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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위즈, KT 콘텐츠 공급기지로…웹소설·웹툰에 100억 투자

2020.10.13 10:00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스토리위즈가 13일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웹소설 기반 원천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올해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KT는 통신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IP 확보→제작→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 IP 확보부터 웹툰·드라마·영화 등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콘텐츠 제작·유통까지 이끌 KT그룹 오리지널 콘텐츠 원천 IP 공급기지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원천 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기획·집필·교정 등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시스템을 통해 웹툰·드라마·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IP를 기획·제작한다는 구상이다.
IP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투자·유통 지원·육성·OSMU까지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로 10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추가 투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스토리위즈는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해 유통·제작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초기부터 시행해 온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한다.
창작 스튜디오와 연계해 1:1 맞춤 코칭을 진행하는 등 신인 작가 육성을 강화해 새로운 IP 발굴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중소 에이전시와 스타트업 유통 대행은 물론 직계약 작가, 슈퍼IP 계약을 집중적으로 늘려 유통 작품의 양과 질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유통망도 강화한다. 스토링위즈는 일본 현지 인력을 직접 채용해 콘텐츠의 유통·제작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국내와 같이 창작 스튜디오 설립, 전문 장르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리딩할 것인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간] 마흔 넘어 작가 된 직장인이 말한다…“야 너도 작가될 수 있어”

2020.10.12 10:47 |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neocross@dailian.co.kr)

“작가가 되고 싶다” 인터넷에 손쉽게 글을 올릴 수 있으면서부터 많은 이들이 이러한 욕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서점가에도 수많은 ‘작가 도전 방법’에 관련한 책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은 기존에 나왔던 글쓰기 방법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김태윤 작가의 책 ‘작가는 처음이라’는 그런 면에서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이다. 마흔살이 넘는 2018년 첫 책을 내는 과정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로 시작한 이 책은 저자의 작가 도전기이자, 새로운 인생에 대한 도전기이다. 그 이후 저자는 2년 만에 6권의 책을 계약했다.
출판사는 “수천만 원짜리 책 쓰기 강의보다 이 한 권이면 충분하다”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팔리는 책 쓰기 비법 대공개”라는 타이틀로 책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저자의 글은 오히려 ‘비법’이라기보다는 담담하고 솔직한 마흔살 직장인의 ‘책 쓰기 일기’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저자는 책의 순서에 따른 타이틀도 ‘’작심,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시점에서 시작해 ’준비‘ ’기획‘ ’수집‘ ’집필‘ ’계약‘ ’홍보‘의 실질적인 과정을 거쳐 ’소명, 선한 영향력의 힘‘이라는 의미로 마무리한다. 물론 책에는 2년 간 저자가 실질적으로 느끼고 정리한 여러 노하우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다소 ’실무서‘ 같은 느낌도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저자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작가는 평생 현역으로 산다”와 “평범한 사람은 책만 읽지만, 인생을 바꾸는 사람은 책 쓰기로 기회를 만든다”이다.
출판사는 “이 책을 쓴 저자는 마흔 넘은 평범한 회사원이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쌍둥이 형과 함께 삼수로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고, 20년 넘는 시간 동안 평범하고 성실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저자는 인생의 0순위 버킷리스트였던 책 쓰기를 통해 2년 만에 6권의 책을 출판사와 계약하며 팔리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고 저자를 소개했다.
김태윤 작가의 ‘작가는 처음이라’를 읽고 단숨에 작가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마흔 넘은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가 또다른 직장인들에게 ‘책 쓰기를 통한 인생 터닝 포인트’를 제공할 수는 있을 것이라 본다.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1만 6000원

[신간] 경영 전략 전문가가 말하는 국가 미래 전략 ‘Second Miracle'

2020.09.21 14:03 |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neocross@dailian.co.kr)

18년 동안 기업의 미래 전략과 혁신 방안을 제안한 저자 황훈진은 책 ‘Second Miracle(세컨드 미라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을 제안하며 지정학적 구조로 인해 과거부터 수많은 부침을 겪어온 한반도의 반복되는 역사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부 환경과 내부적 상황이 반복되는 역사와 오버랩이 되었다고 생각한 저자는 과거 국난을 맞은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단 대외적으로 저자는 미국이 중심이었던 세계의 힘의 균형이 중국 때문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는데, 이는 비단 두 강대국의 대립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한다. 한반도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미국 중심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로 국력을 키워왔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인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런 외부 환경이 구한말의 그것과 닮아있다고 말한다.
내부적으로도 과거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임진왜란을 두고 조선은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국론이 분열되고, 조정은 극심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역시 여러 가지 사안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지금과 유사하다. 여기에 더해 지금의 우리는 한 가지 더 해결해야 할 민족적 과제를 갖고 있다. 통일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국이 이미 선진국이며 이제 강대국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사회‧문화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으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에 빠졌을 때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방역의 표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저자는 이제 강대국이 되기 위해 국가적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강대국이란 경제·군사·정치적으로 세계 톱클래스 국가이며, 국가의 의사결정이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어젠다를 주도하고 자국의 진영을 확보하는 국가다.
저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외부적 상황과 이에 따라 우리의 전략적 스탠스를 도출했다. ‘친미인가 친중인가’부터 북한 개방 유도냐 체제 인정이냐, 중국이 무너질 경우 우리의 미래 주력 산업의 향방과 북한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제시했다.
황훈진 지음 / 예미 / 1만 5000원

