭감'

배구계 월드클래스 김연경(32)이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연경은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V리그 복귀와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프로배구에 데뷔해 2009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일본과 터키,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고 세계 최고라는 호칭과 함께 ‘배구계 메시’로도 불리고 있다.
김연경이 거쳤던 마지막 팀은 터키 엑자시바시.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터키 리그가 조기 종료했고 2년 계약을 맺었던 김연경과 구단 측은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런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이에 엑자시바시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 향후 행보의 안녕을 기원했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추진하게 된 결정적 이유로 코로나19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김연경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답게 자신의 몸값을 감당할 팀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터키 리그 잔류 또는 중국 리그 복귀가 점쳐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구단들이 지갑을 닫게 됐고 김연경 또한 불안한 타향살이에 대한 걱정으로 국내 리그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복귀 조건에 대한 상황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워낙 높은 김연경의 몸값 때문이다.
김연경은 전 세계 여자 배구 선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연경이 전 소속팀인 엑자시바시에서 받았던 연봉은 약 13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
그러나 실제 받았던 수입은 이보다 더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연경은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계약상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다. 하지만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는 많다”라며 “추측되는 그 금액은 세후 연봉이다. 나와 있는 거에 조금 더 받는데 세후”라고 넌지시 말했다. 즉, 김연경의 연봉은 20억원이 넘는다는 뜻이다.
이 금액을 감당할 국내 구단은 없거니와 규정상 지급도 불가능하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는 샐러리캡 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김연경이 국내로 돌아오려면 보류권을 지닌 흥국생명과만 협상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2009년 김연경을 해외 리그로 보내주면서 임의탈퇴 처리했다.
여자배구 각 구단의 샐러리캡은 옵션캡 5억원을 포함한 23억원이며 1명의 선수가 7억원 이상 받을 수 없다. 즉, 김연경이 국내 무대에서 뛰려면 자신의 몸값을 절반 이상으로 크게 낮춰야만 한다.
흥국생명도 고민이기는 마찬가지다. 구단 측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총액 10억원에 계약하며 샐러리캡의 절반 가까이를 소모했다. 김연경(최대 7억 원)까지 끌어안게 되면 총 17억원으로 불어나 나머지 선수들을 6억원 이하에 붙잡아야 한다.
김연경이 복귀만 한다면 가뜩이나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여자 배구 흥행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말 그대로 전성기의 리오넬 메시가 고국인 아르헨티나 리그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
여자배구의 경쟁 구도가 한쪽으로 쏠려 생태계 파괴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미 쌍둥이 자매 조합을 완성한 흥국생명은 다가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여기에 김연경이 가세하면 전승 우승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김연경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하태경, '금태섭 징계, 윤미향 옹호' 민주당에 "점점 괴물 닮아가"

입력 2020.06.02 11:46 | 수정 2020.06.02 12:32

"윤미향 비판하면 '금태섭 꼴' 된다는 협박"

하태경 미래통합당 3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점점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내 '소신파'였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징계하는 반면, 각종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의원을(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엄호하는 민주당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하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윤미향만 옹호하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모독은 방치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를 모독하고 금태섭을 징계하는 민주당 행태는 점점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공수처 표결에서 기권한 금 전 의원을 징계한 것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조국 비판하고 공수처 반대했다는 이유로 친문의 거센 공격 받았고 결국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그 정도는 성이 안 찼는지 임기 5일 남겨 둔 의원에게 보복성 징계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금태섭 징계는 당내 윤미향을 비판하는 사람은 금태섭 꼴이 된다는 협박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게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한 국회법 제 114조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징계는 국회의원의 자유튜표를 보장한 ‘국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 부정"이라며 "180석 가까운 거대 여당 됐다고 국회법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어 통합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더 참담한 것은 민주당의 이런 막가파식 전횡에도 통합당이 더 후지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통합당은 금태섭 전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 내치고 조국과 윤미향 보호하는 한심한 당에도 왜 뒤지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민주당 심판은 우리가 민주당 이기는 것"이라며 "비판도 잘 해야 하지만 우리 당이 혁신적으로 변할 때만이 민주당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B2B 공들이는 이통3사, ‘한국판 뉴딜’ 수혜 기대

입력 2020.06.02 06:00 | 수정 2020.06.01 16:59

스마트팩토리 등 5G 기반 B2B 각광…정부 뜻과 일맥상통
SA·28㎓ 통해 ‘초저지연’ 실현…개인 보단 기업에 적합
시장 포화에 코로나19까지…이통사 수익 나날이 악화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 팩토리와 원격 관제 등 기업 간 거래(B2B)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계속된 통신비 인하 압박과 개인 5G 가입자 유치 난항으로 떨어진 수익을 회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이통3의 B2B사업들이 최근 정부가 밝힌 ‘한국판 뉴딜’과 궤를 같이하는 만큼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의 구체적인 사업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국가기반시설 스마트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스마트 팩토리와 원격 관제 등 이통3사가 추진하고 있는 B2B 사업과 관련이 깊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올해를 5G B2B 사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8대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플랜트 ▲스마트시티 ▲의료 ▲물류·유통 ▲미디어 ▲공공안전 등 분야를 선정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지멘스 등 18개 기업·기관 등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를 구성했다.
KT도 스마트 팩토리와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대 영역에 중점을 두고 B2B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해군사관학교 등 여러 기업·기관들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스마트폰 5G 망과 분리된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개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부산항만공사, LG 계열사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5G 기업전용망 검증을 마친 상태다.
이통사들이 5G 단독모드(SA)와 28㎓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B2B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SA와 28㎓가 상용화 될 경우 5G의 반응속도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는데 이는 스마트팩토리와 원격관제 등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반응성은 A라는 신호를 보냈을 때 B라는 반응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데 5G의 반응 속도는 0.001초로 신경 자극을 뇌가 인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약 0.01초)보다도 짧다. 반응성이 짧아지면 정밀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가 갖고 있는 특성들은 B2C 보다는 B2B에 특화돼 있는 부분이 많다”며 “아직 28㎓와 SA 모두 상용화가 되진 않았지만 B2B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통신업은 그동안 B2C에 특화된 업종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통신비 인하 압박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나날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하늘길이 모두 막히며 로밍 매출이 직격타를 맞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유선과 무선 등 기존에 개인 소비자를 상대하던 사업들은 시장 포화로 극적인 성장이 어렵게 됐다”며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이통사들도 B2B 진출이 용이해진 만큼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닻 올린 김종인 비대위, 성공하려면 '이것' 조심하라

