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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14일까지 수도권 방역 강화…"확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가야"

2020.05.28 17:24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분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정부가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전제로 경제활동과 방역의 조화를 꾀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을 도입한지 22일 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초기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은 학교로 연결되고 결국 등교수업은 차질을 빚게 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수도권 초기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지한다"면서도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연수원‧미술관‧박물관‧공원‧국공립극장 등이 향후 2주간 다시 문을 닫을 전망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밀집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수도권 유흥시설에 대해선 다음달 14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운영 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과 PC방에 대해서도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2주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학원에 대해서는 2주간은 다니지 않도록 저희들이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수도권의 지역사회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으나 이미 일부는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산기로…정부는 '뒷북' 보완

2020.05.28 14:05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기로에 접어들었다.
27일 오전 기준 관련 환자가 80명을 넘어선 가운데 감염 연결고리가 콜센터로 이어질 수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브리핑에서 "경기도 부천시의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오늘 11시 기준으로 총 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다"며 "물류센터 직원이 63명이고 접촉자가 19명"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밀접 접촉자 외에도 노출이 가능한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159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저인망식 대응에 따라 당분간 환자가 늘어나겠지만 이를 통해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미 진행된 '조용한 전파'의 규모다. 물류센터와 연관성을 가진 확진자가 지역사회 감염의 핵심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동선 공개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진단검사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확진자가 다수 확인됨에 따라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역학조사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있으나 감염전파 속도가 빨라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 이전에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는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 사례를 보면, 확진 판정 시점에 이미 4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원강사 관련 전파는 확진 판정 이후 19일 동안 7차 전파까지 확인된 상황이다.
물류센터의 경우 환자의 가족 등 2차 전파 사례가 지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부천 소재 콜센터로 감염 연결고리가 이어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23~24일)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콜센터 직원 A(27)씨는 지난 25일 출근 후 증상을 감지해 회사에 보고한 뒤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다음날 진단검사를 받은 A씨는 지난 2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가 근무하는 콜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콜센터로 층별 250명 전체 16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A씨가 근무했던 7층 직원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행중이라고 밝혔다."물류센터 집단감염 불가항력적"정부, 뒤늦게 현장점검 나섰지만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엔 선 그어전문가들은 물류센터 등 방역 취약지대의 방역 지침 준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방역 컨트롤 타워 역할을 주문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사실은 불가항력적"이라며 "많은 인원수가 근무하는 직장에선 (방역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며 "일관된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명확하게 상황을 분석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물류센터 현장점검을 바탕으로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방역 취약지대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됐었던 만큼 '뒷북' 행정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물류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수도권 대규모 물류시설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2주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장점검‧역학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물류시설 생활방역지침'을 추가 보완할 방침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아직은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돌잔치‧물류센터‧교회까지…산발적 감염 클러스터, 대유행 전조?

2020.05.28 05: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국내 코로나19 신규환자가 49일 만에 4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산발적 감염 클러스터가 수도권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돌잔치‧물류센터‧교회 등 집단감염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감염원‧감염경로를 단기간 내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전일 대비 2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현재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36명 중 32명은 물류센터 직원으로 파악됐고, 해당 환자와 접촉한 동거가족 4명은 2차 전파 사례로 확인됐다. 쿠팡 물류센터 관계자 40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2100명에 대한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향후 관련 환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물류센터 관련 1호 환자'는 이날까지 22명의 환자와 연관성이 확인된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방역 당국은 돌잔치 뷔페식당에서 물류센터로 이어지는 감염경로를 특정하진 않았다. 물류센터 1호 환자의 초기 증상 발현일을 감안하면 물류센터 내 다른 초기 환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정 본부장은 물류센터 1호 환자의 증상발현일과 확진판정일이 각각 5월 13일과 5월 23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환자가) 5월12일 하루 물류센터에서 근무를 했다. 이분으로 인해 모든 전파가 이뤄졌을 지는 조금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밖의 초기 환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늦어도 5월 중순부터는 물류센터 내 감염이 시작됐고 이후 반복적 노출이 이뤄져 사업장 내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집단감염 사례는 또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환자가 12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해당 연구회 모임이 열렸던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남양주 △의정부 △도봉구 △노원구 △부천 등의 교회 및 기도원에서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연구회 관련 최초 감염경로 역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확산세 지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될 수도일각에선 돌잔치·물류센터·성경모임 등 집단감염지에 대한 역학조사가 지체될 경우 등교 개학과 맞물린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서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명의 환자가 언제든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파장은 이태원이 우리에게 주었던 '2주 경각심'보다 더 긴 시간과 고통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3~4일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수도권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 역시 "위험도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내달 4일부터 이사 지역서도 사용 가능