[D기획┃독립출판물의 세계③] “SNS 글과 뭐가 달라” 명과 암

2020.09.14 00:01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yoozi44@dailian.co.kr)

독립출판물은 기본적으로 글의 개성이 강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대형출판사가 제시하는 일정한 스타일이 이 같은 인식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물론 평가는 다양하다. 주로 ‘신선함’과‘가벼움’의 충돌이다. 다양한 문법과 시각은 신선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끄적이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평가가 다양하긴 하지만, 대형서점에서 보지 못하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주제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글들이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은 대체로 환영할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경기 가평의 서점 'book you love'을 운영하는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이재영 작가는 "누구나 책을 낼 수 있게 됐다는 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 동안 책을 통한 지식전달이 주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유통되면서 일방적인 면이 없지 않았는데 그런 면에서 무척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거대담론이나 대주제가 아니어서 하찮다고 치부되던 작은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숨은 고수들도 발견할 수 있다. 독립출판물들이 많아지면서 세상이 좀 더 알록달록 컬러풀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독립출판물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의 질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또 다른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정을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대형 출판사 책들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퀄리티가 천차만별로 다가올 수 있다. 한 작가는 "글이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 랜덤박스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독립출판물을 즐겨보는 한 독자 역시 "책 표지와 한두 장 읽고 흥미로워서 샀는데 실패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내 취향에 맞는 책을 산 확률은 열 번의 두 번 정도였다. SNS에서 짧게 쓴 글들을 모아서 출판하는 경우도 봤다. 그런 책은 절대 사지 않는다. 취향을 소비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돈을 지불한 의미와 보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작가는 소자본의 한계를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책도 물건이니 어쨌든 자본의 영향을 받는데 시스템이 갖춰진 출판사처럼 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대형서점처럼 플랫폼이 갖춰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어 많은 노출이 어려운 것도 소자본의 한계의 한 단면이다. 독립출판물은 작가 개인의 SNS 채널, 서점의 책 소개 외에 특별한 홍보 창구가 없다.
독립출판물은 서점에 위탁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역시 아쉬운 점이다. 보통 독립서점들은 책을 먼저 받고, 책이 팔린 만큼 작가에게 정산한다. 서점마다 정산 방식과 기간은 다 다르다.
박가람 작가는 독립출판물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다’란 점을 안타까운 점으로 꼽았다. 박 작가는 "독립출판을 업으로 삼는 작가들은 걱정이 된다. 솔직히 500부 이하로 제작 할 경우에는 권당 단가가 워낙 높아져서 아마 남는 게 얼마 없을 것이다. 책의 좋고 나쁨을 선택하는 건 개인 판단의 몫이기 때문에 독립출판물이 많아지는 건 많이 우려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D기획┃독립출판물의 세계②] 북토크‧클래스…작가 이후로 확장되다

2020.09.13 00:00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yoozi44@dailian.co.kr)

기획부터 출판, 마케팅, 서점 입고까지 스스로 하나의 출판물을 완성시킨 작가들이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특성 때문에 독립출판물로 인한 인세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업이 아닌 독립출판 작가의 타이틀을 갖게 된 이들은 책 만들기,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는 구조다.
북토크는 주로 대형 출판사가 많이 기획했지만, 이제는 독립출판 작가도 독자들의 신청을 받아 서점 혹은 카페에서 북토크를 진행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2만원의 참가비나 음료 값들을 지불하면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가들 역시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독자들과 만나는 것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북토크에서는 큰 수익을 바라지 않는다.
북토크가 자주 진행되는 한 서점 직원은 "참가자 대부분 자기개발에 관심이 있는 20대부터 40대 여성들이다. 직장과 집 외 특별한 취미가 없는 사람들이 일상의 새 바람이나 원동력을 얻기 위해 많이 찾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2차 활동은 글쓰기, 책 만들기 클래스다. 모임 플랫폼 서비스 문토나 서점,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알리는 수업을 한다. 독립출판 작가가 가장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다.
또 출간물의 문장들이 시민들의 일상에 감수성을 불어넣어주는 ‘문학 자판기’,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마음약방’ 같은 국가사업에 선정돼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의 영역에서 시작했지만, 독립출판은 파생된 다양한 활동으로 멀리 있는 문학이 아닌,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문학과 문화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독립 서점 대표이자 한 작가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학의 범주가 생긴 것은 좋은 일이다. 더 광범위해질 수 있도록 작가들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과 환경이 하루 빨리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D기획┃독립출판물의 세계①] 2030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2020.09.12 00:00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yoozi44@dailian.co.kr)

