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 막자”…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고도화 나선 은행들

직원 교육은 물론 AI·RPA 적용·챗봇 개발까지
해외 현지 감독당국 관련 규제·제재 강화 추세

시중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중요시되면서 규제 및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선진 글로벌 금융사 수준의 내부통제체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AML 업무에 머신러닝(A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존에는 해당 업무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자금세탁 위험거래 보고 대상을 선정했으나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금세탁 위험도 측정 모델을 개발해 고위험 의심거래 탐지의 정확도를 높혔다.
또한 자금세탁 의심거래 보고를 위한 정보 수집에 RPA를 도입해 금융정보의 수집 및 정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Dash-Board)를 설계해 보고 체계를 효율화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협회(ACAMS) 기업회원 서비스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이 협회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자격증 발급기관이자 175개국에 8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유관부서 실무자에게 자금세탁방지 및 경제제재 관련 국제기구의 가이드라인, 각국 법령 및 제도, 감독기관 제재사례 등 최근 동향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글로벌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자금세탁방지 및 경제제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톰슨 로이터사의 교육 프로그램도 전년 600여명에서 올해 총 1650여명의 국내외 담당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PwC를 통해 해외지점 컨설팅을 완료한 후 글로벌 AML전문 솔루션 제공업체인 SAS사를 선정해 해외 9개 지역 지점을 대상으로 새로운 AML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9월 7일 싱가폴, 시드니 지점 오픈을 시작으로 9월 14일에 동경, 런던, 홍콩, 두바이, 바레인, 다카 지점과 인도지역본부 (첸나이, 구르가온, 뭄바이지점)에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통합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해외영업점에 무역기반 자금세탁방지(Anti- TBML), 위험평가(RA)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고객 알기 제도(KYC), 고객위험평가(CRR), 거래모니터링(TMS) 등 기본기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최고 수준으로 구축했다.
이 밖에도 국외 AML 포털을 구축해 해외지점의 위험요소 관리 및 현황 점검‧분석 통합기능을 통해 본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지점뿐만 아니라 10개 해외 법인도 AML 체계 진단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며 “내년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글로벌 통합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영업점의 자금세탁방지업무 이행 지원을 위한 ‘자금세탁방지 챗봇’을 개발해 지난 7월부터 적용하고 있으며,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AML 위험평가모델 고도화사업을 완료해 자금세탁위험을 평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감독기관의 규제 및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칼럼

[기고] 금융감독 부실이 투자자 피해 불러

대형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1조 6000억원대의 라임자산운용펀드부터, 파생결합펀드(DLF), 디스커버리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굵직한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이 현재 각 금융사의 상품가격, 수수료율부터 경영 전반까지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연이어 사고가 터지자 금융감독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차적으로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는 금감원의 감독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당국은 2015년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시장을 활성화 시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제대로 된 규칙을 제공하지 않은 탓에 전문성 낮은 운용사들이 고위험 상품에 뛰어드는 부작용을 낳았고, 이는 곧 금융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시장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이를 감독할 책무를 방기한 금감원이 자신들의 책임은 쏙 빼고 금융사에게만 사고의 책임을 떠넘겼다.
금융사고에 대한 금감원의 후속 대책도 논란이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터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은행과 보험사가 사모펀드와 신탁상품을 팔지 못하게 했다. 소비자에게 투자 위험을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는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다. 금감원이 진정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기를 원한다면 판매 금지 조치가 아니라 불완전 판매를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민원거리를 원천 차단하는 관료주의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방식은 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는다.
금감원의 인기영합적 결정도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최근 라임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피해자들에게 전액을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원금 100% 배상은 역대 최고의 배상 비율이다. 라임사태가 정치권 인사들과 연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책임 소재 여부를 따지지 않고 정치적 해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영역이 민간 금융 시장에 개입하는 이른바, 관치금융은 우리 금융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정치적 의사결정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익은 물론, 그에 따른 위험과 손실을 모두 책임지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투자금을 부실하게 운영한 운용사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판매사에 큰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큰 이윤을 남기기 위해 원금 손실의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다. 투자의 기본을 무시한 정치적 판결은 운영사와 투자자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야기할 것이며, 그만큼 금융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는 금융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손실이다. 금융사는 과도한 규제 때문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투자자에게도 손해다.
부실한 금융상품이 시장을 교란시키다 보니 우리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력도 낮다. 아시아 금융 허브였던 홍콩이 정치적 문제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면서, 해외 금융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이동을 하고 있다. 아쉽게도 한국을 택한 기업은 하나도 없다. 금융당국의 통제가 너무 강해 기업의 자율성이 낮고, 금융시장이 정치적 영향력 하에 있기 때문에 시장의 효율성이 떨어진 탓이다. 금융시장의 발전이 더딘 것은 금융감독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제도마련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금융상품이 경쟁하는 시장일수록 소비자의 선택권이 잘 보호되고 사회적 편익도 상승할 수 있다. 금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시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사고를 근절하겠다며 금융시장에 대한 통제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금융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상품의 안정성과 수익성도 상승할 수 있다. 시장의 기능을 고려한 규칙 하에서 금융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경쟁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곧 소비자를 보호하는 최선의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글/곽은경 자유기업원 기업문화실장

대형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1조 6000억원대의 라임자산운용펀드부터, 파생결합펀드(DLF), 디스커버리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굵직한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이 현재 각 금융사의 상품가격, 수수료율부터 경영 전반까지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연이어 사고가 터지자 금융감독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차적으로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는 금감원의 감독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당국은 2015년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시장을 활성화 시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제대로 된 규칙을 제공하지 않은 탓에 전문성 낮은 운용사들이 고위험 상품에 뛰어드는 부작용을 낳았고, 이는 곧 금융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시장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이를 감독할 책무를 방기한 금감원이 자신들의 책임은 쏙 빼고 금융사에게만 사고의 책임을 떠넘겼다.
금융사고에 대한 금감원의 후속 대책도 논란이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터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은행과 보험사가 사모펀드와 신탁상품을 팔지 못하게 했다. 소비자에게 투자 위험을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는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다. 금감원이 진정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기를 원한다면 판매 금지 조치가 아니라 불완전 판매를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민원거리를 원천 차단하는 관료주의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방식은 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는다.
금감원의 인기영합적 결정도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최근 라임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피해자들에게 전액을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원금 100% 배상은 역대 최고의 배상 비율이다. 라임사태가 정치권 인사들과 연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책임 소재 여부를 따지지 않고 정치적 해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영역이 민간 금융 시장에 개입하는 이른바, 관치금융은 우리 금융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정치적 의사결정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익은 물론, 그에 따른 위험과 손실을 모두 책임지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투자금을 부실하게 운영한 운용사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판매사에 큰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큰 이윤을 남기기 위해 원금 손실의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다. 투자의 기본을 무시한 정치적 판결은 운영사와 투자자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야기할 것이며, 그만큼 금융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는 금융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손실이다. 금융사는 과도한 규제 때문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투자자에게도 손해다.
부실한 금융상품이 시장을 교란시키다 보니 우리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력도 낮다. 아시아 금융 허브였던 홍콩이 정치적 문제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면서, 해외 금융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이동을 하고 있다. 아쉽게도 한국을 택한 기업은 하나도 없다. 금융당국의 통제가 너무 강해 기업의 자율성이 낮고, 금융시장이 정치적 영향력 하에 있기 때문에 시장의 효율성이 떨어진 탓이다. 금융시장의 발전이 더딘 것은 금융감독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제도마련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금융상품이 경쟁하는 시장일수록 소비자의 선택권이 잘 보호되고 사회적 편익도 상승할 수 있다. 금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시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사고를 근절하겠다며 금융시장에 대한 통제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금융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상품의 안정성과 수익성도 상승할 수 있다. 시장의 기능을 고려한 규칙 하에서 금융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경쟁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곧 소비자를 보호하는 최선의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글/곽은경 자유기업원 기업문화실장