2020.05.27 20:2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3월 말 기준으로 거주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긴급재난지원금을 내달 4일부터는 이사한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3월 29일 이후 타 지자체로 이사한 가구는 내달 4일부터 재난지원금 사용지역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체크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은 국민은 재난지원금 사용 종료일 하루 전인 8월 30일까지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사 횟수와 상관 없이 사용 지역 변경도 가능하다.
단,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았다면 사용 지역 변경이 불가하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까?…49일 만에 신규환자 40명대

2020.05.27 13:49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국내 코로나19 신규환자가 49일 만에 40명대를 기록했다. 이태원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가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브리핑에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 부천시가 지역 내 쿠팡 물류센터 직원 및 관계자 3626명에 대한 진단검사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이날 오전 경기 광명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당분간 관련 환자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방역 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 관련 주요 지표로 △일별 신규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5% 미만 △방역망 관리비율 80% 이상 등을 제시한 만큼, 향후 확산세가 가팔라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쿠팡 부천물류센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와 관련해 "행정명령, 행정조치의 주체로서 기초단체와 광역단체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 차원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전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제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표 중 '경고등'이 들어온 지표는 하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최근 2주(5월 12∼26일) 간 확진 판정을 받은 270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7%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규환자 발생 규모와 양상을 보면 향후 다른 지표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환자의 90%(36명)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 지역 환자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1명 △경기 6명 등의 순이었다. 그 밖의 환자 4명은 △대구 3명 △검역 1명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신규환자 36명 중 35명이 지역감염 사례로 파악된 가운데 이날 오전 기준 인천시에서만 최소 10명의 물류센터 관련 신규 환자가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해당 물류센터가 수도권 배송을 담당하는 직원 및 일용직 근로자들이 물건을 할당받아 수도권 각 지역 배송에 나서는 '물류 허브'라는 점에서 N차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규환자가 50명 이내로 유지된다면 생활 방역 체계가 그대로 유지돼도 괜찮다"면서도 "감염경로 불분명 수치는 매우 중요하다. 높으면 높을수록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깊이 들어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등교 연기, 전국에서 속출한편 수도권 확산 여파로 이날 고2 이하 학생 237만 명의 등교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물류센터 집단감염의 직격탄을 맞은 부천시는 고3을 제외한 전 학년의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에선 이날 오전 고3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남산고 △시지고 △능인고 △중앙고 등 5개 학교의 등교가 중지됐다. 해당 학생이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내 생활을 했지만, 하교 후 다른 학교 학생과 접촉한 이력이 있어 추가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경북 등에서도 등교 연기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전국 450여개 학교가 등교를 무더기 연기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교육 당국은 확진자 발생 시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중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했다.