'4주 동안, 나만의 책 만들기'
한 유명 독립출판물을 취급하는 서점에서 진행하는 워크숍 문구다. 출판사와 계약을 하는 등 통상적인 출판물 제작 방식이 아닌, 개인이나 소수 그룹이 기획하고 제작, 유통까지 맡아 책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 서점에 따르면 8명 정원에 현재 74회 차며 마감이 빠른 편에 속한다. 이제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는 1인 출판사 시대가 온 것이다.
독립출판물은 기획부터 출판 과정까지 규칙도, 책임도 자신이 지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과 성향이 그대로 녹아있다. 개인의 이야기를 내놓음으로써 독립출판물이 자신의 또 하나 자아가 되는 것이다.
이런 출판물을 접하는 이들도 성공한 부자가 아닌, 주변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공감의 폭을 넓혀 친근감을 준다.
과거 책은 등단한 작가들의 고유 영역이었지만 SNS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글쓰기'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또 자신이 가진 예산 안에서 출판이 가능하다는 점도 과거와 달라졌다.
지난달 3일 방송한 MBC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이슬아 작가도 출판, 배송, CS 업무까지 혼자 하는 1인 출판사 대표다. 이슬아 작가는 구독자들에게 한 달에 만원을 받고 일주일에 5일 동안 자신이 쓴 일기, 수필, 인터뷰 등을 메일로 발송하는 '일간 이슬아'를 고안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새로 쓴 글들을 더해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출간했다.
현재는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이슬아 작가의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름을 알린 이슬아 작가는 '심신 단련', '깨끗한 존경',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등을 발표했다. '일간 이슬아'는 독립출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유명 작가 부럽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독립출판 작가 지망생들의 롤모델이 됐다.
이슬아 작가뿐만 아니라 가랑비메이커, 최유수, 김종완 작가들은 꾸준히 독립출판물을 만들며 탄탄한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독자들 역시 기성출판물에 대한 실망감, 독자 각자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쳔편일률적인 베스트셀러 섹션에 지쳐 확고한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독립출판물을 찾아다닌다.
또 특별함과 희소성, 그리고 보여주기를 중시하는 2030 세대들의 특성이 독립출판물 작가와 독자를 더 늘어나게 만들고 있다.
'파편'과 '사랑과 가장 먼 단어'를 발표한 박가람 작가는 "대중성 없는 콘텐츠를 소모하고 싶은 대중의 심리가 독립출판물이 관심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형서점에서 혜민스님 책을 사서 읽는 모습보다 독립서점에서 독특한 표지와 제목의 책을 보는 모습을 SNS에 올리고 싶은게 사람 심리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그는 "인테리어적으로 뛰어난, 하나의 전시 공간 같은 독립서점들이 많이 생겨난 것도 이유인 것 같다. 전시를 구경한 후 기념품을 사 듯, 책이 그 공간의 분위기와 하루를 챙겨가는 기념품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文 '함께 하겠다'던 '중국몽'은 이뤄질 수 없는 헛꿈"

2020.09.01 05:0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하겠다"고 외친 '중국몽'은 이뤄질 수 없는 헛꿈이며, 그 꿈으로 인해 중국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신간 '중국몽의 추락'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저자인 이승우 기자는 20여 년 동안 연합뉴스에서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하며 워싱턴특파원을 지냈다.
중국몽이 허구에 불과한 이유로 신간 '중국몽의 추락'은 △패권국 미국의 '중국 죽이기' 돌입 △경제침체 속 내부 모순 누적 △'불량 이웃' 행태에 주변국들이 등을 돌리는 현상 등을 거론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미래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하고, 노골적으로 '중국 흔들기'에 나섰다. '더 크기 전에 싹을 도려내겠다'는 뜻이다.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미국의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중국은 안심할 수 있을까. '중국몽의 추락'은 "미국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혼자 독단적으로 어떤 일을 결정하는 게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중국과의 경제 전쟁과 일대일로 저지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날 갑자기 중국이 감정적으로 밉고 싫어져서 시작한 게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애당초 미국이 중국과 국교를 맺고 중국을 세계 자유무역질서로 안내한 것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소련이 해체되고 중국이 미국에 칼끝을 겨누자 미국이 이번에는 '중국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일본도 미국의 동아시아 전초 기지로서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으나 미국에 위협이 되자 환율 카드로 20년째 계속되는 장기 침체를 야기했다. 저자는 중국이 미국의 보복으로 인해 과거 소련 해체와 일본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게 되리라 전망했다.
경제 침체 속 내부 모순 누적도 주목할만하다. 중국은 1976년과 1989년 두 차례에 걸친 '톈안먼 사태'로 내부 모순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우산 혁명'과 올해 '송환법 사태'를 거치며 한층 격화된 홍콩 사태로 글로벌 기업의 엑소더스를 겪고 있다.
'중국몽의 추락'은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에는 얼마나 많은 시민이 독재 정권의 총칼에 희생됐는지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만큼 중국은 개방되지 않은 통제국가였다"면서도 "만약 지금 제2의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다면 과연 과거와 같은 완벽한 통제가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중국을 구성하는 소수 민족들의 분리독립 요구, 공산당내 권력 분점 전통을 어기고 '시 황제'를 꿈꾸는 시진핑의 1인 장기 집권 야욕과 허점을 노리는 정적들의 도전도 현재진행형이다. 공산 중국의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불량 이웃'으로서 중국의 행태에 주변국들이 돌아서는 움직임도 저자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몽의 추락'은 "중국이 일대일로 계획을 통해 보여준 제국주의적 접근 방식과 후진적 태도는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긍정적이었던 나라들까지도 깊은 고민이 빠지도록 만들었다"며 "중국은 세계 패권국으로서, 또는 최소한 여러 강대국 중 하나로서 국제 사회의 리더가 될 자격을 갖췄나"라고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변국을 힘으로 억압하고 자원 독식과 영토 팽창을 향한 이기심을 드러냈으며, 내부적으로는 인권 탄압, 종교 박해, 민주주의 억압, 이민족 차별 등으로 세계인의 지탄을 받는 불량 국가"라며 "중국은 결코 G1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동북아 균형자' '한반도 운전자'를 내세운 현 정권이 미국을 멀리하고 중국을 가까이 하며, 일본을 향해서는 '반일 적폐몰이'로 관계 경색을 야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중국몽의 추락'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자' 기조를 내세우고 일본과는 대립 중이지만, 워싱턴은 한미일 삼각 동맹 복원과 강화를 우선 과제로 본다"며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외치던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회색 지대' 없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할 시기가 가까워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냉혹한 국제 정치 게임에서 중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부패하고 유약한 말기 조선왕조가 반복했던 실기와 오판에서 교훈을 얻고 과거 조선인의 사고와는 다른 뉴 패러다임으로 움직인다면 대한민국은 오히려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중국몽의 추락'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다.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은 "미래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인이 미중 패권 경쟁"이라며 "'중국몽의 추락'은 이 문제에 대한 국가 전략 정립의 해답을 찾는 나침반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보고 싶은 중국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에 대한 편향된 담론의 균형을 잡는 소중한 길잡이"라고 했으며,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는 "중국과 미국이 벌이는 고래싸움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국가전략을 택해야할지에 대해 올바른 지혜를 주는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다.