입력 2020.06.02 08:31 | 수정 2020.06.02 08:48

출범 초기, 우선 당내엔 '기대감' 고조
분위기 이어가려면 '지지율 반등' 성과 내야
효과 없으면 '좌클릭' 반발 목소리 커질 우려

미래통합당의 개혁을 이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첫 날을 맞은 '김종인 비대위'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내기보다 '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제'에 방점을 찍으며 이념색을 버리고 실용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진취적인 정당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취적 정당'이라는 표현에 대해 "진보보다 더 국민 마음을 사는 것", "진보보다 더 앞서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비대위원들이 맡을 혁신 분야를 살펴보면, 김병민 비대위원이 정강·정책 개편을, 김재섭·정원석 위원이 청년 발굴·육성을, 김현아·김미애 위원이 여성·보육을, 성일종 위원이 4차산업·직능 분야를 맡았다. 진보 또는 보수라는 이념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키워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좌클릭', '더불어민주당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상대 진영의 어젠다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이제 막 시작한 만큼 기대를 갖고 지켜보자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 통합당 재선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제 출범했는데, 잘 될 것이라고 본다. 당을 재건하고 지지회복을 하자고 보는 것인데 잘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관건은 '지지율'…'좌클릭' 반발 상쇄하려면 지지율 올라야조해진 "당내 구성원 동참해야 성과낼 수 있다" 지적도관건은 이같은 통합당의 태도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따라 숨을 죽인 통합당의 전통적 지지층과 당내 자강론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중도로 가겠다는 것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젠다를 선점당하는 경우도 있고 할테니 숙명적으로 당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제는 중도로 방향을 트는 것에 대한 당내 반발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여론의 지지를 얻어야만 밀고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슷한 맥락에서, 비대위가 외부 인사로 꾸려진 만큼 당 구성원들의 참여와 지지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해진 통합당 3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대위가 좋은 대안을 내놓아도 당내 구성원들이 동참하고 주체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당의 개혁과 쇄신 작업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불어넣는데 (김종인 비대위가)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 비대위만 앞에서 달리고 다른 당내 구성원은 쫓아오라고만 하는 구도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위원장과 평당원까지 보수정당의 모든 식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당을 만드는데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조 의원은 '보수'라는 용어와 관련해 "용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좋은 내용을 못 담아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용어를 버리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 거기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보수적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 마스크 5부제 폐지 첫날...“KF 말고 덴탈마스크는 없나요?”

입력 2020.06.02 05:00 | 수정 2020.06.01 17:59

생산량 80%는 의료기관 공급…10곳 중 판매하는 곳은 3곳뿐
KF80‧94 공적마스크 장당 1500원, 국산 덴탈마스크도 1500~2000원 수준
인증 없는 중국산 덴탈마스크 주의보…식약처 인증, 의약외품 인증 확인해야

“KF 마스크는 애들도 답답하다고 안 쓰려고 그래요. 덴탈마스크는 없나요?”
지난 3월 9일부터 시행된 공적마스크 요일별 구매제가 1일부터 폐지된 가운데 서울 시내 약국 곳곳에서는 덴탈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행렬이 아침부터 이어졌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내 한 약국에서 만난 40대 주부 윤모씨는 “아동용 덴탈마스크를 사러 왔는데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장당 200~300원 하던 게 지금은 보통 1000원이고 어떤 건 2000원까지도 한다”며 “등교를 앞두고 마스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날씨가 더워진 데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등교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KF80, KF94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돌아본 마포구와 구로구 약국 10곳 중에서는 KF80,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보다 덴탈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10곳 중 국산 덴탈마스크를 취급하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물량이 적어 급증하고 있는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한 상황이다.
구로구 한 약국에서 만난 주부 박모씨는 “아침부터 벌써 4군데를 돌았는데 국산 소형 덴탈마스크는 아직 한 장도 살 수 없었다”면서 “시중에 풀리는 물량도 적은 데다가 장당 1000원이 넘다보니 1회용 치고 가격도 비싸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KF80, KF94등급의 공적마스크는 장당 1500원인데 그보다 생산 단가가 낮은 덴탈마스크 가격이 2000원까지 하는 거 보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중에서 덴탈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는 국내에서 하루 평균 50만장 정도 생산된다. 하지만 이중 80%는 공적물량으로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나머지 20%가 시중에 유통된다. 시중 약국에서 식약처 인증이나 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국산 덴탈마스크를 찾기 힘든 이유다.
이렇다 보니 약국에서 국산 덴탈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이 주로 사용하는 소형 덴탈마스크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서울 구로구 H약국 관계자는 “학생들 등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 같다”며 “요즘엔 마스크를 사러 온 손님들 대부분이 덴탈마스크를 찾는다. 하지만 물량이 달려 제대로 공급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F80, KF94 같은 보건용 마스크는 물량이 충분해 덴탈마스크 대신 이런 제품들을 추천하지만 숨이 막히고 덥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손님들이 많다”면서 “정부가 덴탈마스크 공급량을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 약국에서 덴탈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형마트나 온라인으로 구매를 시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식약처 인증이나 의약외품 인증이 없는 유사 제품들도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덴탈마스크는 비말(침 방울)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로 제품 포장 겉면에 식약처 인증이나 의약외품이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제품 마다 쓰여 있는 위치가 달라 주의 깊게 확인하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덴탈마스크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주로 ‘KC인증’ 마크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공산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인증으로 약사법으로 관리되는 의약외품과는 다르다. 품질 자체에 대한 인증으로 볼 수는 있지만 비말차단 등 보건, 위생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외화 투자 효율 '뚝'…코로나發 저금리 '새 고민'

