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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세요·오오렐레’ K리그 명물 응원, 최고는?

코로나19 상황이 잦아들면서 굳게 닫혔던 축구장의 문도 관중들에게 다시 활짝 열렸다. 개성 넘치는 K리그1 구단들의 응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K리그1 각 구단들 서포터들이 펼치는 명물 응원전을 소개했다.
먼저 리그 선두 울산 현대는 가수 이현의 ‘잘가세요’ 노래 초반부를 활용한 경기 굿바이 송을 주목할 만하다. 울산 팬들은 홈경기 승리 후 “잘가세요” 부분을 부르고 원정에서는 “잘있어요” 부분을 떼창으로 한다.
다만 패했을 경우 상대 서포터들이 부르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18일 포항은 울산을 맞아 4-0으로 승리한 뒤 미리 준비한 “잘가세요”를 재생해 도발하기도 했다.
울산은 “잘가세요” 외에 홈구장 상단부에 구단을 상징하는 대형 호랑이 이미지의 통천을 설치한다. 특히 E석에 설치된 대형 호랑이 모형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전북은 ‘오오렐레’로 대표된다. ‘오오렐레’는 득점 이후 또는 경기 종료 후 응원가로 경기장을 등지고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남은 경기를 더는 볼 것 없다는 의미를 지닌다. ‘오오렐레’에 이어 수훈선수 홀로 실시하는 ‘솔로렐레’도 볼거리다.
포항은 역시나 해병대 응원과 메인 응원가인 ‘영일만 친구’를 들을 수 있다. 포항은 매 시즌 해병대 장병들이 단체로 관람해 응원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해병대식 박수와 함께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는 것도 특징이다.
상주는 지난 10년간 구단의 모든 홈, 원정 경기를 직관한 50대 부부가 인상적이다. 이들 부부은 2011년부터 10년째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상주를 응원했다. 구단에서는 감사패를 전했고 이정협, 오승훈 등 상주를 거친 선수들도 전역 후 꾸준히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는 대팍 관람석 바닥을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관중들이 발을 구를 때마다 ‘쿵쿵 골’을 외친다. 또한 야간 경기 시에는 하프 타임 때 다양한 조명 구도를 활용해 팬들의 응원과 호응을 유도한다.
이밖에 광주는 남행열차 떼창, 강원은 공룡좌, 수원은 프렌테 트리콜로(삼색기)가 펼치는 남미식 응원과 만세삼창을 볼만하다.
또한 서울은 하프타임 때 ‘걱정말아요 그대’가 울려 퍼지면 모든 관중들이 핸드폰 플래쉬를 켜고 따라 부르며, 부산은 종이봉투를 쓴 ‘부라이머리’, 성남은 블랙존 까치 조형물, 그리고 인천은 승리의 뱃고동이 유명하다.

YOU KNOW

[YOU KNOW] 벤투호 멕시코전 장소…왜 오스트리아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 확정된 상대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로 11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한다. 다만 현지 사정을 고려해 경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A매치 장소로 유럽 원정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협회 측은 현재 UEFA 네이션스리그가 진행되고 있어 유럽팀과의 매치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라는 강팀은 최상의 친선경기 파트너인 셈이다.
이번 A매치에는 해외파들까지 총출동하기 때문에 이동거리를 고려해 장소를 유럽으로 택했다. 마찬가지로 멕시코 역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상당수라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 역시 오스트리아를 택한 이유가 됐다.
만약 한국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해외파는 물론 멕시코 선수들까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야 해 사실상 국가 간 A매치를 치르기가 불가능하다.
반면, 멕시코 원정은 가능하다. 외교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각국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렇다 할 제한 없이 입국 시 발열체크 및 문진표만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멕시코는 북중미에 위치하고 있어 동선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장소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비 쉥겐협약국에서 입국하는 제3국민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나 지난달 28일부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웨덴, 우루과이 등 8개국의 입국제한 해제했다. 따라서 한국서 출발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오스트리아 입국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상황은 어떨까.
축구종가 잉글랜드(영국)의 경우 한국 등 코로나19 저위험 국가발 입국자들은 14일간의 자가격리서 면제되고 도착 48시간 전에 승객위치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
스페인의 경우 한국발 승객들은 7월 4일부터 입국이 허용됐고 입국 시 3단계 특별 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탈리아는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인들의 입국이 허용됐으나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독일은 EU 외 국가에서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예외 사유를 적용해 입국하더라도 2주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네덜란드 역시 A매치를 치르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네덜란드는 지난 7월 1일부터 조치 해제 국가로 한국을 포함시켰으며 입국 시 검역설문지만 작성하면 된다. 따라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치 해제된 일본은 지난 9일 네덜란드서 카메룬,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를 가졌고, 다음 달에도 멕시코와 맞붙는다.


