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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내수침체 공포…3~4월이 ‘보릿고개’

    [데일리안] 입력 2020.02.28 10:57
    수정 2020.02.28 10:59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단체여행·결혼식·행사 등 무기한 연기…업계·소비자 모두 ‘피해자’

김용범 기재 1차관 “경제비상시국 인식…내달 종합대책 발표”


28일 오전 경남 남해군의 유일한 상설시장인 남해전통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28일 오전 경남 남해군의 유일한 상설시장인 남해전통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내수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봄철 여행과 결혼식 등이 줄줄이 취소·연기되는 등 피해 규모가 심상치 않다.


특히 학교 개학 시기와 수학여행 등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몰린 3~4월이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계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로 부침을 겪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코로나19에도 민감한 반응이다. 정부는 이 같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겨우 회복했는데…경주시 단체여행 감소 불가피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지역이 경주시다. 이른바 ‘수학여행 메카’로 굳어진 경주시는 당시 세월호 사고 이후 단체여행 발길이 뚝 끊겼다. 공실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위기에 내몰렸다.


경주시와 같이 관광지는 3~4월이 대목이다. 학교 수학여행 일정과 예약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 한 해 매출액의 30~40%가 여기에서 나온다. 경주시는 2015년 메르스, 2016년 경주 지진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됐다.


급기야 경주시를 비롯해 업계와 시민들까지 합심해 이미지 개선 노력으로 2018년부터 단체관광 예약이 증가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가 그동안 발생한 악재 중 가장 치명적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지역에 다수 발생했다는 점과 3월 수학여행 예약 시기가 겹치면서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3~4월은 지역 축제와 행사가 많다. 진해 벗꽃축제 등 인기 행사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취소가 불가피하다. 이미 다음달 예정된 광양매촤축제, 해남땅끝매화축제 등도 취소됐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축제의 경우 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나 특산물을 선보이기 때문에 행사 연기가 어렵다. 취소되면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축제 강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식업 취소 사태 봇물…여행업은 성수기 ‘개점휴업’


다음달 중순 결혼할 예정이던 예비부부들도 줄줄이 연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의 한 예식장은 3월 대관 연기가 50%를 넘었다.


예식장 관계자는 “3월 예식 가운데 절반 이상이 9~10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미 하반기 예약도 마무리된 상태여서 주말 오후 늦은 시간에 배정해주고 있다”며 “위약금을 내더라도 연기를 요청하는 고객이 많아져서 하반기 시간 타임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예비부부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모리셔스가 코로나19로 한국인을 격리하는 등 과잉 대응에 나서자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업생산에서 여행업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숙박업은 4월까지 예약을 받지 않는 곳도 나오고 있다. 한 애견동반 호텔은 방역작업을 이유로 4월까지 영업을 중단한다고 회원 공지에 나섰다.


이밖에 대형 워터파크, 테마파크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도 임시 휴장을 검토하는 등 나들이 시즌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지표 ‘코로나 영향권’…정부 내놓을 카드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2월 동향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생산·소비 등 지표 전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매일점검중인속보지표에따르면 여가·문화등서비스업이크게위축되고 관련 소비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발표된2월소비자심리지수(CSI),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각각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2012년 7월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경제 흐름을 ‘경제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음달 발표할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코로나19 파급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차관은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방역 강화, 피해업종·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경제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며 “예비비,기금운용계획변경등행정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재정수단을 우선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는 가용한 정책수단을 충분히 활용해 금융시장 안정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투기 등으로 일방향 쏠림 확대시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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