입력 2020.06.02 06:00 | 수정 2020.06.01 17:00

4대銀 외화 운용 자산 140조 육박…올해만 10조 가까이 급증
수익률은 일제히 악화일로…실적 부진 가시화 국면 속 이중고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이 운용하는 외화 자산 규모가 올해 들어 10조원 가량 불어나면서 140조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처럼 굴리는 외화는 눈에 띄게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면서 그 투자 효율은 오히려 뚝 떨어졌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실적 악화 국면에 들어간 은행들에게 이 같은 외화 자산운용 성적의 추락은 새로운 고민을 안기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들의 외화 운용 자금 평균 잔액은 139조3094억원으로 지난해(130조1615억원) 대비 7.0%(9조147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우선 하나은행의 외화 운용 자금 평잔이 같은 기간 43조1528억원에서 45조1897억원으로 4.7%(2조369억원) 늘며 최대를 유지했다. 이어 신한은행 역시 30조9186억원에서 32조9832억원으로, 우리은행도 31조6155억원에서 32조6247억원으로 각각 6.7%(2조646억원)와 3.2%(1조92억원)씩 해당 금액이 증가하며 나란히 30조원 대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의 외화 운용 자금 평잔은 24조4746억원에서 28조5118억원으로 16.5%(4조382억원) 급증했다.
하지만 이렇게 커진 덩치와 달리 은행들의 외화 투자 수익성은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운용하는 돈을 많아졌지만 예전보다 수익성은 악화하면서 박리다매 경향이 짙어지는 흐름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외화 자금 운용 이자수익률은 평균 2.23%로 지난해(2.72%)보다 0.49%포인트나 낮아졌다.
우선 하나은행의 외화 자금 운용 이자수익률이 같은 기간 2.47%에서 2.09%로 0.38%포인트 떨어지며 2%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신한은행 역시 2.84%에서 2.25%로, 우리은행도 2.80%에서 2.26%로 각각 0.59%와 0.54%씩 해당 수치가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외화 자금 운용 이자수익률은 2.78%에서 0.45% 떨어진 2.33%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속도를 더하고 있는 글로벌 금리 인하의 역풍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경기 침체 속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변수가 더해지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급속한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0.0~0.25%까지 내려 잡았다. 또 영국(0.1%)과 호주(0.25%), 캐나다(0.25%), 스웨덴(0%), 노르웨이(0.25%) 등에 이어 우리나라도 지난 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0%까지 인하했다.
물론 이런 변화에 힘입어 은행들의 외화 조달 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예전보다 싼 값으로 외화를 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속도는 수익률 하락 폭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화가 저렴해진 정도에 비해 관련 자산운용 효율이 더 떨어졌다는 얘기다. 낮아진 외화 값에도 은행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올해 1분기 4대 은행들의 외화 조달 금리는 평균 1.38%로 지난해(1.72%)에 비해 0.34%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외화 자금 운용 수익률 하락폭을 0.15%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당분간 이런 상황을 타개할 만한 마땅한 해법이 없을 것으로 점쳐지는 현실은 은행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드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하고 있는 탓에 주요 선진국들은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외화 투자 수익률도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가뜩이나 이런 안팎의 저금리로 인해 은행들의 실적은 올해 들어 악화 흐름에 접어든 모양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자산운용에 반전 카드를 찾기 힘들어지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4대 은행들의 올해 1분기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9%로 전년 동기(9.18%) 대비 0.49%포인트 떨어졌다. ROE는 회사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대표적인 경영 효율성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펜데믹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세계 금융시장의 저금리 기조는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외화 운용 성과 개선에 한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로 눈을 돌리던 은행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2)-자동차] 미래차 시대 본격화…판매망 재편

입력 2020.06.02 06:00 | 수정 2020.06.02 09:20

위축됐던 차 시장 정상화 시점, 친환경차가 공백 대체 전망
'드라이브스루' 효용성 증명...커넥티드카 기술 적용 가속화
언택트 선호, 기존 딜러망 붕괴로 온라인 판매 비중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태 완화 후 ‘포스트 코로나’ 경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종별로 처한 상황에 온도차가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전자·자동차·항공·IT·철강·조선 등 업종별 현실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업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거시경제 동향에 민감한 업종인데다, 교체수요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내구재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판매 감소로 직결된다.
자동차 업계는 최소 1년 이상의 대규모 판매 공백 이후 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이 기존의 기술과 시장 질서를 뒤엎을 만한 큰 전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에 대비하고 있다.◆ "위기가 변화를 만든다"…시장 공백 친환경차 대체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최소 20%대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전망은 지난 3월 말 내놓았던 ‘14% 마이너스 성장’ 전망보다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중으로만 마무리되도 다행'이라고 볼 정도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사태 종식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불안 심리 등의 여파를 감안하면 2년 이상 불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1~2년 간의 공백은 대전환기를 앞둔 일종의 ‘쉼표’가 될 수 있다. 특히 각국의 환경규제와 함께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가 본격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그동안 위축됐던 20% 이상의 판매량이 기존의 내연기관차가 아니라 친환경차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친환경차 전략에 적절한 시장 환경을 만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운영하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전기차 전용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생산한 전기차도 내놓는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도 기존 내연기관자동차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다. 쌍용자동차도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지원 하에 내년 코란도 기반의 준중형 SUV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잘 팔리던 것을 접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건 쉽지 않지만, 일정 기간 공백 이후 다시 열리는 시장이라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일부 비인기 차급의 도태를 불러와 친환경차로의 대체가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비대면 시대, 스마트카·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대 '성큼'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등 다른 미래차 기술과 모빌리티 서비스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비대면(언택트)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만의 공간’인 자동차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드라이브 스루’에 적합한 IT 기술과 서비스가 자동차에 접목되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 ‘카페이’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카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ICPS)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으며, 올해 1월 제네시스 GV80을 시작으로 새로 출시되는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차 브랜드의 신차에 카페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코로나 강국’으로 부각시키는 데 일조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작된 비대면 접촉은 판매, 서비스,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카페이와 같은 차량 기반의 IT 서비스의 활용 분야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운전자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요즘과 같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시기에는 운전자의 건강도 지켜준다.
현재까지 카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휴사는 SK에너지 직영 주유소, 파킹클라우드와 제휴를 맺은 주차장 정도지만 현대차는 독자 개발 플랫폼을 장점을 살려 앞으로 대형 간이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 판매 방식도 '언택트' 각광…온라인 방식 확산 전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여러 자동차 기업들이 도입한 비대면 판매방식은 편의성 측면에서 검증을 마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판매망의 주류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지난 2월 신차 XM3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XM3 전용 마이크로사이트를 개설하고 청약금 10만원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획기적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사전계약 초기 12일간 계약된 차량 중 21.3%가 온라인 청약채널을 통해 계약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실제 판매에서도 소형 SUV 1위를 달리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
르노삼성은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XM3 드라이브 스루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업사원이 직접 정기 소독을 완료한 시승차량과 함께 고객을 찾아가 감염 걱정 없는 안전한 시승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상품성 개선 모델인 리스펙(RE:SPEC) 코란도와 티볼리의 마케팅에 온라인 커머스와 TV홈쇼핑 등의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커머스 포털 11번가와 협력해 30만원 할인권을 66% 할인된 10만원에 판매하는 맞춤 혜택을 제공해 페이지 방문자 수가 약 20만건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CJ오쇼핑을 통해 두 차종을 소개해 방송 중 1500여 건의 상담을 접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해외 판매에 있어서도 온라인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며 그동안 구축했던 딜러망 붕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온라인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보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까지 확대한다.
인도, 러시아에서는 이미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다양한 변화들은 당장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얼마나 흐름을 잘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후발 업체들이 선두를 따라잡는 역전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날 "윤미향씨" 호칭한 통합당…민주당·북한은 개별 응원

