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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치솟는 LG그룹주…포스트 코로나 승자될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8.07 05:00
  • 수정 2020.08.06 17:56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LG화학 6거래일 연속 오르며 29%↑...지주사 LG도 5거래일째 상승

"코로나19로 전자부문 신생활가전도 유리...넉넉한 현금 활용 기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LG전자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LG전자

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고성장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 오른 가운데 추가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신생활가전의 경쟁력을 부각시켜 화학·전자 부문의 성장성을 더욱 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1.34% 오른 67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전날 5% 이상 상승한 LG도 0.36% 오른 8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최근 3거래일 동안 10.45% 오른 LG전자는 이날 1.40% 하락했다. LG전자 주가는 최근 4거래일 간 9% 올랐다. LG화학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해당 기간 29% 뛰었고 역시 5거래일째 오른 LG도 이 기간 12.5% 상승했다. 이러한 LG그룹주의 상승세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4300억원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LG화학 전지 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사들은 LG화학의 전지 부문 추가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생산에 있어 필수적인 부품인 2차전지 성장성이 지속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유럽의 사업 노출도가 크기 때문”이라며 유럽발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로 LG화학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는 것도 투자 포인트로 지목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주목받으며 관련 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진 LG화학이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저탄소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배터리 생산능력, 품질 모두 경쟁 우위를 보유한 LG화학의 프리미엄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LG전자의 신생활가전 성장 모멘텀을 더욱 제고시킬 것이란 의견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컸던 스타일러와 건조기는 질병을 유발할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 제거라는 후광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홈 쿠킹과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도 가사도우미 등 각종 대면 수요를 줄이면서 중장기적으로 로봇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부각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9%, 24.1%씩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4000억원대 초반을 예상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큰 폭 웃돌았다. 특히 가전사업(H&A)본부에서 매출 5조1551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을 거둬들이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 12.2%를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2분기 45%에서 올해 2분기에는 34%까지 떨어졌다”며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해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매수 및 유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룹 지주사인 LG의 대규모 현금을 활용한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근 그룹 전체 자회사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LG의 주요 자회사 4개사가 확보한 현금은 2017년 이후 내역만 합산하더라도 약 2조7000억원을 웃돈다. 지주사 차원에서도 자회사 및 사업부의 현금화를 진행했다. 서브원 지분을 일부 정리하고 LG CNS 지분 35%를 매각해 현재 약 1조7000억원의 우량한 순현금을 보유 중이다.


이에 LG의 현금 활용 방법도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통한 순자산가치(NAV) 확대, 또는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의 두 가지 방식 모두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G의 행보를 고려하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예상되는 곳은 단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난 3년간 LG의 주당배당금(DPS)는 꾸준한 우상향 기조를 보였는데 최대주주의 상속세 재원 마련 이슈도 있는 만큼 배당 확대의 명분과 유인은 충분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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