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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벨트 대신 발찌’ 존 존스, 옥타곤 안팎에서 추락

    [데일리안] 입력 2020.04.02 14:37
    수정 2020.04.02 18:4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음주운전 및 불법 총기소지 혐의 등으로 또 도마

최근 기량도 쇠퇴해 감쌌던 팬들도 '퇴출 철퇴' 주장

지난 2월 판정논란 속 판정승 따낸 존 존스(오른쪽). ⓒ 뉴시스지난 2월 판정논란 속 판정승 따낸 존 존스(오른쪽). ⓒ 뉴시스

축복받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UFC 라이트헤비급을 쥐락펴락했던 챔피언 존 존스(33·미국)가 또 대형사고를 치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존스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각)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지역에서 음주운전과 총기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풀려났다.


충격적인 것은 존스가 타고 있던 차량에서 총소리까지 들렸다. 만취한 존스는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발뺌했지만, 차량 밖에서 발견된 탄피가 존스가 소지한 탄환과 일치해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혐의 중 음주운전만 인정했고 총기 소지 등 다른 혐의는 모두 기각했다.


2012년 이후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다. 존스는 경찰에 적발 당시 개봉된 술병을 갖고 있었으며 보험도 들지 않고 운전을 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콜농도가 기준치의 두 배 이상 나왔다.


처벌이 유력했지만 플리바게닝(감형 협상)을 통해 수감은 면했다. 존스에게는 1년의 보호 감찰 및 전자발찌 착용 조치가 내려졌다. 존스는 호흡으로 음주 여부를 측정한 뒤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시동잠금장치도 차량에 부착해야 한다.


존스는 성명서를 통해 "또 부정적인 뉴스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나에게 실망했다. 내가 가장 아끼는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뺑소니 교통사고를 비롯해 음주운전-금지약물 양성-코카인 중독 등 숱한 사고에도 ‘악마의 재능’을 보며 감쌌던 팬들도 이제는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절대적이었던 악마의 재능도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193cm의 신장과 ‘사기 리치’ 등 천혜의 신체조건을 갖춘 존스는 정상급 레슬링에 그래플링 기량은 물론 백 스핀 엘보우와 플라잉 니킥 등 다양한 타격기술까지 장착한 무결점 파이터였다. 2011년 UFC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존스는 개인적인 문제로 챔피언에서 내려갔다 돌아왔지만 10년 가까이 치른 15번의 타이틀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존스. UFC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존스. UFC

그러나 최근 경기들은 존스답지 않았다. 존스는 지난 2월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펼쳐진 ‘UFC 247’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랭킹 4위’ 레예스(12승 무패)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지만 “졌다고 해도 할 말 없는 경기”라는 혹평에 시달렸다.


절대 강자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옥타곤 밖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치는 악동으로 불리지만 옥타곤에만 올라서면 ‘절대 강자’의 이미지를 지켜왔던 존스는 레예스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판정승을 따내긴 했지만 팬들은 “밖에서 사고치는 존스가 이제는 옥타곤에서도 추락하고 있다” “인간계로 내려왔다”고 혹평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상쇄했던 최정상급 기량마저 쇠퇴하고 있는 존스에게 이전과 같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퇴출과 같은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끓고 있다. 프로선수로서 더 이상 매력을 느끼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이제 존스에게 어울리는 것은 빛나는 챔피언 벨트가 아닌 전자발찌라는 비아냥거림까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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