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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의 정치공학] 권성동의 '빈 자리'…복당 검토해야

논리정연 대정부질문으로 국무위원 말문 막아
상임위서도 의표 찌르는 공격…'사이다' 활약
대여투쟁 노하우 측면서 복당 시급하단 지적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본회의에서 거대 여당의 법안 단독 처리가 잇따르는 이 시점에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의 빈 자리가 커보인다는 목소리가 미래통합당 안팎에서 나온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미래통합당 소속이었던 지난 2월 임시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말이 달라진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 사례들을 조목조목 모아 국무위원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특유의 정연한 논리 전개와 의표를 찌르는 공격으로 본회의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등에서 '사이다' 활약을 해왔다.
거대 여당의 안면몰수식 독주로 논란에 휩싸인 법안들의 강행 처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1야당 통합당의 원내 투쟁도 기로에 섰다. 통합당 의석의 과반을 점하는 초선 의원들은 야성과 의욕은 있지만 세련된 초식과 내공이 부족하다.
대표적인 대여 전투력 강한 중진인 권성동 의원의 복당은 초선 의원들에 대한 원내 투쟁 노하우 전수라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권 의원의 의정활동 역량은 지난 4·15 총선을 앞둔 '공천 파동' 당시 동료 의원들의 입으로 증명됐다.
20대 국회 '저격수' 중 한 명이었던 주광덕 전 의원은 당시 권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자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권 의원의 의정활동은 내가 생각하는 300명 의원 중 단연 톱클래스"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 어떤 위험과 고난에도 헤쳐나가려는 용기와 열정은 최고"라고 단언했다.
그 자신도 공천심사 대상인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동료 의원을 구명하겠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당시 주광덕 전 의원의 발언은 큰 관심을 끌었다. 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도 모자라 "공관위는 권성동 의원 재심사를 할 때, 나를 참고인으로 불러달라"고 자청하기도 했다.16년 총선 직후 사무총장으로 억울한 낙천자 복당정치도의상 당이 권성동에 손내밀 차례라는 관측일괄복당 당헌당규 근거없어…'선입선출' 처리해야
정치도의라는 측면에서도 권성동 의원의 복당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이한구 막장 공천 파동'으로 패배한 2016년 총선 직후 '김희옥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보수 대단결과 계파 화합을 위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총대 메고 관철했다.
당시 당내 일각에서는 복당에 반대하는 흐름도 있었지만, 권성동 의원은 이대로 보수가 사분오열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짧았던 사무총장 재임 중에 복당을 이끌었다. 이러한 행적을 고려해서라도 이번에는 통합당이 권 의원에게 손을 내밀 차례라는 지적이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복당 이야기만 나오면 '일괄복당' 운운하며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헌당규 어디에도 '복당은 잠재적 대상자 전원을 일괄 처리한다'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 무소속 의원들 중에 통합당에 복당계를 낸 사람은 권성동 의원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상임위 법안심사 과정에서 무참히 짓밟기는 했지만, 국회의 일반적인 심사 원칙인 선입선출(先入先出) 원칙에 의거해 이미 복당계를 제출한 권 의원부터 먼저 심사해서 처리를 하면 그만이다.
그간 최돈웅·최욱철 전 의원 등 강릉을 연고로 3선 고지에 오른 몇몇 정치인들이 있었으나, 누구도 '스트레이트'로 강릉에서 3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하물며 4선은 처음이다. 4·15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좌파 광풍이 불었지만 강릉에서만큼은 시민들이 보수 성향의 후보들에게 59.8%의 표를 던졌으며, 그 중 40.8%를 권성동 의원에게 몰아줘 당선시켰다.
강릉시민들이 보수 진영에서 크게 쓰라고 키워준 재목을 보수 정당이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거대 여당의 독주가 나날이 심해지는 와중에 권성동 의원의 복당은 하루 늦출수록 보수의 하루 손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D-기자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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