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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두 달②] ‘웰컴투 경기장’ 관중 맞이할 준비 완료?

  • [데일리안] 입력 2020.07.01 15:28
  • 수정 2020.07.01 16:12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야구와 축구, 매뉴얼 따라 관중 입장 준비 완료

갤러리 접촉 불가피한 골프는 당분간 무관중

지난 5월 초 무관중으로 개막한 국내 프로 스포츠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악재를 뚫고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팬들을 맞아들일 준비에 나선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프로 스포츠의 관중 입장 일정과 관련해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협의 중이다. 언제부터 시작하고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은 정리가 되는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라 각 프로 스포츠 단체들도 이미 마련해둔 관중 입장 관련 세부 매뉴얼을 꺼내들고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회 또는 리그를 진행 중인 프로 스포츠는 야구(KBO리그)와 축구(K리그), 그리고 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등 총 3종목이다. 관중 입장과 관련해 이들 스포츠들이 준비하고 있는 매뉴얼은 다양하다.


관중을 맞아들일 준비를 마친 KBO리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관중을 맞아들일 준비를 마친 KBO리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BO리그 “내일 당장이라도 관중 입장 가능”


프로 스포츠들 중 가장 먼저 개막(5월 5일)한 KBO리그는 일찌감치 TF팀을 꾸려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3월 19일 1차 매뉴얼을 발표했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선수단 및 관계자 예방 수칙 △훈련 기간 유증상 및 확진 상황 시 대응 △외국인 선수 입국 관리 방안 △시즌 개막 시 운영 방안 △미디어 취재 가이드라인 등을 설정했다.


이후 4월 13일에 2차 매뉴얼을 내놓으면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왔다. △코로나19 예방 지침과 운영 관리, 상황 대응 세분화 △자가 점검표 작성 △시즌 개막 시 선수단 관리 강화 △연습경기 시 취재 및 중계 가이드라인 △홈 구단 원정 선수단 관리 가이드라인 추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6월 30일 발표된 3차 매뉴얼에는 관중 입장 시 대응 계획들이 마련됐다.


먼저 유료 관중이 입장하게 되면 △거리두기 좌석제(한 칸 띄어 앉기)가 운영되며 △관람객 동선 및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정좌석제 운영, △관중 유입 시작 이후에는 관람객 유입 단계를 지속 유지하되, 방역 당국의 요청이나 지침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티켓 판매는 혹시 모를 확진자의 동선 파악을 위해 온라인 예매만 허용되고 관람석에서의 음식물 취식도 금지된다.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관중을 어느 정도 규모로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수입과 관련된 부분이라 각 구단들은 하루라도 빨리 관중들을 받자는 입장이다. KBO 역시 세부 매뉴얼을 마련했고, 관중들이 들어오게 되면 어떻게 대처할지 직원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마친 상황”이라며 “KBO와 각 구단들은 내일 당장이라도 관중들을 맞을 준비가 돼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구장의 수용 규모에 따라 30%부터 관중들을 받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40%, 50%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10% 입장을 제의한 상황이며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른다는 방침이다. ⓒ 프로축구연맹프로축구연맹은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른다는 방침이다. ⓒ 프로축구연맹

K리그 “상황 예의 주시, 일주일 준비 기간 준다”


야구보다 3일 뒤 개막(5월 8일)한 K리그도 일찌감치 관중 입장 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놓은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은 개막 직전이던 지난달 4일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을 발표하면서 관중 입장 시 세부 수칙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놓았다.


K리그 역시 KBO와 마찬가지로 △유증상자,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불가, △예매 발권, 무인발권 권고 및 현장 발권 시 관중 기본정보(이름/연락처) 확인 후 최소 2주 보관, △감염의 위험도가 높은 응원 금지 안내 등을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들은 최소 1m 이상 줄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팬 사인회 등 오프라인 행사는 일체 금지된다.


프로축구연맹 측은 “K리그의 관중 입장과 관련해서는 문체부 지침을 충실히 따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보건 당국과의 협의 없이 관중 허용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문체부에서 관중 허용 지침이 내려온다면 곧바로 구체적인 날짜와 입장 규모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역시 야구와 마찬가지로 관중들을 맞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맹 측은 “각 구단에 일주일 정도의 준비 기간을 줄 계획이다. 만약 이번 주 결정이 되면 다음 주말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관중 입장 규모는 경기장 수용인원 대비 40% 미만 선에서 추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관중들 가운데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도 대비해놓았다. 연맹은 “관중들은 선수들과 접촉할 수 없기에 리그 중단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온다면 48시간 동안 경기장을 폐쇄하고 방역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매일 경기하는 야구와 달리 축구는 일주일 또는 3~4일의 공백이 있어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관중들의 접촉이 불가피한 골프는 당분간 무관중을 유지할 계획이다. ⓒ 뉴시스관중들의 접촉이 불가피한 골프는 당분간 무관중을 유지할 계획이다. ⓒ 뉴시스

갤러리 입장 계획 없는 골프, 그리고 겨울 스포츠


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투어)는 야구, 축구에 이어 지난 5월 14일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티샷을 날렸다. 다만 골프의 경우 지정된 좌석이 있는 야구, 축구와 달리 갤러리들이 서서 관람하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가장 까다로운 종목이다.


KLPGA 투어 관계자는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 대한 방역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뿐 갤러리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특히 이 부분은 타이틀 스폰서와 의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현재 매뉴얼 업데이트를 하는 중이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다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일 시작하는 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도 마찬가지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간담회에서 “개막전인 부산경남오픈부터 갤러리 입장이 가능한지 타진했으나 시기상조라는 권고를 받았다”면서 “8월 6일 경남 양산에서 개막하는 KPGA 선수권에서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8월 입장도 유동적이다. KPGA투어 측 관계자는 “문체부 지침과 야구, 축구 등 다른 종목과 맞춰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그때 가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개막까지 석 달 이상 남은 겨울스포츠인 배구와 농구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배구와 농구는 올해 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고, 사상초유의 리그 조기 종료라는 악재와 마주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차기 시즌을 맞으려 하고 있다.


특히 배구의 경우 오는 8월말(8월 22일 ~ 9월 5일) 제천에서 KOVO컵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관중 입장과 관련해 배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배구연맹(KOVO)은 “컵 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관중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체부의 지침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며 검토해야 한다”면서 “컵 대회 후에는 정규 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데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 시즌 관중 입장은 각 구단들과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


프로농구(KBL)측 관계자도 “현재 대응 매뉴얼을 상황에 따라 A, B, C안으로 마련했다. 물론 계속해서 보완하는 중이며 개막을 앞둔 8~9월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야구, 축구의 추세와 정부 방침을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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