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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했지 말입니다…기승전 송중기 '태양의 후예'

    [데일리안] 입력 2016.04.15 06:50
    수정 2016.04.15 09:02
    부수정 기자

드라마 인기 힘입어 한류스타 도약

몸값 천정부지 치솟아 차기작 관심

배우 송중기가 KBS2 수목극 배우 송중기가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를 통해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블러썸엠터테인먼트

'송중기로 시작해 송중기로 끝났다.'

14일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켰다. 송중기 효과는 대단했다. 온라인에는 "송중기 때문에 미치겠다", "송중기를 보노라면 남편이 잊힌다", "송중기 때문에 달아난 내 심장 돌려달라" 등 송중기에 푹 빠졌다는 심정이 담긴 글이 이어진다.

송중기의 인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송중기 상사병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내리기도 했으니 송중기에 빠진 여성 팬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얘기다.

여주인공 송혜교야 한국와 중국에서 이미 톱스타 자리를 꿰차고 있지만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한류스타가 됐다. 그만큼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에겐 고마운 작품이다. '태양의 후예' 역시 송중기라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폭발적인 인기는 얻지 못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우 송중기는 KBS2 수목극 배우 송중기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아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스타가 됐다.ⓒ블러썸엠터테인먼트

군복 입고 상남자 변신

'태양의 후예'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 대위 역을 맡은 송중기는 군복을 입고 남자가 됐다. 의사 표현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일도 똑소리 나게 하는 이 남자, '내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건다. 단점은 위험한 직업을 가졌다는 것, 자주 못 만난다는 것, 그리고 비밀이 많다는 거.

근데 뭐 송중기니까 다 참아줄 수 있다. 아무리 바쁘고 위험해도 송중기가 "보고 싶었어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하면 냉랭했던 마음도 '사르르' 녹는다. '태양의 후예' 속 판타지적인 설정과 오글거리는 대사는 송중기를 통해 극적으로 치닫는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 역시 매력이다.

'태양의 후예' 이전에 송중기는 마냥 보호해주고 싶은 소년 이미지였다. 트리플'(2009), '성균관 스캔들'(2010), '뿌리 깊은 나무'(2011),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영화 '늑대소년'(2012) 등에서 그가 보여준 소년 이미지는 유시진을 통해 180도 바뀌었다.

여자들도 안다. 유시진 같은 남자가 현실엔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더 끌리고 아껴주고 싶다. 유시진의 돌직구 고백도 여심을 저격했다. 밀당(밀고 당기기)만 하는 요즘 남자들과 달리 유시진은 사랑 앞에서 과감한 직구를 던진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이 시간 이후로 내 걱정만 합니다", "내내 후회했습니다. 그날 아침에 얼굴 안 보고 간 거", 되게 보고 싶던데 무슨 짓을 해도 보고 싶던데" 등은 명대사가 됐다.

배우 송중기는 KBS2 수목극 배우 송중기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를 통해 상남자로 변신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저격했다.ⓒKBS

송중기니까 이해해

극 중 유시진은 슈퍼맨급 생명력을 자랑한다. 절벽에 매달린 차는 그에겐 장난감 수준이고, 총을 든 적도 유시진 앞에선 나가떨어진다. 심지어 총을 맞아도 피만 흐릴 뿐 금새 일어나 유유히 걸어 다닌다. 심정지 상태도 유시진에겐 통하지 않는다.

지뢰밭도 유시진이 걸어가면 소풍길이 되고, 시진의 연인 모연(송혜교)은 위험한 지뢰밭에서 미소를 지으며 로맨스를 펼친다. 누리꾼들은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보다 유시진이 '짱'이라고 엄지를 올렸다.

후반부에 이르러 불거진 개연성 논란도 송중기니까 이해하자는 분위기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총을 맞고서도 벌떡 일어나는 '슈퍼맨' 유시진의 설정은 계속 됐는데. 15회에선 죽은 줄 알았던 그가 1년 만에 살아 돌아오면서 헛웃음이 나게 했다.

드라마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은 송중기가 살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그래 송중기니까 참아주자", "송중기가 죽으면 안 된다", "송중기를 보니 너무 기뻤다"는 시청평이 이어졌다.

온갖 PPL(간접광고) 논란도 재미로 봐주자는 것도 송중기 때문이다. 송중기가 먹은 홍삼, 송중기가 탄 차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뭘 해도 멋있고, 송중기 앞에서는 모든 게 허용된다.

송중기 신드롬은 KBS 뉴스에서도 통했다. 지난달 30일 송중기는 연예인 최초로 KBS1 '뉴스9'에 출연했다. KBS는 송중기가 여의도 KBS 신관에 들어서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하며 홍보했다.

송중기는 단 5분 출연에 '뉴스9'은 최고 시청률 2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이어 방송한 '태양의 후예'도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송중기 데이'였다. 시청자들은 "유 대위 송중기 님 출구 없는 매력에 반했다"고 호응했다.

'다나까' 말투도 송중기 신드롬 덕분에 국민 유행어가 됐다. 딱딱한 '다나까', '~하지 말입니다'는 송중기의 입을 빌려 매력적으로 변모했다. 칙칙한 군복도 송중기가 입으니 슈트가 됐다.

이제 관심사는 송중기의 차기작이다. 송중기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에서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려고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으로 분한다. 송중기 외에 황정민 소지섭 등이 출연한다. 영화계는 송중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흥행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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