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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회복뿐인 이대호…두 번째 FA와 황혼기

    [데일리안] 입력 2020.04.04 10:25
    수정 2020.04.04 10:25
    이용선 객원기자

‘KBO 연봉킹’ 이대호, 룻데에서 우승 꿈 이룰지 관심

두 번째 FA 계약 기간, 은퇴 시기 점칠 수 있는 가늠자

KBO리그 연봉 1위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KBO리그 연봉 1위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스타 이대호다.


이대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FA 자격으로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상징적 존재인 그가 타 팀과 FA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었다.


이대호는 롯데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KBO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연봉 25억 원에 계약금 50억 원으로 그가 받는 연봉은 올해까지 4년 연속 KBO리그 선수 중 최고액이다.


롯데 팬들은 돌아온 이대호가 롯데를 강팀의 반열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가 복귀했던 2017년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뿐이었다. 2018년에는 7위, 2019년에는 창단 첫 10위로 매해 성적이 떨어졌다. 2년 연속으로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롯데 이대호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롯데 이대호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9년은 이대호의 개인 성적도 저조했다. 타율 0.285 16홈런 8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0에 그쳤다. 3할 타율, 20홈런, OPS 0.8에 모두 실패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1.7로 몸값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대호의 부진은 여름에 집중됐다.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간 타율 0.196 3홈런 15타점 OPS 0.544로 잦아들었다. 한때 4번 타자에서 6번 타자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대호의 침묵 속에서 롯데는 최하위로 추락해 급기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전반기 종료 직후인 7월 19일 동반 사퇴했다. 외형적으로는 자진 사퇴였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한 경질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대호는 8월 30일부터 11일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만시지탄이었다. 그에게 회복 및 재정비를 겸한 2군행이 지시되었어야 했다면 7월 이내가 바람직했다. 8월에는 오히려 그의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었기에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올 시즌 종료 후 KBO리그는 FA 등급제가 처음으로 도입되어 FA 선수들의 이적이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호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드물다. 어찌 됐든 이대호는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이대호가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해마저 부진하다면 롯데는 그에게 어떤 계약 조건을 내걸어야할지 난감할 수밖에 없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이대호가 이름값에 걸맞을 활약을 펼친 뒤 롯데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잔류 계약을 맺는 일이다.


올 시즌 활약 여하에 FA 계약 금액은 물론 계약 기간마저 달라질 이대호다. 그리고 그의 계약 기간은 자연스레 은퇴 시기를 점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982년생 이대호는 올해로 만 38세 시즌을 맞이한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시절 일본 시리즈 우승 2회, 시리즈 MVP 1회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KBO리그 우승 경험은 없다. 이대호가 롯데의 반등을 이끌며 두 번째 FA 계약도 성공적으로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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