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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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멕시코전 앞둔 벤투호, 대표팀 최고 몸값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친선전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A매치 기간(11월 9일 ~ 11월 17일)에 멕시코와 맞붙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는 11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며 도시 및 경기장은 추후 확정된다.
FIFA 랭킹(9월 기준) 11위에 올라있는 멕시코는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특히 한국과의 인연이 상당한데 지금까지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7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리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1-2로 패한 바 있다.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에서 뛰고 있는 라울 히메네스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히메네스의 예상 몸값은 4000만 유로(약 541억원)에 달한다. 히메네스에 이어 FC 포르투의 윙어 헤수스 코로나가 3000만 유로로 평가되고 있으며, 빅클럽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르빙 로사노가 2800만 유로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의 그 어떤 선수도 넘볼 수 없는 선수가 축구대표팀에 있다. 바로 손흥민(토트넘)이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든 손흥민은 무려 6400만 유로(약 866억원)의 몸값이 매겨져있다. 이는 이번에 친선전을 갖는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최고액이며, 아시아에서도 가장 높은 액수이기도 하다.
한편,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 다음 가는 몸값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으로 2000만 유로(약 271억원)로 평가된다. 마찬가지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 입성한 황희찬이 1500만 유로로 ‘빅3’를 형성했다.

스포츠인사이드

‘사직택’ 박용택, 쐐기 2루타와 함께 아름다운 퇴장

‘사직택’ 박용택(LG 트윈스)이 좋은 기억을 많이 안겨줬던 사직 고별전서 쐐기 2루타를 작렬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LG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kt를 끌어내리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승부처는 7회였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던 LG가 채은성,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양석환, 유강남이 바뀐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도리어 LG가 롯데에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상황. 이 때 류중일 감독이 베테랑 박용택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서준원을 상대로 우측 담장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기록하며 2루 주자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정적인 적기 쐐기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팬과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대주자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LG는 계속된 2사 2,3루 기회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흐름을 넘겨줄 뻔한 위기서 박용택의 해결사 능력이 돋보였다.
‘사직택’으로도 불리는 박용택은 프로 데뷔 후 사직구장 12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2(478타수 154안타), 18홈런, 83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전 구장 중에 가장 많은 2루타 31개를 사직구장서 기록하기도 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사직서 가장 확실한 카드 박용택이 등장해 기분 좋은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사직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의 정규리그는 이제 단 8경기뿐이다. 잔여경기를 치르는 다음 주부터는 모든 원정경기가 고별 무대다.
20일 수원 kt전, 23일 광주 KIA전, 24일 창원 NC전, 30일 문학 SK전 등 4경기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열망하는 박용택이 마지막 불꽃 투혼으로 LG의 2위 자리 사수에 힘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핫스포츠