서민 "현 정권의 '촛불정신' 배신에 정전돼도 촛불 켜기 싫어져"

2020.09.01 00:0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이른바 '조국 백서'를 읽을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잠을 한숨 더 자겠다는 정치권 반응이 나왔다. 반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이른바 '조국 흑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시각을 갖도록 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책"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3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국 백서는 '조국은 잘못이 없다, 다 검찰이 나쁜 놈'이라고 말하는 과거에 얽매인 책"이라며 "우리 (조국 흑서) 책은 현 정부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를 보여주고, 민주주의에 대한 시각을 갖도록 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책"이라고 대비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진보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전 프레시안 편집부국장과 함께 '조국 흑서'를 공저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서민 교수는 현 정권이 이른바 '촛불정신'을 잘못된 방향으로 독점한 배신감에 이제는 정전이 돼도 촛불을 켜기가 싫어질 정도라고 치를 떨었다.
서 교수는 "제일 아쉬운 게 '(조국 전 법무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대통령 발언"이라며 "경제가 좋아지지 않았어도 문재인 정부에 대해 계속 기대를 가졌는데, '조국 사태'로 말미암아 도덕성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이 정부엔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촛불정신을 배반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독점하면서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심어줬다"라며 "하도 촛불촛불 이러면서 촛불(정신)이 지워져서, 이제 정전돼도 촛불을 켜지 말자는 생각까지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정권의 타락과 촛불정신 배반에는 '부모 욕을 참아도 문재인 대통령 욕은 못 참는다'고 할 정도로 맹목적으로 현 정권을 지지하는 이른바 '문빠' '대깨문'들의 행태도 원인이라고 서 교수는 진단했다.
서민 교수는 "민주주의에서는 여론이 중요한데, 문 대통령이 뭘하든 지지해주면 '대충 해도 되겠다'라는 착각을 할 수 있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것 다해' 이런 게 우리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이유"라며 "아버지·어머니한테 뭐라 하는 것은 괜찮은데, 문 대통령 욕하면 밥상을 엎고 나가버리는 행태를 보이더라.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조국 백서'의 집필 동기라는 '서초동 검찰 겁박 집회'를 향해서도 "거기서 많이 나온 구호가 '조국 수호'와 '정경심 사랑합니다'"라며 "정경심이야말로 조국 전 장관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분일 수 있는데, '정경심 사랑합니다'라는 구호는 그 시위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4선 김기현 의원은 같은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조국 백서'를 읽어봤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 책 읽을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잠을 자겠다"고 일소에 부쳤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조국이라는 사람은 아빠 찬스, 엄마 찬스라 불리는 자녀 입시 비리, 장학금 부정,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논문 조작 등 우리 국민의 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들을 부부가 같이 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 범죄심리학자의 연구대상"이라며 "그 책 읽을 시간이 있으면 잠 한숨 더 자겠다"고 일축했다.

