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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文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첫 참석에 해석 '분분'

    [데일리안] 입력 2020.03.28 04:00
    수정 2020.03.27 22:3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 2018년 베트남 순방·2019년 경제 투어로 불참

기념사서 정부 보훈 정책 열거…보수층 겨냥한 듯

靑 "천안함 피격 10주기라 참석" 확대 해석 경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을 두고 정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천안함 피격·연평도 도발 10주기라는 올해의 '상징성'을 담은 참석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총선용' 행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후 처음으로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그간 문 대통령은 여러 이유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취임 후 첫 기념식이 있었던 2018년에는 베트남 순방 중이었고, 지난해에는 전국 경제 투어의 일환으로 대구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 등을 참석했다.


대신 2018년 6월 6일 제63회 현충일 추념식 본식 이후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고, 지난해에는 3월 22일 SNS에 "바다를 지키며 산화했지만 바다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젊은 용사들의 이름을 떠올려본다.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 쪽은 서해로 향했다"며 "우리는 그 어떤 도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힘에는 힘으로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보수 야당에서는 '북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 22일 "문 대통령이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결국 북한 눈치보기"라며 "대통령이 어떤 안보관을 가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청와대는 천안함 피격·연평도 도발 10주기라는 상징성에 문 대통령 첫 참석의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서해 수호 55용사의 정신을 기리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국면에서 서해 수호 55용사처럼 애국심으로 위기를 이겨내자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았다. 우리는 애국심으로 식민지와 전쟁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며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바로 그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또 "군 장병들의 가슴에 서해 수호 영웅들의 애국심이 이어지고 국민의 기억 속에 애국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한 우리는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도 했다.


정가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기적 특성과 문 대통령 기념사에서의 보훈 정책 성과 언급 등이 맞물려 있어 보수층을 의식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간 보수층은 문 대통령의 안보관에 대한 지적과 함께 정부의 안보정책 전환을 지속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7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 특별법 시행령 의결 △2019년 12월 순직유족연금 지급률 상향 △유족 가산제도 신설 유가족 생계지원 강화 △전상수당 5배 인상 등을 언급하며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그 흔한 사과요구도 없이 총선을 앞두고 부랴부랴 3년 만에 처음으로 기념식을 참석했다"며 "그렇다고 흔들릴 국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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