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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1년여만에 공급 '숨통'...청약에선 고전

    [데일리안] 입력 2020.01.14 06:00
    수정 2020.01.14 07:09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공급 이뤄지고 있어

시세 상승으로 임대료도 높아져 인기 하락하고 있어

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견본주택 모습. ⓒ데일리안DB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견본주택 모습. ⓒ데일리안DB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공공지원 민감임대주택(옛 뉴스테이)가 1년여만에 잇따라 청약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올라가며 시행사나 시공사 등 공급자들이 초기 보증금과 임대료 책정에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지난 2018년 7월 시행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하면서 공급업체들이 기금활용이 수월해지면서 사업부담이 줄어든 결과다.


다만 최근 민간임대주택은 예전 뉴스테이에 비해 청약경쟁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인기가 예전만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단지도 대거 청약에서 미달되는 경우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주변 시세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에겐 임대보증금 책정이 보다 용이해졌지만, 수요자들 입장에선 임대료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게다가 임대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거주를 목적으로 청약에 나서기 때문에 입주 시점이 다나가오는 2년여 후에는 대부분 계약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간 보이지 않던 민간임대주택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1년여만의 공백기를 깨고 분양에 나선 민간임대 사업지는 지난해 11월 엔에이치주택(주) 공급한 ‘광주남구도시첨단D1남해오네뜨민간임대’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과(청년·신혼부부·고령자 일반공급으로 총 347가구를 공급했는데, 청약에서는 일반공급에 총 850건이 접수되며 평균 2.62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롯데푸드가 시행하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롯데캐슬 기업형임대주택 오피스텔 148실이 청약에 나섰다.


이곳은 오피스텔이다보니 특별공급 중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최고 경쟁률은 24A타입으로 12실 공급에 212건이 접수되며 1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햇다.


특히 올해에는 민간임대주택 공급이 더욱 활발해졌다. 연초인 이달에만 2개 단지가 임차인 청약을 받았다.


지난 8일에는 시행사인 대림부산우암동기업형이 부산 남구 우암동에서 e편한세상 북항마린브릿지 1646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았다.


그러나 청약에는 단 61건이 접수되며 1500여가구가 임차인을 찾지 못한 채 청약에서 고전을 겪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민간임대 특성상 임차인이 대부분 실수요자로 실제 이사를 고려할 수 있는 2년 뒤 완공 시점부터 계약이 분격적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에는 해피투게더하우스3호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H HOUSE’ 77가구를 공급했다. 이곳은 157건이 접수돼 평균 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최근 공급된 민간임대주택이 옛 뉴스테이에 비해 청약경쟁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은 최근 분양시장에 수요들이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불과 2년 전인 2018년 공급된 뉴스테이들은 평균 수십대 1, 최고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2018년 4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공급된 '서초선포레'는 19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7월에 공급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위스테이별내'는 최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집값 상승이 가파르고, 전셋값 또한 꾸준히 오르고 있어 민간임대주택 보증금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게다가 민간임대 특성상 8년 뒤 임대를 마치고 분양을 받으면, 분양전환 시점에는 시세가 높아져 분양을 받기 힘들어지는 역효과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임차인보다 사업자인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민간 건설사들이 덕을 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요즘과 같이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 임대기간이 끝난 뒤 더 높은 값에 아파트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은 대부분 건설사들이 리츠를 설립해 민간임대택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소 7% 이상, 최대 14%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임차인이 최대 8년간 임대료 인상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초기 임대료의 경우 옛 뉴스테이는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일반 공급의 경우에는 주변 시세의 90~95%, 청년·신혼부부 및 고령층은 70~85% 이하로 공급하도록 규정했다.


또 임차인 우선 분양 전환권 혜택과 확정분양가로 공급돼 시세 상승 상관없이 최초의 가격으로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당첨사실 및 주택수가 포함되지 않아 청약통장 사용에 제한 받지 않으며,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양도 가능(임대사업자 동의시)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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