자가격리 무단이탈 20대 첫 실형…"잘못 인정하나 처벌 과하다"

2020.05.26 14:11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법원이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무단이탈자에게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26일 정은영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 판사는 이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27‧남성)씨에게 징역 4월의 형을 선고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판결 직후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형이 너무 과한 것 같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5일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은 처벌 수위를 기존 '벌금 300만원'에서 '징역 1년 또는 벌금 1000만원'으로 올렸다. 이번 판결은 관련 법이 강화된 이후 내려진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단순히 답답하다는 이유로 무단이탈해 술을 마셨다"며 "피고인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으나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 기간이 길다. 당시 대한민국과 외국에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고 의정부 부근도 마찬가지였던 만큼 엄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초 자신이 입원해있던 카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그는 격리 해제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격리지에서 무단이탈했다.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돼 경찰에 검거된 그는 "오랜 자가격리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의정부시는 김씨를 양주시 임시 보호시설에 격리했지만, 김씨는 또다시 격리시설을 무단으로 벗어나 인근 야산에서 1시간 만에 붙잡혔다. 김씨는 임시 보호시설 입소 당시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송치받고 김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환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19명 늘어난 1만122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269명으로 파악됐다.
신규환자 19명 중 16명은 지역감염 사례, 3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밝혀졌다. 지역감염 사례의 경우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 연결고리가 5차‧6차 감염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가 총 255명이라고 밝혔다.

부천 대형 물류센터 직원 확진자, 직장서 200명 접촉

2020.05.25 20:01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알 수 없는 경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경기도 부천 거주 30대 여성이 자신이 근무하는 대형 물류센터 등지에서 2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및 부천시에 따르면 지역 87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18∼20일 사흘간 오정동에 있는 한 대형 유통업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면서 200명과 접촉했다.
역학 조사 결과 A씨는 18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퇴근했다.
그는 19일에 오후 4시 10분 물류센터로 출근해 20일 오전 2시까지 근무했으며 오전 3시께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대산동행정복지센터·은행·약국·마트 등을 들른 뒤 오후 4시 5분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A씨는 근육통과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21∼23일에는 출근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병원·약국·마트·편의점 등을 들렀다. 이 사흘 동안 접촉자는 1명이었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일할 때나 이동할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A씨가 단기근무자만 1300여명인 이 센터에서 많은 근무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물류센터 측은 즉시 운영을 중단하고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 20일 증상을 보인 뒤 23일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A씨를 수원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자택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했다. 시는 A씨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부천 뷔페식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확산…1세 여아까지 감염

2020.05.21 14:23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학원강사(25‧남)의 감염 연결고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21일 "지난 9일 부천시 한 뷔페에서 돌잔치를 한 부부와 돌을 맞은 1살짜리 딸이 코로나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가족은 프리랜서 사진사(49‧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사진사는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 들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당시 직업이 택시기사로 알려졌지만, 프리랜서 사진작가 활동을 겸해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알려진 감염경로를 되짚어 보면 '돌 잔치 가족'은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사례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는 '거짓말 학원강사'가 제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고, 이 제자들이 찾았던 코인노래방을 사진기사가 비슷한 시점에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감염원에 따른 감염경로는 △거짓말 학원강사 △제자 △사진기사(택시기사) △1세 여야 가족 순이고, 전파가 일어난 장소는 △이태원 클럽 △학원 △코인노래방 △돌잔치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 전파자나 새로운 감염원이 확인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최초 감염장소인 이태원 클럽을 제외하고 4차 전파 과정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코인노래방이다. 전날에는 코인노래방 방문력이 있는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 지역 66개교가 등교 3시간 만에 귀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두 학생 중 한 명은 지난 7일과 9일 연수구 연수동 체대 입시학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 과정에서 마스크를 간헐적으로 착용한 것으로 조사돼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클럽과 관련된 총 누적 환자는 206명"이라며 클럽 방문 환자가 95명, 접촉 환자(N차 감염)가 111명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추가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인노래방과 관련해 "매우 좁고 환기가 통하지 않는 공간에서 비말이 많이 생성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 밖의 노래연습장 2362개소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 한해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내일날씨] 전국 대부분 낮 기온 20도 이상…구름 많지만 미세먼지 없어