D-피플라운지

[D-피플라운지] 권병윤 이사장 “한국 보행자 안전 세계 하위권, 수준 높여야”

“지난 수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은 높습니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보행자 보호를 위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교통안전공단 서울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안전속도 5030’ 정책 효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안전속도 5030은 전세계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보행자 안전수준 개선을 위해 정부가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범국가적 정책이다.
도시부 내 기본 제한속도를 현행 60km/h→50km/h로 낮추고, 주택가 주변이나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역은 30km/h로 지정함으로써 충격 시 사망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보행자 사망자비율은 39.9%로 129개국중 110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년 연속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으로 2018년에 비해 11.4% 감소했으며, 올해는 3000명 이하까지 내려갈 것으로 공단은 내다봤다.
그러나 보행자 사고는 전체 3300여명 중 약 40%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행 중 사망자는 OECD 평균(1.0명)보다 3.3배나 높다. 이유가 무엇일까?
권 이사장은 그동안은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는 자동차 안전기준이 국제수준과 비슷해질 만큼 강화됐고, 이에 따라 선진국과 비교해도 ‘차량 안’ 사망자 비중은 비슷하다”며 “그러나 전좌석 모두 안전띠 실시나 음주운전 강화 등 차량 자체에 대한 안전문화에만 치중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보행자’ 위주의 교통안전문화를 강화하려고 한다”며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가 선진화 돼야 궁극적으로 보행자 사고가 감소할 것이다. 이것이 교통안전과 관련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안전속도 5030 정책이 보행자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문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도시부 제한속도를 50km/h로 설정하고 있다.
그는 “도시부 제한속도를 60km/h에서 50km/h로 하향 시, 덴마크는 24%, 호주는 18% 사망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서울 종로 및 전국 65개 지역 대상 조사결과 교통사고 사상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단은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시지역 제한속도 하향에 대한 국민 인지도 및 공감대 제고를 위해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Untact) 홍보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공단 역시 분주해졌다.
공단은 단기적으로는 대중교통을 비롯한 사업용 자동차 관리 측면에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대량수송 중심의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통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대중교통을 장려했지만, 이제는 감염우려로 인해 사회적으로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면이 있다”며 “교통수단안전검을 통해 지속적인 감염병 전파 예방 활동을 점검하고,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교통 혼잡도를 줄여 감염병 전파에 대한 안전과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선신설·운행증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다가올 자율주행 중심의 공유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지속적인 신기술을 지원해 자율차ㆍ드론 등 새로운 수단의 대안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친환경차ㆍ자율차 등 미래차 시대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공단은 자율주행자동차 안전기준의 제도적 기반마련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케이시티(K-City)’를 활용해 민간의 안전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기ㆍ하이브리드차 안전기준 6항목, 수소연료전지 기준 15항목, 자동차수소내압용기 규정 제정 등 안전한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권 이사장은 “자율차가 상용화되면 공단이 안전여부를 검증해야 한다”며 “현재 국제적으로 안전진단 기준이 논의되고 있으며, 공단도 국제기준에 준하는 워킹그룹에 참여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은 높습니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보행자 보호를 위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교통안전공단 서울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안전속도 5030’ 정책 효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안전속도 5030은 전세계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보행자 안전수준 개선을 위해 정부가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범국가적 정책이다.
도시부 내 기본 제한속도를 현행 60km/h→50km/h로 낮추고, 주택가 주변이나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역은 30km/h로 지정함으로써 충격 시 사망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보행자 사망자비율은 39.9%로 129개국중 110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년 연속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으로 2018년에 비해 11.4% 감소했으며, 올해는 3000명 이하까지 내려갈 것으로 공단은 내다봤다.
그러나 보행자 사고는 전체 3300여명 중 약 40%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행 중 사망자는 OECD 평균(1.0명)보다 3.3배나 높다. 이유가 무엇일까?
권 이사장은 그동안은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는 자동차 안전기준이 국제수준과 비슷해질 만큼 강화됐고, 이에 따라 선진국과 비교해도 ‘차량 안’ 사망자 비중은 비슷하다”며 “그러나 전좌석 모두 안전띠 실시나 음주운전 강화 등 차량 자체에 대한 안전문화에만 치중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보행자’ 위주의 교통안전문화를 강화하려고 한다”며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가 선진화 돼야 궁극적으로 보행자 사고가 감소할 것이다. 이것이 교통안전과 관련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안전속도 5030 정책이 보행자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문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도시부 제한속도를 50km/h로 설정하고 있다.
그는 “도시부 제한속도를 60km/h에서 50km/h로 하향 시, 덴마크는 24%, 호주는 18% 사망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서울 종로 및 전국 65개 지역 대상 조사결과 교통사고 사상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단은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시지역 제한속도 하향에 대한 국민 인지도 및 공감대 제고를 위해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Untact) 홍보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공단 역시 분주해졌다.
공단은 단기적으로는 대중교통을 비롯한 사업용 자동차 관리 측면에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대량수송 중심의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통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대중교통을 장려했지만, 이제는 감염우려로 인해 사회적으로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면이 있다”며 “교통수단안전검을 통해 지속적인 감염병 전파 예방 활동을 점검하고,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교통 혼잡도를 줄여 감염병 전파에 대한 안전과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선신설·운행증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다가올 자율주행 중심의 공유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지속적인 신기술을 지원해 자율차ㆍ드론 등 새로운 수단의 대안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친환경차ㆍ자율차 등 미래차 시대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공단은 자율주행자동차 안전기준의 제도적 기반마련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케이시티(K-City)’를 활용해 민간의 안전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기ㆍ하이브리드차 안전기준 6항목, 수소연료전지 기준 15항목, 자동차수소내압용기 규정 제정 등 안전한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권 이사장은 “자율차가 상용화되면 공단이 안전여부를 검증해야 한다”며 “현재 국제적으로 안전진단 기준이 논의되고 있으며, 공단도 국제기준에 준하는 워킹그룹에 참여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시승기

[시승기] 리얼 뉴 콜로라도 "어디 한번 험하게 굴려 보시지"

튼튼한 차를 내구성에 대한 부담 없이 거친 환경에서 무자비하게 굴리는 것은 레저용 차량(RV)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특히 할리우드 액션 영화나 미국 드라마(미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크에 짐을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올라탄 뒤 길이건 길이 아니건 시크하게 달리는 픽업트럭은 그런 로망을 충족시켜주기에 가장 적합한 차다.
요즘은 그런 차가 한국의 도로에서도 자주 보인다. 한국GM이 1년 전부터 광활한 미 대륙을 누비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그대로 가져다 판매한 덕이다. 그리고 이번엔 좀 더 세련되게 얼굴을 다듬은 ‘리얼 뉴 콜로라도’를 들여왔다. 터프함은 그대로인데 외모는 더 잘생겨졌고, 편의사양은 아주 약간 더 세심해졌다.
지난 16일 인천시 영종도 오성산에서 열린 미디어 오프로드 시승행사에서 리얼 뉴 콜로라도를 시승해봤다.
시승 장소는 인천공항공사에서 미래 시설물 증축을 대비해 마련해 놓은 유휴부지로,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외부에 개방됐다. 한국GM은 이곳에 언덕을 쌓고, 구덩이를 파고 물웅덩이를 조성해 신형 콜로라도를 극한까지 몰아붙여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신형 콜로라도는 전혀 깔끔하지 않은 자태로 기자들을 맞았다. 이날은 미디어 시승행사 2일차였고, 당일에 앞선 순번도 있었던 만큼 이미 여러 차례 오프로드를 구른 상태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콜로라도에겐 그런 모습이 어울렸다. 범퍼와 문짝에 진흙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자갈이 튀어 생긴 흠집 따위는 장식처럼 달고 다니며, 심지어 차체에 총알자국이 있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터프함의 정점에 있는 차가 바로 콜로라도다.
회사측은 행사 장소에 각종 가혹 조건을 만들어 놓고 신형 콜로라도를 마음껏 ‘무자비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했고, 기꺼이 그렇게 하기로 했다.
단순히 거친 길바닥과 높은 경사를 오르내리는 정도를 ‘가혹 조건’이라고 지칭한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경사도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오르내려야 하고 구덩이는 바퀴 두 개쯤은 떠 있어야 하며, 물웅덩이는 문을 열어놓을 경우 무릎까지는 물이 찰 정도가 돼야 진정한 오프로드다.

