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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토트넘, 한계 부닥친 급조된 쓰리백

    [데일리안] 입력 2019.12.29 08:35
    수정 2019.12.29 08:56
    김윤일 기자

손흥민 빠진 상황에서 꺼내든 쓰리백 포메이션

수비진 불안감 노출하면서 수 차례 실점 위기

쓰리백 수비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낸 토트넘. ⓒ 뉴시스쓰리백 수비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낸 토트넘. ⓒ 뉴시스

토트넘이 천신만고 끝에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를 따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캐로우 로드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와의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만 보탠 토트넘은 8승 6무 6패(승점 30)를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 바로 아래인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이라는 왼쪽 날개를 잃어버린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파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주말 첼시전에서 퇴장 조치를 받았고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박싱 데이 기간 결장이 확정됐다.

어이없는 실수들을 남발했던 토트넘 수비진. ⓒ 뉴시스어이없는 실수들을 남발했던 토트넘 수비진.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은 이 공백을 메우고자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맡았던 팀들에서 쓰리백을 종종 사용하곤 했는데 ‘선 수비 후 역습’을 기본 바탕으로 매우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지시했다.

무리뉴식 쓰리백의 핵심은 역시나 중앙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얀 베르통언-토비 알더베이럴트-후안 포이스가 수비를 맡았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탕귀 은돔벨레가 이들을 지원해주는 역할이었다. 만약 수비가 안정되지 못하고, 중앙 힘 싸움에서 밀린다면 윙어들을 활용한 순간적인 역습이 아예 가로 막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포이스가 볼을 허무하게 뺏기면서 속공을 허용했고 마리오 브란치치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단단하지 못한 수비진에서 나온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15분 뒤에도 추가 실점을 했던 토트넘은 VAR로 한 숨을 돌렸다. 토트넘은 중앙에서의 빌드업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고 다시 한 번 수비 쪽에서 공을 뺏기며 역습을 내줬고, 푸키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VAR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무리뉴 감독의 쓰리백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 뉴시스무리뉴 감독의 쓰리백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 뉴시스

공격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중심으로 매끄럽게 진행됐다. 특히 에릭센은 후반 10분 프리킥 찬스서 동점골을 만들어낸 뒤 포효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기세를 타던 시점에 또 다시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수비였다. 토트넘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야할 시점에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고 알더베이럴트가 툭 건드린 공이 세르쥬 오리에 발을 맞고 굴절돼 자책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해리 케인이 PK로 간신히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수비진의 문제점을 크게 노출시키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은 급작스레 쓰리백을 꺼내든 이유는 역시나 손흥민의 공백과 무관하지 않다. 손흥민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역습 자원이 없으니 공격의 템포가 느려질 수밖에 없고 이를 보완하고자 쓰리백으로 전환한 게 뜻대로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돌아오려면 1경기가 더 남아 답답함이 계속될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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