2020.05.20 17:54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목요일인 21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며,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20도 이상을 기록하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8~15도, 낮 최고기온은 16~25도를 보이겠다. 다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도는 낮 기온이 13~16도에 머무르겠다.
대기 확산이 원활한 영향으로 미세먼지 등급은 전 지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강원산지에는 낮은 구름대의 영향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12도 △강릉 11도 △대전 10도 △대구 12도 △부산 13도 △전주 11도 △광주 12도 △제주 14도 등으로 예상된다.
오후 예상 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0도 △강릉 16도 △대전 23도 △대구 24도 △부산 19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제주 23도 등으로 전망된다.
동해상과 남부동부 먼 바다는 이날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을 전망이다. 항해 및 조업에 유의해야 하며 해안가 저지대 지역은 침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학 첫 날부터 '삐거덕'…등교 3시간 만에 귀교·등교중지 후 번복까지

2020.05.20 17:33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5번의 개학 연기 끝에 학교 문이 열렸지만, 등교개학 첫 날부터 귀교‧등교 중지‧재등교 결정이 차례로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들을 당혹케 했다.
고등학교 3학생이 첫 등교를 시작한 20일 경인지역에선 75개 고등학교의 등교가 중지됐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이 귀가 조치됐다. 이날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근 병원 음압병실로 긴급이송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다"며 "등교 시 감염 우려가 커 모두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의 귀가 조치에 앞서 인천시는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노래방은 직업·동선 '거짓말'로 논란을 빚은 학원강사 A(25·남성)씨의 제자(18)와 그의 친구가 방문한 곳이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새벽 경기도 안성시 고교 9곳에 대한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전날 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B씨의 동선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였다.
안성교육지원청은 학생들과의 연관성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혹시 모를 확산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후 안성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 학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고3 등교를 재개하기로 했다.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예정돼 있어 '등교 불가피론'이 힘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등교를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확진자의 동선도 어느 정도 확인됐다"면서 "교육지원청과 학교장 합의로 정상 등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학생 8명이 미열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해 선별진료소로 이동됐다. 포항에서는 고열이나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등교하지 않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학생이 오전 10시 현재 4명으로 파악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교육청과 등교 상황점검 화상회의 열고 경인지역 등교중지 조치를 언급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지만 교육청·선생님·학생 모두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의심증상이 있으면 119 구급대를 통해 바로 선별 진료소로 이동해 신속 검사를 받고 곧바로 결과를 통지받을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업 후 귀가할 때 학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가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께서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집단감염, 방역당국이 추정하는 두 가지 가능성은?

2020.05.20 16:3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간호사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공용공간‧환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삼성서울병원 감염의 연결고리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같은 구역 수술장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공통된 동선 등을 실마리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간호사 중 한 명이 외부에서 감염된 뒤 간호사실‧간호사 휴게공간‧탈의실 등의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과 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는 총 5명이다. 지난 18일 간호사 A(20대‧여성)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다음날 동료 간호사 3명이 추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이태원 방문 이력이 없고, 이태원 방문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에는 A씨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 과정에서 A씨와 접촉한 충남 서산 지역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서산 지역 간호사의 최초 감염원 가능성에 대해선 "시간적인 선후 관계나 공동노출원에 대한 정보가 아직 없다"며 "조사를 진행한 뒤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간호사들이 직접적으로 클럽을 다녀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중간에 (타인이) 연계됐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날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 검사 대상 1207명 중 퇴원한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64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음성이더라도 잠복기를 거쳐 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다"면서 "적어도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오늘부터가 진짜 시험대