먼저 왼쪽으로 30도정도 경사진 언덕을 측면으로 주행하는 ‘사면로 코스’를 타봤다. 오른쪽 바퀴는 평지에 붙어 있고 왼쪽 바퀴는 언덕에 올라 있는, 기울어진 상태로 주행하는 방식이다.
차가 이 상태라면 뒤집어질 우려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콜로라도는 전혀 불안감 없이 균형을 잘 유지했다. 서스펜션의 완충력이 극한까지 작용하며 경사 각도에 비해 차체의 기울어짐은 크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락크롤링(Rock Crawling)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수십cm 크기로 쪼개진 바윗돌이 쌓인(아마도 인위적으로 쪼갠 바위를 가져다 놓은 듯) 언덕을 주행하는 코스로,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힘이 들어 갈만큼 큰 충격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일반 도로에서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서스펜션이 이런 험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이런 길에서는 쪼개진 돌 모서리에 타이어가 찢길 수 있으니 일반 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피해야 한다는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콜로라도에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올 터레인 타이어가 기본 장착된다. 혹시 타이어가 파손될 경우를 대비해 스페어타이어를 임시용이 아닌 풀사이즈 올 터레인으로 하나 더 제공한다. 스페어타이어는 차체 하부에 달려있다.

이번엔 이게 언덕인가 벽인가 싶을 정도로 가파른 경사와 맞닥뜨렸다. 무려 35도에 달하는 경사각을 갖춘 언덕경사로 코스였다. 이미 진흙길을 지나온 탓에 타이어 홈마다 미끄러운 진흙이 가득 찬 상태에서 저길 오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콜로라도는 마치 동네 마트 주차장 오르듯 가볍게 언덕을 올랐다.
요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유행이라지만, 역시 3649cc에 달하는 고배기량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자연스럽게 뿜어내는 파워는 든든했다. 최고 312마력의 출력과 최대 38kg·m의 토크가 네 바퀴에 적절히 분배되니 험로 주행에도 걱정이 없었다.

콜로라도의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 시스템은 파트타임으로 2륜구동이나 4륜 고속, 혹은 4륜 저속을 택할 수 있지만 이것저것 신경 쓰기 귀찮다면 차가 주행 상황에 맞게 알아서 구동력을 분배해주는 ‘오토(AUTO) 모드’를 택할 수도 있다.
35도 언덕경사로 정도는 오토모드로도 극복이 가능했지만, 4륜 저속 모드로 설정하면 더욱 가혹한 상황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언덕에서 차가 뒤로 밀릴 상황까지 처해보지 못해 작동 여부를 테스트해볼 수는 없었지만 최악의 경우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위험을 막아준다고 한다. 트랙션 차이에 따라 차동 기능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반대쪽 언덕으로 내려올 때는 ‘힐 디센트 컨트롤’을 활성화시킨 뒤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 일반적인 차라면 빠르게 곤두박질 칠 상황이었지만, 힐 디센트 컨트롤이 스스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해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

오프로드 코스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범피 로드(Bumpy road)’ 코스도 마련돼 있었다. 언덕과 구덩이가 전후 좌우로 반복되는 곳으로, 수시로 대각선의 두 바퀴(왼쪽 앞바퀴+오른쪽 뒷바퀴, 혹은 오른쪽 앞바퀴+왼쪽 뒷바퀴)가 공중으로 뜨고 나머지 두 바퀴로 지탱하며 주행하는 코스다.
일반 자동차로는 엄두도 못 낼 험로였지만 콜로라도는 큰 무리 없이 범피 로드를 주파했다. 각 바퀴별로 댐핑 스트로크(쇽업쇼버가 위아래로 늘려지거나 좁혀지는 범위) 폭이 워낙 커 차체의 기울어짐을 최소화해줬다.
밖에서 다른 차량이 범피 로드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니 두 바퀴가 하나의 축에 매달려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뒤틀려가며 차체의 중심을 유지해줬다.
2t이 넘는 차의 4분의 1이 구덩이에 처박힐 정도면 차체의 뒤틀림도 심할 텐데 전혀 변형이 없는 차체의 강성도 대단해 보인다.

오프로드 전용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코스도 마련돼 있었다. 일반 자동차로는 홀로 다니기도 힘든 언덕과 진흙길, 물웅덩이를 콜로나도는 묵직한 트레일러를 뒤에 매단 채로 거뜬히 주파했다. 사이드미러로 뒤를 확인하지 않으면 뒤에 트레일러가 매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콜로라도의 견인능력은 최대 3.2t인데, 이날 준비된 트레일러는 오프로드 전용이라 사이즈가 작아 움직임이 더욱 날렵했다.
후방카메라에 트레일러 히치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있어 콜로라도에 트레일러를 결착하기가 편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양한 오프로드 구간을 연속으로 주행하는 ‘오프로드 투어링 코스’는 콜로라도를 그야말로 ‘막 굴릴 수 있는’ 기회였다.
진흙길에서는 일부러 가속페달을 밟아야 약간의 미끌림을 경험할 수 있었고, 군데군데 파인 구덩이와 돌무더기를 탱크로 밀어내듯이 주파하는 기분도 압권이었다.
도강 코스에서는 일반 승용차라면 절반가량 잠길 듯한 수심의 물길로 콜로라도를 밀어 넣었다. 양쪽으로 물을 튀겨가며 강을 건너는 쾌감이 쏠쏠하다.
오프로드 시승을 끝내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올라오니 콜로라도는 마치 온로드에 특화된 차종인 양 얌전을 떤다. 조금 덩치 큰 SUV 정도의 주행감이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10년 전쯤으로 시간을 돌린 듯 레트로 감성이 풍부하다. 이 점은 구형에서 크게 변한 게 없다. 요즘 나오는 승용차들의 나긋나긋한 옵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아니 100% 실망할 것이다.
시동은 키를 꼽고 돌려야 걸리고, 변속기는 기어봉을 밀고 당겨 조작해야 하며, 주차브레이크는 발로 깊게 밟아야 한다. 차가 운전에 개입하는 정도도 소극적이다. 요즘 웬만한 소형 SUV도 앞차를 따라 달리며 차선 중앙까지 유지해주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한 것과 달리 콜로라도는 위험을 ‘경고(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등)’만 해준다.
한국GM 측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측에 왜 편의사양들이 구식이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돌아온 답변은 간단명료했다. “이건 트럭이다.”
전기 신호로 물리적 조작을 대신해주는 편의사양들을 적용할 경우 픽업트럭 오너들이 선호하는 레트로 감성과 직관적인 조작감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콜로라도를 직접 경험해 보면 충분히 수긍 가능한 얘기다. 시동키를 돌려 우렁찬 시동음을 듣고, 기어봉을 당겨 전진기어를 넣으며, 주차브레이크의 ‘드드득’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뭔가 개운하게 느껴지는 차가 콜로라도다. 나긋나긋한 옵션은 콜로라도에게는 캠핑용품에 끼워 넣은 꽃무늬 잠옷만큼이나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적재함을 쉽게 여닫을 수 있게 해주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 적재함에 코팅된 미끄러움 방지용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등 픽업 특화 옵션들은 풍부하다.
터프가이들도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에는 민감하다는 생각을 했는지 상위 트림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도 마련해 놓았다.
콜로라도는 고배기량 수입차 치고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 차종이다. 이번에 출시된 ‘리얼 뉴 콜로라도’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해 2륜구동 기본트림(EXTREME) 가격은 기존 모델(3855만원)보다 낮은 3855만원으로 책정했다.
대신 고급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4499만원짜리 Z71-X 트림과 4649만원짜리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을 트림에 추가했다. 4륜구동을 지원하는 중간 트림인 EXTREME 4WD는 4160만원, EXTREME-X는 4300만원이다.