입력 2020.06.02 00:10 | 수정 2020.06.02 03:27

주호영 "많은 국민들, 윤미향 씨 자격 없다 한다"
이종배 "윤미향 씨의 사리사욕, 의원 자질 의심"
민주당 정청래·이수진은 '두문불출' 尹 격려방문
북한 "부정부패문제 극대화, 애국세력 몰아붙여"

21대 국회 첫 업무일부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심의 초점이 됐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윤미향 민주당 의원 및 가족·주변과 관련한 의혹을 겨냥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특히 통합당은 윤미향 의원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공개 회의석상에서 윤 의원을 '윤미향 씨'로 호칭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TF회의에서 "윤미향의 신분이 국회의원으로 바뀌어 드디어 오늘 회관으로 출근한 모양"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윤미향 씨는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어서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윤미향 씨의 사리사욕 행보로 고통을 받고 계신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사과 한 마디 표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조차 의심스럽게 할 정도"라며 "통합당은 국민과 함께 윤미향 씨를 둘러싼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국정조사까지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압박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같은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축하는 습관이 있다고 했는데, 지극히 한정된 수입 속에서 수억 원의 현찰통장과 막대한 유학자금이 어떻게 가능하느냐"라며 "많은 분들이 부부와 가족 모두가 평생 이슬만 먹고 살아왔어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윤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응원하는 등 두둔하는 행보를 펼쳤다. 북한도 연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윤 의원을 비호하는 모습이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이수진 의원과 함께 윤 의원을 찾아가 50여 분간 머물렀다가 돌아갔다. 정 의원은 직후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실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윤 의원이) 점심식사도 못해 얼마나 힘들까"라며 "힘을 내시라고 말벗도 돼 드리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남조선 보수 세력이 (윤미향 의원의) 부정부패의혹 문제를 의도적으로 극대화해 민심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반일애국세력을 매국세력으로까지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남조선 보수세력이야말로 세상에 다시 없는 희대의 매국, 역적 무리"라고 강변했다.
당사자인 윤미향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해 하루 종일 두문불출했다. 사무실 블라인드 사이로 목격된 윤 의원의 모습은 보좌진이 가져다준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와 서류를 살펴보는 등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윤 의원은 점심도 배달한 도시락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이 찾아뵙고 개원 인사를 드리는 것이 상례이나, 이렇게라도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발송한 윤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25분 무렵 2012년 개인명의 계좌 모금 의혹 등 기자회견에서 소명되지 않은 부분을 묻는 취재진들을 헤치며 사무실을 나와 퇴근을 강행했다.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수주…'23조' 규모

입력 2020.06.02 07:12 | 수정 2020.06.02 08:03

건조 공간 확보 계약…연내 본계약 기대

한국 조선사들이 23조원 규모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1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QP가 오는 2027년까지 '빅3'와 LNG선 건조 공간(슬롯) 상당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상 대규모 사업에선 정식 발주 전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는다.
앞서 QP는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세계 LNG선 건조량의 약 60%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 이상이라고 QP는 말했다.
이날 화상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사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 '빅3'가 모두 참여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설 사업을 추진중이다. LNG 증산은 대규모 LNG운반선을 필요로 한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 4월중국의 후동중화(Hudong Zhonghua)와 200억위안(약 3조5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건조공간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척수는 16척이며 옵션 8척이 포함됐다. 인도 시기는 2024년과 2025년이다. 카타르가 중국과 먼저 계약한 것은 LNG 최대 수입국이 중국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LNG선을 먼저 수주했지만 발주 규모가 워낙 커 나머지 대부분의 선박을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LNG선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졌던 초대형 원유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수요도 곧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반도체 투자에 노사문제 해결까지...광폭 경영행보