2020.05.20 05: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관련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생이 오늘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40만 명에 달하는 고3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만큼 일상과 방역이 균형을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에서 "내일(20일) 고등학교 3학년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며 "코로나19로 미뤄진 등교가 시작되는 의미 있는 날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20일 고3 등교개학을 시작으로 일주일 단위로 학년별 순차 개학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등교 빈도는 학년별 차이를 두기로 했다. 진학·사회 진출을 앞둔 고3의 경우는 매일 등교하지만, 이외 학년은 각 시도교육청 지침과 학교 자체 결정에 따라 △격주 △격일 △주 1회 등으로 등교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 당국은 또 30명을 넘는 '과밀학급'이나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는 거리두기를 위해 특별교실을 활용하고, 분반 수업도 진행키로 했다.
유 부총리는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교 개학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교육부 등 유관부처 모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점을 신속하게 보완하며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국내외서 잇따른 학교 관련 감염사례프랑스·싱가포르는 학교 문 다시 닫기도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가 자구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내외 사례를 감안하면 학교 관련 환자 발생은 피할 수 없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방과 후 학생 관리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울시 영등포구는 이날 관내 소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 학생 A(19·남성)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학생 599명·교직원 50여명이 소속된 해당 학교는 고용노동부 소관 학교여서 교육부의 개학 연기 지침과 별개로 지난달부터 학교 문을 열어왔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기존 환자가 다녀간 도봉구 소재 '가왕코인노래방'을 지난 7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봉구에 거주 중인 해당 학생은 최초 증상발현일인 지난 11일 이후 사흘(12일~15일) 간 학교에 등교한 것으로 조사돼 확산 우려 제기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학교 문을 연 몇몇 해외 국가에선 관련 환자가 급증해 '섣부른 개학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2일 유치원을 시작으로 순차적 학교 개학을 추진해온 프랑스에선 등교 시작 일주일 만에 전국 유치원·초등학교 관련 환자가 70여 명 발생했다. 프랑스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린 상태다. 지난 3월 말 개학을 시작한 싱가포르에선 2주 만에 환자 500여 명이 발생해 학교 문을 다시 닫기도 했다.방역당국 "학교 관련 감염 언젠가 발생할 것"전문가들 "개학 이후 학원 등 다른 활동 줄여야"방역 당국은 등교개학 이후 학교 관련 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방역 체계 안에서 관련 환자를 통제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학생이나 교사 등의 학교 관계자 중 확진자가 언젠가 발견될 것"이라며 "처음에는 혼선과 불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불가피할지도 모른다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학교 관련 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응 과정에서 불안이 고조될 우려가 매우 높다"면서도 "우리는 그동안 다른 분야, 다른 장소에서도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게 코로나19를 통제해왔다. 학교에서도 철저한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감염관리와 신속 대처를 통해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어 학교 내 환자 발생이 '왕따'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어린 학생들이 혹시라도 감염병으로 인한 편견이나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삼가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모란 국림암센터 교수는 'CBS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이 40만 명 고3이 등교를 하게 되면 환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그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환자가 나온다는 것을 가정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확진 학생이 학원에 가거나 다른 특별활동을 하게 되면 굉장히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면서 "학교를 개학하는 대신 학원이나 다른 활동은 가능하면 줄이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잠잠해지니…'삼성병원'‧'부천 나이트' 확산 변수 부상

2020.05.19 14:08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이태원 집단감염' 여파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확산 변수가 등장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형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태원 집담감염과 연관성이 확인된 '나이트클럽'이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13명으로 이태원 클럽 등 지역사회 감염 9명, 나머지 4명은 해외 유입 사례"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발생 추이는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삼성병원 간호사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관련 환자는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4명의 간호사 중 처음으로 양성 반응이 확인된 간호사의 경우 이태원 방문이력이 없고, 이태원 방문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반장은 "대형병원의 경우 모든 면회객에 대한 철저한 관리, 명부작성 관리, 발열체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의 특성상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어 의료기관뿐 아니라 모든 시설에서의 관리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부천 나이트클럽 다녀가'이태원 클럽'과 감염 연결고리가 확인된 경기도 부천시 소재 나이트클럽 관련 확산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1명이 지난 9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총 40여 분간 부천시 소재 '메리트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나이트클럽에는 25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출신 귀화 경찰관인 이보은(34) 경장의 활약으로 드러나기 쉽지 않은 감염 연결고리가 확인됐지만,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방역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광주경찰서에 근무해 온 이 경장은 한국어가 서툰 베트남 출신 불법체류자 A(32·남성)씨를 꾸준히 설득해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이끌어냈다.
이 경장의 설득으로 추가 전파 가능성은 차단됐지만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방문자 5000여명 중 1700여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정부는 익명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상당수 불법 체류자, 성 소수자 등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 등으로 인한 조용한 전파가 언제든 현실화 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 상황이다. 인천시는 지난 18일부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어려운 불법체류자·외국인근로자·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이동검진을 실시하고 있다."확실히 마무리 짓기 전까지 설레발치지 말라"전문가들은 언제든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긴장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태원 관련 유행을 '막았다'고 보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클럽 방문자) 1700명 이상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시작(감염원)도 여전히 불분명한 데다 전파가 이어지고 새로운 확진자로 인한 위험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그렇게 쉽게 정리될 것 같으면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설레발'은 제발 그만, 끝까지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조용한 전파'에 뚫렸나

