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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분 중대시험' 밝혀…"엔진 성능 과시한 듯"

    [데일리안] 입력 2019.12.15 01:00
    수정 2019.12.15 07:45
    이충재 기자

동창리 발사장서 엿새만에 다시 '로켓 시험'

'2단엔진' 연소시험 추정…노골적 '대미압박'

동창리 발사장서 엿새만에 다시 '로켓 시험'
'2단엔진' 연소시험 추정…노골적 '대미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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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 다시 '중대한 시험'을 감행한 것은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대변인 발표를 통해 "지난 13일 오후 10시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중대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중대한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례적으로 '분 단위'로 시험 시간을 공개한 것은 '로켓엔진 성능 과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문가들도 북한이 시험 시간을 7분으로 밝힌 것은 2단 추진체 엔진 연소시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이라고 했으니 ICBM과 관련한 엔진 실험에는 틀림없다"면서 "(북한이 밝힌) 엔진 분출 시간이라면 무려 7분인데, 북한이 자랑하는 백두산 엔진의 연소 시간 3분 20초의 무려 2배나 증가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비건 방한 앞두고 노골적 美압박…"새로운 길"

아울러 이날 발표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노골적 압박이다. 더욱이 북한의 시험은 지난 12일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반발하며 "새로운 길"을 예고한 다음날 감행됐다.

미국은 북한이 공언한 '새로운 길'이 무력도발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밝혀왔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이 심각한 도발 재개를 암시하는 발표를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미 대륙을 공격하기 위한 ICBM을 발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 대사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서해위성발사장 시험을 보면 그동안 유예해 왔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라드 전 대사는 이어 "북한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줄 것이라고 믿었던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라는 외교적 방법이 막혔기 때문에 새로운 조치를 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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