[UFC] 절박했던 정찬성, 오르테가 봉쇄에 봉인된 카운터

“나에게는 절박하고 중요한 경기다.”
정찬성(33) 말대로 절박한 경기였지만 허무하게 날아갔다.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나이트 180’ 메인이벤트 페더급(챔피언: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매치에서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 를 맞이해 시종일관 고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타이틀전 이상의 긴장과 기대를 키워온 경기다. 지난 15일 UFC 화이트 대표는 ESPN 등을 통해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조제 알도전 이후 7년 만의 페더급 타이틀전을 꿈꿨던 정찬성은 20개월의 공백 동안 업그레이드 된 오르테가의 봉쇄 전략을 깨지 못했다. 특유의 환상적인 카운터는 써보지 못했고, 유효타 적중 수치에서도 62-127로 뒤졌다.
오르테가 봉쇄 전략에 봉인된 정찬성 카운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미국이 아닌 UAE에서 격돌하게 된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1라운드 초반 탐색을 이어갔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정찬성은 오르테가 안쪽으로 접근하며 한두 차례 펀치를 시도했다.
오르테가는 거리를 두며 긴 리치를 자랑하는 정찬성의 펀치를 피했다.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이따금 터뜨리는 스트레이트와 레그킥 공격으로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 할로웨이와의 타이틀전 때와 달리 무리한 타격 과정에서 빈틈을 노출하는 양상은 허락하지 않았다.
2라운드에도 정찬성은 오르테가 안쪽으로 파고들려 했지만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1라운드서 밀린 정찬성은 마음이 급해졌다. 접전 양상에서 타격을 시도하가다 오르테가의 백스핀 엘보를 맞고 쓰러졌다. 큰 데미지를 안은 정찬성은 이후 오르테가 공격에 크게 당했지만 가까스로 2라운드를 버텨냈다.
1,2라운드를 빼앗긴 정찬성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오르테가의 봉쇄 전략에 막혀 반격을 가하지 못했다. 오르테가의 잽을 앞세운 아웃복싱과 뛰어난 킥 캐치 능력 앞에 정찬성의 카운터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3라운드도 따내지 못한 정찬성은 4라운드에서는 오르테가의 버팅으로 인해 왼쪽 눈 위에 큰 출혈까지 발생해 추격에 실패했다. 피니시 아니면 패배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에서 정찬성은 특유의 카운터를 장전했지만 발사하지 못했다.
오르테가는 빈틈을 노출하지 않았다. 2년 전과 달리 눈에 띄게 달라진 활발한 스텝과 적극적 의사가 없는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끊으며 정찬성의 속을 태웠다. 오히려 부상 부위를 치고 빠지며 정찬성을 더 어렵게 했다. 그런 봉쇄 작전에 극적인 반전을 일으켜왔던 카운터는 사실상 봉인되고 말았다.

현장에산다

“보고 싶었어요” 함성 없어도 성숙한 관람 문화 반짝

다시 팬들을 맞이한 축구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페셜매치 2차전을 치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열린 첫 유관중 경기다. 정부는 전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정부 발표 직후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팬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격적으로 관중 수용을 결정했다. 관중 수용 인원은 3000명이며 자리는 동측 스탠드에 배치됐다.
지난 9일 열린 1차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했던 양 팀 선수들은 모처럼 관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기량을 뽐냈다.
협회의 갑작스런 유관중 결정 발표와 쌀쌀한 가을 날씨, 관중 동원이 쉽지 않은 평일 월요일 오후 경기였음에도 이날 경기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에는 2075명의 많은 관중이 들어차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좀처럼 50명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이번 1단계 완화 조치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특히 프로스포츠의 경우 섣불리 관중을 받았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정부의 이번 결정이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프로스포츠 유관중 경기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관람객들 대부분이 관중석에 거리두기를 철저히 유지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직관에 목이 말랐을 팬들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광판에 안내된 경기관람 수칙을 준수하며 축구를 즐겼다. 애국가가 울렸지만 경기장은 고요했다. 경기장이 조용하자 오히려 전광판에 ‘박수는 크게 쳐도 된다’는 안내 문구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이날 직관에 나선 팬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그렇다고 해서 응원의 힘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입장하자 각자 준비해 온 응원 피켓을 들어보였다. 전광판을 통해 공개 된 “보고 싶었어요” 피켓은 그간 팬들이 얼마나 축구에 목말랐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육성 응원 금지로 공허했던 경기장은 박수소리가 채웠다. 1차전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 선수들은 이날 승부를 내기 위해 경기장에서 사력을 다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오~’하는 감탄사와 함께 우렁찬 박수가 쏟아졌다.
모처럼 관중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밟게 된 선수들도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전반적으로 벤투호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김학범호 선수들도 투지를 보이며 형들에 맞섰다.
쌀쌀한 날씨 속 어렵게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오자 양 팀 선수들은 몸을 던지는 등 승부욕을 발휘하며 성원에 화답했다.

베일 벗은 KBS 라인, 위력은 ‘글쎄’

2020.10.20 18:18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왕년의 스타’ 가레스 베일이 7년 만에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영입 효과를 누리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베일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서 벤치에 머물다 후반 27분 투입돼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2007년 토트넘에 입단해 6시즌 동안 총 203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트린 베일은 2013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레알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맛 본 베일이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 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토트넘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지난 시즌 이적 시장서 이렇다 할 영입 없이 리그에 나섰다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친 토트넘은 베일을 다시 데려오는 공격적인 투자로 올 시즌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케인, 베일,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KBS 라인’이 얼마만큼 위력을 보일지가 모두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베일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베일이 투입된 뒤 손흥민이 후반 35분 교체아웃 되면서 케인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8분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베일이 투입되기 전 3-0으로 앞서던 토트넘은 투입 이후 내리 3실점하며 3-3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일은 투입 직후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서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공은 아쉽게 힘없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후반 45분에는 케인이 만들어준 단독 찬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체면만 구겼다.
이로 인해 영국 BBC는 경기 직후 “차라리 출전 시간이 짧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기량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득점포를 동시에 가동했고, 서로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찰떡궁합 호흡을 과시했다.
웨스트햄전에서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베일이 팀에 녹아드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7년 만에 복귀라 새롭게 리그 적응이 필요하고, 시간이 흐른만큼 나이도 더 먹었다.
하지만 베일이 예전 기량을 회복한다면 토트넘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그전까지는 무리뉴 감독의 인내도 필요해 보인다.

