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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사건은 진보, 정의 장사의 폐업 선고

  • [데일리안] 입력 2020.05.21 08:30
  • 수정 2020.05.20 15:23
  • 데스크 (desk@dailian.co.kr)

반대자들뿐 아니라 팬들도 이제 안 속아..."버티고 지켜줘봐야 상처만 남는다."

독과점 사업 영속화 의도 들키면서 생활과 취업 출세 수단 이용 여론이 막을 것

지난 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에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지난 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에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쯤되면 결론은 난 것 같다.


일반 언론 독자는 물론이고 수사를 준비하는 검찰, 윤리위원회 같은 절차를 준비할, 큰집으로 바뀐, 그녀 소속 집권당 지도부도 큰 방향은 잡았을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작년 조국 사태와는 다르게 전개되는 양상이 보여 한편으로 안도하게 된다. 비교적 빠르게 소속 집권당과 지지자들의 기류가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모습이다.


그 배경과 이유는 기부금 유용 의혹, 거대 여당으로서의 여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면 이제 반대자들은 물론 그들의 팬들도 안 속는다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안 속는데 그치지 않고 버티고 지켜줘봐야 남는 게 없고 상처만 남는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다.


옥에 티(?)라면 사태 발생 초기 민주당 주요 의원 15명이 나란히 서서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공세"라고, 어디서 많이 들어왔던 전형적인 프레임 짜기 대응으로 윤미향 수호 선언을 하거나 "보수 언론과 야당의 공격은 일본 극우 세력만 좋아할 상황을 만들었다. 신(新)친일파의 등장이다. 윤 당선자를 공격하도록 만든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불순하다." 라는 식의 비판이다.


이런 의식, 이런 자기 편 감싸기 행태는 조국에 이은 윤미향의 타의에 의한 커밍아웃으로 대한민국에서 퇴장할 것이고 퇴장해야만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고구마 뿌리 캐기 언론 보도로 보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정대협 전신) 전 이사장 윤미향은 위안부 아이템으로 독점 사업을 벌여 의식주를 해결하고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에까지 오르기 직전인, 사업 운영의 귀재였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받은 기부금을 가지고 위치나 용도상 쉽게 납득이 안되는 집을 시세보다 고가에 사들였다가 최근 급히 또 헐값에 팔았고, 그것을 펜션 성격으로 임대 영업을 했으며, 그 관리인으로 자신의 부친을 고용했다. 또 각종 활동비 모금에 그녀 개인 통장을 이용했고, 일부 모금액과 사용액에서 불일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출 없이 집 두 채를 사고 학비가 많이 드는 미국에 딸을 유학 보낸 사실도 '가난한 30년 인권운동가'로서는 작지 않은 의혹이다.


윤미향은 이 독과점 정의 사업을 오래도록 하고 싶었던 듯하다. 그 영속화 의도가 들킨 셈이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하에서 시민단체는 본인의 본업이나 배우자의 직업으로 생계를 해결하며 변두리 허름한 건물의 방 한 칸을 빌려 어렵게 명맥을 이어 나갔었다. 그러나 이제 진보나 정의를 간판으로 내세운 시민단체들은 권력기관이 된 곳들이 허다하다.


그녀는 독과점 수익 보장에 권력까지 거머쥔 단체가 그 수요가 다해 문 닫는 일을 원치 않았다는 정황이 지난 정권의 대일(對日) 협상역을 담당한 인물에 의해 간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지낸 천영우의 증언이 그것이다. "2012년 일본 측이 '주한 일본 대사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일본 총리대신의 사과 친서와 일본 정부의 보상금을 직접 전달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였던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아주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일본이 주는 보상금을 받으면 공창(公娼, 나라에서 허가한 창녀)이 되는 것"이라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한 그녀의 막말, 사실상의 협박도 그와 맥을 같이 하는, 사업 유지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사과를 당장 못 받을 것이라면 보상금이라도 받아야겠다는 피해 당사자 할머니들의 염원을 개인적 목적에서 방해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운동권 출신들의 재야 전유물 비즈니스 진출의 역사는 유구하다. 유신과 5공 시절의 '민주', YS 와 DJ 이후의 '개혁', 노무현 이후의 '진보', 그리고 윤미향의 정의에 이르기까지 상대 정파는 취할 수 없는 주장과 명분을 가지고 성과도 얻으며 생활과 신분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그러다 장관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고 지자체장도 되고, 하다못해 청와대 비서관으로라도 취직하고 출세했다.


2000년대 초 기자 출신으로 친노 싸이트를 운영해 한때 권세를 얻었던 서영석이 한 유명한 고백이 있다.


"개혁만 팔아 먹어도 10년은 잘 먹고 살 수 있다. 노무현도 개혁을 팔아서 대통령이 된 것이다."


거칠게 말하면, 개혁 가면에 이어 진보 가면, 정의 가면을 쓴 사이비들이 지난 수십년간 팬들을 잘 속여 온 것이다. 물론 그들이 이뤄낸 업적과 효과를 깎아내릴 생각도 없고 필자가 깎는다고 깎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역사가 기록하고 있다.


정의연 옹호자들이 주장했듯이 30년 인권평화 운동의 성과와 그 리더의 문제는 구별돼야 한다. 나아가 생활의 방편과 출세 수단으로서의 운동도 이제 깨끗이 청산되어야 한다. 지금 언론과 여론이 그 작업을 하고 있다.


윤미향 사건은 개혁, 진보, 정의 장사의 폐업 선고가 되어야 하고 되리라고 믿는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또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글/정기수 캐나다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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