튼튼한 차를 내구성에 대한 부담 없이 거친 환경에서 무자비하게 굴리는 것은 레저용 차량(RV)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특히 할리우드 액션 영화나 미국 드라마(미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크에 짐을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올라탄 뒤 길이건 길이 아니건 시크하게 달리는 픽업트럭은 그런 로망을 충족시켜주기에 가장 적합한 차다.
요즘은 그런 차가 한국의 도로에서도 자주 보인다. 한국GM이 1년 전부터 광활한 미 대륙을 누비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그대로 가져다 판매한 덕이다. 그리고 이번엔 좀 더 세련되게 얼굴을 다듬은 ‘리얼 뉴 콜로라도’를 들여왔다. 터프함은 그대로인데 외모는 더 잘생겨졌고, 편의사양은 아주 약간 더 세심해졌다.
지난 16일 인천시 영종도 오성산에서 열린 미디어 오프로드 시승행사에서 리얼 뉴 콜로라도를 시승해봤다.
시승 장소는 인천공항공사에서 미래 시설물 증축을 대비해 마련해 놓은 유휴부지로,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외부에 개방됐다. 한국GM은 이곳에 언덕을 쌓고, 구덩이를 파고 물웅덩이를 조성해 신형 콜로라도를 극한까지 몰아붙여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신형 콜로라도는 전혀 깔끔하지 않은 자태로 기자들을 맞았다. 이날은 미디어 시승행사 2일차였고, 당일에 앞선 순번도 있었던 만큼 이미 여러 차례 오프로드를 구른 상태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콜로라도에겐 그런 모습이 어울렸다. 범퍼와 문짝에 진흙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자갈이 튀어 생긴 흠집 따위는 장식처럼 달고 다니며, 심지어 차체에 총알자국이 있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터프함의 정점에 있는 차가 바로 콜로라도다.
회사측은 행사 장소에 각종 가혹 조건을 만들어 놓고 신형 콜로라도를 마음껏 ‘무자비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했고, 기꺼이 그렇게 하기로 했다.
단순히 거친 길바닥과 높은 경사를 오르내리는 정도를 ‘가혹 조건’이라고 지칭한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경사도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오르내려야 하고 구덩이는 바퀴 두 개쯤은 떠 있어야 하며, 물웅덩이는 문을 열어놓을 경우 무릎까지는 물이 찰 정도가 돼야 진정한 오프로드다.

먼저 왼쪽으로 30도정도 경사진 언덕을 측면으로 주행하는 ‘사면로 코스’를 타봤다. 오른쪽 바퀴는 평지에 붙어 있고 왼쪽 바퀴는 언덕에 올라 있는, 기울어진 상태로 주행하는 방식이다.
차가 이 상태라면 뒤집어질 우려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콜로라도는 전혀 불안감 없이 균형을 잘 유지했다. 서스펜션의 완충력이 극한까지 작용하며 경사 각도에 비해 차체의 기울어짐은 크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락크롤링(Rock Crawling)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수십cm 크기로 쪼개진 바윗돌이 쌓인(아마도 인위적으로 쪼갠 바위를 가져다 놓은 듯) 언덕을 주행하는 코스로,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힘이 들어 갈만큼 큰 충격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일반 도로에서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서스펜션이 이런 험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이런 길에서는 쪼개진 돌 모서리에 타이어가 찢길 수 있으니 일반 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피해야 한다는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콜로라도에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올 터레인 타이어가 기본 장착된다. 혹시 타이어가 파손될 경우를 대비해 스페어타이어를 임시용이 아닌 풀사이즈 올 터레인으로 하나 더 제공한다. 스페어타이어는 차체 하부에 달려있다.

이번엔 이게 언덕인가 벽인가 싶을 정도로 가파른 경사와 맞닥뜨렸다. 무려 35도에 달하는 경사각을 갖춘 언덕경사로 코스였다. 이미 진흙길을 지나온 탓에 타이어 홈마다 미끄러운 진흙이 가득 찬 상태에서 저길 오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콜로라도는 마치 동네 마트 주차장 오르듯 가볍게 언덕을 올랐다.
요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유행이라지만, 역시 3649cc에 달하는 고배기량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자연스럽게 뿜어내는 파워는 든든했다. 최고 312마력의 출력과 최대 38kg·m의 토크가 네 바퀴에 적절히 분배되니 험로 주행에도 걱정이 없었다.

콜로라도의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 시스템은 파트타임으로 2륜구동이나 4륜 고속, 혹은 4륜 저속을 택할 수 있지만 이것저것 신경 쓰기 귀찮다면 차가 주행 상황에 맞게 알아서 구동력을 분배해주는 ‘오토(AUTO) 모드’를 택할 수도 있다.
35도 언덕경사로 정도는 오토모드로도 극복이 가능했지만, 4륜 저속 모드로 설정하면 더욱 가혹한 상황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언덕에서 차가 뒤로 밀릴 상황까지 처해보지 못해 작동 여부를 테스트해볼 수는 없었지만 최악의 경우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위험을 막아준다고 한다. 트랙션 차이에 따라 차동 기능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반대쪽 언덕으로 내려올 때는 ‘힐 디센트 컨트롤’을 활성화시킨 뒤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 일반적인 차라면 빠르게 곤두박질 칠 상황이었지만, 힐 디센트 컨트롤이 스스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해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

오프로드 코스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범피 로드(Bumpy road)’ 코스도 마련돼 있었다. 언덕과 구덩이가 전후 좌우로 반복되는 곳으로, 수시로 대각선의 두 바퀴(왼쪽 앞바퀴+오른쪽 뒷바퀴, 혹은 오른쪽 앞바퀴+왼쪽 뒷바퀴)가 공중으로 뜨고 나머지 두 바퀴로 지탱하며 주행하는 코스다.
일반 자동차로는 엄두도 못 낼 험로였지만 콜로라도는 큰 무리 없이 범피 로드를 주파했다. 각 바퀴별로 댐핑 스트로크(쇽업쇼버가 위아래로 늘려지거나 좁혀지는 범위) 폭이 워낙 커 차체의 기울어짐을 최소화해줬다.
밖에서 다른 차량이 범피 로드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니 두 바퀴가 하나의 축에 매달려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뒤틀려가며 차체의 중심을 유지해줬다.
2t이 넘는 차의 4분의 1이 구덩이에 처박힐 정도면 차체의 뒤틀림도 심할 텐데 전혀 변형이 없는 차체의 강성도 대단해 보인다.