기대되는 김연경 효과, 지상파 중계·경기시간 변경

2020.10.20 16:20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배구계가 11년 만의 V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2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 시간은 중계방송사 편성 시간 관계로 오후 7시서 오후 2시로 변경됐다.
이날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는 KBS2서 생중계한다. 지난 6월 김연경과 계약을 체결한 흥국생명은 24일 2020-21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지난달 막을 내린 제천 코보컵 대회에 나서면서 많은 관심을 끌어 모았다. ‘김연경 효과’로 인해 9월 5일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결승전은 이례적으로 지상파가 생중계하기도 했다.
주말인 토요일을 맞아 김연경이 홈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지상파 생중계가 또 한 번 편성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리기 때문에 생중계에 팬들의 시선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KOVO 관계자는 “올 시즌에는 ‘김연경 효과’로 많은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가격리 마친 STL 김광현, 23일 기자회견

2020.10.20 15:24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공식 인터뷰에 나선다.
김광현의 매니지먼트사 브랜뉴스포츠는 20일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에 따라 지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다.
김광현은 귀국 당시 “할 말이 많다. 기자회견 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메이저리그에서 뛴 이번 시즌을 돌아보고 내년 시즌 포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광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원정 제외’ 안타깝다는 매과이어, 페르난데스 PSG전 주장

2020.10.20 14:10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해리 매과이어와 에딘손 카바니(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파리생제르맹(PSG)전 원정에서 빠진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막을 올리는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PSG와 격돌한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두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됐지만 완전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H조에서 가장 강력한 팀을 상대하는데 원정 명단에는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카바니를 비롯해 매과이어와 그린우드가 빠졌다.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활약하며 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떨쳐왔던 카바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 기간에서 이제 막 벗어났다. 최근 이적한 터라 맨유 선수들과 손발을 제대로 맞춰보지도 못한 상태라 이번 원정에서는 제외됐다.
맨유 수비 핵심이자 주장인 매과이어는 올 시즌 들어 매우 부진하다. 지난 15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2조 4차전에 출전했다가 전반 31분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최근 맨유-뉴캐슬전에서는 동점골을 넣긴 했지만 맨유의 레전드 수비수 퍼디난드가 휴식을 권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다.
매과이어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는 안타까운 심경을 적었다.
주장 매과이어가 빠진 가운데 2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솔샤르 감독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페르난데스는 PSG전에서 주장 완장을 찬다. 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맨유 주장은 큰 영광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이적한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맨유의 반등을 이끈 ‘효자’다. 최근 뉴캐슬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 몸값 올라가는 소리에…토트넘, 재계약 추진

2020.10.20 10:35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토트넘이 서둘러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흘러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시즌 7명의 선수를 영입한 토트넘이 이제는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 작업에 돌입했고, 최우선 순위로 손흥민이 자리하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구단에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현재 리그서 7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현재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2000만원), 연봉 780만 파운드(약 115억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의 급여는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에 이어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케인과 은돔벨레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9000만원), 연봉 1040만 파운드(약 153억 원)를 받고 있다.

“미안하다 전해달라” 징계 피한 픽포드 살해 위협에 수사 착수

2020.10.20 09:49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29·리버풀)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GK 조던 픽포드(26·에버턴)는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는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에버튼FC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리버풀은 리그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당장의 흐름도 답답한데 핵심 수비수 반 다이크까지 잃는 초대형 악재까지 마주해 울상이다. 반다이크는 올 시즌까지 최근 프리미어리그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선발에서 빠진 적이 없는 핵심 중 핵심이다.
반 다이크는 전반 4분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하다가 골키퍼 픽포드 다리 사이에 발이 엉켜 큰 부상을 당했다. 충돌 후 반 다이크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긴 했지만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과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픽포드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 영국축구협회(FA)의 입장은 달랐다. 19일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FA는 비디오판독을 통해 당시 상황을 검토한 결과 반 다이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픽포드와 반 다이크의 충돌은 퇴장 사유가 아니라는 결론도 내렸다.
이후 픽포드를 향한 분노는 더 끓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나 팬들을 중심으로 “태클이 아닌 공포 그 자체” “태클이 아닌 폭행”이라는 성토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픽포드가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을 통해 “반 다이크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던 소식이 알려지자 진정성 없는 사과 형식를 취했다고 보는 팬들은 더 격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살해 위협까지 하고 나섰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0일 “픽포드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SNS에는 픽포드를 언급하는 살해 위협이 넘쳐나고 있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수사도 수사지만 끓는 리버풀 팬들을 가라앉힐 만한 후속 조치가 시급한 시점이다.


