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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지분 낮아진 현대차...EV로 주가부진 만회할까

    [데일리안] 입력 2020.06.02 05:00
    수정 2020.06.02 01:3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외국인 지분율 1년 만에 11p% 하락...카카오에 시총 밀려나

“신흥국 수요 부진 투자리스크로...전기차 기술 경쟁력 주목”

제네시스 G80 주행사진ⓒ현대자동차제네시스 G80 주행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판매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시총 강자였던 현대차는 최근 언택트 수혜를 받고 있는 카카오에 밀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서도 탈락하는 수난을 겪었다.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이후의 주요 시장 소비·판매 상황에 따라 주가의 탄력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2000원(2.04%) 오른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6월 11일 14만3500원에서 1여년 만에 30% 떨어진 상태다. 현대차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 3월 19일 6만5900원과 비교하면 51% 넘게 올랐다. 그러나 그간의 하락분을 만회하며 빠르게 회복세를 탄 다른 대형주들과 비교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현대차 지분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때 50%를 넘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1일 기준 33.71%로, 1년 전 44.96%에서 약 11%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현대차 주식을 계속 내다 팔았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8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42.1% 줄어든 552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는 90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를 더해 총 총 21만7510대를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내수는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소폭(4.5%) 늘었지만 해외 실적은 같은 기간 49.6% 급감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9.3%가 감소할 정도로 타격을 받았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악재가 산적해있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와 하반기 제네시스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전기차(EV) 제조 역량도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언급된다. 문제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신흥국 판매 비중이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신흥국 판매 비중은 전체의 약 35%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해 신흥국 산업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기업가치 방향성은 코로나19 관련 잡음이 아닌 수요회복의 신호에 더 강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확진자수가 둔화되며 5월을 전후로 미국 및 유럽 내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이 재개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공장 및 판매딜러의 영업중단이 발생했던 2분기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1분기 대비 상대적 관점에서나 절대적 기준에서나 매우 부진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부진에 대한 반영은 이미 영업중단이 본격화된 지난 3월 말 이후 시장 컨센서스와 투자 심리에 충분히 반영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기업가치 방향성은 2분기 이후의 실적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시장의 소비 회복 속도와 현대·기아차의 판매 회복 강도에 달려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미국·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5월 이후 수요 회복기에도 이 같은 점유율 개선이 지속된다면 양 사의 주가 회복은 매우 탄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가 자동차 관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연내 안정적인 수치를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에도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2) 규제를 연기하기보다는 EV 보조금 및 폐차 인센티브의 강화와 같은 소비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독일·프랑스 기업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EV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높은 EV 기술 경쟁력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출시된지 2년이 경과한 코나 EV는 경쟁사들의 신차들을 제치고 여전히 에너지 효율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EV 신차가 출시되는 2021년에는 EV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M/S)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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