오프로드 전용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코스도 마련돼 있었다. 일반 자동차로는 홀로 다니기도 힘든 언덕과 진흙길, 물웅덩이를 콜로나도는 묵직한 트레일러를 뒤에 매단 채로 거뜬히 주파했다. 사이드미러로 뒤를 확인하지 않으면 뒤에 트레일러가 매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콜로라도의 견인능력은 최대 3.2t인데, 이날 준비된 트레일러는 오프로드 전용이라 사이즈가 작아 움직임이 더욱 날렵했다.
후방카메라에 트레일러 히치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있어 콜로라도에 트레일러를 결착하기가 편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양한 오프로드 구간을 연속으로 주행하는 ‘오프로드 투어링 코스’는 콜로라도를 그야말로 ‘막 굴릴 수 있는’ 기회였다.
진흙길에서는 일부러 가속페달을 밟아야 약간의 미끌림을 경험할 수 있었고, 군데군데 파인 구덩이와 돌무더기를 탱크로 밀어내듯이 주파하는 기분도 압권이었다.
도강 코스에서는 일반 승용차라면 절반가량 잠길 듯한 수심의 물길로 콜로라도를 밀어 넣었다. 양쪽으로 물을 튀겨가며 강을 건너는 쾌감이 쏠쏠하다.
오프로드 시승을 끝내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올라오니 콜로라도는 마치 온로드에 특화된 차종인 양 얌전을 떤다. 조금 덩치 큰 SUV 정도의 주행감이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10년 전쯤으로 시간을 돌린 듯 레트로 감성이 풍부하다. 이 점은 구형에서 크게 변한 게 없다. 요즘 나오는 승용차들의 나긋나긋한 옵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아니 100% 실망할 것이다.
시동은 키를 꼽고 돌려야 걸리고, 변속기는 기어봉을 밀고 당겨 조작해야 하며, 주차브레이크는 발로 깊게 밟아야 한다. 차가 운전에 개입하는 정도도 소극적이다. 요즘 웬만한 소형 SUV도 앞차를 따라 달리며 차선 중앙까지 유지해주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한 것과 달리 콜로라도는 위험을 ‘경고(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등)’만 해준다.
한국GM 측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측에 왜 편의사양들이 구식이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돌아온 답변은 간단명료했다. “이건 트럭이다.”
전기 신호로 물리적 조작을 대신해주는 편의사양들을 적용할 경우 픽업트럭 오너들이 선호하는 레트로 감성과 직관적인 조작감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콜로라도를 직접 경험해 보면 충분히 수긍 가능한 얘기다. 시동키를 돌려 우렁찬 시동음을 듣고, 기어봉을 당겨 전진기어를 넣으며, 주차브레이크의 ‘드드득’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뭔가 개운하게 느껴지는 차가 콜로라도다. 나긋나긋한 옵션은 콜로라도에게는 캠핑용품에 끼워 넣은 꽃무늬 잠옷만큼이나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적재함을 쉽게 여닫을 수 있게 해주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 적재함에 코팅된 미끄러움 방지용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등 픽업 특화 옵션들은 풍부하다.
터프가이들도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에는 민감하다는 생각을 했는지 상위 트림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도 마련해 놓았다.
콜로라도는 고배기량 수입차 치고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 차종이다. 이번에 출시된 ‘리얼 뉴 콜로라도’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해 2륜구동 기본트림(EXTREME) 가격은 기존 모델(3855만원)보다 낮은 3855만원으로 책정했다.
대신 고급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4499만원짜리 Z71-X 트림과 4649만원짜리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을 트림에 추가했다. 4륜구동을 지원하는 중간 트림인 EXTREME 4WD는 4160만원, EXTREME-X는 4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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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웃도는 노인빈곤율…'우대형 주택연금' 차등화 고민

최근 급격한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노후빈곤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 중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빈곤 고령층을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 외에도 추가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은 ‘노인빈곤율을 고려한 주택연금 대상층 특성분석’보고서를 통해 “OECD 기준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43.8%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고령층의 은퇴 이후 소득단절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고령층을 위한 대표 노후대책으로는 주택연금제도가 마련돼 있다. 주택연금은 고정소득이 없는 고령층의 주거안정과 노후생활 지원을 목적으로 아파트 등 보유주택을 담보로 다달이 생활자금을 연금 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7만3400여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65세 이상 1억5000만원 미만 주택을 보유한 고령층(기초연금수급자)을 대상으로 하는 ‘우대형 주택연금’이 출시됐다. 우대형 주택연금의 경우 주택가격 대비 주택연금 연지급금이 4.8%로 일반형 주택연금(2.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제도 활성화를 통해 개인소득 증대는 물론 사회적 재분배 효과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우대형 주택연금 대상 중 빈곤층에 속하는 가구의 경우 연금에 가입하더라도 빈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우대형 빈곤층의 평균 나이대는 77세, 이들이 보유한 주택가격은 평균 6800만원 수준이다. 고연령임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으로 주택연금 월 지급금 수준이 일반형의 절반수준에 그친다는 것. 반면 일반형 가입자의 보유주택은 대략 2억원 선에 형성돼 있어 주택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가처분소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자 중 빈곤층 연령과 주택가격에 대한 분포를 파악해 현실적으로 월 지급금에 대한 우대율을 차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선 제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테면 우대형 빈곤층의 평균 또는 중위주택가격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차등화된 우대율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무주택 고령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적부조 등 추가대책 마련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례로 자가거주 외에 전세에 거주하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전세보증금을 노후를 위한 준비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택금융연구원은 “현재 65세 이상 빈곤가구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약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우대형 빈곤층 가구의 평균주택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전세보증금을 활용할 경우 전세거주 가구의 빈곤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

다음달 상장하는 빅히트, 주요지수 편입 가시화되나

오는 10월에 상장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주요지수 조기편입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스피(KOSPI)200의 조기편입 기준은 코스피 시장 내 보통주 시가총액 50위 이내인지 여부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빅히트의 조기편입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빅히트엔터의 공모희망가 밴드로는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총 상장주식수는 3384만6192주에 달한다. 현재 빅히트엔터의 예상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초기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보면 SK바이오팜에 맞먹는 대형주 IPO라는 설명이다. 기본 유동비율은 30%이고, 예상 유동 시가총액 규모는 1조1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빅히트엔터의 공모희망가 상단 기준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비율 30%를 적용한 유동 시가총액 수치는 각각 4조6000억원, 1조4000억원 규모다. 이 수치는 각각 MSCI와 FTSE의 조기 편입 기준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시가총액 수치는 코스피 시총 순위 50위권도 살짝 미달하는 수준인 셈이다.
또 조기편입 여부는 상장 직후 초기 주가 흐름에 따라 주요 지수 편입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상장 첫째 날과 둘째 날의 초기 주가 변동과 유동비율 기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통상적으로 기관 수요가 많은 경우, 기관 락업 물량으로 인해 MSCI 적용 유동비율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지적이다.
주가가 20만원이 되고 유동비율이 30% 적용을 받거나 주가 35반원이 되고 유동비율이 18%가 되는 시나리오 하에서 조기편입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기편입이 되지 않으면 3개월 거래기간 조건으로 인해 내년 2월 리뷰 때가 되어야 편입 검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국내 주요 주가지수인 코스피200은 시가총액이나 유동 시가총액이 큰 IPO 종목에 대해 조기편입 규정을 가지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으로 MSCI 지수의 조기편입 기준을 계산해보면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이 4조3000억원, 유동시가총액이 2조1000억원이 넘어야 조기편입이 가능한 걸로 예상한다"며 "FTSE 기준에서는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5조1000억원, 유동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이 넘어야 조기편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200 지수는 신규상장종목 특례와 대형주 특례를 각각 가지고 있는데 신규상장종목 특례는 IPO주가 상장일 이후 15거래일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보통주 종목 중 상위 50위 이내인 경우에 가까운 선물 만기일에 편입시킨다는 규정이 있다. 또 대형주 특례는 대형 IPO주에 대해 6개월 거래 조건을 완화해 지수에 편입한다는 내용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빅히트 엔터의 상장 초기 주가가 공모가 대비 15% 가량 상승해서 50위 이내가 된다면 조기편입이 성공할 수 있다"며 "조기편입 즉 신규상장종목 특례까 성공하면 가까운 만기일인 12월 정기변경 시점에서 코스피200에 편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길어지는 집콕...홈코노미 인테리어주 힘받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라 집을 중심으로 생활 공간이 재편되면서 인테리어 관련주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집의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와 함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뜻하는 ‘홈코노미(home + econom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인테리어·가구 업종 투자가 꾸준히 주목받을 전망이다.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8월 재확산 이후 홈코노미가 중요해진 이유는 확산 지역의 차이에 있다. 8월 확산 케이스의 진원지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이란 점에서다. 전국 기업체·종업원 수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1차 확산 진원지였던 대구·경북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삼성, LG 등 유수의 대기업에서도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택 기능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단순 유행에 그치지 않고 변화된 생활 양식이 될 것”이라며 “재택근무는 유연근무, 순환근무 등의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택근무 문화가 자리잡을 경우 인테리어(홈퍼니싱), 가정용품 수요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실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다미 연구원은 “신규 주택 공급 둔화로 실적이 부진했던 건자재 업계는 개인간거래(B2C) 비중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지난 7~8월 가전 판매량은 긴 장마로 인한 냉방기기 판매 부진에도 1차 확산 당시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가구, 가전 시장은 홈코노미의 핵심 수혜 영역이다. 그는 “‘집’이라는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고 생활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친환경 내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내구성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요인도 구매 행동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전제품도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샘, 지누스, LG하우시스, 현대리바트, 시디즈, 에넥스 등 인테리어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샘의 경우, 실수요 매매로 인해 리모델링 증가와 함께 코로나19로 집 꾸미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핵심 사업부문인 리모델링·부엌 부문은 정부의 규제 대책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 거래 확대에 따라 두드러진 매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한샘몰을 필두로 한 인테리어 가구 부문의 폭발적인 턴어라운드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김세련 연구원은 “미국, 일본 역시 집에 머무른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구와 집 수리의 수요가 증가해 대표 인테리어 종목들의 주가 슈팅이 무서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월 가구 소매판매액은 코로나19 이후로 크게 증가했고, 개인의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 증대로 향후 인테리어 가구의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리하우스 대리점 성장성과 함께 가구 부문도 내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세련 연구원은 “지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시장인 미국 아마존의 직수입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마진 레벨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비침실가구의 성장성 둔화 우려를 2분기 모두 상쇄했다”며 “특히 기타 부문의 성장은 연초 예상 대비 빠른 수준의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누스의 매트리스 생산 공장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미국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의 반덤핑 제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누스는 동종업계 대비 가혹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해당 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와 무관하게 리스크의 출회로 인해 주가는 지금보다는 반등할 여지가 높아보인다”고 봤다.

