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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 떠올라 소름"…'걸캅스'·'나를 기억해' 소환

    [데일리안] 입력 2020.03.27 16:04
    수정 2020.03.27 16:06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걸캅스'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이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를 비롯한 성착취물을 제작해 가상화폐 등을 받고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유포·판매한 혐의가 적용돼 경찰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74명이고,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다.


이 극악무도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해 개봉한 '걸캅스'에서 다뤄진 바 있다. 작년 5월 개봉한 '걸캅스'는 각종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했다. 당시 이 영화가 화제가 됐던 건 '버닝썬 사태'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 클럽에서 벌어진 마약·성범죄 사건이 등장하면서 공감을 샀다.


주연 라미란은 "모든 피해자분이 조금 더 용기 내고, 숨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우리가 무의식 중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자각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를 기억해' 포스터.ⓒ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2018년 4월 개봉한 '나를 기억해'는 청소년 성범죄와 SNS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청소년 성범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카, 음란물 유포 등 실제 우리 주변에서 접하는 사건을 담았다. 특히 나날이 심해지는 청소년 범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성범죄 피해자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건드린다. 피해자는 시간이 지나도 움츠리고 나서기 힘든 고통을 마주하는 반면, 가해자는 오히려 더 떳떳한 현실을 대비하며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꼬집는다. 주연으로 나선 이유영은 성범죄 피해자들의 심경을 담은 책을 읽었다. 그는 "피해자들에겐 평생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는다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14년 개봉한 '방황하는 칼날'과 '한공주'는 청소년 성범죄를 끄집어냈다.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방황하는 칼날'은 하루아침에 딸을 잃은 아버지가 우발적으로 범인을 살해한 뒤, 딸의 복수를 위해 나머지 한 명의 범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이 영화는 성폭행 당했다는 딸의 복수를 위해 딸이 지목한 용의자를 살해해 경찰에 자수한 한 남성의 사건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았다.


밀양여중생성폭행 사건을 소재한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을 경험한 여고생 한공주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오롯이 서는 순간을 담담하게 바라본다.


외화로는 2010년 개봉한 '러블리 본즈'와 2008년 공개된 '킬 위드 미'가 언급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러블리 본즈'는 14세 소녀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이 그녀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킬 위드 미'는 인터넷으로 살인이 생중계된다는 소재로 했다.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강력 범죄를 그린 만큼 "무섭고 소름돋는다"는 관람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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