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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의 철강·조선, 감산·구조조정 심화되나

    [데일리안] 입력 2020.03.24 05:00
    수정 2020.03.23 17:3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조선사, 발주 지연으로 도미노 구조조정 우려

철강사, 해외 사업장 가동 중단 수순…생산 감축 가능성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대우조선해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철강·조선산업 위기론도 심화되고 있다.


수요 부진, 가격 하락 등으로 연쇄 타격을 입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은 가동 중단이나 인력 조정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수록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주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시황 악화를 우려한 선사들이 LNG운반선을 비롯한 대형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의 발주를 미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조선사들의 수주 속도는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현대중공업(삼호·미포 포함)의 1·2월 두 달간 수주금액은 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3.3% 줄었고,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도 전년 동기 대비 73.6%, 72.7% 줄어든 2억9000만달러, 3억달러에 그쳤다.


조선사들은 업황이 부진할 때 마다 인력 조정을 실시해왔다. 올해에도 인력 감축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대우조선도 올해 초 2016년 이후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우조선은 특히 해양 일감 감소로 인력 재배치를 진행중이다. 3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플랜트(TCO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쉐브론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따냈지만 규모가 적어 현재 수준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


현재 해양 부문 인력은 약 600명으로 최소 인원인 200여 명을 제외한 400명을 상선 부문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향후 수주전 채비를 위한 최소 유지인력 20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재배치를 진행중"이라며 "4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재배치가 확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황 악화가 지속될수록 조선사들의 구조조정 우려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로 출선 장면ⓒ포스코고로 출선 장면ⓒ포스코

철강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 수순을 밟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인도 철강 가공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첸나이를 비롯한 75개 도시에 대부분의 사업장 운영을 중단시켰다.


이에 포스코는 인도 포스코 푸네가공센터와 델리가공센터를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 회사측은 "주정부별 공장 셧다운 지침에 따라 가동 중단할 예정이며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지침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역시 인도 첸나이 철강가공센터(SSC) 및 강관공장 가동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 또 인도 아난타푸르 SSC도 23일 가동을 중단했다.


글로벌 철강사들도 코로나19 여파로 감산이나 휴업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감산을 실시하고 일부 설비 가동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아르셀로미탈의 타란토 제철소는 2고로, 1제강공장 등을 비롯해 열연·냉연공장 설비 가동이 중단된다. 인력 수준도 기존 8000여 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철강사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조강 생산량이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수요업체인 가전·자동차업체들도 잇달아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철강사들의 연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셀로미탈 사례처럼 국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감산 또는 휴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별도로 포스코는 광양 3고로 개수공사를 오는 5월 28일까지 진행한다. 고로 내용적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공사 기간 약 110만t의 조강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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