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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사무총장 임명에 주목받는 '통합과 전진'

    [데일리안] 입력 2019.06.29 01:00
    수정 2019.06.29 03:56
    정도원 기자

'황교안 체제'에서 총장·부총장·대변인 배출

"파워하우스, 인재의 본산" 향후 활동도 주목

사무총장 임명 박맹우, '통합과 전진' 소속
'황교안 체제'에서 총장·부총장·대변인 배출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 '통합과 전진'이 지난해 9월,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박맹우 의원을 선택하면서, 초·재선 의원 모임 '통합과 전진'에 당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8일 재선의 박맹우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전격 발령했다. 박 의원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민선 울산광역시장을 세 번 연달아 지낸 재선 의원이다.

종합행정에 밝고 조직장악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시장 임기 중 산단의 오·폐수에 찌들었던 태화강의 정화사업을 이뤄내면서 '태화강을 맑게 만든' 박맹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말그대로 '물갈이'에 성공했던 사례다.

황 대표는 사무총장 인선을 고심하면서, 주변에 "조용히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료 출신인 황 대표가 서류업무·조직장악 등에도 갈증을 느껴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행시 출신이 강한 게 '페이퍼-워크'와 조직장악"이라며 "박맹우 의원이 황 대표의 갈증을 해소할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으로, 그가 소속된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 '통합과 전진'의 힘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통합과 전진'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궤멸적 패배'를 당한 뒤, 김성태 원내대표 중심으로 수습이 모색되는데 반발한 초·재선 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지난해 8월 결성됐다.

이후 12월에 있은 원내대표 경선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이른바 '복당파'의 당직 독식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상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경선 압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모임을 주도하던 정용기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지도부에 입성했으며, 김정재·이만희 원내대변인이 모두 '통합과 전진' 소속이다. 또, 강석진·이은권·송언석 의원 등 다수 의원이 원내부대표에 들어갔다.

황교안도 만찬 회동 직접 참석하는 등 '두각'
"파워하우스, 인재의 본산" 향후 활동도 주목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 '통합과 전진'이 지난해 11월말,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의원회관에서 김영우·나경원·유기준‥유재중 의원을 초청해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올해 2·27 전당대회에서도 '통합과 전진'은 사실상 황 대표를 물밑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체제'가 성립하자 추경호 의원이 핵심 요직인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됐으며,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이번에 박 의원까지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핵심 당직을 줄줄이 배출하게 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통합과 전진'을 친박계 의원 모임으로 분류하지만, 친박계라는 것은 이미 당내에 현존하지 않는다"며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연전연패한 비박계가 형해화하면서, 친박계도 이미 분화됐다. '통합과 전진'은 최근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모임"이라고 평가했다.

'통합과 전진'은 최근 옛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의 탈당과 우리공화당 입당을 향해 "개인의 영달이 우파통합과 정권심판이라는 대의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등, 옛 친박계와는 결을 달리하며 '황교안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황 대표도 최근 '통합과 전진' 소속 의원들의 만찬 회동에 직접 참석하며, 관심과 애정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된 직후, '통합과 전진' 의원 단체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에는 다투어 "축하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의원은 "여기가 '파워하우스'이며, 인재의 본산"이라고 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공부모임'을 가지며 당내 현안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통합과 전진'의 향후 활동이 앞으로도 주목되는 이유다.

'통합과 전진' 간사를 맡고 있는 민경욱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통합과 전진'은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 모임"이라며 "계파를 뛰어넘는 사고와 토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모임에 모여있다보니까 발탁되는 것"이라며 "'통합과 전진'이라는 이유만으로 발탁되는 경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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