생활경제

잇단 주택 규제…비규제 주거상품으로 눈 돌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비규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청약 당첨가점도 계속 오르자, 규제 영항을 받지 않는 민간임대 아파트나 생활형 숙박시설로 수요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입주자 모집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진행한 온라인 청약에서 이 단지는 평균 경쟁률 69.27 대 1을 기록했다. 당첨자를 발표한 지난 1일에는 10만여명의 접수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 단지는 8년간 거주하면서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임차인을 모집한 민간임대 아파트 ‘신광교 제일풍경채’ 청약에도 1766가구 모집에 2만6033명이 몰려 평균 1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정부가 분양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 단지와 같은 비규제 주거상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넘긴 곳도 많다.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공개 청약을 실시한 생활형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은 총 608실 모집에 6만5498건이 접수돼 평균 107.73대 1, 최고 137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안양에 공급한 생활형 숙박시설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평균 121대 1, 7월 신세계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한 생활형 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청약에서도 최고 경쟁률이 266.83대 1에 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의정부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갈수록 아파트시장 규제가 강해진데다가 청약시장 문턱도 높아져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민간임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의 비규제 주거상품이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이 가점과 무관하게 당첨 가능한 이와 같은 틈새 주거상품에 몰리는 경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 속 하반기에도 정부의 규제를 비껴간 알짜 비규제 주거상품의 공급 소식이 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혜림건설과 모아건설산업은 내달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일원에 민간임대 아파트 ‘新아산 모아엘가 비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75㎡, 84㎡, 총 19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며, 1차로 922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먼저 모집한다. 8년간 임대료만 내고 거주하며 8년 뒤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장기임대주택이다.
일성건설은 이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 생활숙박시설 ‘노형 프레스티지 125’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1개 동 전용 85~96㎡ 총 125실 고급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 부평구 십정동 일대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더샵 부평’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28개동, 전용면적 18~84㎡, 총 567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3578가구가 임대로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 공급하는 ‘현대 테라타워 광명’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9만9000여㎡ 규모며,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함께 구성된다.
범양건영이 경기 김포 장기동 일원에 ‘김포한강신도시 범양레우스 라세느’를 선보이고 있다. 총 286가구로 각 세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84㎡ 규모다.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로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돼 계약 후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생활경제

[영끌 김현미①] 최장수 장관의 ‘다사다난’ 3년 3개월…정치였나, 정책이었나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집값 안정 대책이 추진되는 과정 그 최전방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있었다. 문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대책인 6.19부동산대책은 김 장관이 취임하기 4일 전 발표됐다. 이어 3년 3개월 동안 23번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낸 정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낙관론을 외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 집값은 오름세를 멈추지 않았고 있다. 급기야 전셋값마저 치솟으면서 30대 ‘영끌’들의 총알받이가 되기도 했다. 아직 집값도 전셋값도 잡지 못한 채 국토부 역대 최장수 장관 타이틀을 달게 된 ‘김현미 장관’의 지난 3년 3개월을 3회에 걸쳐 돌이켜본다. [편집자주]
“돈을 위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도록 주택 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 집 걱정, 전월세 걱정, 이사 걱정 없는 주거 사다리 정책이 필요하다.”
지난 2017년 6월 23일. 입법부 3선 김현미 국회의원이 행정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직업을 바꾸며 한 취임사 중 한마디다.
국토부 최초의 여성장관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로 데뷔했던 김 장관. 취임식 이후 3년 3개월이 흘러 국토부 최장수 장관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지만, 여전히 취임사의 일성은 지키지 못한 신념으로 남아 있다.
그동안 남발하다시피 한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은 혼란에 빠졌으며, 세입자들은 여전히 집걱정, 이사걱정을 하고 있다.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고,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거세졌다.
◇ 김현미, 집값 상승률 11% 주장…경실련, “34% 상승했다” 반박
“나흘 전 새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대책이 발표됐다. 이 대책은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에 집중됐다. 그런데 아직도 이번 과열양상의 원인을 공급부족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실은 다르다.”
김 장관은 취임식 당시 첫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이처럼 자신하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라는 시장의 외침을 무시해왔다. 이는 곧바로 아파트값의 광속 상승이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지난 7월 열린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는 김 장관이 “지난 3년간 서울 집값이 11% 올랐다”고 말해 ‘통계 왜곡’ 공방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민은행의 KB주택가격 동향의 매매 중위가격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3년(2017년 5월∼2020년 5월) 사이 서울 전체 집값은 평균 5억3000만원에서 34%(1억8000만원)가 오른 7억1000만원이 됐다고 응수했다.
이중 아파트는 같은 기간 1채당 평균 6억1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3억1000만원, 무려 52%나 올라 서울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서울 전셋값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전세 매물 부족으로 계절적 비수기 없이 꾸준히 상승하며 올해 서울 전세가격이 5.90% 올랐다.
여권이 전셋값을 잡으려고 추진한 ‘임대차 3법’ 조기 입법에 따라 시장은 이와 다르게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계속되는 규제 강화로 인한 공급 축소가 집값과 전셋값을 상승시키는 원인이라는 것을 시장에서는 누누이 이야기해왔다”며 “더욱이 지금의 상승세는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어 시장 불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추미애 ‘국토법무장관’?…“시장에 정치권이 지나치게 개입해”
김현미 장관이 이끄는 국토부는 서울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연이은 부동산대책을 발표해 왔지만, 시장은 이를 비웃듯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주관부서인 국토부 외에 너도나도 부동산 대책과 관련된 훈수를 두며 시장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이를 두고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역량 발휘를 못하기 때문이라는 비판과 함께 김 장관이 더 이상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집값 폭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면서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으니 이런 분석이 나올법 하다. 부동산은 이번 정권에서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의 도구로 변질돼 정쟁의 한가운데 떨어졌다.
앞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한 방송 토론 직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는 속내를 내뱉어 논란을 자처했다.
또 추미애 법무장관은 “당국자나 의원의 말 한마디로 서울 집값이 잡히는 게 아닌 줄 모두가 안다”면서 훈수를 둔바 있다. 그는 금융의 산업 지배를 막기 위한 금산분리 제도처럼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자는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해 ‘국토법무장관’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등 구설에 올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정책이 아닌 정치의 문제로 들여다 보며, 정치권이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두지 않고,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시장은 더욱 불안정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며 “현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닌, 정치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일갈했다.