입력 2020.06.02 12:17 | 수정 2020.06.02 12:30

2주새 평택에 총 18조원 규모의 낸드·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 착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농성 노동자와 합의...노사관계 강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반도체 사업장 방문에 이어 국내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사업 행보를 펼치고 있다.
또 지난달 6일 대국민사과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이후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과 함께 건전한 노사문화 정립에 나서는 등 그야말로 광폭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주새 약 18조원 규모의 반도체 사업장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잇달아 착수했다.
1일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서 약 8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을 착수했고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약 10조원 규모의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기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 조성을 시작했다.
◆ 낸드 초격차 확대에 파운드리 추격 대공세 주도
반도체는 크게 저장 기능에 초점을 맞춘 메모리반도체와 연산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눠진다.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초격차 기술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는 메모리반도체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데이터의 휘발성 여부가 차이로 D램은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반면 낸드는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44.1%, 낸드 시장 점유율 33.3%로 모두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35% 수준으로 나머지 65%는 시스템반도체여서 배 가량 규모가 크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와 수급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이 적어 가격이 안정적인 데다가 부가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수요가 점점 세분화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인 메모리반도체보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인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다.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들의 반도체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5.9%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인 타이완 TSMC(54.15%)와 격차가 상당히 큰 2위다.
이 때문에 이번에 연달아 이뤄진 2건의 생산라인 구축은 이미 잘하는 분야(낸드플래시)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잘해야 하는 분야(파운드리)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방문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로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2공장 증설에 착수했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또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4월 총 133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을 천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연달아 이뤄진 생산라인 구축 착수가 이미 잡혀 있던 투자 계획을 집행하는 것이지만 반도체 초격차 전략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 삼성의 아킬레스건 노사문제에도 거침없는 행보 펼쳐
이 부회장의 경영행보는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삼성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노사 문제 해결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달 6일 대국민사과에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선언한 뒤 삼성의 노사 문제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해 온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와도 합의를 도출했다. 김 씨는 삼성에서 노조를 결정하려다 해고된 뒤 사과와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약 355일간 고공농성을 지속해 왔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놓고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초청해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오는 4일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들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대국민사과 후속조치를 보고한다. 준법위는 지난 2월 신설된 삼성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기구로 이들 7개사와 준법경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준법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러한 노사관계 변화 움직임이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이 사업뿐만 아니라 노사문제에까지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경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은 대개 노사 문제 등 사업 외적인 문제들에 직접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행보는 확실히 차별화된다”며 “사업이나 사업 외적에서 보여줄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개소세 인하 변동으로 국산차 울상…고가 수입차만 신났다

입력 2020.06.02 11:56 | 수정 2020.06.02 12:31

3천만원 쏘나타는 개소세 더 내고, 7천만원 벤츠·5억 롤스로이스는 감면폭 확대
내수진작 통한 경기부양 취지 퇴색…하반기 완성차 판매절벽 불가피

정부가 내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을 30%로 축소하는 대신 100만원 한도를 없애면서 대부분의 국산 승용차는 가격 부담이 늘었지만, 고가의 수입차들만 오히려 더 큰 혜택을 보게 됐다.
개소세 인하 정책의 목표인 ‘내수 진작’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수입차 판매만 유리해지고, 정작 부품조달·생산·판매 전 과정에서 경제·고용 효과를 창출하는 국산 완성차 판매는 위축되는 결과가 우려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출고가격 기준 약 6700만원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개소세 인하 혜택이 줄지만, 그 이상이면 추가 인하 혜택을 입는다.
정부는 전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을 70%에서 30%로 줄이는 대신 100만원 한도를 없앤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3.5%였던 개소세는 올해 1~2월 정상 세율인 5%로 환원됐다가 3~6월 1.5%로 인하 후 다시 3.5%로, 한 해에 세 차례나 바뀌게 됐다.
이에 따라 출고가 3000만원짜리 차를 기준으로 하면, 정상 세율(5%)을 적용할 경우 150만원인 개소세가 3~6월 50만원으로 100만원 감면됐다가 7월부터는 105만원으로 55만원 늘어난다.
반면, 출고가 1억원짜리 차는 정상 세율 500만원에서 3~6월 400만원으로 저가 차종과 동일한 개소세 감면을 받았으나, 7월 이후에는 350만원으로 오히려 50만원 줄어든다. 감면 한도가 사라지면서 차 가격이 비쌀수록 감면 혜택이 확대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출시돼 5억원의 가격대로 화제를 모았던 초호화 세단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의 경우 정상 세율대로라면 2500만원인 개소세를 7월부터는 1750만원만 내면 되니 감면액이 750만원에 달한다.
개소세 정책 변화로 호불호가 갈리는 기준 가격은 6700만원 정도다. 정상 세율(335만원)과 7월 이후 감면 세율(235만원) 적용시 차이가 100만원 가량이니 이 가격대의 차량은 2~6월 출고나 7월 이후 출고나 큰 차이가 없다.
국내 판매되는 수입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중형 럭셔리 세단들이 이 가격대에 걸쳐있다.
국산차 중에서는 개소세 정책 변화로 수혜를 입는 차종이 제네시스 G90과 기아차 K9 상위트림 정도다. 제네시스 중에서도 G80은 수혜 기준 가격(6700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GV80 최상위 트림 정도가 살짝 걸친다.
사실상 국산차 대부분이 7월 이후 판매에서 가격적 불이익을 감수하게 되면서 업계에서 우려했던 ‘하반기 판매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월 적용됐던 1.5%(감면액 최대 100만원 한도) 개소세율대로라면 개소세에 연동되는 교육세 30만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개소세·교육세 합산액의 10%)까지 더해 최대 143만원까지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감면액이 최대 61만원으로 80만원 이상 줄어든다.
정부는 그나마 정상 세율인 5%로 되돌리지 않고 30% 감면된 3.5% 세율을 적용해 시장의 충격을 줄이도록 했다는 입장이지만, 80만원의 차이도 서민들에게는 작지 않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해외 판매 감소에도 불구, 내수 판매 호조로 버텨왔던 완성차 5사들은 당장 하반기부터 내수 부진까지 이중고를 겪을 상황에 놓였다.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부터 출고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사실상 이달부터 영업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판매 절벽을 완화하기 위해 개소세 인상분에 상응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예상되지만, 이는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이긴 마찬가지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개소세를 30%라도 감면해줘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이미 70% 감면을 경험한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이 오른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하반기 판매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정판’ 속내는?…톰브라운 이어 ‘BTS폰’ 대란 조짐

