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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를 추방하라!" vs "이 역적들아!"…아수라장 美대사관

    [데일리안] 입력 2019.12.14 03:00
    수정 2019.12.14 07:19
    이배운 기자

국민주권연대·청년당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 단행

보수단체 방해전에 현장 혼잡…돌발·충돌 사태는 피해

국민주권연대·청년당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 단행
보수단체 방해전에 현장 혼잡…돌발·충돌 사태는 피해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가 13일 오후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개최된 가운데, '해리스 콧털뽑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지난 13일 오후 4시경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의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 관계자들이 뜨거운 취재열기 속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스피커 차량을 동원해 방해전에 나서면서 현장은 큰 소란을 빚었다.

이날 집회에 동원된 20여명의 참석자들은 '문재인 종북좌파 발언, 해리스 대사 추방하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수차례 외쳤다. 사회자는 "트럼프와 해리스는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으로 6조원을 제시하고 우리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며 "아무리 악덕 건물주라도 한 번에 월세를 5배 올리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 외국인 관광객이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집회가 시작되자 외국인 관광객 등 행인들은 호기심에 발걸음을 멈췄다. 일부 행인들은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자신들이 먼저 북한으로 가면 되는 것 아니냐"며 혀를 끌끌 찼고, 집회를 내내 지켜보던 60대 남성 최모 씨는 "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해리스 요리하기'. '해리스 콧털뽑기', '규탄 노래공연', '해리스 얼굴공 차기', '해리스 묵사발 만들기' 등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퍼포먼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 한 보수단체 회원은 도로변에 스피커 차량을 몰고 와 "김정은 참수"를 연이어 외쳤다.

보수단체 스피커 차량이 보수단체 스피커 차량이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현장 근처에서 '김정은 참수'를 외치다 경찰에 제지당하고 있다. ⓒ데일리안

스피커 차량이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구호를 외치자 경찰은 견인차를 동원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일부 행인은 "(집회를 개최하는) 저들을 먼저 잡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 "어느 나라 경찰이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다른 60대 한 남성은 '한미동맹 강화'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 역적들아!"라고 소리치며 집회 현장으로 난입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날 집회는 별다른 충돌 및 돌발사태 없이 40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10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해리스 대사를 규탄하며 미 대사관 기습 칩입을 시도한적 있고, 특히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도 대진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곧 현장을 떠났다.

집회 참가자가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얼굴 사진이 붙은 축구공을 발로 차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집회 참가자가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얼굴 사진이 붙은 축구공을 발로 차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권오민 청년당 당원은 "법적인 문제가 없는 선에서 국민의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사전에 경찰측과 조율을 했다"며 "해리스의 얼굴 사진을 발로 차는 퍼포먼스는 경찰측에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해서 직전에 사진을 떼는 것으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은 본인이 고소해야 성립하는 것인데 왜 경찰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사전에 퍼포먼스를 막으려 한 것인지 이해가 안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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