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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그 후] '피해자' 주진모에게 왜 이미지 타격을 말하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5.27 13:07
  • 수정 2020.05.27 13:08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휴대폰 해킹 피해로 사생활 일부 유출

"왜곡 편집" 주장에도 비난 여론 여전

주진모. ⓒ 화이브라더스코리아주진모. ⓒ 화이브라더스코리아

"해킹을 당했고, 협박도 당한 피해자다. 하지만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배우 주진모(46)를 바라보는 언론과 대중들의 시선엔 이처럼 견고한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그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선을 다시 '사생활 문제'로 옮겨 주진모를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주진모의 사생활이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 자체로 폭력적이다. 언론에 공개된 주진모의 문자메시지가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앞뒤 맥락이 사라진 채 일부 문구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진모의 문자는 돈을 뜯어내기 위한 협박범들의 범죄 수단에 불과했다. 이를 통해 주진모에게 '이미지 타격'을 논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가혹한 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다.


사건이 불거진 건 지난 1월이다. 주진모는 처음부터 협박범들과 타협하지 않았다. 오히려 언론에 상황을 알리는 것으로 현명한 대처를 했다. 그는 지난 1월 7일 소속사를 통해 "개인 휴대폰이 해킹됐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생활 침해 등 악의적 협박과 함께 금품 요구를 받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만 해킹 및 공갈·협박의 피해를 보호하기보다는,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질타가 더 많았다. 일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자, 평소 반듯한 이미지와 상반된다며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주진모 측은 "범죄집단의 해킹(hacking)에 의해 유출된 것"이라며 "범죄행위에 의해 유출된 개인의 문자메시지가 각종 매체를 통해 급속도로 대중에게 유포되고 왜곡되어 배우의 사생활에 관한 오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지만, 이미지 타격이란 올가미는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범죄 조직이 중국에 상주하고 있어 검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달리 범죄 조직의 검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A씨(34·여)와 남편 B씨(40), A씨의 여동생 C씨(30·여)와 남편 D씨(39) 등 자매 부부로 이뤄진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3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구조로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 총 6억 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중국에 존재하는 해커 조직이 연예인들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해 금품을 갈취해내면 이들이 현금으로 인출하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김성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진모의 배우 생활엔 가시밭길이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여전히 그의 행보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존재하고, 거친 악성 댓글도 감당해야 한다. 배우 주진모가 생애 최악의 시련을 딛고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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