'조국 펀드'에 수술칼 들이댔다…'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2020.08.31 00:0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시중에서 구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국민적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정식 제목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이지만, 이른바 '조국 흑서'라는 애칭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이 책은 초판이 하루만에 매진돼 저자 증정본까지 유통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 주변 세 곳의 대형 서점에서도 '조국 흑서'를 구할 길이 없었다. 반디앤루니스 신영증권점은 "매진됐다"라며 "9월 4일 이후에야 다시 입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풍문고 여의도IFC점도 "그 책은 다 팔려서 없다"고 했다.
교보문고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도 없었다. 평대 한켠에는 이른바 '조국 백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만 하릴없이 쌓여 있었다. '문빠' '대깨문' 성향 인사들이 "전국민이 읽어야 한다" "베스트셀러 1위가 돼야 한다"고 부르짖었던 이 책은 30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온라인 일간집계에서 40위로 밀려났다. 1위는 '조국 흑서'였다.
'조국 흑서'는 '진보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경향신문 칼럼니스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강양구 전 프레시안 편집부국장이 공저자다. 서민 교수는 "진보의 목소리를 냈던, 현 정권을 지지하다 비판으로 돌아선 게 필진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7장으로 이뤄진 본문 중에 '조국 사태'를 팩트 위주로 분석한 4~5장이 핵심이다. 김경율 회계사와 권경애 변호사가 필진에 가세하면서 내용이 풍부해졌다. '사모펀드 문외한' 진중권 전 교수와 서민 교수도 이해할 수 있도록 '조국 펀드'의 의혹을 조명했다.
공저자들은 펀드를 운영한 코링크PE 자체가 사실상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의 자산으로 세워진 회사라는 점에 주목했다. 49인까지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외피를 빌렸지만, 다른 투자자의 진입을 봉쇄했다는 점에서 '조국 펀드'가 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이) '연구실에 묻혀 살면서 가정경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 선비 같은 사람인가보다'고 믿으려 했다"면서도 "기자간담회 때 '5촌 조카가 코링크PE를 소개만 해줬을 뿐이라는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5촌 조카 조범동이 코링크PE의 실질적 운영자"라고 단언했다. 이는 1심 판결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김경율 회계사는 "코링크PE는 2016년 2월에 설립됐다. 조국 부부 자금 5억원이 5촌 조카 조범동의 처 이은경에게 간 것은 2015년 12월"이라며 "코링크PE는 처음부터 조국의 돈으로 세워진 회사"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김경록PB가 코링크에 직접 방문해서 30억원 정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더라. 사모펀드는 49명까지 가입이 가능한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조국 가족만을 위한 펀드로 운용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를 받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코링크 설립 이전부터 조국 가족 자금 투입돼'가족 펀드' 운용키 위해 다른 투자자 '안된다'암호화폐 폭락 직전에 '레드펀드' 청산 성공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사업 낙찰 '복마전'이렇게 설립된 코링크PE의 수상한 지점으로 공저자들은 △암호화폐 폭락 직전 관련 펀드 청산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 낙찰 등을 지목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코링크PE가 만든 첫 사모펀드 '레드펀드'는 아큐픽스를 인수해 포스링크로 이름을 바꾸고 암호화폐업체 써트온을 인수해서 코인링크라는 거래소를 차렸다"라며 "레드펀드는 2017년 11월에 청산되는데, 한 달 뒤에 금융위·법무부가 암호화폐거래소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폭락 직전에 청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과 관련해선 "2016년 9월 3차 입찰에서 S업체가 응찰해서 (코링크PE가 투자자문을 맡은) 피앤피플러스 컨소시엄이 탈락했는데, 서울시는 4개월간 감사를 해서 S업체 입찰을 취소시켰다"라며 "정말 이상하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이런 상태에서 2017년 2월 조국 가족 자금 5억원이 코링크PE에 추가 투입되는 것"이라고 거들었고, 권 변호사는 "2017년 9월 피앤피플러스 컨소시엄이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정리했다.
전문가 대담의 사회를 맡은 진중권 전 교수는 "들을수록 수상한 일들의 연속"이라며 "펀드에 조국의 돈이 들어가고 바로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사업권을 따냈다니 아주 노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경율 회계사는 "민정수석은 정보를 취급하는 곳이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모펀드가 투자하기 좋은 기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국가보조금이 투입되는 유망사업에 관한 정보나 국가정책으로 폐지될 사업에서 엑시트(exit)할 시기를 알 수도 있다"고 답했다."윤석열, 조국 막았던건 정권 향한 충정이지만조국은 文 이어 대통령될 사람…죄 못 씻는다""장모 의혹, 주진우도 '이미 끝난 일'이라 했다묻었던 장모 이야기 꺼내 공격하니 치졸하다"추미애 법무장관의 거듭된 '보복성 검찰 인사'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사모펀드 전문가'들을 포함한 공저자들의 '조국 펀드' 분석은 훗날 정의의 맷돌이 다시 돌아갈 때를 대비해 의혹의 불씨를 보존해뒀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는 분석이다.
검찰과 관련해 공저자들은 윤 총장의 행위는 오히려 정권을 향한 충정에서 비롯됐다고 바라보면서도, 단순한 한 명의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 현 정권의 권력승계작업을 망가뜨린 측면으로 인해 '용서받지 못할 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은 처음에는 조국 청문준비단에게 '성실히 도와주라'고 지시했다"면서도 "윤 총장의 조국 임명 반대에는 이 정권에 대한 충정이 포함됐다고 보는데, '검찰개혁에 대한 쿠데타'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떠올렸다.