2020.05.19 11:35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국내 대형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어제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면서 "모두 함께한 간호사들이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라는 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한다.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이날 오전 "전날 수술실 간호사 한 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현재 수술실 3곳 중 한 곳을 폐쇄한 상태다. 외래진료는 차질 없이 운영 중이다.
병원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는 지난 주말 근무하지 않았고, 일요일인 지난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은 해당 간호사는 증상 발현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았고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제는 감염경로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도 이태원 방문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이태원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이 파악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부, '고3 20일 등교 강행' 이유는?

2020.05.18 13:35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이태원 집단감염' 여파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생 등교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에 방문한 교직원·원어민 보조교사·학생 등 838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786명(94%)이 음성 반응을 보이는 등 이태원 집단감염과 고교생 사이의 명확한 감염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최근 2주 동안 △하루 평균 환자 수 18.4명 △집단발생 1건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13건(5.1%)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미만 등으로 파악됐다며 "위험도 평가 결과와 방역관리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이태원 집단감염에도 우리 방역관리 체계의 통제력은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신규환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나 사흘 연속 10명대 증가폭을 보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직접 방문 환자 89명 △N차 감염자 79명 등 총 168명이다. 이태원 집단감염 관련 대규모 환자 발병은 없는 상황이지만, 4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전국 11개 시도에서 관련 환자가 확인돼 추가 확산 여지는 남아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등교개학 강행과 관련해선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 외에도 학사일정이라는 '내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등교개학을 다섯 번에 걸쳐 연기해 온 터라 중간고사‧학생부 작성‧수능 등으로 이어지는 학사일정의 탄력적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앞서 2021학년도 수능일을 기존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한 바 있다. 오는 20일 등교개학을 시작하지 않으면 대학별 추가합격자 모집 마감일(내년 2월 28일) 이틀 뒤로 예정된 3월 2일 대학 개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등교개학을 한 번 더 연기하려면 대학 학사일정까지 손 볼 수밖에 없는 뜻이다.
일각에선 추가 개학 연기‧9월 학기제 도입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교육 당국이 대안으로 검토하지 않는 모양새다.
윤 반장은 "고3 학생들의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감염병 확산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며 가을 재유행까지 언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일상을 계속 멈춘 채로 살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최악 대비하다 잘 넘어가면 다행이지만요행 바라다 최악 경험하면 나락 떨어질 수밖에"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 △밀접 접촉 △다중이용시설 등 '3대 감염조건'을 모두 갖춘 학교 내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상대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저학년생들의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방역만 생각한다면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개학은 유행을 다시 증폭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런 가능성 때문에 굉장히 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더 미룰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언제까지 미룰 수 있는지, 또 앞으로 우리가 안전한 상황이 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개학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개학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어찌됐든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고 유사시 어떻게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할지 준비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엄 교수는 학교 내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손 위생 △환기 등의 방역 지침을 굉장히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이것들을 관리하기 위한 인력이 필요하다. 기존의 선생님들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디선가 대량발생의 불씨가 커지고 있지 않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서 "최악을 대비하다 잘 넘어가면 정말 다행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요행을 바라다가 최악을 경험하게 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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