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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풍선효과에 코로나19까지”…5대 은행 전세대출 1조원 급증

  • [데일리안] 입력 2020.07.06 06:00
  • 수정 2020.07.05 20:00
  •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5대 은행 6월 잔액 92조499억원…한달 새 1.2%↑

6·17 부동산 대책으로 내달부터 증가세 둔화 전망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이 한달새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이 한달새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이 한달새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매매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바짝 조인만큼 내달부터 전세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전세대출 잔액은 92조499억원으로 전월(90조9999억원)에 비해 1조500억원(1.2%)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6월 말 전세대출 잔액이 오는 10일 집계가 돼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가정한 것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이 기간 전세대출을 큰 폭으로 늘렸다.


지난 5월 말 18조5831억원이었던 KB국민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6월 말 18조9628억원으로 한달 만에 2.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도 18조4250억원에서 18조7774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각각 0.98%, 0.75% 늘었다.


이처럼 은행들의 전세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 부담 등으로 집을 구매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또한 가파르게 오른 전세가격이 대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5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주담대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전세대출로 수요가 몰린 측면도 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투기지역에서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보유자는 주담대를 받을 수 없다. 9억원 이상 역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종전 40%에서 20%로 낮아진 상태다.


반면 전세대출은 임차 보증금의 80%까지 빌릴 수 있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대출 보증 한도도 수도권 기준 4억원, 지방 3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앞으로 은행권의 전세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6·17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매입 시 전세대출 회수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고 HUG의 1주택자 대상 전세대출 보증 한도도 2억원으로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계약 시점과 잔금 시점 사이의 괴리 탓에 규제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통상 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8월부터 증가세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매매 수요가 감소하고 전세수요가 늘어 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8억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이 있는 사람은 전세대출을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셈”이라며 “전세대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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