서민 교수는 "(윤 총장의) 장모는 주진우 기자마저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서 이미 대법원까지 끝난 일이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명예훼손이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도 "윤석열이 조국을 낙마시키니까 묻었던 장모 이야기를 꺼내 윤석열을 공격하니 얼마나 치졸하냐. 새로운 비리를 '개발'해서 공격한다면 성의라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윤 총장이 조국 장관 임명을 그렇게 막으려 했던 것은 나름 정권의 위험을 막으려는 충정"이었다면서도 "지금의 (현 정권과 '문빠' '대깨문'들의) 주적은 윤석열 총장이다. 그의 죄는 죽음으로도 못 씻는다"고 단언했다.'문빠' '대깨문' 비이성적 행태, 도마 위에 올라"'지령' 한마디 하면 그 논리로 일제히 실드 쳐""유시민에게 '사실'은 '얼마든 제작 가능한 것""주진우, 솔직히 기자로서 자질 의심스런 사람"'조국 사태'는 그 사태 자체에 얽힌 의혹만큼이나, 전개 과정에서 이른바 '문빠' '대깨문'들의 보여준 비이성적인 행태로 화제를 끌었다. 이와 관련, 공저자들은 저명 진보 인사와 자칭 언론인, 그리고 이들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팬덤'을 도마 위에 올렸다.
진중권 전 교수는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할 때는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어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서도 "정치적인 문법에서는 카드를 깠는데 온갖 흠집이 나 있으면 플랜B로 넘어가야 하는데도 이 사람들은 허위와 날조를 통해 조국이 죄를 짓지 않은 다른 세계로 가는 길을 창조했다"고 비판했다.
서민 교수는 "명백한 잘못을 했을 때는 잠깐 조용하더라. 자기들이 생각해도 너무했다 싶은 것"이라면서도 "그러다가 자기들이 좋아하는 뉴스나 유튜브에서 한마디 하면, 이것을 전문용어로 '지령'이라고 하는데, 그게 대응논리가 돼서 그 논리로 일제히 실드를 치기 시작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양구 전 부국장은 "그 논리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유시민·김어준 등"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유시민은 표창장이 가짜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니라더라. 대안적 사실을 제작해 현실에 등록하면 그게 곧 새로운 사실이 된다는 것"이라며 "이들에게 사실이란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고 언제라도 변경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자의 딸이 수사 대상이 됐을 때, 뜬금없이 제1야당 원내대표 아들을 수사하라고 '지령'에 따라 울부짖은 '문빠' '대깨문'들의 행태에 이들은 "어처구니 없다" "한심한 소리"라고 애처로운 감정을 드러냈다.
강양구 전 부국장은 "'왜 강 기자는 나경원 아들은 언급 안하냐'는데, (그 때) 나경원 아들을 왜 언급하느냐. 나경원이 법무장관 되면 그 때 언급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거짓 등가성'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병우 수석 아들 사건 때 누가 '왜 우병우만 파느냐. 왜 조국은 안 파느냐' 이런 식으로 반문했다면 '무슨 한심한 소리를 하느냐'고 그랬을 게 아니냐"라며 "똑같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서민 교수는 "조국 교수 딸을 검찰이 수사할 때 '문팬'들이 '나경원 아들은 왜 조사 안하냐'고 물타기 들어갔는데, '주진우의 스트레이트'가 진짜 나경원 전 의원 아들에 대해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주진우는 솔직히 기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보수정당 나아갈 길 고민은 독자 몫으로 남아"통합당, 민주당과 1당 놓고 경쟁 힘들어보여""부침 있겠지만 민주당이 선거서 계속 이길듯보수정당, 변신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지난 28일 그나마 '조국 흑서'를 구할 수 있었던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초로의 남성이 정치사회 데스크에 문의해 책 한 권을 건네받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거의 외출을 하지 않지만 이 책은 꼭 사서봐야겠다 싶어서 나왔다"며 "내가 진중권·서민에게 인세 보태주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고 웃었다.
'조국 흑서'가 베스트셀러 1위로 뛰어오른데에는 이처럼 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좌우 성향을 가리지 않고 이 책을 구매한 게 바탕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조국 사태'의 사모펀드 관련 핵심 의혹을 정리하고 '문빠' '대깨문'들의 비이성적 행태 분석에 공감할 수 있겠지만, 결국 보수정당의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은 스스로의 몫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인 공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가혹하고 정의당에 애정을 내비치지만, 미래통합당은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큰 관심은 보이지 않는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초로의 남성은 독자로서 실망할는지도 모르지만, 보수정당의 미래를 '진보 논객'들이 제시해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강양구 전 부국장은 "('신적폐' 민주당에 대응해서 통합당을 지칭하는) 구적폐는 자연스럽게 쪼그라들 것 같다"며 "세력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10~20년 전처럼 크게 부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 교수도 "미래통합당은 과거처럼 민주당과 1당을 놓고 경쟁하는 게 힘들어보인다"라고 거들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부침은 있겠지만 (민주당이) 선거에서 계속 이길 것 같다"며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고 여기에 10%만 붙이면 늘 이기는 구도를 이제는 민주당이 갖게 됐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이 변신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보수정당이 어떻게 변해야할지는 나의 관심사는 아니다"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유효하지 않다는 게 드러났으면 자기들만의 의제를 새롭게 세팅하면서 보수의 서사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조국흑서, 베스트셀러 1위…조국백서는 8위로 하락

