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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청신호'…자구안 '화룡점정' 찍나

    [데일리안] 입력 2020.09.22 12:44
    수정 2020.09.22 12:50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예비입찰 28일로 연기…중국법인 소송리스크 해소로 가치 재평가

두산그룹, 3조2000억원 자금 확보 예상…재무구조 개선 탄력

두산그룹 CI ⓒ두산두산그룹 CI ⓒ두산

3조원 규모 두산그룹 자구안 이행이 순항하고 있다.


자구안의 핵심으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오면서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을 28일로 연기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법인 소송 관련 우발채무를 전액 책임지기로 하면서 잠재매수자들이 투자가치 재평가를 위한 추가 분석 시간을 요청한 것이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는 소송과 관련된 우발채무가 너무 크다는 평가 탓에 잠재매수자들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법인 지분매각과 관련해 7196억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1심에선 두산이 승소했지만 2심에선 재무적투자자들이 승소한 상태다


이에 두산그룹은 소송 리스크를 전부 떠안기로 해 매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섰다. 매각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1조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송 리스크가 해소됨으로써 업계의 관심도가 높아져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실한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고, 해외시장 지위와 브랜드 인지도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 국면을 벗어난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굴착기 시장이 호황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른다. 매수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또 두산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중구 두산타워 빌딩을 부동산 전문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그룹의 상징적인 건물을 내놔 경영정상화 및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재 두산은 ▲두산 모트롤사업부 4530억원 ▲두산솔루스 6986억원 ▲클럽모우CC 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두산타워 8000억원으로 매각하면서 총 2조2096억원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1조원 규모로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약 3조 200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채권단에게 약속했던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 여파로 수주가 급감해 경영난에 처했고, 지난 4월 자구안을 제출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 받은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신전략 분야로 수소,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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