산업

매물로 나오는 LCC...인수 매력 유지될까

이스타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줄줄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업황 악화로 LCC들에게 하나둘씩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가운데 매물로서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 산하로 들어가게 된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LCC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향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되면서 시장에 나온 이스타항공은 이후 재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 등을 선정한 후 인수의향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의향을 밝힌 7~8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달 말경 우선협상대자상를 선정한 이후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에 돌입할 계획이다.
◆ 이스타 이어 아시아나 M&A 무산...LCC 매각 러시되나
최근 공식적인 노딜이 선언된 아시아나항공도 향후 재매각시 LCC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과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가 최종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채권단 손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8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출자전환과 함께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투입도 이뤄질 예정이다.
일단 당분간 채권단 산하로 남아있겠지만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거쳐 몸집을 줄여 군살을 뺀 뒤 향후 재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매각시 조건이 HDC현산 때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채권단이 매각을 보다 수월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LCC들과의 분리 매각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모두 시장에 나올 가능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모회사 지분이 100%인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에 흡수통합되고 모회사 지분이 44.17%로 상대적으로 적고 영남지역 기반의 색채가 강한 에어부산만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티웨이항공은 회사가 이를 일축하고는 있지만 실적 악화 장기화로 재무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향후 불확실성은 가중되고 있다. 이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마찬가지지만 한진과 애경 등 대기업 그룹이 배경으로 있는 터라 타 LCC들과는 온도 차가 있다.
◆ 운수권 확보 매력에도 업황 회복 요원-출혈 경쟁 부담
이제 업계의 관심사는 LCC들이 시장에서 매물로서 가치가 지속가능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항공업이 항공면허 취득부터 운수권과 슬롯확보, 취항 스케줄 조정까지 모든 부분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 신규 진입이 매우 어려운 만큼 대형항공사가 아닌 LCC도 충분히 인수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업황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 이러한 매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특히 LCC는 여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더욱 취약한 실적 구조를 갖고 있어 매력도는 더욱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의 경우, 여객 부진을 화물 수요로 대체하며 2분기 깜짝 흑자를 달성했지만 LCC는 불가능한 구조다.
진에어가 내달 중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한 대형 여객기 B777-200ER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뒤 운항할 계획을 갖고 있고 티웨이항공도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기 운항과 관련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코로나19 영향을 차치하더라도 기본적으로 LCC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출혈 경쟁이 너무 심화된 것도 분명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았던 국제선이 거의 막히다시피하면서 국내선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출혈 경쟁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각 항공사들은 자체 또는 카드사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할인 항공권 공세를 펼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여름 휴가철에 이어 내달 초 추석연휴와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더욱 강화되고 있어 제살 깎아먹기로 업계 전체가 동반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신규 면허를 받은 LCC 3개사 중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에 이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도 운항증명(AOC) 발급이 이뤄지면 시장에 뛰어들게 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 경쟁은 향후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당국으로부터 신규 면허 획득부터 운항증명 발급, 운수권 확보 등 각종 절차에 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항공사 인수는 시장 진출에 정말 편리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한 실적·재무 구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데다 경쟁도 너무 치열한 상황”이라며 “같은 항공업종이라도 LCC는 대형항공사와도 분명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일반

아이폰12 공개일 10월 13일 예상… 사전예약 일정은?

매년 9월이면 공개되던 애플의 신형 아이폰 시리즈가 올해는 조금 늦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애플워치6,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소개했지만 당초 예상대로 아이폰 시리즈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 아이폰12 시리즈는 10월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IT업체 씨넷은 애플의 아이폰12 공개일로 10월 13일을 예상했다. 애플이 9월 중순부터 5G 아이폰 생산을 시작할 것이란 닛케이 아시안 리뷰 보도를 근거 중 하나로 꼽고 이와 함께 애플이 11월말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아이폰 새 모델을 본격 판매하길 원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거론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10월 13일 공개된다면 국내 출시는 11월이 유력하다. 1차 출시국이 아닌 대한민국의 경우 신모델의 출시가 한 달 가량 늦었고 이에 따라 11월 출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아이폰12 시리즈의 공개일이 다가오자 5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온라인 스마트폰 사전예약 전문 카페 ‘폰의달인’은 아이폰12 시리즈 사전예약 알림서비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아이폰11, 아이폰XR, 아이폰SE2 등 기존 아이폰 시리즈 재고정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용에 따르면 폰의달인은 아이폰12 사전예약 알림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모든 고객에게 정식 사전예약 진행 시 무료 문자 알림서비스와 더불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알림서비스를 받아본 뒤 아이폰12 시리즈를 개통까지 진행한 고객은 아이패드7, 에어팟 PRO, 애플워치4 등 다양한 고가의 프리미엄 사은품까지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아이폰11, 아이폰XR, 아이폰X 등 기존 시리즈 특가가 진행되고 있는데 최신 시리즈인 아이폰11과 아이폰SE2에도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었고 아이폰XR과 아이폰X의 경우 최대 100% 할인이 적용되어 할부 부담없이 구입 가능하다.
이밖에도 폰의달인은 갤럭시노트9 10만 원대, 갤럭시S10 5G 0원, 갤럭시S20 20만 원대 등 20여 종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특가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LG 헬로비전 유심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선착순 100명 가입 시까지 진행되는데 가입비와 유심비가 면제되고 통신료를 월 4천 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카페 '폰의달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일반

[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인터뷰] 정진석 "국민들, '오만불손 정권'에 후회 있으실 것", [D:방송 뷰] ‘나 혼자 산다’와 기안84의 기묘한 동행 등