2020.08.27 17:17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가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27일 예스24의 8월 넷째 주 집계에 따르면, 진보인사들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
천년의상상 측은 "초판 5000부가 순식간에 다 팔려 긴급 증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국 흑서'로 불리는 이 책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자들이 만든 '조국 백서'에 대항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의과대 교수, 참여연대 출신의 김경율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강양구 미디어 재단 TBS 과학 전문 기자 등 진보 인사 5인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책 제목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나온 말이다.
공저자인 서민 교수는 26일 "초판으로 찍은 5000부가 하루 사이에 다 나갔다"라며 감사할(?)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회상] 조국흑서 제작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베스트셀러가 되면 감사드릴 사람을 찾고 싶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조국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검찰과 언론을 탓하겠다는 조국백서가 나온다는 말을 들은 진중권은 조국흑서를 쓰겠다고 선언했고, 진샘(진중권)과 여러 권의 책을 만들었던 '천년의 상상' 선완규 대표님은 이 기획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진보의 목소리를 냈던, 그러니까 현 정권을 지지하다 비판으로 돌아선 게 필진의 조건이었는데, 난 운좋게 막차를 탔다"고 했다.
한편 '조국 백서'로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은 지난주 1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이 책은 약 6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 11일 판매에 들어갔다.

[신간]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

2020.08.15 10: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자녀 교육으로 고민 한번 안 한 부모들이 있을까? 고민의 정도와 종류는 다르겠지만 아마 모든 부모들은 자녀 교육으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을 누구나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에 자녀에게 더 많은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알아내기 위한 정보 수집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에듀푸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을 만큼 교육에 쏟아 붓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천재와 세계 경제를 이끄는 최고경영자가 탄생하지 않는 것일까? 기본적인 의문에서부터 시작하는 교육 지침서가 올 여름 대한민국 부모들을 찾아왔다. 저자인 조훈 서정대 교수는 금융계와 공교육, 사교육계를 넘나들며 미래사회 교육의 키워드를 발굴하고 개척하며 쌓아온 이론과 실무 노하우를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에 차곡차곡 담았다.
이 책의 내용은 많은 학부모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교육의 내용과는 다르다. 덜 가르쳐야 많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가중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혼란이 아니라 모두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헀던 망설임일지도 모른다.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의 추천사에서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은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과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창의성 관점에서 한국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책이 갖는 건강성"이라고 적었다. 또 김홍신 작가는 "내 아이만 잘 살게 만들려는 과도한 교육열풍은 결국 내 아이를 두루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로 만들거나 두루 미움받는 고집쟁이로 만들기 십상"이라며 "조훈 교수는 넉넉한 통찰력으로 자녀 교육의 명답 찾는 방법을 쉽고 간결하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지름길을 알려주었다"고 평했다.
우리 아이 교육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지금,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자. 망설임이 용기가 되어 교육의 명답을 찾아 실천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역서 노숙”까지 했던 현진영, 자전적 이야기 담은 에세이 출간

2020.08.07 14:00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composerjs@dailian.co.kr)

가수 현진영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낸 에세이 ‘나는 외계인이 되고 싶다’를 출간했다.
1990년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로 데뷔한 현진영은 대한민국에 힙합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좌절을 거듭한 삶에서도 오직 음악 안에서만 숨을 쉴 수 있었던 현진영은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한 것을 재즈에 담기 위해 서울역에서 한 달 동안 노숙생활을 하는 등 특별한 행보를 보여왔다.
재즈 피아니스트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해온 현진영은 최근 자신의 SNS에 “어느덧 데뷔 30년이 됐다. 30년 동안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진영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유튜브 현진영먼데이, 팟빵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현진영데이’ 코너를 이끌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기획┃‘무한변신’ 웹소설③] 무한한 잠재력…‘K웹툰’ 인기 이어야

2020.08.07 07:00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sjboo71@dailian.co.kr)

웹소설 시장이 '억' 소리 나게 발전했지만 해외로 뻗어 나가는 웹툰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고,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번역해야 하는 어려움도 안고 있다.
2018년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국내 플랫폼 업체 15개사를 대상으로 'IP비즈니스 기반의 웹콘텐츠 활성화 방안 연구'를 조사한 결과, 해외 시장 진출 시 어려운 점을 묻자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7%에 달했다. 이어 '관련 전문 인력 부족'이 60%로 뒤를 이었다. 16개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공급자)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이 75%로 가장 높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9년 2월 발표한 '웹소설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 보고서'는 "국내 웹소설 시장은 최근 큰 성장 폭을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정해져 있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웹툰과 달리 텍스트로 모든 것을 전달해야 하는 웹소설은 만만치 않은 번역 비용과 수출대상국의 시장 정보, 관련 인력 등의 부족으로 업체들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플랫폼들이 번역과 해외 진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웹소설 전문 업체 피플앤스토리 허준규 상무는 "국내 웹소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 진출은 웹툰처럼 활발하지 않다"며 "번역의 문제도 크고, 해외 시장과 관련해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와 창작자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진 작가를 키우고, 이들이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면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다. 억대 연봉 외에 수입이 적은 작가들을 위한 후원 정책도 펼쳐 웹소설 산업의 뼈대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
허 상무는 "초창기에 무협, 할리퀸 로맨스(청소년 로맨스) 등이 인기가 끌면서 관련 로맨스, 판타지는 인기 있는 반면, 미스터리, 호러 쪽은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해외로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탄탄한 이야기를 갖춘 웹소설이 많이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이 'K-웹툰'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것처럼 웹소설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콘텐츠“라며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게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웹소설 작가들이 겪는 불공정 계약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IP 비즈니스 기반의 웹콘텐츠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조사해 응한 159명의 웹소설 작가 중 41.5%는 '대형플랫폼의 부당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웹소설을 쓰는 A작가는 "대형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조차 힘들다“라며 ”작품을 선보여야만 하는 입장에서 항상 을이었다. 계약까지 갔다가 많이 깨졌다“고 고백했다.
무방비로 노출된 악성 댓글 문제도 웹소설 작가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다. 포털에선 모니터링과 신고로 악플 제재를 하지만 이는 역부족이다. 콘텐츠에 대한 글이 아닌 인신공격성 글이 넘쳐나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A작가는 “악성 댓글은 웹툰보다 더 많은 편인데 작가들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괴롭다. 악성 댓글 때문에 연재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D기획┃‘무한변신’ 웹소설②] 카카오페이지 살린 ‘달빛조각사’

2020.08.06 16:48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sjboo71@dailian.co.kr)

