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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초유의 공급 중단사태… 트윈데믹 우려도

  • [데일리안] 입력 2020.09.22 15:47
  • 수정 2020.09.22 15:51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정부 "일부 독감백신 상온 노출… 검증에 2주 필요"

올해 물량 16% 500만 도즈 사용 중단… 폐기 시 접종 차질

'백신 상온노출' 업체 올해 조달업무 처음 맡아…"경험 부족"

22일 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대상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다. 백신 공급 계획이 틀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유행이 겹치는 22일 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대상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다. 백신 공급 계획이 틀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비슷한 질병 2개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일 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대상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다. 백신 공급 계획이 틀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비슷한 질병 2개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우려까지 일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무료 접종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중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는 '신성약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냉장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면서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상온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약품은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할 백신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를 각 의료기관에 조달할 예정이었고, 전날까지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됐다. 그중 일부 물량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냉장차가 (백신 물량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물량이 문제가 된 것인지 등은 객관적인 서류,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상온 노출 시 단백질 함량에 영향… 전량 폐기 가능성도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할 계획이며, 모두 검증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이 날 경우 올해 독감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올해 2950만 도즈(1회 접종분)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예정인데,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은 약 16%에 해당하는 500만 도즈다.


문제가 된 백신을 전량 폐기해야 할 경우 트윈데믹을 막는 데 주력해온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인구 전체의 37% 수준인 19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한 바 있다.


정은경 청장은 "올 겨울 인플루엔자가 어느 정도 유행할 지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위생, 마스크가 어느 정도 예방적인 작용을 할 것인가, 백신의 효과가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어떻게 잘 매칭이 돼 효과가 있을 건가 하는 여러 가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겨울철이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 남반구에 해당하는 호주나 뉴질랜드, 브라질 등의 상황을 보면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는 소견들을 보고 있다"며 "(독감백신이)트윈데믹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의 경우 유통할 때 2~8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신성약품이 올해 처음으로 백신 조달 업체로 선정돼 미숙한 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문제가 된 백신을 모두 폐기해야 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접종이 늦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에 항체가 생기는 만큼 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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