입력 2020.06.02 11:50 | 수정 2020.06.02 12:31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전예약…9일 출시
특정 수요층 ‘소유욕’ 자극…‘완판’으로 이슈 몰이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제한 수량 판매하는 ‘한정판 마케팅(Hunger Marketing)’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데 이어 내달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BTS폰’(가칭)으로 또 한 번 이슈 몰이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갤럭시 BTS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다. 사전예약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공식 모바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 협업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BTS 멤버 7명을 상징하는 7개의 보라색 하트와 BTS 로고가 각인된 스마트폰 박스가 등장한다. 협업 제품은 ‘갤럭시S20’ 또는 ‘갤럭시Z 플립’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전 기준 ‘좋아요’ 10만개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10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임에도 BTS 팬들의 화력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품귀 현상으로 콘서트 티켓처럼 ‘웃돈’이 붙어 몸값이 천정부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의 이 같은 전략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특정 수요층의 ‘소유욕’을 자극해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정판 마케팅은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널리 활용돼 온 기법이다. ‘일정 기간 딱 이만큼만 판다’는 제한을 걸어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희소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애를 닳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타깃 수요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대란을 빚은 바 있다. 삼성닷컴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하기 약 1시간 전부터 접속자가 폭증하며 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1차 온라인 판매에서 소비자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폭주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BTS 에디션 역시 사이트 폭주를 막기 위해 이러한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여성 의원들 "민주당, '조국 2탄' 윤미향 사건 감싸면 안 돼"

입력 2020.06.02 10:36 | 수정 2020.06.02 11:12

"상식 통하는 국회 돼야…감싸는 것 옳지 않아"
"그 누구도 이 일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 돼"
"21대 여성 의원들, 여야 떠나 함께하자"

미래통합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이 '윤미향 감싸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미향 사건은 조국 2탄"이라며 "민주당이 그를 격려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2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재 온라인 상에는 '노인 폄하' 발언부터 '지역 비하 발언'까지, 도를 넘은 공격으로 욕설을 하거나, 추측을 통한 비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양 언급하는 왜곡이 자행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으로 퍼지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달 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역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의원(정의연 전 이사장)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 등에서 "노망이 났다"는 식의 할머니에 대한 무차별적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이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로서 숨죽이며 살아오셨을 지난 세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용기 있게 나섰던 30여 년의 삶을 기억하며 죄송한 마음과 함께 존경의 뜻을 보낸다"며 "이 할머니의 외침은 여성과 인류 보편의 문제인 만큼, 그 누구도 이 일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 의원을 비호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측의 일부 진영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윤 전 이사장과 정의연 의혹에 대한 합리적 지적과 비판마저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시각은 이 할머니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본질을 오히려 흐리고, 위안부 문제 해결과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정재 통합당 의원은 '윤미향 사건은 조국 2탄'이라고 규정하며 의혹을 밝히는 데 여야가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는 그야말로 정의의 문제다.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며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이를 밝히려고 국회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의원이 (윤미향 의원을) 격려해줄 때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의 ‘탈이념’과 ‘기본소득제’

