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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년, 아직 갈길 멀다…글로벌 선도까지 과제 산적

    [데일리안] 입력 2020.04.03 05:00
    수정 2020.04.02 15:3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정부-민간기업 똘똘 뭉쳐 이뤄낸 5G 상용화

이통사 마케팅 과열 등 초기 부작용 해소 필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일반용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지 하루만인 지난해 4월 4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케이팝 스퀘어’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 단말기 광고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일반용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지 하루만인 지난해 4월 4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케이팝 스퀘어’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 단말기 광고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3일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상용화한 지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5G 선점 효과로 산업적 측면에서는 유리한 면이 많았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터지지 않는 5G 네트워크와 부족한 특화 콘텐츠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점’ 효과로 5G 단말-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 ‘뚜렷’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타이틀 획득은 쉽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4월 5일 5G 개통식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이통사 버라이즌이 당초 자체 예정보다 일주일 앞선 작년 4월 4일에 개통식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통 3사는 버라이즌의 개통식 시간보다 2시간 앞선 3일 오후 11시에 기습적인 개통식을 열었다.


마치 첩보영화 같았던 5G 세계 최초 타이틀은 여러 가지 선점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와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 점유율은 5G 상용화 첫해부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가입 고객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상용화 약 10개월 만에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5G 기지국은 전국 85개시에서 약 10만90000국을 구축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단말을 출시한 지난해 4월 3일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 듀얼스크린, 5G 태블릿 등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G 단말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43%에 달한다.


삼성은 5G 장비도 세계시장 3위로 기존 견고했던 통신장비 3강(화웨이·에릭슨·노키아)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수 배우기 위해 각국 정부와 이통사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 등을 개최해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기도 했다.


◆5G 서비스 품질 여전히 ‘불만족’…요금제 다변화 필요


하지만 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여전히 곳곳에서 터지지 않는 5G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지국 확대는 시급한 사안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에 따르면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5G 기지국으로 가입자들의 ‘끊김현상’ 예견된 상황에서 추진된 상용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요금제 다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의 대용량 데이터 제공을 중심으로 한 고가 요금제 인가 이후 KT와 LG유플러스가 비슷한 요금제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중저가요금제 이용자에 대한 차별이 굳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가 요금제 중심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통 3사 모두 수익평가 수치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했다. 최신형 휴대폰 단말기는 대부분 5G로 출시됐고, 이통들은 최신형 휴대폰에 단말기 보조금을 집중시켜 5G 서비스 가입자를 유치해 5G 가입자를 끌어올렸다. 이는 마케팅비 출혈 경쟁으로 이어졌다.


1년 전보다 3배가량 5G 기지국 수가 증가했으나 여전히 수도권과 고속도로, 야외 중심으로 설치되어 건물내외를 오가는 실생활에서 끊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5G 상용화 2년 차인 올해는 5G 불통 현상에 대한 전국 가입자 대상 실태조사와 보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가 중심의 요금제는 보편요금제 출시로 통신 공공성을 확대하고 단말기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분리공시제를 도입해 과도한 통신사 마케팅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 중심으로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5G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5G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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