[추석특집] 응답하라 1988부터 박찬호·박주영까지 ‘추석의 추억’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는 늘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스포츠 역시 빠질 수 없는데 오랜 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과거부터 추석에는 많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마련됐다. 1960년대 프로 레슬링부터 80년대에는 민속 씨름, 90년대 접어들서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가 크게 발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밀레니엄 시대인 2000년대에는 박찬호, 박지성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 승전보를 전해주곤 했다.
① ‘응답하라 1988’ 한가위와 겹쳤던 서울 올림픽
1988년 9월 17일에 개막해 10월 2일에 폐막한 제24회 하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렸고 마침 추석 연휴(9월 24일~26일)가 겹치면서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대한민국은 금메달 12개를 비롯해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획득, 종합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인의 근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 방방곡곡에 알렸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화제를 끌었던 메달리스트는 역시나 유도 김재엽이었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김재엽은 기량을 다시 가다듬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나선 올림픽서 김재엽은 말 그대로 무적이었다.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고 결국 미국의 케빈 아사노를 여유 있기 물리치며 감격적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재엽이 오래도록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 이유는 바로 금메달 시상식 때문이다. 결승전이 열린 날짜는 공교롭게도 추석 당일이었는데, 김재엽은 용이 그려진 한복을 입고 등장해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② FA 앞둔 박찬호, 추석에 전한 시즌 15승
IMF 당시 지친 국민들의 위로가 되어주었던 박찬호는 ‘국민영웅’과 다름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했던 그는 2001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보내게 된다. 바로 시즌 후 얻게 될 FA(자유계약) 자격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허리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시즌 중반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등 자신의 몸값을 계속해서 높여나갔다.
그러나 생애 첫 출전한 올스타전이 문제였다. 칼 립켄 주니어에게 허용한 홈런이 크게 화제가 됐으나 이때 박찬호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는 배리 본즈에게 메이저리그 신기록인 72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래도 투지를 불사른 박찬호는 기어코 추석 당일인 10월 1일(한국시간), 시즌 15승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애리조나전에 등판한 박찬호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당연히 차례상을 차린 추석 아침, 온 국민들을 즐겁게 했다. 이후 박찬호는 5년간 6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텍사스로 이적했다.

③ 추석하면 박주영, 한 가위 때마다 ‘골골’
지금은 K리그 FC 서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에게 추석은 특별하다. 한가위 보름달의 기운을 받고 펄펄 나는 대표적인 선수였기 때문이다.
2008년 프랑스리그 AS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데뷔전인 FC 로리앙과의 경기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추석에 골맛을 본 박주영의 기세는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2009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상대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것. 이후부터 추석만 다가오면 국내 미디어는 박주영의 일정을 챙기는 게 중요 업무가 됐다.
추석의 박주영은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에도 변함이 없었다. 복귀 첫해였던 2015년, 추석 연휴에 펼쳐진 광주와의 경기서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을 강행해 득점을 터뜨린 뒤 교체됐고, 지난해 추석에는 인천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가히 추석의 사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④ 한복 입은 로이스터, 2009년 부산은 티켓 구하기 전쟁
2009년 가을, ‘구도’ 부산은 당시 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을 때였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로이스터 매직’을 앞세워 암흑기를 청산하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바로 두산. 잠실서 1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3~4차전을 치르기 위해 안방인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이때 추석 연휴가 겹쳤고 전국에서 몰려든 롯데팬들의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항간에는 당시 최고의 추석 선물로 사직구장 티켓이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KBO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이 직접 한복을 차려 입고 등장한 사직구장은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었다. ‘부산 갈매기’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반격을 노렸던 롯데는 2회초 김동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뒤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고 내리 2연패하며 다시 한 번 허무하게 가을 야구를 마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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