입력 2020.06.02 09:00 | 수정 2020.06.02 08:52

보수정당이 ‘기본소득제’를 주요하게 거론된다면 패착될수도
미래통합당, 보수만의 가치와 아젠다 만드는데 주력해야

미래통합당에 ‘김종인 비대위’가 드디어 출범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일단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리고 기대도 가져본다. 무너진 보수진영과 보수가치를 세우고, 나아가 ‘성공’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길 바란다. ‘정치적 성공’은 어떤 진영이 세(勢)를 얻어 정국을 주도할 때 현실화된다. 그 ‘현실화’는 선거에 이기는 것이고 정권을 잡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이 또한 전략이 있어야 하고, 그 전략에는 선후(先後)가 있어야 한다.
세(勢)로 말하면, 보수진영이 상당부분 회복된 것은 틀림없다. 세는 숫자로 표시된다. 2017년 대선과 이후 지방선거에 비해, 이번 4.15총선의 득표율은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2017년 19대 대선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41.08%) 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4.03%)간 표차는 거의 더블 스코어였다. 안철수 후보가 21.41%, 유승민 후보가 6.76%를 얻었지만, 한 사람만을 뽑는 대선에서 ‘분열’ 이외의 의미부여는 공허하다. 이후 지방선거 또한 야당의 참패였다. 서울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50%를 넘어섰고, 한국당은 25% 정도였다. 집권당은 더욱 강해졌고 야당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득표율이 올라가면서 야권 분열양상은 좀 호전됐다. (대선 당시 서울지역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이 42%를 넘어선 반면,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0%대 후반으로 안철수 22.7%에도 못 미쳤다)
두 번의 참패에는 ‘홍준표 리더십’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홍준표 대표는 ‘패전마무리투수’로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 보수진영 분열시기 제1야당 존재근거를 지켜냈다는 의미에서 기여한 바가 작지 않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가치를 세우기보다는 극단적 대치상황을 부각시켜 국민을 갈라치기함으로써 야당을 지켜냈다. 이는 진영확장의 한계로 나타났다. 어차피 ‘확장’은 그의 몫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번 4.15총선 결과 의석수에서는 참패했으나, 득표율면에서는 상황은 확연히 호전됐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9.9%, 미래통합당은 41.5%의 표를 얻었다. 여당은 여전했지만, ‘통합’을 통해 야당은 세를 상당히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모색하고 확립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그동안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다면, 총선이후에는 ‘새로운 처방’이 가능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정치집단의 새로운 모색은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김종인 비대위’가 직면한 과제가 바로 이것이다.
김종인 비대위는 ‘이념지향을 버리자’고 한다. ‘진보’, ‘보수’, ‘중도’라는 말도 쓰지 말자고 한다. ‘실용주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실용주의는 보수진영의 전통적인 가치이기도 하다. ‘진보’, ‘보수’, ‘중도’는 평론가, 관전자의 용어일 뿐이다. 진보진영이 이런 논의로 탁상공론을 할 동안, 보수진영은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실용주의노선을 걸어왔다. 보수주의가 지면의 논리에서는 밀릴지라도, 현실정치에서는 승리해 온 이유다. 그러나 보수에 이념지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합리주의’보다는 ‘경험주의’ 전통에 치중했고, ‘이성’보다는 ‘관찰’에 집중했기 때문에 논리가 없는 것으로 보였을 뿐이다. 크게 보면 지성의 다른 방향일 뿐이다.
‘처방’ 문제는 항상 위기 때 발생한다. 공감하는 이념이 분명치 않으면 공통의 지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또 분열할 수밖에 없다. 지금 미래통합당처럼 위기를 겪을 때 처방이 ‘탈이념’이라면, 임시방편은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념에 경도된 진보진영의 경우, 위기 때는 ‘탈이념’이 새로운 모색이 된다. ‘제3의 길’, ‘흑묘백묘론(黑猫白描論)’의 성공이 그 예이다. 하지만,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보수주의는 위기 때 진보진영과는 다른 처방이 필요하다. 평소에는 이념을 이야기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기에는 치열한 이념논쟁을 벌여야 한다. 합리주의가 벽에 부딪혔을 때 경험주의에서 활로를 찾는 진보주의와 달리, 보수주의자들은 ‘경험주의’의 막다른 골목에서 ‘합리주의’로 새로운 길을 모색을 해야 한다. 그것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세우는 것이고, 진영구성원이 따를 수 있는 ‘깃발’을 세우는 길이다.
이명박 정부를 ‘실용정부’라고 한다. 그 실용주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기저에 보수의 가치인 ‘자유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뉴라이트’로 통칭되는, 보수주의로 전향한 좌파들이 ‘자유주의’를 중심으로 담론을 구성했고 정치력을 키워갔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은 이들을 비롯한 자유주의 세력들이었다.
이제 미래통합당은 보수진영 분열을 극복했고, 득표율이라는 물적 기반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가치’를 세우지 못했고 있고, 오히려 이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좌파 아젠다인 ‘기본소득제’가 미래통합당의 주요 이슈로 거론되는 것이다.
‘기본소득제’는 북유럽의 좌파정부에서 주로 거론됐으나, 현재로서 실현되는데 한계가 있음이 증명된 제도다. 미국에서는 정부차원이 아니라 소비침체를 우려하는 대기업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거론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선 이번 총선 때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틈타 일부 친정부 정치인들이 이슈화했으나, 정부에서는 재정문제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국가가 100조원 이상의 재원을 조성해 ‘코로나 경제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총선공약을 발표했지만, ‘기본소득제’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렇듯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힘든 ‘기본소득제’가 보수정당에서 ‘이슈선점’이란 측면에서 주요하게 거론된다면 패착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보수정당이 추구하는 실용주의도 아닐 뿐 아니라, 차별화된 그들만의 가치도 아니다. 현 정부와 차별성이 없다면 이념적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고, 당에 대한 보수진영내 지지를 지키지도 못할 것이다. 보수진영과 미래통합당은 ‘무상급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 하지만 그때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정부를 장악했던 시기다. 수성(守城)을 할 때였다. 지금은 야당으로 공성(攻城)을 할 때다. 수비의 전략과 공격의 전략은 달라야 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의료보험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그 것은 보수정권 때의 일이다. 지금 제1야당이 ‘기본소득제’를 제안한다면, 문재인 정권 핵심세력은 회심의 미소를 지을 것이다.
아직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가 기본소득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론이 자주 거론하는 것을 보면 그냥 관측만은 아닌 것 같다. 보수정당이 눈치를 보며 진보진영의 가려운 곳만 긁어 줘서는 집권에 성공할 수 없다. 미래통합당은 진보진영의 아젠다는 그들에게 맡기고, 보수만의 가치와 아젠다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글/김우석 (현)미래전략연구소 부소장

[현장] “야금야금 계속 올라요”…달리는 구로 집값

입력 2020.06.02 06:00 | 수정 2020.06.01 20:40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상승세 지속…“1천~2천만원씩 뛴다”
“집값 하락세 속 일반 실수요자 체감 못 해”…당분간 지속 전망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집도 잘 안 보여주고 그랬는데, 지난달 말부터 거래되기 시작하더니 지금 남아있는 매물이 거의 없어요.” (구로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
최근 6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을 시작으로 형성된 분위기가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이처럼 강남 등 상위 20% 아파트 가격만 떨어지고, 하위 80%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자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남(-0.03%), 광진(-0.02%), 서초(0.00%) 등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종로(0.13%), 강북(0.12%), 성북(0.11%), 노원(0.09%), 금천(0.09%) 등은 상승했다.
노도강이나 금관구 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강남 등 고가 아파트를 타깃으로한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구로두산’ 아파트 전용 44㎡는 지난해 연말께만 해도 3억2000만~3억3000만원 수준게 거래됐지만, 지난달 20일엔 3억8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사실 이 동네는 서울 집값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며 “오른다고 해도 강남처럼 수억원씩 오르는 건 아니지만 거래 될 때마다 1000만~2000만원씩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아파트는 총 1285가구 중에서 80%가 20평대로 구성됐는데, 전세를 끼고 매입할 경우 개인 자금 2억원 정도만 있으면 되는 셈이다”며 “그러다보니 최근 거래 절반 이상이 갭투자였다”고 설명했다.
구로동 ‘럭키’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곳은 1992년 6월 준공된 단지로, 대림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초역세권이다.
실거래가를 보면 이 아파트의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내내 5억원 초중반 대를 맴돌다 올해 1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6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6억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근방에 위치한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요즘에 부쩍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6억2000만원에 거래되자, 현재는 호가가 6억5000만원까지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쪽 동네는 많이는 아니어도 야금야금 오르는 분위기다 보니 집값이 하락했다고 느끼는 수요자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계속 반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며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덜했던 비규제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지휘봉 잡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잘 하는 것부터 손 댄다”

입력 2020.06.02 06:00 | 수정 2020.06.01 20:39

부진 늪 탈피 위한 시동…음료 중심으로 주류부문 통합 작업에 ‘속도’
주류생산공장 음료 물류센터로 체인지·주류 신제품 출시 등 ‘투트랙 전략’ 이어가

