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
2020-10-28 00시 기준
확진환자
26146 명
격리해제
24073 명
사망
461 명
검사진행
22904 명
7.1℃
맑음
미세먼지 29

[D:이슈] 신인 발굴 후 '방치'하던 방송사들, 트로트는 다를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9.20 00:00
  • 수정 2020.09.19 19:34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TV조선ⓒTV조선

가요계에서 괜찮은 신인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더 어려운 건 그 신인에게 대중적 인지도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물론 신인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 것이 신인을 발굴해낸 기획사, 혹은 방송사의 역할이다.


최근 방송가는 트로트 신인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상 '트로트 코인'에 탑승해 ‘대박’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의도겠지만,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트로트에 새 바람이 불고 있고 미처 찾아내지 못한 실력 있는 신인을 발굴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업계에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


실제로 트로트의 전성기를 불러일으킨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의 스타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현재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지상파나 케이블 등 다른 채널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 전에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무대를 마련해 주고 있는 건 TV조선이다.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 사태로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비롯한 각종 공연과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자 이를 대신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콜센터 형식에 걸맞게 미스터트롯 TOP7이 직접 신청곡을 받고 전화 연결된 사람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식이다.


‘사랑의 콜센타’ 외에도 ‘미스터트롯’의 파생 프로그램으로 ‘뽕숭아학당’이 방송 중이다. TOP7 중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경연이 끝난 이후 트롯맨들이 ‘국민가수’로 성장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예능적인 요소까지 끌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파생 프로그램들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너무 TV조선에 묶여 있는 것 아니냐” “과도한 파생 프로그램들은 이들의 이미지 소비를 부추길 뿐”이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파생 프로그램이 오히려 신인 가수들의 인기 생명력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트로트 매니저는 “최근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기껏 발굴한 신인들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트로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기존 신인 가수들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공통적으로 드러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은 총 세 시즌동안 방송되면서 백청강, 구자명, 한동근이라는 우승자를 배출했다. 그나마 한동근은 브랜뉴뮤직 소속으로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지만 백청강과 구자명은 한동안 활동이 전무했다.


트로트 오디션의 경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최근 지상파와 종편 등을 막론하고 트로트 프로그램이 쏟아지는데, TV조선을 제외하면 정작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은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게 식는다. 파생 프로그램을 굳이 만들지 않더라도, 자사 프로그램 중 이들이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곳에 적절히 출연시킬 수 있음에도 크게 화제성이 없다면 굳이 이런 수고로움을 자처하지 않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마나 트로트 신인들을 출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채널은 ‘가요무대’(KBS) 정도다. 범위를 넓히자면 ‘아침마당’ 등의 아침 시간대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있다”면서도 “이슈가 되는 트로트 가수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에 의해 발굴한 신인들을 쓰고 버리듯 방치해버리는 건 방송사가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0
0

전체 댓글 0

  • 좋아요순
  • 최신순
  • 반대순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