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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헬로스테이지]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그의 또 다른 이름 ‘루드윅’

  • [데일리안] 입력 2020.08.05 14:27
  • 수정 2020.08.05 14:29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9월 27일까지 티오엠 1관서 공연

ⓒ과수원뮤지컬컴퍼니ⓒ과수원뮤지컬컴퍼니

지루하고 따분한 이야기엔 흔히 ‘위인전 같다’ ‘역사책 같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위인전 속에 등장하는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에게 ‘루드윅’(루드비히의 영어식 발음)이라는 이름을 더하면서 상황을 바꿔놓는다. 위인전 같이 지루한 이야기는 역동적이고 친근한 이야기로,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간적인 루드윅이 된다.


작품은 작곡가 베토벤과 그의 조카이자 제자 카를의 실화를 모티브로 극적 상상력을 더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포커스를 맞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극중 조카 카를이 삼촌인 베토벤을 ‘루드윅’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그를 위인이 아닌 누구나에게 있을 법한 질투와 사랑, 꿈에 대한 갈망 등을 가진 하나의 인간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뮤지컬은 베토벤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일대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세 명의 배우를 동시에 무대에 올린다. 노년의 베토벤은 젊었던 자신의 모습을 연기하는가 하면, 자신의 삶을 작가의 시점으로 바라보거나, 때로는 자신의 아버지가 되기도 하면서 다양한 감정 변화를 표현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베토벤의 삶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과수원뮤지컬컴퍼니ⓒ과수원뮤지컬컴퍼니

가상 인물 마리 슈라더의 등장은 베토벤의 이야기를 더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만든다. 베토벤를 각성시키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남성중심적 사회 안에서 여성의 신분으로 건축가의 꿈을 좇는 그녀 자체의 서사도 매우 흥미롭다. 마리 슈라더를 만난 베토벤은 동경과 질투, 사랑과 집착, 꿈을 꾸고 좌절하는 여느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변 인물들을 통해 베토벤의 인간적인 매력을 살려낸 이야기 얼개도 빈틈이 없다.


베토벤을 다룬 만큼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극의 흐름과 이야기에 따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교향곡 3번 ‘영웅’, 교향곡 5번 ‘운명’, 교향곡 6번 ‘전원’ 등이 피아니스트 이범재, 이동연의 라이브 연주로 흐른다. 베토벤의 명곡들은 편집돼 일부만 들을 수 있지만, 곡의 성질에 맞는 이야기가 함께 덧대지면서 더없이 풍성하고 드라마틱해진다.


조명의 활용도 돋보인다. 청년 루드윅이 느끼는 절망적인 감정은 조명을 통해 더욱 극대화된다. 불운한 천재의 인생에 공존한 빛과 어둠처럼 뚜렷한 명암의 조명도 흐름을 같이 한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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