지난 1월 음료부문 대표에서 음료·주류 통합 대표로 지휘봉을 잡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주류사업부문의 영업조직을 개편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전공 분야인 음료 부문을 중심으로 큰 기틀을 잡고 주류 부문과 아울러 수익성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에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해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사업부와 주류사업부 모두 예상치 못한 고전을 겪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사업부는 올해 1분기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253억원)보다 6% 감소했다. 주류사업부의 영업손실은 60억원에서 17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어려움이 계속 되자 이 대표는 비상경영 활동에 돌입함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기본으로 음료·주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회 모색에 나섰다.
특히 경영 개선을 위해 음료 사업부를 하나의 큰 중심으로 잡고 주류 사업부문 조직을 통합시키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외부요인에 타격이 덜한 음료를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 대표는 음료 부문에서 그동안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왔다.
◇"잘 하는 것 더 잘하겠다"…음료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 속도
이 대표는 30년 넘게 롯데에만 몸담아 왔다. 2017년 음료 부문 대표로 오른 뒤 꾸준한 수익성을 낸 바 공으로 지난해 주류 부문까지 총괄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가 단일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건 3년 만이다. 롯데주류와 합병이 이뤄진 2011년부터 5년 간 이재혁 대표를 ‘원톱’으로 내세웠던 롯데는 2017년 ‘투톱’ 체제를 도입해 유지해 왔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롯데칠성이 부평에 위치한 주류생산공장을 음료 물류센터로 바꾸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폐쇄하거나 생산 공장으로 활용하기보다 음료 물류센터로의 용도변경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부평공장 주류 생산라인을 군산, 경산 공장으로 옮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조직도 개편했다. 각 지역 지점은 통합되거나 축소됐지만 주류 영업전략부문은 세분화 했다. 영업전략팀 내 전략담당과 채널담당이 신설됐고 영업지원팀 내 지원담당과 채권담당, KEG담당이 새롭게 꾸려져 운영된다.
여기에 2030을 타깃으로 젊은층 유입을 위한 파격적인 시도도 잇따라 하고 있다. 70년만에 새로운 맛의 신제품 칠성사이다 청귤· 복숭아를 출시하는가 하면, 방탄소년단(BTS)를 사이다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칠성사이다’ 등 주력 상품군으로 구성된 탄산음료 매출은 물론 주스와 커피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이 같은 전략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음료 조직에 맞춰 담당으로 구분하게 된 것이라 세분화로 보긴 어렵다”면서 “음료의 경우 맡고 있는일에 맞춰 담당으로 나눴었는데 똑같이 담당체제로 바꾼것이라, 세분화 보다는 통일성 측면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주류 새로운 밑그림 바탕으로 심폐소생술 들어가
이 대표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문은 ‘주류’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사업부문이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류사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점유율은 지속 쪼그라들고 있고 매출 역시 매년 내리막 길 중이다.
하지만 주류 사업에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 부문 실적 타개를 위해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를 적용하는 묘책을 썼다. ZBB는 원가절감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비용을 줄이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이다.
또 이달 본격 유통되는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로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다만 3년 전 ‘소맥(소주+맥주) 시장’을 노리고 출시됐던 롯데의 야심작 ‘피츠 슈퍼클리어’의 경우 판매 부진을 이유로 연내 단종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상황이 좋지 않기는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소주의 경우 수출전용 순하리 과일소주가 동남아 시장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용 네 번째 라인업인 순하리 애플망고 초도물량 약 14만병을 수출했다. 지난해 순하리 매출은 전체 동남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하반기새롭게 출시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신선하고 청량감 있는 제품 특징을 알려나가는 동시에 소주는 컬래버레이션, 미니어처 출시 등 젊은 감각으로 2030 소비자들을 공략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 다음달부터 체크카드 발급수수료 받는다…"체리피커 억제"

입력 2020.06.02 06:00 | 수정 2020.06.02 09:44

추가 및 재발급 시 2000원…익월 1만원 이상 사용 시 수수료 캐시백
“계좌 하나에 카드는 여러 장…결국은 장롱 행" 비용부담 커지자 조치

하나카드가 다음달부터 체크카드 발급 시 장당 2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체크카드 무료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마구잡이 식으로 카드를 발급받아 반짝 혜택을 누리고 실사용은 하지 않는 ‘체리피커’ 양산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추가 및 재발급 시 2000원…익월까지 1만원 이상 사용 시 수수료 캐시백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오는 7월 6일부터 체크카드 발급 시 장당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일선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하나카드는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서도 고객들에게 알린 상태다.
하나카드의 이번 발급 수수료 부과는 개인 체크카드 추가 및 재발급 시에 적용된다. 다만 신규 카드 발급 고객의 경우 발급 수수료가 면제되며 지역화폐나 바우처 기능이 담긴 체크카드에 대해서도 기존과 같이 발급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학생증과 같이 신분증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의 경우 첫 1회에 한해 발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체크카드 발급 관련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곳은 농협과 IBK기업은행, 카카오 등이다. 농협의 경우 체크카드에 현금카드 기능을 추가해 창구 발급 시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 기업은행과 카카오은행은 분실 등 재발급 수수료를 200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계좌 하나에 발급 카드는 여러장…결국 장롱행" 비용부담 확대에 조치한편 해당 카드사는 그동안 무료로 발급되어 온 체크카드로 인해 한 계좌에 여러 카드를 동시에 발급받아 사용하는 등 일부 체리피커들의 무분별한 발급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매년 연회비가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별 부담 없이 발급이 가능하다보니 카드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제공 중인 서비스나 혜택만 챙기고 정작 이용실적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크카드 수는 1억1070만장으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평균 3~4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카드까지 포함하면 1인당 평균 카드 보유 수는 배로 늘어난다.
이처럼 카드 중복 발급에 따른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카드사에게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체크카드에 삽입되는 IC칩과 플레이트 제작비, 고객에 전달하는데 드는 배송비용까지 고려하면 장당 발급비용만 2000원~3000원 수준, 여기에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의 체크카드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운영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나카드 측은 올 연말까지 체크카드 발급 후 익월 말까지 1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 수수료 전액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케이크 위 체리만 빼먹는 ‘체리피커’를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실사용 고객에게 돌아갈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 이후 비용절감 이슈는 업계의 공통 화두”라며 “체크카드 이용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나은 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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