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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현금 확보 비상…5대 은행 알짜 부동산 줄매각

  • [데일리안] 입력 2020.09.18 06:00
  • 수정 2020.09.17 14:23
  •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서울 강남·목동·잠실, 부산 해운대 등 하반기 37곳 처분 예정

위기 대비 차원…"당국 점포 폐쇄 제동에 앞으로는 주춤할 듯"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후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5대 시중은행 국내 점포수 추이.ⓒ데일리안 이나영 기자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후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5대 시중은행 국내 점포수 추이.ⓒ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휴 부동산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불필요한 보유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해 미래에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영업점 폐쇄에 제동을 걸면서 점포 폐쇄가 올스톱된 만큼 앞으로 은행 유휴부동산 매각 움직임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현재 서울 강남·목동·잠실, 부산 해운대 등 알짜로 손꼽히는 보유 건물 37곳에 대해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이달 서울 잠실, 부산 해운대신도시 등 28건의 부동산 물건을 처분한다. 이는 92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하나은행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남구청역, 목동사거리 등을 포함해 13곳 매각을 완료해 1666억원의 자금을 거둬들였다.


NH농협은행도 올 상반기 205억원 규모로 충남영업본부(본관)와 전북영업본부를 매각한 데 이어 현재 서울디지털지점(22억5000만원), 이문로지점(43억원), 애오개역지점(62억7000만원), 돌곳이역지점(24억9000만원), 서김천출장소(14억700만원) 등도 매물로 내놨다. 하반기 중 대구영업본부도 추가로 처분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경북 영천, 충남 공주 등에서 총 2건, 약 48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11건의 부동산을 매각해 669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했으며, 매각 진행 중인 곳까지 더하면 올해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만 717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역시 충북 진천연수원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2011년 진천군에 2015년까지 318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연수원을 건립할 계획이였다.


그러나 주40시간 근무제도 도입 등에 따라 지난해 연수원 건립 사업을 백지화하고 지난 4월부터 연수원 부지 매각에 착수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해 유휴 부동산 매각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유휴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은행 영업점 폐쇄가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의 유휴 부동산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 3월 말 기준 국내 점포수는 4589개로 전년 동기(4685개) 대비 96개 감소했다.


다만 앞으로 은행들의 유휴 부동산 매각 움직임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은행권 자율규제로 운영되는 ‘은행지점 폐쇄 영향평가’ 절차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도록 했다.


은행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평가가 들어가야 점포 폐쇄 여부를 결정하는 사전영향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6월 도입된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에 따라 고객 수와 연령대 분포, 대체수단 등을 미리 평가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점포 폐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은행 영업점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이후 은행들이 점포폐쇄 사전 영향평기를 제대로 하는지, 폐쇄 시 이동점포 등 대체수단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21일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 수를 감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하반기 점포 폐쇄 계획은 올스톱된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의 하반기 점포 폐쇄 계획이 잠정 보류된 만큼 현재 추진 중인 공매 물건 외엔 추가될 매각 건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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