"작은 플랫폼 서비스에서 출발한, 죽어가는 카카오페이지를 살린 건 '달빛조각사'라는 웹소설이었다. 소설 하나가 어느 정도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배우며 IP 확장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가 지난달 열린 카카오페이지 X 다음웹툰 '슈퍼웹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부터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식재산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현재 7000여개 정도의 오리지널 IP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인쇄물로 먼저 출간됐던 소설 '달빛조각사'는 가난한 소년 가장이 가상현실 속에서 막강한 권력의 게이머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2013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온라인 연재를 시작한 웹소설은 월 최대 매출 9200만원(2015년 4월)을 기록했으며, 누적 조회수는 3억 7000건에 달했다.
웹소설로 대박을 친 '달빛조각사'는 하나의 IP로 웹툰,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말 게임으로 제작됐을 당시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매출 순위,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카카오가 지난 2월 발표한 실적 중 게임 콘텐츠 부문은 '달빛조각사'가 전체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10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최근 웹툰 ‘달빛조각사’ OST '내가 많이 사랑해요' 음원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승철이 노래를 불렀고, 배우 박보검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 네이버 등 포털이 웹소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원천 IP로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는 CIC(사내 독립 기업) 노블코믹스 컴퍼니를 통해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 OST 등 다양한 2차 창작물로 제작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달빛조각사’ 외에 ‘김비서는 왜 그럴까’, '사내 맞선', '나 혼자만 레벨업', '황제의 외동딸', ‘템빨’, ‘닥터 최태수’ 등이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박서준 박민영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레전드 웹소설로 꼽히는 '템빨'은 누적 매출액 100억원 이상, 누적 구독수 230만건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웹툰으로 각색됐고 일본에도 수출된다. '닥터최태수', '나혼자만 레벨업'의 누적 매출도 100억원(웹소설·웹툰 합)이 넘는다.
네이버는 2013년부터 웹소설을 서비스를 시작해 2018년에는 네이버북스를 네이버시리즈로 개편한 후 웹소설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대표 웹소설로 꼽히는 '전지적 독자시점'과 '재혼황후'는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나왔다.
웹소설 연재가 끝난 '재혼 황후'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일본어, 프랑스어, 인니어, 태국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국내외 각 국가 요일별 웹툰 랭킹 5위 안에 들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전지적 독자시점'은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나타냈으며, 웹툰으로 공개 한 달 만에 매출 16억원을 기록했다. 원작을 읽고 웹툰을 보려는 독자나 웹툰을 감상한 후 원작을 찾아보는 독자들이 많았던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웹툰IP가 원천 콘텐츠로 주목 받으며 콘텐츠 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 최근 인기 웹소설이 웹툰화되면서 영상화, 해외 진출 등 IP의 가치가 확대된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웹소설 작가는 "웹소설이 인기를 끌면 웹툰이나 영상물로 제작되는 게 자연스러운 순서"며 "웹소설 플랫폼 업체들도 드라마,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D기획┃‘무한변신’ 웹소설①] 5천억대 시장·억대 공모전…무서운 성장

2020.08.06 13:59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sjboo71@dailian.co.kr)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배우 수애가 도도한 표정으로 말한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인생 작을 만나다'라는 광고에서 수애는 인기 웹소설 '재혼황후'의 나비에를 싱크로율 100%처럼 소화해 화제가 됐다.
'재혼황후'는 나비에 황후가 변심한 황제의 곁을 떠나 재혼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작되는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로, 전통을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여성의 이야기다. 2018년 11월 연재 시작부터 올해 4월 완결까지 누적 조회수 7000만건을 돌파했으며, 누적 매출은 40억원에 달한다.
'재혼황후' 같은 웹소설은 2000년대 초반 나온 인터넷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귀여니 소설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 등은 다소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대사에도 10~20대에게 사랑받았고, 영화로까지 제작됐다. 로맨스, 무협,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로 인터넷에서 읽히던 인터넷 소설은 모바일 환경이 발달하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보던 장르에서 나아가 '웹소설'이라는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소설 시장은 2013년 1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4000억원 규모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7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억대 연봉 작가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웹소설 플랫폼 중 한 곳인 '네이버 웹소설' 정식 연재 작가 중 26명이 한해 1억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황후'의 알파타르트, '전지적 독자시점'의 싱숑, '조선연애실록'·'퇴근 후에 만나요' 등을 쓴 로즈빈 등이 스타 작가로 꼽힌다.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가 추산하는 웹소설가 지망생은 20만명에 달한다.
종이책 시대가 저물어 가는 상황에서 웹소설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이북(e-book)은 한 번에 구입하거나 다운로드받아 읽어야 하지만, 웹소설은 3~5분 남짓한 시간에 빠르게 볼 수 있다. 유료 콘텐츠 한 편 가격은 100원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콘텐츠를 즐기는 ‘스낵컬처’가 유행하는 요즘에는 최적의 콘텐츠인 셈이다.
웹소설 시장이 늘어나면서 공모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11월에 6억원이 넘는 상금을 걸고 공모전을 치렀으며, 웹소설 플랫폼사인 문피아는 6월 3억4000만원 규모의 공모전을 열었다. 네이버는 현재 상금 8억원 상당의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웹소설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식재산권)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해를 품은 달'과 '구르미 그린 달빛'등이 있다. 국대 최대 로맨스 소설 인터넷 커뮤니티인 로망띠끄에 연재됐던 '해를 품은 달'은 2012년 MBC 드라마 방영 당시 전국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3년 10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16년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KBS 드라마로 재탄생,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사랑받았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웹소설의 누적 조회수는 5400만건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은 11억원을 넘어섰다. 웹소설이 ‘돈’이 되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성장한 것이다.
한 웹소설 작가는 "예전에는 독자들이나 순수 문학 작가들이 웹소설 작가들을 가벼운 글을 쓰는 작가들로 치부하며 무시했다"며 "하지만 웹소설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웹소설 작가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순수 문학 작품을 쓰던 작가들도 웹소설로 넘어 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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