▲[인터뷰] 정진석 "국민들, '오만불손 정권'에 후회 있으실 것"
20년 정치를 하면서 항상 검은색이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머리가 하얗게 셌다. 정진석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늘 염색하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왜 염색을 않느냐고 하더라"며 "하도 상식에 어긋난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니까 불의한 세상을 향한 일종의 항거의 표시"라고 말했다.
우스개소리라며 웃었지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시대상이 담겨 있다. 머리가 하얗게 센 게 비단 정진석 의원 뿐일까. 나라 걱정에 많은 국민들의 머리가 세고, 심지어 스트레스성 탈모까지 겪는다는 호소가 많다.
정진석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지킨 것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뿐"이라며 "무슨 정의며 공정을 제일로 내세운 듯 했지만, 위선이었고 한낱 공허한 허울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현 정권 들어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올해 '윤미향 사태' '추미애 사태'에 이르면서 극에 달했다. 지난 나흘 간의 대정부질문에서 집권여당 의원들은 자녀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두둔과 비호에 전력을 다했다.
▲[D:방송 뷰] ‘나 혼자 산다’와 기안84의 기묘한 동행
“도대체 왜 기안84를 계속 출연 시키는 건가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두고 네티즌이 의아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주로 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논란거리가 생길 때마다 제작진이 논란을 일으키는 출연자를 하차시키거나, 당사자가 프로그램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하차를 결정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사실상 논란을 빠르고 쉽게 덮는데 이만한 대안이 없다는 듯 말이다.
반면 ‘나 혼자 산다’는 기존 프로그램들과 달리 기안84를 품고 가는 것으로 결론 냈다. 제작진은 최근 “기안84가 14일 녹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18일 방송에서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기안84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논란 이후 ‘개인사정’을 핑계로 자리를 비운지 5주 만의 복귀인 셈이다. 제작진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 뵐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를 하차시키라는 요구는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하차를 요구하는 발단이 된 건 그의 웹툰 ‘복학왕’의 일부 내용이 성행위와 여성 비하 등을 담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비단 이번 논란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편한 내용들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외국인 노동자나, 장애인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가 의도했던 건 아니라도 예민하게 읽힐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코 기안84가 논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위기의 토론토, 류현진 등판 일정도 꼬이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향후 정규리그 등판 일정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포스트시즌 등판 일정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각)로 예정된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토론토는 18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6방을 얻어맞으며 7-10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뉴욕 원정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지구 2위 자리를 양키스에 내줬다. 정규리그를 11경기 남겨 놓은 시점서 양키스와의 격차가 2.5게임차로 벌어지며 2위 탈환이 어려워졌다.
양키스와는 오는 22일부터 홈 4연전을 앞두고 있어 자력으로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원정 3연전에서 무려 43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어느 정도 넘겨준 상태라 2위 탈환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엠씨폰’ 갤럭시노트20 가격 10만원대 및 갤럭시S20 재고정리 세일
삼성전자가 상반기 저조했던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경우 애플의 신제품 출시 연기로 인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며 흥행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SKT, KT, LG U+ 등 국내 이통3사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을 통해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갤럭시S20 시리즈 외에도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까지 소폭 상향하였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던 고객들의 발걸음이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온라인 최신 스마트폰 전문 할인점 ‘엠씨폰’은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20, 갤럭시S20 시리즈를 비롯해 가성비 인기 스마트폰 갤럭시A51, 갤럭시A퀀텀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대통령, 서욱 복장 논란 염두?…"양복 입은 것도 멋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에 "군복도 아주 잘 어울렸었는데 양복 입은 모습도 멋지다"고 칭찬했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서 장관에 대한 복장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서 장관과 김대지 국세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 자리를 가졌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 장관에게 "인사청문회를 보며 참 듬직했다. 60만 장병들도 든든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서 장관의 복장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서 장관이 군복을 입고 참석한 걸 두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사는 게 참”…‘나혼자산다’의 아픈 손가락 기안84의 첫 마디
“제가 아직 부족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여혐 논란 한 달 만에 스튜디오에 등장해 고개를 숙였다.
“오랜만에 오신 분들이 있다”는 박나래의 소개와 함께 기안84는 자연스럽게 첫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기안84를 맞았다. 이시언은 “어떻게 기안이를 대해야 할지. 괜히 말 섞었다가 같이 또…”라며 너스레로 분위기를 풀었다. 박나래도 “바닥에 앉아 소주를 드시더라”라고 거들었다.
기안84는 “사는 게 참…. 인생이란 굉장히…”라며 쉽사리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정리가 잘 안 됐다”면서 “제가 아직 부족하다. 죽기 전까지 완벽해질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봤다. 무지개 멤버분이나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D:인터뷰] 정세교 감독 "'오!문희' 혹평도 꼼꼼히 읽고 고민"
2000년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부를 시작으로 '파이란', '마강호텔', '애자', '퍼펙트게임', '명량: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등에 참여해 차곡차곡 걸어온 정세교 감독이 영화 '오!문희'를 통해 첫 상업영화 데뷔를 했다. '오!문희'는 손녀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서 유일한 현장 목격자인 어머니 문희(나문희)와 아들 두원(이희준)이 펼치는 농촌 수사극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건넸다.
정세교 감독은 '애자' 조감독 당시,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와닿지 않았다. 세 번의 거부 끝에 결국 조감독으로 합류하게 됐고, 첫 리딩 날 故 김영애, 최강희의 모녀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의 결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 이후 정세교 감독에게 보석같은 '오!문희'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
"시나리오를 받고 내 이야기구나, 이거다 싶었어요. '애자' 때 느꼈던 감동을 어머니와 아들로 다시 느낄 수 있게 작가님이 잘 써주셨어요. 기본적으로 뺑소니 수사를 가져가야 하니, 경찰에게 자문을 많이 받았어요. 실화를 베이스로 한 작품이다보니, 장소 헌팅도 신경썼어요. 공간이 주는 분위기나 흐름을 관객들에게 잘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계속되는 재택근무, IT업계 ‘비대면’ 서비스 봇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IT 업계가 비대면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IT플랫폼 업체들은 종합 업무 플랫폼을 출시하며 경쟁이 한창이다. 이동통신3사는 비대면 휴대폰 개통 서비스에 이어 원격 수업이 가능한 에듀테크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카카오는 최근 기업용 비대면 업무 협업 툴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기업용 협업 툴 시장은 네이버 ‘라인웍스’, 삼성SDS의 ‘브리티웍스’, 토스랩 ‘잔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마드라스체크 ‘플로우’등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 툴 시장은 올해 119억달러에서 2023년 135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생활경제

“드론으로 음식배달 한다”…세종 호수공원서 실증 시연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드론 서비스 확산을 준비하기 위해, 다수의 드론을 활용한 음식배달 실증을 세종 호수공원 일대에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안전한 드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실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홍보 없이 진행됐으며, 당일 세종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해 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실증에서는 5대의 드론을 2지역으로 나눠서 3대의 드론은 세종호수 공원에서 2.5km 거리에 있는 세종시청에서 출발해 금강을 가로지르고, 2대의 드론은 1.5km 거리에 있는 나성동 상업지구의 고층빌딩 숲을 통과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평균 10분 내에 배달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실제 도심환경에서 안전한 중‧장거리 드론배달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다수 드론의 자동 이착륙과 경로비행, 드론배달 전용 앱을 이용한 주문과 배송확인, 드론 스테이션 활용 등 적용 가능한 기술들도 함께 실증했다.
이번 실증에 투입된 5대의 드론은 국내 드론기업이 최고의 기술로 제작한 다목적용 드론으로서, 장시간 비행에 적합한 수소전지 드론을 비롯해 물류 배송, 항만 감시, 수색 구조 및 사회기반시설 점검 등에 활용되는 다양한 모델의 드론들이 참여했다.
드론을 활용한 배송 분야는 아마존·DHL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드론 규제샌드박스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택배 등 기존 지상물류의 경쟁력에는 못 미치고 있는 실정으로, 기존 배송시장의 틈새를 찾고 도서산간 물품배송 등 특수목적의 드론배송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시험 중에 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드론배송은 아파트 등 고층건물 배송방식, 탑재무게의 제한, 악천후 등 기후제약 등 정부와 업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 “드론배송을 비롯해 실생활 속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증권

커지는 기술주 변동성에 숨 고르기 들어갈 코스피

국내 증시가 다음 주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대형 성장주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추가경정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정책적 경기 부양 기대감이 낮아진 부분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3포인트(0.26%) 상승한 2412.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14일~18일) 간 지수는 2406.17~2443.92포인트 내에서 움직였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2443.92로 마감하면서 지난달 13일에 기록했던 연고점인 2437.53포인트를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는 이 같은 상승장이 잠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확산된 언택트 환경 내에서 크게 상승했던 미국 기술주들이 조정장세를 나타낸 점이 약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4.1%), 페이스북(-3.3%), 애플(-1.6%) 등이 하락하면서 기술업종지수가 0.84% 떨어졌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2350~2450포인트 사이에서, 한국투자증권은 2370~245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대형 성장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9월 들어 성장주 내에서 중소형주 선호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 대형주들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의 형태가 다소 불안정하게 나타나는데 반해 대형 기술주로의 자금 흐름이 지속되는 부분이 국내 증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항이 거듭되고 있는 미국 추경안 협상도 부담 요인이다. 특히 백악관이 협상을 살리기 위해 추경안 규모를 1조5000억 달러(약 1742조원)까지 용인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미 공화당이 3000억 달러(약 348조원) 규모의 추경안 통과에도 실패하면서 정책적인 모멘텀이 상당히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경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저하돼 국내 증시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성근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추가 재정 정책이 없어 향후 경기가 불투명하다고 발언한 만큼 추경안의 협상 실패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풍부한 증시 대기자금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5일 기준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5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공개(IPO) 대어를 노린 청약 증거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 대기자금으로 흘러 들어온 영향이다. 특히 다음 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가 예정돼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추가 유입 가능성은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초광속' 작전을 시행한 트럼프 정부의 영향으로 연내 백신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미국을 향한 소비재 수출주를 비롯한 성장 중소형주의 상승 기대감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와 관련한 게임, 엔터 주식들이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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